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image Next image 1962년 왓슨과 크릭이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내면서 인류는 '생명의 설계도'를 손에 넣었습니다. 우리는 유전 정보가 A, T, G, C라는 네 가지 문자로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하지만 여기서 더 거대하고 근본적인 질문이 생겨났습니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똑같은 DNA 설계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눈(Eye)에 있는 세포나 위장(Stomach)에 있는 세포나 그 안에 담긴 DNA 정보는 100% 동일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눈 세포는 '수정체 단백질'만 만들고, 위장 세포는 '소화 효소'만 만들어낼까요?
만약 위장 세포가 실수로 눈을 만드는 단백질을 생산한다면 우리 몸은 엉망진창이 되지 않을까요? 설계도가 있다고 해서 건물이 저절로 지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지금은 창문을 달 시간이야", "이제 지붕을 덮어" 라고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즉, DNA라는 방대한 도서관에서 '필요한 책을, 필요한 순간에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