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image Next image "원하는 표적만 골라 쏘는 '마법의 탄환'을 찾아서" 19세기 말, 미생물학의 아버지 파울 에를리히는 원대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오직 병원균이나 암세포만 정확하게 찾아가서 공격하는 약물, 즉 '마법의 탄환(Magic Bullet)' 을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우리가 암 치료를 위해 항암제를 쓰면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초토화되어 머리카락이 빠지고 면역력이 바닥나기 일쑤였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만드는 '항체(Antibody)' 가 바로 그 마법의 탄환 기능을 하지만, 문제는 인위적으로 원하는 항체만 골라서 대량으로 만들어낼 방법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항체를 만들기 위해 동물에게 병균을 주사하면, 혈액 속에는 수천 가지 잡동사니 항체들이 뒤섞여 나옵니다.
여기서 우리가 원하는 딱 한 종류의 항체만 골라내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런데 197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