[1917 노벨화학상] 수상자 없음 : 포화 속에서 홀로 피워낸 원소, 리제 마이트너와 '프로트악티늄'
전쟁, 그리고 텅 빈 실험실 1917년, 유럽은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 속에 갇혀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은 전선으로 끌려갔고, 과학자들은 독가스와 폭탄을 만드는 데 동원되었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1916년에 이어 1917년에도 "수상자 없음" 을 발표하며 침묵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베를린의 한 연구소, 텅 빈 실험실에는 홀로 남아 맹독성 방사능 물질과 사투를 벌이는 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연구 파트너였던 오토 한(Otto Hahn)은 독가스 부대로 징집되어 떠났고, 다른 동료들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공습경보가 울리고 식량이 부족해 굶주리는 상황에서도 그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찾고 있었던 것은 우라늄 붕괴 사슬의 잃어버린 고리, 아직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91번 원소' 였습니다. 오늘 소개할 인물은 노벨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1917년 화학계의 진정한 주인공이었던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리제 마이트너(Lise Meitner) 입니다. 훗날 핵분열을 발견하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