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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 노벨생리의학상] 에르빈 네어 & 베르트 자크만 : 세포의 대화를 엿듣는 도청 장치, '패치 클램프'의 발명

 [1991 노벨생리의학상] 에르빈 네어 & 베르트 자크만 : 세포의 대화를 엿듣는 도청 장치, '패치 클램프'의 발명

Previous image Next image ️ "군중의 함성 속에서 한 사람의 속삭임을 듣다" 우리는 앞선 노벨상 이야기들을 통해, 신경 세포가 전기를 이용해 신호를 보낸다는 사실(1963년, 호지킨 & 헉슬리)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세포막에 '이온 채널(Ion Channel)' 이라는 아주 작은 구멍들이 있어서, 이 구멍이 열렸다 닫혔다 하면서 나트륨이나 칼륨 같은 이온들이 드나들고, 그 흐름이 전기를 만든다고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중반까지도 이 '이온 채널'의 존재는 어디까지나 '수학적인 가설' 이거나 '통계적인 추정' 일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온 채널 하나를 통과하는 전류의 양은 불과 '1피코암페어(pA)'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1피코암페어는 1조 분의 1암페어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건전지 전류의 10억 분의 1도 안 되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미세한 양입니다. 당시 기술로는 세포 전체에서 수만 개의 채널이 동시에 와글와글 떠드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