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image Next image 낙엽이 지는 것은 나무가 죽는 것이 아니다 가을이 되면 나무는 스스로 잎을 떨어뜨립니다. 잎이 병들어서가 아니라, 겨울을 나기 위해 나무 전체를 살리려는 의도적인 '버림'입니다.
우리 몸속에서도 이와 똑같은 일이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태아의 손이 뭉툭한 덩어리에서 다섯 손가락이 되려면, 손가락 사이사이의 세포들이 죽어서 사라져야 합니다.
올챙이가 개구리가 될 때 꼬리가 사라지는 것도 세포들이 죽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고나 병으로 세포가 터져 죽는 '괴사(Necrosis)'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세포 스스로가 자신의 DNA를 조각내고, 내용물이 튀지 않게 깔끔하게 포장해서 조용히 사라지는, 아주 고귀하고 계획적인 자살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아폽토시스(Apoptosis, 세포 사멸)' 라고 부릅니다.
그리스어로 '꽃잎이나 낙엽이 떨어짐'을 뜻하는 시적인 단어입니다. 하지만 20세기 후반까지도 과학자들은 "세포가 스스로 죽는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