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은 영화지만, 네안데르탈인은 현실이다 영화 《쥬라기 공원》을 기억하시나요? 호박 속에 갇힌 모기가 빨아먹은 공룡 피에서 DNA를 추출해 공룡을 복원한다는 상상력은 전 세계를 열광시켰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코웃음을 쳤습니다. "DNA는 생물이 죽는 순간부터 조각조각 부서지고 사라진다.
수만 년 전의 DNA를 읽는다는 건, 불타버린 도서관의 재 속에서 책 한 권을 복원하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불가능한 꿈을 현실로 만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과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공룡 대신 우리의 잃어버린 형제, '네안데르탈인(Neanderthal)' 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박물관 구석에 처박혀 있던 4만 년 전의 뼛조각을 갈아서, 먼지처럼 흩어진 DNA 조각들을 이어 붙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멸종된 인류의 유전자 지도를 완벽하게 복원해 냈습니다. 오늘 소개할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고유전체학(Paleogenomics)' 의 창시자, 스웨덴의 유전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