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그림자, '검은 토사물'의 공포 19세기와 20세기 초, 아프리카와 남미 대륙, 그리고 카리브해 연안은 '여행 금지 구역' 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무서운 식인종이나 맹수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악마, '황열' (Yellow Fever) 때문이었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고열과 함께 온몸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끔찍한 증상은 위장관 출혈로 인해 검게 변한 피를 토해내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검은 토사물" (Black Vomit)이라 부르며 공포에 떨었습니다.
치사율은 20%에서 높게는 50%에 달했습니다. 나폴레옹은 아이티를 정복하러 보낸 군대의 80%를 이 병으로 잃고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야망을 접어야 했습니다.
파나마 운하 건설 초기, 수천 명의 노동자가 이 병으로 목숨을 잃어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월터 리드(Walter Reed) 박사가 이 병이 '모기' (이집트숲모기)에 의해 전파된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