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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노벨생리의학상] 제임스 블랙, 거트루드 엘리언, 조지 히칭스 : 우연에서 설계로, '약물 설계'의 혁명을 일으키다

 [1988 노벨생리의학상] 제임스 블랙, 거트루드 엘리언, 조지 히칭스 : 우연에서 설계로, '약물 설계'의 혁명을 일으키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를 멈추다 인류는 아주 오랫동안 아플 때면 자연에 의지했습니다. 버드나무 껍질을 씹으면 통증이 가시고, 푸른 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을 얻는 식이었죠.

하지만 20세기 중반까지도 신약 개발은 '운(Luck)' 과 '노가다' 의 영역이었습니다. 제약회사들은 수만 가지 화학 물질을 무작위로 합성한 뒤, 동물에게 먹여보고 "어?

이게 효과가 있네?" 하고 발견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이를 '스크리닝(Screening)' 방식이라고 하는데, 마치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비효율적인 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1950년대부터, 약을 만드는 방식에 근본적인 혁명을 일으킨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무작위로 약을 찾는 대신, "병이 생기는 생화학적 원리(자물쇠)를 먼저 파악하고, 그에 딱 맞는 열쇠(약물)를 깎아서 만들자" 는 철학을 세웠습니다. 이것이 바로 현대 제약 산업의 핵심인 '합리적 약물 설계(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