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속에 갇힌 소리의 비밀, 우리는 어떻게 모차르트와 소음을 구분하는가? 지금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눈을 감은 채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창밖을 지나가는 자동차의 묵직한 엔진 소리, 타닥타닥 떨어지는 빗소리의 경쾌한 리듬, 옆 사람의 두런거리는 말소리, 혹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가수의 애절한 고음까지. 우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 수만 가지 소리들을 듣고, 구별하고, 느낍니다.
공기의 진동, 즉 '파동(Wave)' 에 불과한 이 물리적 에너지가 귓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어떻게 바흐의 선율이 되고,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되며, 위험을 알리는 경고음으로 바뀌는 것일까요? 특히 인간의 귀는 20Hz의 초저음부터 20,000Hz의 초고음까지, 그 미세한 주파수의 차이를 어떻게 피아노 건반 누르듯 정확하게 구별해내는 것일까요?
이 질문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수천 년간 인류의 호기심을 자극해 온 난제였습니다. 갈릴레오부터 다빈치까지 수많은 천재들이 이 문제에 도전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