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image Next image "피를 받으면 간이 굳는다?" 보이지 않는 살인자 1970년대, 병원에서 수혈을 받는다는 것은 목숨을 건 도박과도 같았습니다.
수술이나 사고로 피가 부족해 수혈을 받은 환자 중 상당수가 몇 년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간염' 에 걸려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만성 간염을 앓다가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되어 고통 속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당시 의학계는 이미 A형 간염(오염된 물) 과 B형 간염(혈액/체액, 1976년 노벨상) 바이러스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헌혈된 혈액에서 이 두 바이러스를 철저히 걸러냈습니다.
"이제 수혈은 안전하다!"라고 믿었지만, 현실은 참혹했습니다.
여전히 수혈 후 간염 환자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의사들은 당혹스러워하며 이 병을 임시로 이렇게 불렀습니다.
"A형도 아니고 B형도 아닌 간염 (Non-A, Non-B Hepatitis)" 이름조차 갖지 못한 이 유령 같은 바이러스는 수십 년 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