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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유령의 집

초 6 시절, 여름방학에 동갑내기 친척 여동생 네 집에 놀러 갔을 때 있었던 일. 동생네 집에서 짐받이 달린 장보기 자전거로 20분쯤 달리면 유원지가 하나 있었어. 근데 삼촌 보고 데려다 달라고 보채니 "너네 벌써 나이가 초 6인데 뭐가 걱정이라고~."라고 하시며 돈을 좀 주고 우리 둘이서 그 유원지에 갔다오라고 하시더라고. 그렇게 유원지에 와서 롤러코스터나 우주선 같은 게 빙빙 도는 어트랙션들을 얼추 즐기고 나니, 사촌 동생이 "나 유령의 집에 들어가 볼래."라는 말을 꺼냈어. 난 꼬맹이 시절부터 무서운 게 질색이라 솔직히 그리 안 내켰지. 하지만 사촌여동생이 내가 겁먹었다고 생각하는 게 싫어서, 큰맘 먹고 안쪽으로 들어가 봤어. 이게, 이런 유원지 유령의 집은 아르바이트생이 유령 분장을 하고 손님을 놀래잖아? 거기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우물 속에서 오이와 씨가 나온다던가 흰 시트 같은 걸 뒤집어쓴 유령 분장을 한 그런 것들 투성이었어. 근데, '뭐야, 별것도 아니잖아 ㅋㅋ'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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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허공에 떠오른 수험자

허공에 떠오른 수험자 123 :오른손 lemRS1HFjw :04/09/26 16:11:34 ID:AVAxMQ+p 3년 전에, UFO의 메카로 유명한 후쿠시마의 센간모리(千貫森)를 올랐을 때 있었던 일이다. 중턱 부근의 'UFO와의 만남관'에서 대략적인 설명을 들으며 즐긴 뒤, 산 속으로 들어갔다. UFO 어디 안 나오려나~. 하면서 저 위 하늘을 보니, 웬 사람이 공중에 떠 있는 게 보이는 것이다. '?!' 하고 자세히 보니, 떠 있는 건 마치 수험도의 수험자 같은 복장을 한 아저씨였다. '!?' 하고 바라보는 사이 그 아저씨는 휙 사라져 버렸다. 나는 '?!?!' 하고 흥분이 가시지 않은 채로 만남관에서 그 지역 사람한테 이 경험담을 이야기해 줬다. 그러자, "아- 그거 진짜 우주인 아뇨?" 하는 감상이 되돌아왔다. 그게 우주인이라면 UFO란 건 실제로는 다른 세계의 무언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곤 한다. 원문 浮かぶ修験者 123 :右手  lemRS1HFjw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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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저수지 밑바닥에

저수지 밑바닥에 39 :들은 이야기 UeDAeOEQ0o :04/09/24 00:57:28 ID:g2QqMHtZ 주워들은 이야기. 산속에 있는 저수지의 물을 빼니, 웅덩이 밑에 승용차 한 대가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그곳으로 통하는 오솔길은 소형 트럭 한 대도 지나가지 못할 만큼 좁아, 가끔 숲 속에서 작업하는 차량이 이용하는 정도였다. 도대체 어떻게 차가 그 웅덩이까지 갔는지도 알 수 없었지만, 더더욱 불가사의했던 건 문을 연 순간 차 안의 스피커가 갑자기 커다란 소리로 울린 것이었다. 원문 溜め池の底 39 :聞いた話 UeDAeOEQ0o :04/09/24 00:57:28 ID:g2QqMHtZ 聞いた話 山中にある溜め池の水を抜いたところ、池の底に乗用車が1台沈んでいた。 溜め池までの小道は、軽トラックも通れないほど狭く、たまに林内作業車が利用する程度。 どうやって車が溜め池までやって来たのかも分からなかったが、 更に不可解だったのは、ドアを開けた途端、カーステレオが大音量で鳴り出した事だ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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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추돌 사고

같은 의사한테 들은 이야기. 근처에서 차가 전봇대에 들이박는 사고가 났다. 상당히 큰 사고로, 전봇대가 다 꺾일 정도였다. 깜짝 놀란 지나가던 사람들은 걱정스레 운전자한테 말을 걸었다. 그런데 운전자는 의외로 멀쩡한 듯, "근처에 늘 다니는 용한 의사 선생님이 있다. 나는 운전해서 그리로 갈 테니 구급차는 부를 필요 없다."라며 웃는 얼굴로 말하는 것이었다. 이 시절은 차에 에어백 같은 건 없는 그런 시대였다. 운전자는 깨진 앞 유리창을 손으로 마저 부숴 치우면서, 거의 박살 나다시피 한 차를 다시 발진시켰다. 그로부터 수 분 뒤였다. 정형외과 주차장에서 울리는 클랙슨 소리를 들은 수간호사가 무슨 일인지 살피러 나와 보니, 대파된 차 속에서 웬 아저씨가 피를 토하며 핸들 위에 엎드린 채 죽어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조사해 보니 아저씨는 내장이 여럿 파열돼 있었고, 폐도 손상을 입어 도저히 이야기하거나 운전이 가능한 상태가 아닐 터라는 것이었다. 참고로 아저씨가 찾아간 정형외과 의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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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롯코 산의 "우시온나(牛女)"

롯코 산의 '우시온나(牛女)' 43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9/24 01:43:03 ID:/U1XGEy/ 롯코 산에 나타나는 '우시온나(牛女: 소 여자)' 란 존재, 혹시 알아? 예전에 실제로 그걸 봤다는 사람한테 목격담을 들은 적이 있어. "우시온나"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하더라고. 공도 드라이버들 사이의 소문으로는, 소 몸통에 여자 얼굴(한냐 가면 같은 얼굴이라는 얘기도 있음)을 한 괴물로, 달리는 차 뒤를 무시무시한 속도로 쫓아오는 "우시온나" 가 있대. 또 축삼시1가 되면 나타나는 여자 귀신이라 "우시온나"라는 설도 있고, 마지막으로 여자 몸에 소의 얼굴을 한 "우시온나". 내가 들은 건 바로 이 우시온나 이야기였어. 체험자는 내 친구 부모님이시고. 4년쯤 전의 오봉 때쯤이었어. 친구네 부모님 두 분은 남동생(친구네 작은아버지) 부부랑 같이 성묘를 가려고 시골집으로 내려와 있었어. 네 명의 일행은 성묘를 마친 뒤, 시골집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가기로 했어.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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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아버지랑 같이 항구 쪽에 나와 있었다

어느 날 밤에 A(어부 집 아들)한테 들은 이야기가 몇 개 있는데, 내가 체험한 건 아니라 아무리 노력해도 자세한 기억이 좀 애매해. 뭐, 그래도 기왕 기억난 김에 한번 써 볼게. A가 중학생 시절 여름방학에, 아버지랑 같이 바다로 나갔다가 있었던 일이다. 그날 A네 부자는 새벽 4시 전에 항구를 나와, 이쪽저쪽에 설치해둔 게잡이 통발을 건져올려 꽃게를 꺼내고 있었다. 그런데 항구 근처 하구에 설치해 둔 그물을 건지려다 보니, 통발의 표식인 부표와 연결된 로프에 무엇인가 걸려 있는 모습이 보였다. 옷 같은 천이 보여서 애초부터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로프를 좀 당겨 보니 그것은 천천히 회전해 로프에서 빠져나왔다. 그러자 이윽고 희끄무레한 상의를 입은 익사체가, 엎드린 자세로 보트 쪽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A는 깜짝 놀라 아버지를 불렀다. 아버지는 익사체를 보고 그다지 놀란 기색도 보이지 않고 "그래그래. 얼른 밧줄 준비해서 건져 주마." 하고 중얼거리면서 무엇인가 준비하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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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공놀이 노래

공놀이 노래 64 :오른손 lemRS1HFjw :04/09/24 19:47:41 ID:KKRTN1AO 처음으로 이야기 하나 써 보겠소이다. 친구한테 들은 산의 괴이에 대해 써 보겠소. 2년 전, 친구는 도쿄에서 니가타까지 스쿠터로 혼자 여행을 떠났었다. 그런데 여행 도중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만 나오기 전에 밤이 완전히 깊어져 버렸다. 주변에는 하룻밤 머물 여인숙이나 민가라곤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친구는 어쩔 수 없이 절벽에 뚫린 땅굴 속에 들어가 자기로 결심했다. 말이야 땅굴이라지만 안쪽에 나무로 틀을 짜 둔, 명백히 사람이 파낸 듯한 굴이었다. '그런 산속 깊은 굴에서 어떻게 자?' 하고 보통은 생각하겠지만, 그 친구는 참 대담한 사람이었다. 가져온 위장용 천을 입구에 걸친 뒤, 침낭에 들어가 금세 잠에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후로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문득 굴 바깥에서 웬 노랫소리 같은 게 들려왔다. 졸린 눈을 비비며 시간을 보니, 새벽 2시가 좀 넘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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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저주받았다'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건널목

친척 중에 국철(1987년 이전) 시절부터 선로 보수 작업을 하고 계시는 분이 있는데, 도대체 왜인지 모를 정도로 사고가 자주 터지는 특정한 장소란 게 몇 군데 있대. [열차 사망 사고의 현장 조사]를 쓴 사람이 마주친 사건의 현장도 그런 장소일지도 몰라. 아무튼 이 친척분한테 들은, '저주받았다'라고 밖엔 설명할 수 없는 건널목 이야기를 쓸게.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장소는 간선도로에서 살짝 떨어진 데 있는 다소 좁은 건널목이야. 폭이 한 2.5m 정도고, 일방통행으로 건너게 돼 있어. 건너는 차 쪽에서도 전철 쪽에서도 상대방이 아주 잘 보이고, 야간에도 전철 헤드라이트를 상당히 멀찍이부터 확인 가능해. 물론 차단기 등의 설비도 완전히 갖춰져 있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 해에 2번에서 3번쯤은 자동차 상대로 사고가 꼭 터지곤 했어. 사고가 났다 하면 어김없이 차단기가 내려와 있는데도 차가 건널목에 침입해 들어와서 전철에 치여 날아가는 식이었어.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들은 모조리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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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금색 머리칼의 어린아이

금색 머리칼의 어린아이 119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9/26 14:04:07 ID:mYsKnaeK 43입니다. 우시온나 이야기는 더 없지만, 롯코 산에 관한 이야기라면 그 외에도 더 들은 적이 있어요. 체험한 사람은 예전에 제가 다니던 학원의 강사 선생님이십니다. 벌써 6년도 더 전 일이다. 선생님이 아직 대학생 시절에, 친구들 몇 명이랑 같이 롯코 산에 드라이브를 갔다. 그날의 코스는 몇 번이고 달려본 아주 잘 아는 길일 터였다. 그런데 웬 일인지, 산 중턱 즈음에 웬 못 보던 건물이 하나 보였다. 오래돼 보이는 일본식 주택이었다. "이런 데 집이 있었던가?" "지금까진 본 적이 없는데..." "전에 여기 있었던 나무가 잘려서 이제 보이게 됐을지도?" 선생님 일행은 일단 그 건물 앞까지 가 보려고 차를 좁다란 길가 쪽으로 진입시켰다. 집 앞으로 가 보니 온통 풀이 우거지고 창문이 깨진, 어딜 봐도 사람이 살 법한 곳이 아닌 그런 폐가였다. 선생님 일행은 집 주위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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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바닥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예전에 내가 바닥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있었던 이야기. 밤 8시쯤 청소가 다 끝나서, 주차장으로 청소 도구를 꺼내려고 건물 뒷문을 열었다. 그런데, 눈앞에 웬 사람 하나가 양손을 휘휘 휘두르며 불타오르고 있었다. 무슨 영화에서 스턴트맨이 연기하는 것처럼 이리저리 몸부림치면서 말이다.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 사람은 온몸이 활활 타오르면서도 주차장의 수도를 틀어 불을 꺼 보려고 여기까지 걸어온 모양이었다. 하지만 수도꼭지를 돌리는 손잡이 부분은 관계자도 아닌 사람이 멋대로 쓰는 걸 방지하려고 평소에는 떼 둔 상태라, 아무리 노력해 봤자 수도에서 물이 나올 리가 없었다. 손잡이 부분은 경비실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걸 가지러 가려고 돌아섰다. 그런데 그 순간, 누군가가 소화기를 뿌려 그 사람의 몸에 붙은 불을 끄기 시작했다. 소화기 가루의 연기(?)가 다 가라앉은 자리에는, 온몸이 새카맣게 탄 사람 형상이 멍하니 주저앉아 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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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엄마~! 어디 있어~?

엄마~! 어디 있어~? 122 :오른손 lemRS1HFjw :04/09/26 15:57:59 ID:AVAxMQ+p 벌써 8년쯤 전에 겪은 일. 산속에서 길을 잃어 산길을 찾아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였다. 하루 종일 헤매느라 지친 상태였던 나는, 냉정을 되찾기 위해 돌 위에 엉덩이를 붙이고 쉬기 시작했다. 그런데 쉬고 있으려니 어디선가 [엄마~! 어디 있어~?] 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목소리에서 전해지는 느낌을 보니 아마도 산 위쪽에서 들려오는 듯했다. 나처럼 길 잃은 애라도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나는 큰 소리로 “왜 그래~?” 하고 소리쳐 봤다. 그러자, 이번에는 저 산 아래쪽에서 [엄마아~ 어디 있어~?]하고 완전히 똑같은 느낌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아, 이게 괴이라는 건가? 하면서 나는 무심코 여태껏 앉아 있던 돌을 바라봤다. 그런데, 내가 앉아 있던 건 그냥 바위가 아니라 이끼에 뒤덮인 아이 형상을 본뜬 작은 지장보살상이었다. 그걸 보고 문득 ‘아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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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차도와 보도 사이에 그어진 흰 선

중학생 시절, 난 짐받이가 달린 장보기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다녔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한창 자전거를 타는 와중이었는데 비가 점점 거세져서, 나는 얼른 집으로 가려고 속도를 내던 중이었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이쪽을 향한 채 빨간불에 걸려 줄줄이 정차해 있는 자동차들이 많이 보였다. 나는 파란불이 켜져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간 빗물이 튀어 올라 교복이 다 젖어 버리지 않을까 싶어 초조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얼른 지나가려고 자전거를 더 급하게 몰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순간이었다. 차도와 보도 사이에 그어진 흰 선 속에서, 무언가 안개로 된 사람 손 같은 것들이 돋는 것처럼 바글바글 눈앞에 나타났다. 꼭 교육 방송 같은 데서 자주 나오는, 식물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찍어 빨리 감기로 소개하는 것처럼 휘익 하고…. '뭐야 이거?' 하고 잠깐 보고 있으니까, 그것들 중에 몇 개의 손이 내 자전거 앞바퀴를 덥석 붙잡았고(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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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고개를 떨군 여자

고개를 떨군 여자 968 :들은 이야기 UeDAeOEQ0o :04/09/22 22:19:16 ID:BU7fbjBy 주워들은 이야기. 해질녘 즈음 산을 내려오는데, 저 앞 산길 한복판에 웬 여자 하나가 가만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여자는 이쪽을 등진 채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주변이 어두워지고 있어서, 그 사람은 말을 걸지 말지 망설이며 여자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다가가 보니, 여자는 사실 고개를 떨군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사실 여자는 고개를 떨군 게 아니라, 목 위쪽이 아예 없었던 것이었다. 본래 모가지가 달려 있어야 할 부분에는 머리 대신 까만 머리카락 다발과, 그 한가운데 무슨 싹 같은 게 하나 돋아 있을 뿐이었다. 정말이지 섬뜩했지만 그렇다고 길을 돌아갈 수도 없어서, 그 사람은 가능한 여자 쪽을 보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그 옆을 지나쳤다. ...그리고 다음 날 같은 길로 산을 오르다 보니, 어제 여자가 서 있던 자리에는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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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매일매일 아이한테 화내는 소리가 들렸다

예전에 근처 아파트에서, 아이어머니 같은 사람의 엄청 히스테릭한 고함 소리가 계속 들려서 우울해진 적이 있었어. 거의 매일 이런저런 이유로 화를 버럭 내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막 지르더라고. 애가 막 나쁜 짓(?)을 했다면서 그걸 혼쭐을 내겠다고 소리를 지르고, "빨리 사과 안 해!"라면서 절규를 내질러. 그리고 직접 들리진 않지만 아마도 애가 사과를 하고 난 후에는 "안 들리잖아! 더 똑똑히 크게 사과 못 해!" 하고 야단을 막 치는 거 있지. 그리고 또 애가 사과를 하는 것 같더니"그럼 뭐 잘못했는지 말해 봐. 알고 사과하는 거 맞아?"라면서 트집을 막 잡고 말이야. 화가 극도로 뻗치면 소리 소리를 막 지르면서 탁자(?) 같은 걸 쾅쾅 두드려. 그러고는 또 처음으로 돌아가는 거야. 이런 느낌으로 거의 맨날 소리를 지르는데… 심할 땐 거의 한 시간 동안 절규 소리가 끊이질 않아…. '이거 경찰한테 신고해야 하나…그래도 내 집에도 이렇게 크게 소리가 들리는데, 같은 아파트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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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잃어버렸던 손도끼

잃어버렸던 손도끼 970 :들은 이야기 UeDAeOEQ0o :04/09/22 22:20:18 ID:BU7fbjBy 주워들은 이야기. 어떤 남자가 한창 숲을 조성 중인 산비탈에서 풀을 베고 있었다. 그런데 눈 앞에 어디선가 빠진 것처럼 손도끼(鉈) 하나가 뚝 떨어지는 게 보였다. 주워들어 보니 손잡이 부분에 남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작년에 산에서 잃어버렸던 물건이었다. 주변에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도끼의 날은 아주 멋들어진 솜씨로 갈려 있어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동안 내버려져 있었던 것 같지는 않았다. 가지고 돌아가서 한번 써 봤는데, 아무리 막 다뤄도 이 한 번 나가지 않고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날이 들기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남자가 숨을 거두자, 그 손도끼는 어느샌가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원문 なくした鉈 970 :聞いた話 UeDAeOEQ0o :04/09/22 22:20:18 ID:BU7fbjBy 聞いた話。 男が植林したての斜面で下草刈りをしていると、目の前に抜き身の鉈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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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내 사촌 오빠는 그때 대책 없는 양아치였었다

제가 12살 때 있었던 일이에요. 그날은 사촌 오빠(그때 나이가 18살이었는데, 정말 대책 없는 양아치였음)가 밖에서 또 싸우고 들어온 모양인 듯, 새벽 혹은 동틀 때쯤 되는 시간에 현관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어요. 처음에야 '어휴, 오빠 또 행패 부리나?'싶었죠. 근데 평소랑은 하는 말도 다르고, 또 오빠네 가족들 목소리가 안 들려서(평소 같으면 비명이나 말리려는 목소리가 들림) 저는 이상한 마음에 방을 나와 계단을 내려갔어요. 그런데 계단을 다 내려오니까, 삼촌이랑 숙모랑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래층 복도에서 배를 끌어안고 조용히 끙끙대는 사촌 오빠를 빙 둘러싸는 것처럼 서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거예요. 다들 아무도 말도 하나 안 붙이고, 심지어 부축해 주거나 뭔가 처치를 하려 하지도 않으면서 말이에요. '이거 보면 안 되는 장면을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뇌리를 가득 채웠지만, 또 어린 마음에 지금 말 안 걸면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 뭐예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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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버섯 채집의 명수

버섯 채집의 명수 971 :들은 이야기 UeDAeOEQ0o :04/09/22 22:21:11 ID:BU7fbjBy 주워들은 이야기. F 씨는 송이 채집의 명수다. 낙엽 속에 파묻힌 송이버섯도 쉽사리 찾아내 버린다. 그런데 꼭 송이버섯만 잘 찾는 것도 아니다. 죽순이나 자연산 참마, 송로버섯, 심지어는 땅속의 온천까지 기어코 찾아내곤 했다. F 씨가 "저기야!" 하고 가리킨 위치를 파 보면, 대부분의 경우 그런 파묻힌 것들이 나왔다. "발바닥으로 보는 거야. 감촉 같은 게 아니라, 정말로 "보이는" 거지." F 씨는 담배 연기를 내뱉으며 별거 아니라는 듯 이렇게 말했다. "근데 있지, 가끔씩 꺼림직한 것들까지 보여 버릴 때가 있어. 예를 들면 작은 아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땅속에 묻혀 있는 걸 본 적이 꽤 돼." 원문 茸採りの名人 971 :聞いた話 UeDAeOEQ0o :04/09/22 22:21:11 ID:BU7fbjBy 聞いた話。 Fさんは松茸採りの名人だ。落葉に埋もれている松茸も簡単に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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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별 이상한 꿈을 다 꿨네…

3 개월쯤 전에, 내가 원룸 짜리 연립주택에 살던 때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은 목욕탕에서 갑자기 이상한 아저씨가 나타나서 나한테 날붙이를 마구 휘두르는 꿈을 꿨다. "이상한 꿈을 다 꾸네…." 하고 나는 세수하러 목욕탕에 들어갔다. 그런데 목욕탕 안으로 들어서니까 욕탕 천장이 상판이 빠진 채로, 천장 뒤편으로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온몸이 (((( ;゚Д゚))) 후들후들 떨렸던 건 정말이지 오래간만이었다. 그 일 말고도 누가 문 렌즈를 깨뜨리거나, 집에다 이상한 표식을 해놓는 등 무서운 일이 너무 연달아 일어난 나머지 결국 나는 그 방을 나와 친정으로 도로 들어가게 되었다. 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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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그만 포기하고, 어서 이리 오거라

그만 포기하고, 어서 이리 오거라 935 : N 씨의 이야기 1/8 tjIwFprWic : 04/09/22 00:21:23 ID:BU7fbjBy 옛날에 한 산골 마을에서 다리 교체 공사를 도와 일했던 적이 있다. 나는 친한 친구랑 둘이서 민박에 장기간 숙박을 달아놓고, 거기서 현장으로 일을 다니고 있었다. 우리가 맡은 분야는 교각 위에 놓이는 아치 부분을 맞추는 공사였다. 골짜기 양쪽 기슭에서 각각 완만한 커브를 그리는 속이 빈 각기둥 모양 부위들을 조립하다, 마지막에는 아치의 꼭대기에서 양쪽을 접합하면 공사가 완료되는 식이었다. 그날 나는 친구랑 둘이서 마지막 기둥 부위 내부에서 한창 작업에 돌입해 있었다. 나는 다리 우안 쪽에서 접합부의 볼트를 죄고, 친구는 좌안 쪽에서 용접 작업 중이었다. 이미 결합이 끝난 부품 내부는 몹시 어두웠고, 등 뒤에서 고정식 조명이 손 주변을 밝히고 있었다. 그런데 등 뒤의 불빛이, 순간적으로 깜빡거리는 게 느껴졌다. 나는 일단 작업을 잠깐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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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T자 도로에서 신호에 걸려 있던 차에

지난달에 체험한 일입니다. 그날 저는 한낮에 혼자 차를 타고 운전 중이었습니다. T자 모양 도로를 지나다 마침 빨간불에 걸려서, 시간 때울 겸 도로 건너 벽이나 좌우로 시선을 돌려 구경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문득, 백미러 안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제 차 뒤에는 왜건이 한 대 정차해 있었는데, 운전석에는 남자가 앉아 있더군요. 거기까진 그냥 평범했는데, 저는 조수석으로 눈길을 돌리다 이상한 것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뭐 이상한 '것'이라고 말은 했지만,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빨간 옷을 입고 머리가 긴 여자가 조수석에 있었는데, 모습이 아무래도 이상했습니다. 바로 옆의 운전석에 앉은 남자와 비교해 봤을 때, 좌석 높이가 상당히 낮아 보였던 겁니다. 여자의 머리 위치가 옆에 앉은 남성의 어깨 정도에 있을 정도였습니다. 키가 작은 아이였더라면 그런 식으로 보이는 것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하지만 그 여성은 머리 크기나 어깨 폭을 봤을 때, 아무래도 평범한 성인 여성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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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벌써 가게?

벌써 가게? 14 :산의 폐가 (1/2):04/09/23 17:43:46 ID:e26KfSxM 옛날에 군마 현 북부의 한 야산을 탐방하러 갔다가 있었던 일이다. 그날 간 집은 마을에서 상당히 떨어진 위치라, 특별한 이유 없이는 사람이 안 다닐 법한 데였다. 그런 입지에도 불구하고 거기에는 단독주택이 서 있었다.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나도 적적해 보이는 곳에 말이다. 여기서 오래도록 아무도 살지 않았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었다. 나는 이게 잘못된 짓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현관문에 손을 가져다댔다. 일단 뻑뻑할 거라 생각했던 문은 의외로 쉽사리 슥 열렸다. 꼭 나를 초대하는 것처럼, 어둑한 현관이 나를 유혹하는 것처럼 그 입을 벌렸다. 안에 들어가 보니 상당히 황폐했지만,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확실히 있었다. 어지럽게 흩어진 가구나 장식품들, 흐트러진 이불. 벽에 걸린 더 이상 넘길 일 없는 달력의 날짜가 괜히 서글펐다. 1984년 5월 7일. 이 날짜를 마지막으로 여기서 사람이 살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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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열차 사망 사고의 현장 조사

S 현에서 사람이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고 보험 청구가 있었는데, 그 현장 조사에 다녀오게 되었다. 사망자는 자기 집을 완공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이었다. 사고 날 그 사람은 아주 기분 좋게 건널목 근처 초밥집에서 술을 마시다, 이만 돌아가려고 집에 전화를 걸어 부인한테 차로 데리러 와달라 부탁했다고 한다. 그러다 부인이 찾아올 때쯤 가게 밖으로 나갔는데, 정작 찾아온 부인은 가게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고 "남편이 없는데요?" 하고 물었다. 집이 그다지 멀지는 않았기 때문에, 가게에 있는 사람들은 '걸어서 돌아간 게 아닐까 싶었다.'라고 그랬다. 그 사람의 집은 선로를 지나지 않고도 귀가할 수 있는 곳이었다. 다만, 초밥집은 선로에서 좀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아무튼 부인이 집에 돌아오니,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서 "사고로 사망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러 와 주십시오." 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렇게 현장으로 가 보니, 남편이 열차에 치여 사망해 있었다. 그러니 보험회사 직원으로서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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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두 발로 걷는 토끼

두 발로 걷는 토끼 819 :당신 뒤에 무명씨가…:04/09/14 13:17:44 ID:kBTDad42 숲속 동물 친구들이라고 할지…어린 시절에 두 발로 걷는 야생 토끼를 마주친 적이 딱 한 번 있어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으로 기억하는데, 당시에는 집 바로 앞에 펼쳐진 구릉지대가 바로 제 놀이터였습니다. 참고로 주특기는 짐승이 다니는 오솔길 찾기 ㅋㅋ 아무튼 그러던 어느 날, 땅바닥에 토끼 똥이 뜨문뜨문 떨어진 곳을 발견! '음, 보아하니 토끼가 다니는 길을 발견했군!' 하고 저는 그 부근을 어슬렁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좀 떨어진 위치에서, 슬금슬금 두 발로 걷는 중인 야생 토끼가 눈앞에 떡… 흔히 보는 애완용 토끼보다도 좀 더 긴 팔다리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막 발을 놀리는 겁니다… 그때는 [피터 래빗] 같은 건 읽은 적이 없는, 아주 무식이 상팔자인 꼬맹이라 '아! 토끼는 사람이 없으면 두 발로 걷는 동물이구나!' 하고 납득한 저. 그 이후로는 그렇게 두 발로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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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홋카이도 남서쪽 해역 지진 당시 있었던 일

1993년 7월 12일 오후 10시 17분, 홋카이도 남서쪽 해역 지진이 일어났을 때,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조부님 상중이라 한창 쓰야(밤을 새우며 고인을 기리는 장례 절차)를 지내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쓰야도 다 끝나 친척이나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만 절에 남아 있었을 때였습니다. 조용히 생전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느긋하게 있는데, 갑자기 발밑에서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남아 있던 사람들은 즉시 앞다퉈 제단에서 관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을 꽉 잡은 뒤, 그 자리에 고정시킨 채로 지진이 끝날 때까지 어찌저찌 견뎌냈습니다. (진동이 무지무지해서 설 수도 없는 와중에도 버티고 있었다고 함) 그리고 이건 그런 할아버님의 쓰야와 고별식이 무사히 끝나고, 49재 날에 지인의 큰아버지(돌아가신 분 아들)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상주를 맡았던 지인네 큰아버지의 동생(고인의 차남)은 멀리 떨어진 지방에 사는 데다 업무가 너무 바빠 장례식에 도저히 참석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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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854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9/17 23:52:02 ID:Fjd7PkP1 동인 만화 서클 우구이스 자매(うぐいす姉妹)는 히로시마에 사는데, 주고쿠 지방으로 추정되는 한 깊은 산속 마을에 시집간 친구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적이 있어. 가게라고 해봤자 농업 협동조합 정도밖에 없고, 또 제일 가까운 집과의 거리도 굉장히 먼 그런 아주 깊은 산속 동네였다는데. 그런 동네에 거동에 지팡이가 필요할 정도로 노쇠한 노파 한 사람이, 지적 장애가 있는 60살 정도의 딸과 함께 둘이서 살고 있었대.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가 실종돼 버렸는데, 다른 동네에 사는 할머니 아들이 장애가 있는 동생한테 "할머니가 도대체 어디로 가셨느냐."라고 캐물으니까,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하면서 엄마가 자기 발로 집을 나가 버리더라는 말을 털어놓았대. 근데 그때 우구이스 자매의 친구분은 근처 중학생 네 집을 다니며 가정교사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 집 학생은 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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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오사카 쁘렝땅

제 여동생 친구가 대학생 시절에, 막 오픈한 오사카의 '쁘렝땅 난바'라는 백화점에 입점한 찻집에 일을 도우러 아르바이트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날은 굉장히 바빠서 하루 일이 다 끝나니 밤 10시가 다 돼 있었다고 합니다. 4층에 있는 매장에 남아 있는 사람이라곤 동생 친구와 점장뿐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의류 판매점의 초록색 커버만이 눈에 띄었습니다. 두 사람은 1층으로 내려가려고 쓰레기봉투를 든 채 딱 하나 작동하고 있는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엘리베이터도 비상구 계단도 나오지 않았고, 오직 옷 가게의 초록색 매대 커버만 계속 나오는 겁니다. 아무리 통로 모퉁이를 돌고 또 돌아도 보이는 건 초록색 매대 커버뿐. 이것도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정말 이상한 상황인데, 두 사람은 중간에 마주친 사람들한테 업무용 엘리베이터가 어디 있는지를 물으며 찾아다녔었다고 합니다. 지치기도 지쳤고, 또 엘리베이터를 왜 못 찾겠는지 참 이상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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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유능한 촌장

유능한 촌장 896 :뇌조 1호 zE.wmw4nYQ :04/09/21 00:19:32 ID:MH9am1GN 아는 사람이 해준 이야기. 그가 사는 마을은 산 쪽으로 좀 들어간 위치에 있는데, 메이지 시대를 맞고부터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했었다. 당시의 촌장은 매우 유능해, 다양한 방면에서 개혁을 진행했고, 그 시기에 마을에서 열리는 마츠리의 규모 또한 더욱 커졌다고 전해진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이었다. 마을과 산 아랫동네를 오가던 보닛 버스가 계곡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타깝게도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그리고 정말 얄궂게도, 촌장 또한 부촌장과 함께 그 버스에 타고 있었다. 버스를 끌어올리러 간 마을 주민들은 슬퍼하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무리 찾아봐도 촌장과 부촌장의 시체 두 구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설마하니 그 대신일 리는 없겠지만, 큼지막한 족제비 시체 두 개가 박살난 버스 안에서 발견되었다. 이 문명개화1의 시대에, 설마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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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가게에 앉아 자꾸 혼잣말을 늘어놓는 여자

덮밥집 요시노야를 갔다가, 건너편 자리에 앉은 여자 하나가 혼잣말을 너무 많이 해서 오싹했던 적이 있다. '차림새도 단정하고 외모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인데, 정신이 좀 아픈 사람인가….' 하고 손님들은 동정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다. 혼잣말 내용까지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활짝 웃는 표정으로 기쁜 듯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목격한 내게는 그녀가 '데이트를 나온 망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무튼 누가 봐도 정신이 좀 아픈 사람으로 보였는데, 나중에 여자가 가게를 나서는 모습을 보고, 가게 안에 있던 손님들은 다들 숨이 멎을 듯한 충격을 느꼈다. 요시노야의 자동문은 손으로 둥그런 버튼을 눌러야 열리는 시스템이다. 그런데…그 여자가 출구로 다가가니 소리를 내며 문이 저절로 열렸기 때문이었다. 가게에 있던 손님들과 직원들은 다들 얼이 빠져서는 나가는 그녀를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녀는 귀신과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던 걸까? 10년쯤 지난 일이라 대략적인 것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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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낭연(狼煙)

낭연 897 :뇌조 1호 zE.wmw4nYQ :04/09/21 00:21:54 ID:MH9am1GN 아는 사람이 해준 이야기. 그가 대학생 시절 친구 몇 명이랑 캠핑을 갔을 때였다. 동료들끼리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잡담을 나누는데, 등 뒤로 늘어뜨린 손에 무언가가 턱 잡혔다. 잡은 걸 눈앞으로 가져와 보니, 가볍고 바싹 마른 정체 모를 물건이었다. 이게 뭘까 잠깐 고민하다 보니 그 정체가 판명이 됐다. 그가 손에 잡은 건 바로 어떤 동물의 마른 똥이었다. 친구들이 깔깔 웃으며 놀리는 게 분했던 그는, 화딱지가 난다는 듯 그것을 불속으로 휙 던져 넣었다. 그런데 불이 붙은 순간 모닥불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스윽 하고 밤하늘 속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어두운 밤하늘 속을 향해 한 줄기 흰 연기가 직선을 그린다. 마치 가느다란 흰 기둥이 어둠 속으로 솟아오르는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친구들 중에 아는 게 많은 녀석 하나가, 혼잣말하듯 중얼중얼 이렇게 가르쳐 주었다. "이리의 마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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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논의 물 속으로 돌을 던져 넣는 놀이(2편)

1. 우선 처음에 말해 두겠습니다만, 이게 몇 살 때 일인지는 이미 잊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어린 시절 일이라… ‘산이나 논밭 같은 곳에는 신령님이 살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혹시 들은 적 있으신가요? 제가 나고 자란 마을에서는 농부 분들한테 그런 이야기를 으레 들으며 커왔습니다. 어느 날 저는 소꿉친구 A랑 같이 둘이서, 걔네 집 근처의 신사 뒤편의 논 옆 논두렁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선 "밝을 때 꼭 돌아와야 한다." 하고 제게 신신당부하셨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은 쏜살같이 흘렀고, 어느새 그만 주변이 어스름해지기 시작했을 때쯤에 그 일은 일어났습니다. 모가 심긴 논의 물, 그 물의 수면이 거울처럼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한 겁니다. 그리고 그 수면의 풍경 안에는, 화난 기색과 함께 한창 걱정 중인 저와 A 군의 어머님. 그리고 근처에 사는 반 친구의 어머님 모습이 비치고 있었습니다. 세 어머님들끼리 서로 나누는 대화 내용마저 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어서 돌아가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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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빨간 하이힐 한 켤레

빨간 하이힐 한 켤레 898 :뇌조 1호 zE.wmw4nYQ :04/09/21 00:24:06 ID:MH9am1GN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 친구는 예전에 여름방학을 틈타, 근처 산에 있는 계곡으로 물놀이를 간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계곡을 지나는 흔들 다리를 건너는데, 먼저 다리를 건넌 아이 쪽에서 뭐라고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다리의 출구 쪽에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무슨 일이야?" 하고 달려가 보니, 아이는 눈앞에 있는 산에는 어울리지 않는 물건을 가리켰다. 바로 빨간 하이힐 한 켤레였다. 하이힐은 흔들 다리 바로 옆에 오도카니, 단정하게 양 굽이 맞춰진 채 놓여 있었다. 친구는 허둥지둥 그 부근을 살펴봤지만, 하이힐 말고는 이렇다 할 만한 건 전혀 찾지 못했다. "아마 누가 장난친 거겠지만, 그래도 보고 참 소름이 끼쳤단 말이지…" 하는 말과 함께 친구는 이야기를 끝맺었다. 원문 一組の赤いハイヒール 898 :雷鳥一号 zE.wmw4nYQ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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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밤에 대만 앞바다에서 있었던 일

우리 할아버지한테 들은 얘긴데, 전쟁 중의 어느 밤에 배 두 척이 대만 앞바다를 항해 중이었대. 그런데 한쪽 배에 탄 선원이 문득 옆 배를 보니까, 옆 배의 갑판 위를 흔들흔들 달리는 불덩이 같은 무언가가 보이더래. 이상하게 생각한 선원이 쌍안경으로 들여다보니, 웬 횃불 같은 물건을 든 여자가 옆 배의 갑판 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래. 분명 배에 여자는 한 사람도 태우지 않았을 거라, 그 선원은 "지금 그쪽 배 위에 여자가 뛰어다니고 있다."라며 옆 배에 연락을 넣었대. 그런데 옆 배에서는 "그런 여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는 답신이 되돌아온 거야. 그렇게 그 여자는 배를 빙 두르는 것처럼 갑판을 두 바퀴쯤 뛰어다니더니, 앞쪽 갑판에 와서는 쓱-하고 바닷속에 가라앉는 것처럼 모습을 감춰 버렸대. 그리고 여자가 갑판에서 뛰어다녔던 그 배는, 그날 밤에 어디론가 실종돼 버렸어. 그런데 바로 옆에서 항해하던 다른 배마저 그 배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아침이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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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안갯속 방울소리

안갯속 방울소리 964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9/22 20:55:51 ID:TnCslKJI 산 이야기이긴 한데 별로 무섭진 않지만, 그래도 썰 하나 올리겠습니다. 사실 저는 오소레산(恐山)에 발을 들일 수가 없습니다. 오소레산에 갈 때면 친구들이랑 차를 타고 가는데, 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도중부터 점점 안개가 끼더니 계속 짙어지기만 합니다. 급기야는 천지사방 어딜 둘러봐도 그저 흰 안개뿐, 길은커녕 그야말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되고요. 그리고, 그럴 때면 어김없이 일어나는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어째선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방울 소리가 들려오는 겁니다. 제 귀에는 매번 그 소리가 똑똑히 들리고, 같이 간 사람들 귀에도 들릴 때가 있습니다. 잔잔하고 어딘가 서글피 들리는 소리지만, 그와 동시에 너무나도 무서운 나머지 그만 "그냥 돌아가야겠다…." 하는 마음이 절로 들게 되는 그런 소리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총 5번 정도 오소레산으로 가보려고 했지만, 그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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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목 벤 지장

제 어머니께서 다니던 중학교 근처에는, [목 벤 지장(首狩地蔵)]이라 불리는 지장상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 지장상은 깊숙한 수풀 속에 있는데, 가까이 다가갔다간 재앙이 내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장님 주변을 청소하려고 접근한 사람 몇 명이 가까이 다가가자마자 급사해 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젊었을 무렵에 근처 절에 계신 스님 한 분이 지장상을 공양하려고 절 경내로 옮겼는데, 스님조차 또 금세 열병을 앓아 돌아가셔 버렸습니다. 그 후로 지장상은 도로 원래 자리로 옮겨져 아무도 다가가지 않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그리로 다가가지 않아 지장상이 있는 덤불이 사람 손도 안 탄 채 한껏 우거져 있어, 석상이 어디 있는지 어머니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그러셨습니다. 물론 할머니 세대 분들은 그 위치를 알고 계신다 했지만, 저는 너무 무서워 그마저 물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이 지장상이 왜 [목 벤 지장]이라 불리냐면, 그 지장님의 목 위쪽이 어째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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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튀어 오르는 쇠공

튀어 오르는 쇠공 703 :뇌조 1호 zE.wmw4nYQ :04/09/10 21:46:32 ID:mX/drC5t 아는 사람이 들려준 이야기. 그 사람이 여름에 다 지나갈 무렵 산속의 무인역에서 하룻밤 야숙했을 때 있었던 일이다. 벤치에 누워 잠에 들려는 그의 귓가에, 무언가 딱딱하고 조그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티잉, 따악.' 무엇인가가 딱딱한 바닥 위로 반복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듯한 그런 소리였다. 한번 의식하기 시작하니 괜히 궁금해져 버려, 그는 소리의 출처를 찾아 어두운 역 안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승강장 바깥, 역사와는 별개의 작은 건물이 보였다. 아무래도 소리는 거기서 들려오고 있는 것 같았다. 손전등을 쥐고 들여다보니, 그곳은 다소 지저분한 느낌이 드는 화장실이었다. 누르스름하게 물든 소변기 앞쪽, 무언가가 시멘트 바닥 위에서 튀어 오르고 있었다. "티잉, 딱. 딱 딱따그르..." 탁구공쯤 되는 크기의 말끔히 연마된 쇠공이, 그의 무릎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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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큰 상처를 입어 귀가 떨어져 나간 사람

제 할아버지께서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는 메이지 시대(1868~1912)에 나신 분인데, 당시에는 밤이 되면 불빛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히 외진 시골 동네였던 할아버지 댁 주변에는 밤이 되면 온통 어둠이 들어찼었다더군요. 그런데 어느 날 밤, 의사셨던 증조할아버지에게 한 부상 입은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상처가 굉장히 심해, 귀가 이미 떨어져 나간 뒤였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처치를 받은 뒤 "상처를 추스르고 가라."라며 말리는 증조할아버지를 뿌리치고(출혈이 몹시 심해 위험하다고 판단하셨다 함), 몇 번이고 꾸벅 인사하며 온 길을 되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할아버지께서 친구랑 같이 산속을 걷는데 생전 처음 보는 크기의 거대한 고양이 같은 생물이 죽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 생물은 귀 부분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데 이 소식을 증조할아버지께 말씀드리니 "음, 그거 분명 어제 온 다친 사람일 거다. 사실 어제 그 사람 몸에 꼬리가 달려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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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큰 소리로 부르는 사람

큰 소리로 부르는 사람 760 :당신 뒤에 무명씨가…:04/09/12 18:23:21 ID:l6NUr9Ro >759 신주쿠 ALTA였나 기노쿠니야였나, 그쪽 지하통로의 담배 가게에서 살 수 있어 ㅋㅋ 어린 시절, 어느 해 장마철에 큰비가 며칠씩 계속 퍼부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 삼촌은 그때 농사를 짓고 계셨는데, 비 때문에 논 상태가 걱정이 되더랍니다. 그래서 이미 날은 진작 저물었지만, 논 앞 산기슭의 수풀에 덮인 급경사 옆에 난 논두렁 길을 걸으며 논의 상태를 살피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 산 위쪽에서 [어어이!] 하고 큰 소리로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지금 걷는 급경사 바로 옆 두렁길에서는 산 위쪽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길을 타고 논 건너편 쪽으로 넘어가면 산 중턱쯤에 있는 사람과 멀리서 큰 소리로 대화할 수 있고, 시력이 좋으면 모습이 보일 법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큰비가 내리는 날 밤에 산에 들어가는 사람이 있으리라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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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사촌 형 이야기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사촌 형 얘긴데…벌써 16년 전 일이네. 내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에, 도쿄에서 이발사를 목표로 수행 중이던 사촌 형이 하나 있었어. 그 형이 어느 날 오토바이를 타다 갑자기 뛰쳐나온 개를 피하려다 그만 사고가 나서, 콘크리트에 머리를 세게 부딪혀서 뇌출혈로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져 버렸어. 근데 그 뒤로, 상경 전에 살던 시골집(나한테는 할머니 댁) 부엌에 매일 밤만 되면 사촌 형이 머리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대. 생령으로 나타난 형은 할머니 얼굴만 보면 [할머니, 나 목이 너무 말라. 사이다 없어?]라며 매번 물어봤었대. 이런 기묘한 일이 사고 후 2주 동안 계속됐는데, 그러다가 "이제 살아나긴 어려우니 짐을 시골집으로 가져오는 게 좋겠다…" 하고 형 짐을 시골로 옮기게 됐거든? 그런데 짐을 집안에 다 들이고 마지막 짐가방이 현관을 통과한 바로 그 순간, 마지막 짐 속에서 "쏴아아아!!" 하고 대량의 물이 촤악 떨어졌대. 하지만 이상하게도 다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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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그대를 돌려보낼 수는 없다

그대를 돌려보낼 수는 없다 680 :강제 이별 메이커:04/09/10 16:08:52 ID:lVxyrOnE 다음은 대학 시절 같은 등산부 선후배 사이였던 두 남자의 대화이다. 선배: "이제 와서 하는 말인데, 난 네가 내 여동생이랑 잘 돼서 결혼할 줄 알았어. 우리 집 놀라왔을 때도 꽤 분위기 좋았었는데 말이야." 후배: "아, 그때 마침 회사 쪽에서 V 지사 가서 근무하라고 이야기가 있어서요." 선배: "그래도 그렇지 좀 더 신경 써서 연락하지 그랬냐. 그러니까 F 녀석(같은 등산부 출신의 후배 쪽과 동기인 사람)한테 뺏기고 그러지. 솔직히 난 네가 동생한테 더 어울린다 싶었는데. 동생도 네가 꽤 맘에 드는 눈치였고." 후배: "그랬군요..." 그러더니 후배는 갑자기 중얼중얼 이런 이야기를 시작했다. 681 :강제 이별 메이커:04/09/10 16:10:12 ID:lVxyrOnE 후배는 대학 졸업 후 회사원이 됐는데, 취업 후 K 산에 혼자 등산을 갔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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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텐트 치고 방금 잠들었는데 누가 날 깨웠다

몇 년도 더 전에, 나가노에 있는 온천을 목적지로 오토바이 여행을 나선 적이 있었다. 가다가 발견한 공터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 자려고 누웠는데, 막 잠에 들자마자 갑자기 누가 날 두드려 일어나게 됐다. 혹시 이 공터 땅 주인인가 싶어서 나는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웬걸, 그 사람은 "다른 현 번호인 오토바이에 누가 봐도 잠깐 지나는 여행객이 친 듯한 텐트가, 이런 데서 너무 오래 그대로 있어 걱정하는 마음에 보러 왔다."라는 것이었다. '엥? 방금 잠에 들었는데?'싶었는데, 시간을 보니 이게 무슨 일인지 내가 누웠을 때부터 하루 반나절이나 지나 있었다. 난 베개가 바뀌면 잠을 잘 못 자는 체질이라 캠핑 중에는 상당히 일찍 일어나는 편이고, 아무리 피곤해도 하루 반나절을 내리 자다니, 그럴 리가 절대 없는데…. 말을 좀 들어 보니, 아무래도 여기 바로 옆의 폐허가 상당히 흉한 곳이라는 모양이었다. 그 할아버지가 깨워주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텐트 속에서 잠들어 있었을지도. 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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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호우호(올빼미)"에게 홀렸던 이야기

"호우호(올빼미)"에게 홀렸던 이야기 794 :쫀득쫀득나무:04/09/13 16:01:26 ID:qMFFcY31 "호우호(올빼미)"에게 홀렸던 이야기 막 밤이 깊어질 무렵, 자전거로 숲길을 달리다 보니 길 한복판에 아주 몸집이 작은 "호우호"를 발견했다. 가까이 가 봐도 전혀 도망칠 기색이 없었다. 그래서 한번 붙잡아 보려고 접근한 그 순간, [타닥타닥…타닥타닥…] 어디선가 처음 들어보는 정체불명의 소리가 [타닥타닥타닥타닥…] 하고 점점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 하고 바로 귓가에서 그 소리가 들려온 순간 갑자기 후욱! 하고 얼굴에 거센 바람이 불어닥쳤고, 잠깐 온 시야가 노란색으로 물든 나머지 나는 겁을 먹고 눈을 감아 버렸다. …눈을 떠 보니 아주 심한 위화감이 들고 있었다. 그 이후부터는 기억이 좀 애매하다. 주변이 싸악 하고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아니, "조용해졌다"기보단 마치 소리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그런 공간으로 들어와 버린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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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아들이 아끼던 오토바이

벌써 20년도 더 전 일인데, GSX250FW라는 오토바이를 타던 친구 놈 하나가 심부전으로 세상을 떴다. 그 이래로 편모 가정이었던 친구의 어머니께선 친구가 애지중지하던 오토바이를 처분하지 않고, 마치 자식을 돌보듯 오토바이를 향해 말을 걸곤 하셨다. 그 오토바이는 지금도 건재하다. 마치 친구의 혼령이 옮겨간 것처럼, 막 출고된 거나 다름없는 아주 번쩍번쩍한 상태다. 뭐, 이상할 거 없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나 같은 옛날 친구들이 가끔씩 정비나 세차를 해 줬으니까. 그보다는 친구네 어머님이 최근 건강이 안 좋으신 게 좀 걱정이 되곤 한다. 처음부터 친구 오토바이 정비를 열심히 계속해온 게 나를 포함한 옛 친구 셋. 그리고 도중에 참가한 조력자가 또 몇 사람. 그런데 기묘하게도 친구 오토바이를 정비한 날에는, 우리 중 누군가 반드시 친구가 나오는 꿈을 꾸었다. 20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한 해 1~2번씩, 횟수로만 따져도 벌써 50번이 넘는 모든 정비 날 밤에 빠짐없이 말이다.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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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나를 부르는 작은 아저씨

나를 부르는 작은 아저씨 863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9/18 07:42:24 ID:J/bhZvAW 예전에 흔들 다리를 건너다 밑판이 빠졌을 때는 솔직히 이제 죽었구나 싶었어. 근데 문득 저 앞을 바라보니까…키가 한 50cm?쯤 돼 보이는 웬 아저씨가 날 보면서 이리 오라는 손짓을 막 하는 게 보이더라고. 거기서 한 30분쯤 기절해 있다가 다른 등산객분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목숨 건졌는데. 그분 말로는, 흔들 다리가 바람도 안 부는데 흔들거리면서, 주변에 빨간 도깨비불같은 게 이리저리 춤추고 있었대… 그땐 정말 구사일생이었음. 벌써 20년도 더 된 이야기예요. 원문 呼ばう小さいおっさん 863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04/09/18 07:42:24 ID:J/bhZvAW 吊り橋の羽目板が抜けた時は正直もう駄目かと思ったよ。 ふと、前を見ると。。身の丈、50cmくらいの親父がこっちへ来いと 手招きしてた。 30分ばかり気を失っていたようで別のハイカーに助けられた その人の言う事には、吊り橋が風も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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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반 친구 장례식

내가 고등학생일 때, 중학교 시절의 반 친구가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뜬 적이 있었다. 오토바이 타고 폭주하다 코너링에 실패해 사고가 터졌다고 들었는데, 갑자기 이런 말을 들어도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평소에는 아주 조용하고 성격 좋은 녀석이었다. 한데 그 당시 나는 이런저런 일들이 겹쳐서 굉장히 우울해지기 쉬워진 상태였고, 당시에는 늘 막연히 '죽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친구의 장례식 때도, 슬픔보다도 '이렇게 좋은 녀석이 죽는 세상이 참 싫다.'는 불쾌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나는 장례식장에서도 혼자 '내가 죽어도 다들 이렇게 울어줄까?'나 '혹시 이게 내 장례식이었다면.'같은 생각을 멍하니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장례식 막바지에 반 친구들이 고인의 부모님께 한 명씩 마주 인사하고 돌아가는 절차가 있었는데, 내 차례가 와서 인사하려고 친구네 부모님을 마주 본 그 순간이었다. [그럼 네가 대신 죽어 버리지 그랬어?] 하고, 친구 어머님 입에서 툭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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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수영 금지 구역

어느 바닷가 시골 마을에, 한 청년이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러 찾아와 있었다. 그 지역 사람들은 "저기 수영 금지 구역에는 절대 들어가면 안 돼."라면서, 이상스레 엄격할 정도로 그에게 일렀다. 청년은 그 말이 너무 궁금해서 '그렇게 위험한가?' 하고 그쪽의 경치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금지 구역은 파도가 그렇게 거세게 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먼바다에 좀 가깝게 나와 있을 뿐 도무지 위험해 보이지 않는 그런 곳이었다. 오히려 수영하면 참 기분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청년이 저녁 무렵 수중 스쿠터로 바닷속 산책을 즐기고 있을 때였다. 청년은 동네 사람들의 당부를 어기고 금지 구역에 들어와 있었다. 청년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뭐야, 예쁘기만 하네." 하고 바닷속 투어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저 멀리 무언가 흰 그림자 같은 게 청년의 눈에 들어왔다. '사람인가?' 하고 가만 바라보니 저쪽에 둥둥 떠다니던 그것 또한 청년의 기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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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실종자 수색

실종자 수색 669 :들은 이야기 UeDAeOEQ0o :04/09/10 00:18 ID:7Ir30z0k 지역 소방단의 전 멤버한테 들은 이야기. 실종자를 찾으러 소방단과 경찰이 합동으로 산 수색을 가게 되었다. 수색대는 2인 1조로 무전기를 들고 산에 들어갔다. 그리고 30분 후, 본부에 "행방 불명자 시신을 찾았다."라는 연락이 들어왔다. 너무나도 빨랐던지라 좀 의심쩍었지만, 10명 남짓의 인원들이 현장으로 향했다. 좁다란 산길을 잠시 오르자, 연락을 넣은 단원이 자리에 서 있는 게 보였다. 그는 "시신은 낭떠러지 아래쪽에 있다."라고 말했다. "아래쪽에선 무전이 안 터져서 저만 여기까지 올라와서 연락 넣었습니다." 그는 위로 올라와 연락을 넣었고, 조의 다른 사람이 시신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모양이었다. "근데 걔가 말이죠, 수색이 시작되자마자 일직선으로 여기까지 와서 시신을 바로 찾아냈지 뭡니까." 하지만 절벽 아래에는 실종자의 시신 말고는 그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얼마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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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달라붙는 머리카락

상당히 오래된 이야기가 된다. 20년쯤 전에 조후(調布)라는 지역의 비즈니스호텔에 묵었을 때였다. 욕탕에서 나온 직후에 맥주를 너무 마신 탓인지 신호가 와서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그 일'은 일어났다. 볼일을 끝마치고(마침 운이 좋았다.) 물을 다 내린 순간, 화장실의 불이 뚝 꺼져 버린 것이었다. 당연히 주변은 완전한 암흑에 휩싸였다. 나는 초조하게 화장실 문을 열려고 다섯 걸음쯤 걸은 뒤, 엄청난 당황에 빠졌다. 내가 들어온 화장실은 2 제곱미터(1*2m)쯤 되는 넓이. 내가 그 안에서 다섯 걸음이나 걸을 수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걸 실감하고 난 온 힘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5~6초 정도 그렇게 뛴 순간 손에 뭔가 닿는 감촉이 느껴졌지만, 나는 아랑곳 않고 계속 달렸다. 그리고 아마도 시간상 그렇게 10초쯤 뛰었을까. 갑자기 몸이 벽(?)에 부딪히더니 호텔 방 안으로 튀어나와, 세면대 앞 벽에 거세게 부딪혔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뒤도 안 돌아보고 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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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봉오도리 회장을 쓰는 무언가

봉오도리 회장을 쓰는 무언가 701 :뇌조 1호 zE.wmw4nYQ :04/09/10 21:44:24 ID:mX/drC5t 아는 사람이 해준 이야기. 2차 세계 대전 전에 있었던 일이다. 그가 살던 마을에서는, 매년 여름이 다 갈 무렵이면 봉오도리(盆踊り: 오봉을 맞아 망루 주위를 돌면서 춤을 추는 행사) 행사를 열었다. 규모는 작았지만 회장에는 등불도 걸고, 또 봉오도리용 망루도 세워지고 노점도 들어왔다. 그만큼 그 동네에서는 중요한 행사였다는 모양. 그리고 그 사람의 아버님께선 그 회장의 설치나 철거 작업을 도와주는 일손이었다. 그런데, 예전부터 작업을 하다 보면 늘 신기했던 점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설비 철거와 뒷정리는 축제 다음 날로 정해져 있으며, 일꾼들은 마츠리 당일에는 간단히 회장을 정리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회장에 와 보면, 꼭 누가 몰래 봉오도리 회장을 쓴 듯한 흔적이 눈에 들어오곤 했다는 것이었다. 전체 면적의 극히 일부였지만 전날에 잘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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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수풀 속에 있던 것

그 일이 있었을 당시 저는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부모님한테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하란 말이야!" 나 "이제 이랑은 놀지 마." 라는 소리를 듣는 등, 우울해질 법한 일만 계속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 말을 계속 듣다 보니 신경증으로 몸 상태를 망쳐 버려, 부모님이 신청한 기숙학원의 여름 시즌 강습에도 못 가고 시골에 있는 숙모 댁에 부탁해 며칠 동안만 지내는 신세가 됐지요. 숙모님 댁은 지어진 지 몇십? 몇백? 년인지는 잊어버렸지만 상당히 오래된 집으로, 해가 떨어진 뒤 도착한 제 눈에는 '엄청 낡고 무서워 보이는데….' 라는 첫인상이 강했습니다. 그래도 공부나 평소 일상에 싫증이 났던 저한테, 숙모 집에서의 며칠은 가벼운 기분전환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원래부터 몸 하나는 튼튼했던 저는, 바로 다음 날 아침부터 이것저것 구경하러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숙모네 댁 뒤편에는 널찍한 수풀이 있었는데, 낮에도 어두침침하고 눅눅한 분위기를 두르고 있었습니다. 하나 아무리 호기심이 많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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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된장국

된장국 702 :뇌조 1호 zE.wmw4nYQ :04/09/10 21:45:41 ID:mX/drC5t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 예전에 천문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며칠간 산속에 틀어박힌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거리의 불빛을 피해(이런 방해되는 불빛들을 광공해라고 부른다는 모양) 별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침에 잠에서 깨 보니, 텐트가 맛있는 냄새로 가득 차 있었다. 된장국 냄새였다. 아무도 산에 된장 같은 건 가져오지 않았던지라, 모두 고개를 갸웃했다. 그날 아침은 인스턴트 라멘이었는데, 다들 먹으면서도 어딘가 부족하다는 표정이었다. 결국 예정을 변경해 일행은 그날 중으로 산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다 같이 산기슭 식당에 모여, 하나같이 된장국이 딸린 식사를 먹었다고 한다. 원문 味噌汁 702 :雷鳥一号 zE.wmw4nYQ :04/09/10 21:45:41 ID:mX/drC5t 友人の話。 天文好きな仲間が集まって、山に数日間こもったことがあるという。 街の光を避け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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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잎 말리기

잎 말리기 583 :들은 이야기 UeDAeOEQ0o :04/09/08 00:27 ID:RmqxbYRy N 씨 이야기 1/3 예전에 커다란 태풍이 마을을 직격해 산림에 큰 피해가 난 적이 있었다. 지인인 N 씨 소유의 산림도 예외는 아니라, 수령이 150에 가까운 편백나무들이 거의 다 쓰러져 버렸다. 조상 대대로 가꿔온 산의 나무들이 전멸해 버린 나머지, N 씨는 완전히 의기소침해져 버렸다. 그날을 경계로 산에 들어갈 의욕조차 내지 못한 채 대낮부터 술에 절어 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 지 반 년 넘게 지난 시점이었다. 주변의 산들이 대부분 뒷정리를 끝내 가자, 실의에 잠긴 N 씨라도 '이대로 산을 내버려두는 건 좋지 않다.'는 생각이 슬슬 들었던 모양이었다. 무엇보다 계속 이러고 있으면 남들한테 체면도 서질 않았고 말이다. 게다가 아무리 쓰러졌다고 한들 무려 수령이 150년 가까운 편백나무. 내다 팔면 뒷정리 비용을 제하더라도 수중에 돈이라도 얼마 떨어질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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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집 부지 구석의 우물

지진제1란 말을 들으니 기억난 건데, 난 무신론자여서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지만 여태 살면서 딱 한 번 기이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 예전에 집을 재건축할 적에, 부지 구석에 있는 우물을 메우려 했던 적이 있다. 가족들은 반대했고, 업자도 되도록이면 메우지 말고 그냥 뚜껑을 덮고 구멍을 몇 군데 뚫으라는 소리를 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기는 귀찮았기 때문에, 나는 커다란 판자를 사 와서 우물 위에 덮어씌워 입구를 막기로 정했다. 그런데 덮개를 씌우고 다음 날 보니, 이게 웬일인지 우물을 덮은 나무판자가 썩어 있었다. 폭 1m, 두께 3cm 정도 되는 널빤지가 단 하루 만에 문드러져 버린 것이었다. 바로 똑같은 걸 다시 사 와서 다시 입구를 막았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판자는 이미 썩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판자가 썩은 원인은 우물 속의 습기나 다른 요소 때문이려니 하고, 이번엔 다른 가게에 가서 새 판자를 사 왔다. 꽤 두껍고 튼튼한 물건이었다. 일단 그날도 판자를 우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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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합장하는 원숭이

합장하는 원숭이 610 :얼치기 사냥꾼 aoV/Y6e0aY :04/09/08 16:30 ID:J29Qk3ej 여름 감기 걸려서 드러누웠었습니다. 살모사 담금주 40년산으로 대처 중. 여러분도 감기 조심하세요. 이번 이야기는 우리 아버지께서 직접 겪으신 일입니다. 아버지가 어느 날 산속에서 사냥을 하다, 원숭이 무리와 마주치게 되었다고 합니다(지금 원숭이는 사냥이 금지돼 있음). 그런데 원숭이 무리의 이동을 바라보다가, 아버지는 문득 나무뿌리 근처에 있는 원숭이 한 마리에 눈길이 멎었습니다. 그 원숭이는 웬일인지 아버지 쪽을 향해 합장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 합장한 모습이 순간 그 위로 겹쳐 보였다나요. 그리고 그걸 본 순간, 아버지는 어떤 기억을 떠올리셨습니다. "아아, 그때 그 아저씨. 이런 원숭이를 쏴서 저주받아 죽은 건가……?" 쇼와 15년 경에 있었던 사건이라는데…인근 사는 어느 사람이 쏘아 죽인 원숭이 중에, 꼭 이런 행동을 하는 개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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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엘리베이터

A가 사는 아파트 단지는 근처에서도 유명한 투신자살의 명소다. 실제로 A는 투신의 흔적이 도로에 남겨진 걸 본 적이 있는데, 그 단단한 아스팔트가 움푹 들어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란 적도 있다는 모양이었다. 투신 사건이 하도 끊이질 않아서, 최근에는 옥상에 못 들어가게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새는 자살 현장을 목격하는 일이 더는 없었다. 이건 그런 단지에서 A가 겪었던 이야기이다. 어느 날 A는 친구랑 술을 마시러 갔다가, 거의 날이 새기 직전에 자기가 사는 단지로 돌아왔다. 알딸딸한 기분으로 엘리베이터를 불렀다. A가 사는 방은 옥상 한 층 아래였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순간부터, A는 온몸이 약간 추운 듯한 느낌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하지만 그냥 취해서 그런가 보다며 A는 그대로 엘리베이터에 탔다.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는 삐걱대는 소리와 함께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까부터 느껴지는 어렴풋이 추운 느낌이, 점점 강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온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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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나뭇잎에 난 무늬

나뭇잎에 난 무늬 667 :들은 이야기 UeDAeOEQ0o :04/09/10 00:17 ID:7Ir30z0k 동사무소의 여직원한테 들은 이야기. 어느 날 동네 사는 여자 몇 명이 모여, 산기슭에 있는 작은 묘지로 풀을 베러 가게 되었다. 평소 방문객이 거의 없었던지라, 묘지에는 울창하게 우거진 여름철 풀이 사람 키만큼 자라나 있었다. 그런데 허리를 굽혀 소형 낫으로 풀을 베다 보니, 귓가에서 웬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위를 빙 둘러봐도 흰 묘석이 눈에 띌 뿐, 아이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작업이 다 끝나고 간이용 수도에서 손을 씻는데, 친구가 그녀에게 갑자기 말을 걸었다. "야, 너 등에 온통 나뭇잎투성인데? 내가 떼 줄게." 그런데 친구는 그녀 등을 손으로 슥 훑어 큰 나뭇잎들을 잡아뗀 뒤, 그걸 뒤집으며 "이런 점착 스티커 같은 나뭇잎은 보통 뒷면에 가느다란 가시털 같은 게 돋아있어서-" 라고 말하다 그대로 입을 다물어 버렸다. 어쩐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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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조난당한 사람?

우리 할아버지는 어부 일을 하십니다. 할아버지가 젊었을 적에, 저 멀리까지 배를 띄웠다가 파도 사이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꼭 사람이 몇 명 모여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물체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조난당한 사람들인가?' 싶어 배를 몰고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뗏목이나 쭈그러들은 고무보트에 타고 있으려니 하셨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바다 위에 그대로 직립해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조난당한 사람 같아 보이는 집단과 거리가 충분히 좁혀진 순간, 할아버지는 내심 전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뗏목 위에 서 있는 사람처럼 보였던 건 사실, 목과 손이 갈기갈기 찢어져나간 익사체 무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익사체들은 벌거벗은 채 퉁퉁하게 부풀어 오른 모습으로, 바다 위를 비틀비틀 배회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봐선 안 될 걸 봐 버렸구나!' 싶어서, 그 즉시 배를 돌려 도망쳤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처음 해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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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구르는 바위

구르는 바위 668 :들은 이야기 UeDAeOEQ0o :04/09/10 00:17 ID:7Ir30z0k 우리 지역의 구청장 아들한테 들은 이야기. 폭풍이 들이친 다음날 아침, 그는 수도시설의 상태를 확인하러 계곡을 거슬러 오르고 있었다. 눈길이 닿는 온갖 곳에 어젯밤 탁류에 떠내려온 바위나 나무토막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저 상류에서 집채만큼 커다란 거대한 바위가 쿠웅...쿠웅... 하고 굴러내려오기 시작했다. 사람이 걷는 정도의 속도로, 바위는 천천히 하류 쪽으로 계속 굴러내려왔다. 그리고, 이윽고 커다란 못 가까지 온 뒤 바위는 일단 그 자리에 멈췄다. 그리고 바위는 잠깐 동안 쿠궁...쿠궁... 하고 흔들리는 듯하더니, 우르릉 하고 도로 굴러서 못의 수면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뒤로는, 마치 노인이 뜨거운 목욕탕 물에 몸을 담그는 것처럼 천천히 아래로 가라앉아 사라졌다고 한다. 원문 転がる岩 668 :聞いた話 UeDAeOEQ0o :04/09/10 00:17 ID: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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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벨트가 다리에…

친구들과 바닷가에 며칠 놀러 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도착한 날은 비가 내려 바다가 거칠어져서, 그냥 다음 날부터 놀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 날은 날씨도 좋고 바다도 잔잔해져서, 우린 물에 들어가 신나게 놀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시간쯤 지나니 또 구름이 심상치 않아지고 또 파도도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놀던 사람들도 조금씩 돌아가기 시작하는 듯해, 친구들끼리 상의해서 우리도 돌아가기로 결정이 났다. 하지만 나는 조금만 더 헤엄치고 싶어서 "그럼 난 마지막으로 살짝만 멀리 갔다가 나올게!" 라는 말을 한 뒤 앞바다 쪽으로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좀 먼바다까지 나온 뒤 '슬슬 돌아갈까.'라고 생각한 그 순간이었다. 오른손과 오른 다리에 무언가가 휘감기더니, 수영이 불가능해져 물에 가라앉기 시작하는 것이다! 얼른 도망치고 싶어 온 죽을힘을 다해 몸부림치다 보니, 손에 휘감긴 무언가가 떨어지고 어떻게든 육지에 올라올 수 있었다. 친구들도 내가 빠져 죽을 뻔한 걸 멀리서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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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얼굴이 여우상인 사람

얼굴이 여우상인 사람 492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9/06 07:17 ID:ruGa3Nv3 직접 겪은 이야기. 이바라키의 어느 깊은 산속에 전파 관련 일을 하러 들어간 적이 있었다. 전파 측정계나 통신 측정기 같은 기기들을 지고 편도로 2시간 산을 올라 계측 지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계측 지점에 도착해서 보니, 드라이버를 놓고 왔다는 걸 눈치채게 됐다. 상사는 작업용 차까지 갔다 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어쩔 수 없이 되돌아가던 도중, 나는 오는 길에 신사가 하나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 거기 드라이버 정도는 있으리라 싶어 들어가 말을 걸어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신사 뒤편으로 돌아 뒤편의 쪽문 같은 걸 두드리자, 안쪽에서 여우상의 중년 남성이 나왔다. 그렇게 나는 남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드라이버를 빌리게 됐다. 빌리는 동안 그 남자가 시종일관 아무 말도 없었던 게 좀 신경 쓰였지만, 그대로 계측 지점으로 되돌아가 어떻게든 업무를 끝마칠 수 있었다.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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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권유

저는 어느 바에서 바메이드(바텐더의 여자 버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오너와 저뿐인 빌딩 2층에 위치한 작은 바입니다. 그런데 전부터 가게 입구와 가장 가까운 카운터 쪽 자리에, 가끔씩 인기척이 느껴져서 '아, 손님인가?' 하고 카운터에서 일어나 살펴봐도 아무도 없는 경우가 종종 있곤 했습니다. 막 일하기 시작했을 시절에야 그런 일이 있으면 너무너무 신경 쓰였지만, 1년이나 지나 익숙해지고 나니 별 신경도 안 쓰고 있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단골손님 한 분이 술을 상당히 많이 드시고는, 입구랑 제일 가까운 카운터 쪽 자리에 앉아 아무것도 없는 벽 쪽을 향해 갑자기 말하기 시작했을 때는 저도 모르게 움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혼잣말이 아니라 맞장구를 치는 등 꼭 대화를 나누는 듯한 리듬으로 말이죠. 처음에는 '뭐 많이 취하셨으니까...' 하고 반쯤 재미로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화 내용이 묘하게 현실적이라 점점 등골이 오싹해지기 시작했고, 오너도 "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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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커다랬던 '사람'

커다랬던 '사람' 566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9/07 20:12 ID:ysSAp672 이건 제가 아직 10살쯤 되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그날 저희는 초등학교 소풍으로 산에 놀러와 있었습니다. 그날 간 곳은 오사카 부 내에서는 꽤 높은 산으로, 이름은 K 산이라 했습니다. 당시 치고는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 소풍 스케줄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그런 일정이었습니다. 반 친구들 한 10명 정도가 같은 케이블카를 탔으려나요. 시야 가득 숲의 풍경을 상공에서 구경할 수가 있어서, 나이 어린 저희들은 한창 시끌벅적 호들갑을 떨며 경치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던 도중에, 제 친구가 숲속에서 어떤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야…저기 저게 뭐야?" 친구가 가리킨 쪽에는…저도 그게 도대체 뭔지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저 멀리 뭔가 작고 흐릿하게 보이는 정도로, 언뜻 크다는 것만 식별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반에서 평소 상당히 시력이 좋았던 아이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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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늘어진 팔

옛날 내가 어린 아이였을 시절에는, 형이랑 같은 방의 2층 침대를 아래위로 써서 잤다. 그러던 어느 날 밤이었다. 문득 일어나 보니, 침대 난간 밖에 웬 팔이 하나 축 늘어져 있는 게 보였다. '형이 뒤척이다가 팔을 바깥으로 떨어뜨렸나 보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한잠 더 자려고 자리에 누웠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니 오늘은 내가 위쪽의 침대에서 자는 날인데? (우리 형제는 매일 누가 위에서 잘지를 두고 장절한 묵찌빠 승부를 벌였었다) 그럼 저기 늘어진 저 팔은 뭐지…? 거기까지 생각한 뒤, 절대까진 아니라도 그대로는 잘 수가 없었다. 나는 팔이 늘어진 머리쪽이 아니라 다리 방향으로 침대에서 뛰어내려 형한테 침대를 바꿔 달라고 부탁했다. 투덜거리며 사다리를 오르는 형의 눈엔 보이지 않는 듯했지만, 천장에서 돋아난 손은 그 동안에도 형의 온몸을 계속 이리저리 기어다니고 있었다. 그 이후로는 그 팔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나는 더 이상 위쪽 침대에서 잘 수가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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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빈집에서 있었던 기억

옛날에 아버지가 근무하던 탄광이 문을 닫아, 그때까지 모두가 살던 광부 주거지가 여기저기 빈집이 되고 헐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다른 지구의 광부 주거지로 이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느닷없이 집에 한 수행승(修行僧)이 찾아왔습니다. "여기서 빨리 이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제 힘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이 자리는…" 자세한 내용은 기억에 없지만, 대강 이런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희 가족은 성실하고 일밖에 모르시던 아버지는 직업을 잃은 충격으로 병을 얻어 일할 수 없게 됐고, 그걸 어머니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어떻게든 꾸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이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었죠.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마라." 하고 아버지는 스님을 돌려보낸 뒤, 우리를 안심시키려고 평소 같으면 잘 안 보여 주시는 코미디 방송을 틀어주시거나 또 용돈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제 딴에는 너무나도 행복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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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커다란 민달팽이

커다란 민달팽이 470 :뇌조 1호 zE.wmw4nYQ :04/09/05 23:22 ID:qudfF4Sa 후배가 해준 이야기. 후배는 대학생 시절 친구들이랑 같이 등산을 자주 다녔다고 한다. 장마가 막 물러간 어느 날이었다. 후배 일행은 늘 그렇듯 산에 올라, 텐트를 치고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캔맥주를 잔뜩 마셔 꽐라가 돼 버린 일행은, 정리는 내일로 미뤄둔 채 일찌감치 뻗어 버렸다. 그런데, 한밤중에 텐트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와 눈이 뜨였다. 무슨 짐승 같은 게 쓰레기를 어지럽히고 있나 하고, 후배는 졸린 눈을 비비며 바깥을 내다보았다. 그런데 텐트 바깥에는, 크기가 1미터는 넘어 보이는 거대한 민달팽이 세 마리가 시꺼먼 몸을 꿈틀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민달팽이들은 맥주캔 무더기에 얼굴을 처박고 있었다. 후배는 허둥지둥 텐트 입구를 닫은 뒤, 침낭으로 파고들었다. 친구들은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상태라, 굉장히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다고 한다. 다음 날 다시 살펴보니 빈 맥주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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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게임인지 뭔지로 늦게까지 깨 있었다

중학생 시절 집에서 겪은 싱크로니시티(동시 발생) 현상에 대한 이야기. 어느 늦은 밤, 가족들은 다 조용히 잠에 든 가운데 나 혼자 게임인지 뭔지를 하느라 늦게까지 깨 있던 적이 있었다.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 나는 볼일을 보러 방을 나왔다. 화장실은 내 방에서 5 미터도 안 되는 거리였지만, 복도 불 스위치까지 거리가 멀어서 시야가 거의 암흑인 상황. 뒤를 돌아보니 건너편 거실의 오렌지색 알전구 불빛에 비춰, 내 방 옆의 동생 방 문이 아주 희미하게 보일 정도의 밝기였다. 평소 무서운 이야길 좋아했던 나는, 이럴 때면 상상이 제멋대로 폭주해 괜히 겁을 집어먹기도 했다. 뭐, 자업자득이었지만 말이다. 아무튼 볼일을 다 보고 화장실에서 나오니, 이제 와서는 내 상상인지 진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생 방 앞에 사람 실루엣 같은 게 있었다. 아니,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어쩐지 무서워져서 방으로 도망치면서, "나무아미타불"같은 주문을 마구 주워섬기는 나. 아아, 그야말로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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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멧돼지 포획기

멧돼지 포획기 471 :뇌조 1호 zE.wmw4nYQ :04/09/05 23:23 ID:qudfF4Sa 내가 직접 겪은 일이다. 어느 날 업무 관계로 멀리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빠르게 가려고 산속을 가로질렀던 적이 있었다. 평소랑 다른 길을 따라 운전하다 보니, 작은 철공소 옆을 지나게 되었다. 그런데, 길 쪽에 기묘한 물건이 놓여 있는 것이다. 철망, 그리고 꼭 만들다 만 지게차 같아 보이는 물건이었다. 흥미가 돋아 차에서 내린 뒤 다가가 봤다. 우선 철망 쪽을 한번 살펴보니, 걸린 태그에는 [멧돼지 포획용 철망]이라고 적혀 있었다. 튼튼한 철망들이 이리저리 맞물려, 꼭 구멍 함정 같은 구조로 짜인 모양새. 그리고 나는 문제의 기묘한 작업용 기계로 시선을 돌렸다. 옅은 녹색으로 도색된 기계였는데, 이걸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지. 아래쪽에는 작은 캐터필러가 둘 달렸고, 그 위에 좌석이 달린 구조였다. 또한 전면부에는 굴착기 같은 삽날이 달려 있었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이런 형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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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변해가는 사진

벌써 10년도 더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 학교 축구부의 다카야나기와 가와시마는 굉장히 사이가 좋았습니다. 둘은 언제나 쌍둥이처럼 호흡이 척척 맞았습니다. 공부도 체육도, 1,2위는 반드시 이 둘이 도맡았습니다. 당연히 이 둘은 우리 반의 인기인이었고, 두 사람이 함께 학교를 쉬었을 때는 마치 불이 꺼진 듯 온 교실이 적적하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여학생이었지만, 같은 축구부에 집이 서로 가깝기도 해 그 둘과는 자주 어울려 놀곤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게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땅꼬마에 몸도 약하고, 공부도 어중간했던 저는 그 둘과 같이 어울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월감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그 일이 일어난 건 분명 초등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그날 저희 셋은 근처의 개천(지금은 구획정리로 매립해서 없어짐)으로 낚시를 나와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생일 때 아버지께 졸라 얻은 인스턴트 카메라를 항상 들고 다녔습니다. 그때도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던 저는, 같이 놀러 온 두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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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거대한 새

거대한 새 468 :뇌조 1호 zE.wmw4nYQ :04/09/05 23:20 ID:qudfF4Sa 후배가 들려준 이야기. 오토바이를 타고 산속의 마을에 들렀을 때였다. 어떤 집 앞에 마을 사람들이 잔뜩 모여서, 큰 목소리로 떠들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 물어보니, "방금 전까지 거대한 새가 여기 있었다."라는 말을 듣게 됐다. "아니 글쎄 큰 새가 저 집 지붕에 앉아서, 기와를 막 쪼고 파헤쳐 대는 거야. 그러다가 마을 사람들이 다들 모여 소란이 일어나니까, 으스스한 울음소리로 울더니 산 쪽으로 날아가 버렸어. 난 옛날부터 여기 살고 있는데 저런 건 생전 처음 봤어. 크기가 소만큼 이나 컸는데, 뿔 같은 게 나 있더라고." 그 말을 듣고 지붕에 시선을 돌리니, 꽤 널찍한 범위에 걸쳐 기와가 벗겨진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주변의 땅바닥에는 깨진 기와 파편이 온통 흩어져 있었고 말이다. 그날 야영지에서, 후배는 하늘이 신경 쓰인 나머지 도통 잠들 수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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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달라붙다

초등학생 시절, 자전거로 저녁에 피아노 학원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내가 달리던 길은 간선도로 옆의 보도로, 평소에는 그럭저럭 사람이 지나다니는 편이었지만 그날따라 어째선지 길에 나 혼자밖에 없었다. 그때는 딱 노을이 저물고 사방이 어슴푸레해질 저녁 시간. 어쩐지 으슬한 기분이 들어, 나는 차도를 달리는 차 쪽을 보면서 이리저리 페달을 밟고 있었다. 차랑 가는 방향이 똑같아서, 달리는 내 자전거를 차가 점점 앞질러 가는 게 보이곤 하는 구도였다. 그런데, 흘끗하고. 무심코 차 쪽을 바라본 내 눈빛이, 그대로 그 자리에 못 박혀 버렸다. 고급 모델로 보이는 한 깔끔한 자동차의 번호판 쪽에. 사람이, 달라붙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얼굴이 이상한 방향으로 굽어 있었는데, 이쪽으로 향하고 있어서 한순간 시선이 맞았다. 남자였는지 여자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리저리 얽힌 긴 머리칼. 하얀 누더기 같은 옷. 그것은 굵직한 손발로 그 차의 범퍼에 달라붙어 있었다. 날 보고 입을 벌린 듯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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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폐촌의 딱지

폐촌의 딱지 469 :뇌조 1호 zE.wmw4nYQ :04/09/05 23:20 ID:qudfF4Sa 친한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 뒷산을 오르다 있었던 일이다. 산의 살짝 깊은 데로 들어가니, 작은 마을이 있었던 터를 발견하게 되었다. 총합 열 채도 안되는 마을의 집들은 딱 한 채를 남기고 다 무너져내려 있었다. 친구는 무섭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마음으로 홀로 남은 폐가의 안쪽을 탐사해 봤다. 다다미가 무너져 떨어진 일본식 방 한구석에서, 유일하게 깔끔하게 정돈된 작은 상자를 발견했다. 안에 들어있던 건 다양한 종류의 딱지 뭉치였다. 두꺼운 종이를 겹쳐 접은 뒤 밀랍으로 고정한, 직접 만든 게 분명한 아주 제대로 된 물건이었다고 한다. 친구는 바깥으로 나와 그 딱지를 한번 쳐 봤다.   '철썩! 철썩!' 조용한 폐촌 한가운데, 딱지를 내리치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이 마을에서 있었을 옛날의 풍경이 절로 그려져, 친구는 굉장히 안타까운 기분을 느꼈다. 친구는 딱지를 다시 폐가의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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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뒤로 걷는 아저씨

중학교 다니던 시절 있었던 이야기. 그날도 나는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쓰고 학교에서 귀가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신 차려 보니 길 저쪽에서, 이쪽을 향해 누군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검은색 우산에 검은 장화. 그리고 흰옷에 흰 작업복 바지 차림의 아저씨였다. 그때까지 앞쪽에 아저씨가 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그동안 논밭을 보거나 생각에 잠겨 있어서 그랬거니 했다. (농사꾼 아저씬가?) 하면서 나는 서로 편히 지나칠 수 있게 보도 오른쪽으로 붙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분명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을 텐데, 도통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저 사람, 설마 뒤쪽으로 걷고 있는 건가……?) 농부로 보이는 눈앞의 사람은, 내가 걷는 속도에 맞추는 것처럼 뒷걸음을 치고 있었다. 섬뜩해진 나는 논밭을 들여다보는 척 자리에 멈춰 섰다. 하지만 나쁜 예감은 들어맞아서, 그 사람도 똑같은 거리를 유지한 채 자리에 멈춰 섰다. 저것이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째선지 직감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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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악어를 물리는 울타리

악어를 물리는 울타리 467 :뇌조 1호 zE.wmw4nYQ :04/09/05 23:19 ID:qudfF4Sa 직장 동료가 해준 이야기. 출장으로 동남아시아에 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출장 동안 상당히 깊은 산속에 있는 마을에 머물렀는데, 어느 날 문득 길가에 세워진 어느 기묘한 물건이 뭔지 궁금해졌다. 그것은 바로 철조망을 엮어 만든 울타리였다. 높이가 기묘할 정도로 낮아서, 사람 무릎보다 낮을 정도였다. 현지 사람인 통역에게 "이건 뭡니까?" 하고 묻자, "이건 악어를 물리기 위한 울타리입니다."라는 답변을 들려주었다. "아니, 이런 깊은 산속에 악어가 나온다고요!?" 하고 깜짝 놀라자, 통역은 이렇게 가르쳐 주었다. 나이를 많이 먹어 꾀를 갖추기 시작한 악어는 사람 고기를 선호하게 된다. 전해지는 말로는, '악어들이 사람이 가진 지혜를 탐하게 되기 때문에.'라고 한다. 그런 악어는 이 마을에서 2시간쯤 걸어야 나오는 강에서 찾아와서, 길을 지나는 사람을 덮치곤 한다. 지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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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당신은 여기 있습니까?

어느 한밤중. 한 청년은 강박증의 증세가 심해 도저히 잘 수가 없었던 나머지 기분견환 겸 근처 해안가에 난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다 쪽에서 확성기를 통해 울리는 듯한 여성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쪽을 보니, 저 바다에 아름다운 금빛이 흐릿하게 비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청년은 신기하게 생각해 모래밭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러자 그 목소리가 [당신은 여기 있습니까?] [당신은 여기 있습니까?] 하면서 계속 반복돼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흡사 불상처럼 생긴 구조물 같은 것이 바다 위에 서서 어렴풋한 금빛으로 빛나는 모습 또한 보였습니다. 하지만 잠시 관찰해 보니 그것은 손발이나 몸이 구불텅구불텅 움직이고 있었고 또 부표 같은 게 밑을 받치고 있는 것도 아닌 듯했는데, 점점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청년은 그 순간 "이거 큰일 났다." 싶은 마음이 덜컥 들어, 서둘러 원래 지나던 길 쪽으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당신은 여기 있습니까?]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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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검고 커다란 거머리 같은 것

검고 커다란 거머리 같은 것 466 :뇌조 1호 zE.wmw4nYQ :04/09/05 23:18 ID:qudfF4Sa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 혼자서 산길을 걷는데 갑작스레 몸이 나른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다리가 무거워지는 정도였지만, 점차 그런 느낌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그러다 보니 급기야는 숨을 쉬는 것조차 괴로워지게 되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현기증이 나고, 머릿속이 빙빙 돌기 시작했다. 어째서인지 휴식할 생각조차 못 하고, 친구는 그저 고행하는 것처럼 발을 놀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캠핑장에 도착하게 되었다. 캠핑장에는, 이미 몇 사람이 텐트를 치고 숙박 중이었다. 그중 한 남성이 그의 모습을 보더니, 허둥지둥 텐트 속으로 쏙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나온 남성의 손에는, 목장갑이 둘둘 감긴 부젓가락이 쥐여 있었다. 남자는 그걸 단단히 든 채, 굉장히 험상궂은 표정으로 친구에게 다가왔다. 파김치가 된 친구의 머릿속에는 도망가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고 한다. 삽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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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저가 매물

당시 저는 대학에 붙고 방을 구하면서, 가능한 상태가 좋고 싼 매물을 찾아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복덕방을 몇 군데 전전하던 중이었습니다. 지은 지 6년, 3층 남동쪽, 부엌 달린 4평, 월세 3만 5천 엔, 게다가 욕실이랑 화장실이 별도로(!) 붙은 그런 방이 떡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당시 방들 중에는 화장실이랑 욕실이 별도로 달린 방은 상당히 희귀했습니다. 방 상태도 괜찮아 보였고 조건도 최고. 기이할 정도로 좋은 매물이라 '혹시 좀 위험한 방인가?' 하는 생각부터 덜컥 들었죠. 저는 그때까진 심령현상의 심 자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살짜쿵 기대하면서 방을 보러 출발했습니다. 문제의 그 집에 도착했습니다. 주택가 깊숙한 위치에 근처에 교통량도 적어 꽤 입지가 좋아 보였습니다. 이런 이야기에서 자주 듣는 '어쩐지 꺼림칙한 느낌'이나, '공기가 고여 있는 듯한 이상한 분위기' 같은 건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뭐,애당초 저는 영안 같은 거 전혀 없었으니까요... 아무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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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오봉 때 보았던 구슬들

오봉 때 보았던 구슬들 464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9/05 22:46 ID:uS6VpsnG 제 증조할머니 댁은 산 바로 옆인데, 예전에 딱 한 번 오봉 때 기이한 현상을 본 적이 있다는 얘길 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가 예전에 한밤중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 집 밖으로 나온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전깃불이 없는 시대라 주변은 칠흑 같은 어둠이었고, 할머니는 눈이 적응될 때까지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산 쪽에 작고 밝은 구슬 같은 게 하나 보이더니, 뿅뿅 뛰어오르거나 데굴데굴 구르면서 산비탈을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상하네.'하면서 볼일을 다 보고, 다시 산을 바라보니 이번에는 수도 없이 많은 구슬들이 통통 튀며 산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할머니는 '아, 저건 사람의 혼령이 내는 불빛(人魂) 들이구나.' 하고 느끼셨다고 합니다. 증조할머니는 산에서 선조님들이 돌아오시는구나 하고 합장한 뒤 기도를 드렸다고 들었습니다. 무섭지 않아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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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대피소 사용 시의 주의 사항

대피소 사용 시의 주의 사항 413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9/05 13:47 ID:Kxm0oKKR 제 지인은 환경 관련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실습 때문에 며칠간 산속을 다니면서 생태계 조사를 맡게 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썼던 산속 대피소가 말이죠. '이 지역 사람들은 죽어도 머물려 들지 않는 곳'이라는 말과 함께, 동네 사람들이 이런 주의 사항을 전달해 줬다고 합니다. 1. 절대로 혼자 남지 말고, 늘 일행 전원이 같이 행동할 것. 화장실 갈 때도 반드시 다른 사람한테 주변을 살펴 달라고 부탁해라. 2. 밤에 자고 있을 때 누가 말을 걸더라도 대답하지 말아라. 3. 잘 때도 날붙이를 소지할 것. 4. 혹시 무슨 괴이쩍은 일이 일어나더라도, 절대 당황해선 안된다. 이 중에서도 특히 4번 항목이 중요하다 그랬다고 합니다. 결국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거기 묵진 않았다고 합니다만……. 원문 山小屋使用の注意 413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04/09/0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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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모르는 여자가 보인 의문의 언동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어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니 현관문 너머로 여동생이 엉엉 우는 소리와 함께, 어머니의 신음 소리가 작게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야!?" 하고 제가 당황한 그 순간이었습니다. 2층 창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모르는 여자가 고개를 내밀고선 [강도가 들었어. 도망가야 해. 이(동생)는 이미 죽었어.] 하고 작은 목소리로 한 마디 내뱉고 안쪽으로 슥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여동생은 아직 어린 유치원생이라 도저히 두고 갈 수 없는 노릇. 저는 마당에 굴러다니던 빗자루를 쥐고, 반쯤 울먹이며 집 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집 안에는 무릎 언저리가 서걱 베여나가 피를 철철 흘리는 동생과, 갑자기 일어난 끔찍한 일에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 어머니가 있는 게 아니겠어요! "아…옆집 아저씨…빨리……" 현관 쪽으로 기는 듯한 자세로 쓰러져 계신 어머니. 아무래도 기어서라도 바깥으로 나가 도움을 청하려던 것 같았습니다. 저는 허둥지둥 옆집 아저씨를 모셔와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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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탁류 속의 흰 뱀

탁류 속의 흰 뱀 418 :60:04/09/05 15:29 ID:ypdsQfTL 초등학교 4학년 때, 호우가 계속 내려 근처 강이 넘칠 뻔한 적이 있었다. 우리 집이 강 근처인 것도 있어서, 난 깜짝 놀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밖에서 강을 계속 보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갈색의 탁한 강물 속에 뜬 커다랗고 흰 끈 같은 게 보였다. 그것은 탁류 속을 헤치고 산 쪽으로 유유히 헤엄쳐올라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때 나는 그게 흰 뱀이라고 생각해서 할아버지한테 배운 대로 합장하고 기도를 올리며 배웅했다. 그날 밤 가족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부모님한테는 강에 쓸데없이 왜 가냐면서 혼났지만 할아버지는 "거 참 잘했다." 하고 칭찬해 주셨다. 결국 강은 범람하지 않은 채 다시 진정되었다. 이상입니다. 뭐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 거랑 연관으로다가…. 아, 또 이 이야기를 떠올려서 쓰다가 신경 쓰이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흰 무언가는 길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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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끌려가버린 개

끌려가버린 개 355 :들은 이야기 UeDAeOEQ0o :04/09/05 00:20 ID:wOMYurfL 한 사냥꾼한테 들은 이야기. 그가 사냥을 끝내고 경트럭으로 산길을 내려오던 중이었다. 짐칸에 실린 우리에는 개가 두 마리 실려 있었다. 그런데 하산 도중 울창하게 우거진 숲으로 접어들 무렵이었다. 짐칸의 개들이 갑자기 울부짖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싶었던 그는 백미러를 보았다. 짐칸을 비추는 작은 창에, 단 한순간 사람 얼굴 같은 게 보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다시 들어가 버렸다. 괴이쩍을 정도로 무표정한 남자의 얼굴. 놀라서 브레이크를 밟고 차에서 내려 짐칸 쪽으로 향했다. 짐칸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우리에도 이상은 없었다. 다만, 우리 안의 개가 한 마리 사라져 있었다. 남은 한 마리는 [무언가]에 극도로 겁을 먹은 채라, 이 사건 이후로는 도저히 사냥개로 써먹을 수가 없었다. 원문 連れていかれた犬 355 :聞いた話 UeDAeOEQ0o :0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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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찢어진 장지문 틈으로

이 얘기에 행방 불명자는 없어요. 누가 죽는 것도 아닙니다. 제 착각일지도 몰라요. 다만 그 날 이후로는, 웬만하면 밤에 안 나가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커튼 틈을 직시할 수가 없어요. 또 밤에는 문도 못 열겠고요. 저는 중학생 시절, 한창 반항기가 와서 밤에 집을 나가서 친구들이랑 몰래 담배를 피거나 야한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시골 마을이라 밤놀이도 슬슬 질려 따분해졌을 무렵. T라는 친구가 근처에 심령 스폿이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건너건너 들어서 상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흔한 빈집인데 옛날에 거기서 사람이 죽었느니 들어가면 정신이 나가느니 하는 흔한 소문이었습니다. T는 정확한 장소를 잘 몰랐지만, F라는 친구가 그 집의 위치를 알아서 저흰 거길 탐험하기로 했습니다. 그곳은 흔한 1층 주택이었는데, 주택가 한가운데인데도 밤이 되기만 했는데 세상 무서워 보였습니다. 집앞에 가로등 불이 있는게 깜짝 놀랄 정도로 안심이 되더군요. T가 뒷문이 열린걸 발견해서, 뭐 쓸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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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힘줄 한 가닥

힘줄 한 가닥 356 :들은 이야기 UeDAeOEQ0o :04/09/05 00:21 ID:wOMYurfL F 씨라는 분한테 들은 이야기. 나무꾼 F 씨는 연세가 이미 70이 넘는 어르신인데, 산 타는 속도가 몹시도 빠르다. 경사가 상당히 급한 산비탈도 평지나 다름없는 속도로 주파하신다. 체력 좋다 자부하는 인부들도 F 씨의 페이스는 도저히 못 쫓아갈 때가 많았다. 어느 날 F 씨에게 발이 그렇게 빠른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다. "내가 젊은 시절에 야마부시(山伏: 일본의 밀교인 수험도의 수행자)를 따라다니면서 수행을 한 적이 있는데…" 댁 문가에서, F 씨는 양말을 벗고 내게 맨발 발뒤꿈치를 보여주셨다. 발바닥 오목한 곳 부근에, 엄지손가락쯤 되는 구멍이 하나 뻥 뚫려 있었다. "그때 여기로 힘줄을 한 가닥 뽑아달라고 했거든. 그 뒤로 다리가 이렇게 가벼워진 거야." 원문 筋を一本 356 :聞いた話 UeDAeOEQ0o :04/09/05 00:21 ID:wOMYurfL Fさんに聞いた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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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액자 속의 그림

내가 살던 연립주택의 집주인한테 들은 이야기. 대학을 졸업하게 되어 방을 빼고 고향으로 돌아갈 무렵, 집주인 아저씨랑 같이 술을 마신 적이 있었다. 그때 들은 이야긴데, 예전에 아저씨가 이 연립주택을 구입했을 적에 기묘한 방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 방에는 입주자가 없는데(명목 상으로는 창고로 쓰고 있음), 건물을 샀을 때부터 '열어서는 안 되는 방' 취급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저씨는 그 이유에 대해서 따로 깊이 생각해 보진 않았었다. 놀려 두는 게 아까워서 임대를 주고 싶지만, 혹시나 무슨 사정이라도 있는 방이면 곤란한 노릇. 과거에 사건이 있었다는 얘긴 딱히 듣지 못했지만, 일단 본인이 한번 묵어서 어떤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고 한다. 방 안에는 으리으리한 액자에 든 그림 한 장과, 아이용 책상뿐. 아저씨는 이불과 라디오를 들고 초저녁부터 그 방에서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인아저씨는 귀신같은 건 안 믿는 현실파였는데, 밤 깊도록 불을 켠 채 멍하니 라디오를 듣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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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저 녀석들

저 녀석들 357 :들은 이야기 UeDAeOEQ0o :04/09/05 00:22 ID:wOMYurfL F 씨한테 들은 이야기. 사다리에 올라 한창 나무의 가지를 치고 있을 때였다. 발밑에서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들려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주 기묘한 게 있었다. 사람 머리통쯤 되는 크기의 털 뭉치 속에서, 가느다란 인간의 팔다리가 몇 개씩 돋아나 있는 것이었다. 그런 괴물체가, 돋아난 손발로 풀숲을 헤치며 숲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사람으로 둔갑하려고 한 건지 뭔지…근데 저건 순 엉터리지. 저 녀석들 눈이 안 보이니까." F 씨는 태연하게 그런 말을 꺼냈지만, "저 녀석들"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가르쳐 주지 않으셨다. 원문 あいつら 357 :聞いた話 UeDAeOEQ0o :04/09/05 00:22 ID:wOMYurfL Fさんに聞いた話 はしごに昇って枝打ちをしている最中、 足元でガサガサと音がしたので見下ろしてみると、妙なものが居た。 人の頭ほどの毛の固まりから、細い人の手足が数本ずつ生え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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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미코다이의 이중 울타리

우리 집 근처에 "미코다이의 이중 울타리 "라는 곳이 있다. 낮에도 어둡고 기분 나쁜 곳이다. 어느 날 밤, 젊은이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한다. 술을 마시다 어떤 녀석이 "우리 담력 시험이라도 갈래? " 하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일행 중 누군가가 "야, 미코다이의 이중 울타리 어때? 거기 귀신도 나온다니, 담력 시험엔 딱인 거 같은데." 라는 말을 꺼냈다. 하지만 막상 가려고 하자 다들 무서워하며 먼저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아무도 나서질 않아서 제비를 뽑게 되었다. 뽑힌 건 패거리 중에서도 제일 용기 있는 남자였다. 그는 증거로 거기 자기 이름이 적힌 말뚝을 박고 오겠단 약속을 하고 미코다이의 이중 울타리로 향했다. 그곳은 숲을 몇 개 지나야 나오는 그런 곳이라, 길도 어두웠던 나머지 남자는 여러 차례 넘어질 뻔했다. 남자는 드디어 이중 울타리에 도착했다. 과연, 그야말로 괴물이라도 당장 튀어나올 듯한 그런 분위기가 감도는 곳이었다. 달빛도 안 닿는 깊은 숲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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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산의 주민 같았던 사람들

산의 주민 같았던 사람들 406 :얼치기 사냥꾼 aoV/Y6e0aY :04/09/05 12:08 ID:J2rTDEEO 얼치기 사냥꾼입니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산카'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는데요… "너 그렇게 너무 깊게 파다간 죽는다." 란 말을 들었지 뭐예요. 엄청 꺼림칙한 기분입니다……. 산의 주민은 아닌 듯하지만, 제가 어릴 적에 산에서 놀던 때같이 놀거나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준 가족이 있었던 걸 문득 떠올렸습니다. 그 사람들 요새는 뭐 하고 지내려나요…? 만난 곳은 시즈오카의 하코네 산기슭이었고, 사는 곳은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때 낚시 중이었는데, 전혀 못 낚는 저에게 비결을 알려준 아저씨가 한 분 계셨어요. 나무 열매를 가지고 있어서 저랑 나눠 먹은 애들도 있었는데, 여성 쪽 기억은 없네요. 아버지한테 이 얘길 했더니(친절한 사람들이 알려주셔서 이 송어를 잡았다), "그거 다른 사람한테는 얘기하면 안 된다. 그 사람들한테 폐 끼치면 곤란하잖니?"라는 말을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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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커다란 저수지

초등학교 시절, 제 집 근처에 심령 스폿이 하나 있었습니다. 일방통행만 되는 좁은 밭둑길이었는데, '특정 시간에 차를 타고 그곳을 지나치면, 뒷좌석에 무언가가 올라탄다.'는 그런 소문이 있었습니다. 소문이 진짜인지 알아보고 싶어서, 저는 근처 사는 친한 아저씨(라곤 해도 20대 가량)한테 부탁해 거기로 한번 데려가 달라고 졸랐습니다. 그 '특정 시간'이라는 게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늦은 밤은 아니었습니다. 주위는 아직 약간 어둑한 정도로, 저녁밥 먹기도 일러 보이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그 길은 아예 모르는 곳은 아니었지만, 평소에는 거의 지나다니지 않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포장도 안 된 길은 한쪽은 벽돌로 쌓은 옹벽, 다른 쪽은 논밭에 접해 있었습니다. 옹벽 위에는 민가가 한 채 있을 뿐, 주변은 온통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고요. 길 끝에는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큰 저수지가 하나 있었는데, 기본적으로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저수지 주변에는 펜스가 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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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14층

내겐 커다란 아파트에 사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걔네 집에 놀러 갈 때마다 섬뜩한 일이 일어나곤 했다. 친구는 20층짜리 아파트의 18층에서 자취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거기까지 올라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야 했다. 인터폰으로 현관문 열어달라고 하고 금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18층] 버튼 누르고 [닫힘]을 누르면 보통은 금방 문이 닫힌다. 그런데 가끔씩 문이 닫히려다가, 도중에 딱 멈추더니 다시 열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 ‘어라?‘싶어 엘리베이터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나는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다시 [닫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이번엔 문이 닫히긴 닫히는데 18층이 아닌 다른 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서더니 문이 열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밖을 봐도 또 아무도 없다. 이런 일이 한두 번 일어난 게 아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오싹한 기분이었다. 우연히 다른 주민분이랑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게 됐을 때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 아주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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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보면 안돼!

보면 안돼! 306 :들은 이야기 UeDAeOEQ0o :04/09/03 00:15 ID:+djG5rAi 친한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 초등학생 시절 어느 날, 친구는 아버지랑 둘이서 산길을 내려오고 있었다. 안개가 껴 있었던지라, 두 사람은 서로 손을 잡고 발치를 잘 보며 걷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의 손에 힘이 꽉 몰리는 게 느껴졌다. "아빠, 아파요…" 라고 말하고 친구는 고개를 들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앞쪽을 노려보면서, 험악한 표정을 짓고 계셨다. 그 시선 끝을 눈으로 좇자, 안개 속에 희미하게 작은 사람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보면 안돼!" 아버지는 갑자기 큰 소리로 소리쳤다. "눈 감아!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절대 뜨지 마!" 보통 험악한 게 아닌 분위기에, 친구는 허둥지둥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대로 아버지한테 질질 끌려가는 것처럼 산길을 계속 걸었다. 잘그락, 잘그락… 발소리가 두 사람의 옆쪽을 통과하는 순간,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무아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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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움켜쥐는 것에 대한 이야기

3년 전 딱 이맘때쯤 되는 시기에 있었던 일. 당시 난 싸고 좁은 원룸 다세대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옆집은 국적 불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었다. 회사 기숙사 대신 쓰는 방인 모양으로, 방주인이 때때로 바뀌어 사실 얼굴도 잘 몰랐다. 그리고 반대편은 나보다 약간 연하의 청년이 막 입주해 있었는데, 어느 날 휴일에 외출하려고 문을 열자, 옆집 청년도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있는 모습이 보였다. 우연이 아니었다. 청년은 아무래도 나한테 뭔가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는 듯했다. "저…여기 좀 이상하지 않나요?" "여기라니, 어디 말하는 거죠?" "이 아파트요…"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생각한 내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청년은 자기 팔을 앞으로 내밀며 재차 말을 이었다. "이거 좀 보세요." T 셔츠를 입은 청년의 팔에는, 마치 누가 손톱으로 할퀸 듯한 상처가 남겨져있었다. 그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방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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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조상님은 잘 모셔야지

조상님은 잘 모셔야지 319 :호메이니 씨:04/09/03 13:04 ID:ADMxIO8Z 고등학교 시절 체육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야. 대강 넘겨들은 거라 세세한 부분이 좀 다를지도? 그 선생님이 대학생 시절이랬으니까 한 25년 전 일이려나. 그날 선생님은 친한 친구들이랑 자취하는 친구 집에서 술판을 벌였었대. 그런데 멤버 중엔 여자애도 있었는데, 그 여자애가 방에 들어오더니 이상하게 "여기 왠지 추워, 너무 추워."라고 말하기 시작했대. 처음엔 다들 그냥 "괜찮아?" 정도 말만 하고 내버려둔 채, 바보 같은 썰들로 이야기꽃을 피웠대. 근데, 문득 보니 아까까지 "추워"라고 말하던 애가,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없는 거야. 다들 "얘 왜 이러지?" 하는 느낌을 싹 받았다는데, 그 애는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방주인(이었을걸 아마?)을 노려보면서 갑자기 욕을 하기 시작했대. 내용은 "조상님들 묘에 성묘도 안 오고, 이 벌받을 놈이!!" 같은 말이었다는데, 여자앤데도 목소리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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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목 매단 여자

지난번에 대학 여름방학을 틈타, 친구랑 남자 둘이서 히로시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목적도 기간도 딱히 안 정해두고 그냥 빈둥빈둥 놀자는 여행이었어요. 목적지를 히로시마로 정한 것도 딱히 이유는 없었습니다. 근데 막상 가보긴 했는데 하루 만에 질려 버린 나머지, 그날 숙박한 비즈니스호텔에서 둘이 벌렁 드러누워서 "…우리 그냥 내일 돌아갈까?" 하는 이야기가 나오게 됐습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기왕 왔는데 잠깐만 더 있어보자는 결론이 나와서, 다음날 렌터카를 빌려(히로시마까지는 신칸센으로 갔음) 드라이브를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말인데요. 뭐, 진짜 여행의 목적이고 자시고 하나도 없어서 그냥 슬렁슬렁 달리다가(운전은 친구가 했습니다. 전 면허가 없어서) 도중에 맛없는 정식집에서 밥도 먹고, 멍하니 강도 구경하고, 그런 재미없는 드라이브가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길을 잃어버려서, 주위는 어두워지는데 사람 없는 시골길로 나와 버린 진짜 일진이 최악인 상황. 친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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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검은 옷의 남자

검은 옷의 남자 322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9/03 13:57 ID:f29+8R+u 그렇게 무섭지는 않은 이야기라 죄송합니다만 한 편 쓰겠습니다…… 묘기 산 등산 루트 중에, 통칭 [우라묘기]라 불리는 초심자가 오르기 좋은 코스를 일행 몇 명이서 등산 갔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그렇게 돈카치 바위를 만끽하며 하산을 시작해, 도중에 쉬고 있을 때였습니다. 산의 북쪽 경사면에 작은 폭포랑 소가 하나 있었는데, 선선하고 참 쾌적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시야 가장자리에 굉장히 위화감 느껴지는 물체가 들어왔습니다. 폭포 쪽에 이젤?이라는, 유화 그릴 때 쓰는 받침대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던 겁니다. '뭐지?'하고 가까이 다가가 봤는데, 주변에는 그 이젤 말고는 아무런 물건도 없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러 산을 올라온 사람은, 제가 볼 수 있는 범위 내에선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행이 있는 데로 가서 이젤 얘기를 하니까, "응? 아까 남자 한 명 있던데요?" 하고 동료 중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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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화장실의 분실물

3년 전, 제가 아직 고등학생 시절 이야기입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아슬아슬 지각을 피할 시간에 전철에 올라타, '후, 오늘도 어찌저찌 안 늦었군….'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배가 아프더니 맹렬한 복통이 저를 덮쳤습니다. 내리는 역까지 25분 동안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버티다, 어떻게든 무사히 전철에서 내릴 수는 있었습니다. 저는 급히 화장실로 달려가 칸막이 자물쇠를 잠갔는데, 그 순간 문 안쪽에 있는 짐걸이(사실은 도어스토퍼)에 검은 양복 재킷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좀 섬뜩했지만 이제 와서 다른 칸으로 옮길 여유가 없어서, 그냥 이 칸에서 볼일을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좀 편해진 뒤에 잘 보니, 걸려 있던 재킷은 어딜 봐도 값싸 보이는 얄팍한 재질의 양복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거 어쩌면 지갑이 들어있을지도?' 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봤는데, 가죽으로 된 반지갑 같은 게 주머니에서 나왔습니다. "우와, 진짜 있었네." 하고 그 반지갑 같은 걸 열어보니…사실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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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곰의 민가 농성

곰의 민가 농성 324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9/03 18:09 ID:/vu538Ks >민가에 곰이 들어가 농성. 거실에 있던 주민 부부 피난 > >3일 오전 2시 40분경, 효고 현 하마이타 초 다이타, 농업인 나카무라 X씨(68) 가정에 곰이 난입. >집에 있던 나카무라 씨 부부는 밖으로 도망쳐 무사히 피난. >곰은 나카무라 씨 집에 계속 머무르고 있으며, 주변의 하마사키 경찰서 직원이나 지역 사냥꾼 협회 회원 약 20명이 집을 포위한 채 멀찍이 둘러싸고 상태를 지켜보는 중. 325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9/03 18:22 ID:3y/TsfWF       ∩___∩       | ノ___ ヽ      /  〇   〇 |       |    ( __)  ミ  < 사냥꾼 협회 사람들 갔으니 살았다곰-     彡、   |∪|  、`\      / __  ヽノ /´>  )    (___) ∩ー/ー(_、/      \ /   、_ `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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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사요 짱

난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히로시마 시골 쪽에 살고 있었어. 그때 아는 사이(사이가 좋은 게 아님)였던, "사요 짱" 이야기를 해볼게. 내 외가는 사방을 둘러봐도 밭뙈기밖에 없는 아주 외진 시골이라 동네에 유치원이나 보육원조차도 없었어. 매일매일 어머니랑 외할머니랑 같이 집에서 놀면서 아버지 퇴근을 기다렸는데, 아주 지루했지. 그러다 가끔 근처 마을로 외출할 때 노는 게 낙이었는데, 옆 마을에 가거든 으레 정해진 공원에 가서 장을 보는 어머니를 기다리면서 놀곤 했어. 그러던 어느 날, 공원에 나랑 동갑 정도 돼 보이는 귀여운 여자애가 있어서 같이 놀게 됐어. 그 애는 "사요 짱"이라고 했는데, 이 마을에 사는데 혼자 공원에 놀러 왔다고 그랬어. 까만 스커트랑 흰 셔츠를 입은 바가지머리의 귀여운 여자애여서, 나는 금세 친해져 함께 스스럼없이 모래 장난을 시작했어. 건조한 모래사장을 장난감 삽으로 퍼내서 큰 모래 무덤을 만든 다음, 둘이서 양쪽 옆면에 구멍을 뚫기 시작해. 손으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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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유키온나(설녀)

유키온나(설녀) 331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9/03 22:19 ID:8GOC6UZ8 도호쿠의 사냥꾼들 사이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어. 눈보라가 치는 어느 저녁, 한 나이 많은 아비와 아들이 산속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걷다 보니 앞쪽에 웬 흰 기모노 차림에 붉은 오비를 두른 여자가 서 있는 게 보였다. 노부는 아들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작은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똑똑히 들어라. 저 여자 옆을 지날 땐, 말이 걸려와도 그냥 잠자코 얼굴 보지 말고 앞으로만 걸어야 한다.” 하고 말이다. 두 사람은 묵묵히 여자 옆을 지나쳤는데, 아들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고개를 푹 숙이고 옆을 통과하는 순간, 여자의 얼굴을 힐끔 쳐다보았다. 여자의 얼굴은 온통 눈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나중에 아버지한테 묻자, 아버지는 “그때 그건 유키온나(설녀)다. 걸려온 말에 대답했었더라면 네 목숨은 없었을 거야.” 라고 말했다. 雪女 331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04/09/0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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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데리고 돌아가 줘…

해가 지고 오늘의 계곡낚시도 끝이 났다. 그런데 다리를 건너다 내 바로 아래쪽 강변을 보니 웬 사람이 하나 보였다. 잘 보니 달걀처럼 밋밋한 얼굴에 흰 티셔츠의 가슴팍이 온통 새빨갛게 물든, 5살쯤 돼 보이는 남자애가 이쪽을 향해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나는 "으악!" 하고 비명을 내지르며 쏜살같이 달려, 어떻게든 차까지 도착. 하지만 문득 차 위를 올려다보니, 이게 웬 일인지 아까 강변에서 본 남자아이가 쭈그려 앉아 있는 게 아닌가. 어찌된 일인지 그 모습을 목격한 순간부터, 팔다리는커녕 혓바닥도 꼼짝할 수가 없었다. 아이한테서 이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 나 좀 데리고 돌아가 줘…] 하고, 금방이라도 울 듯한 슬픈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딱딱하게 굳은 나에게, 아이는 몇 차례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사라져 버렸다… 난 낚싯대를 던져버리고, 악셀을 마구 밟아 그 자리를 떠났다. 머뭇머뭇 백미러를 보니, 아까 그 애가 점점 작아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 때는 그게 그냥 괴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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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붙잡히다

붙잡히다 305 :들은 이야기 UeDAeOEQ0o :04/09/03 00:13 ID:+djG5rAi 친한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 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 친구는 산속 계곡에서 놀고 있었다.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물고기들을 쫓다 바위 틈새에 팔을 집어넣었다. 그런데 다음 순간, 누군가가 친구의 팔을 움켜잡아 쭉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틀림없는 사람 손의 감촉이었다. 깜짝 놀라 팔을 빼자 미끄덩하고 바위에서 빠져나왔다. 친구는 허둥지둥 강변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어른 키만큼이나 큰 바위가 휘청휘청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뒤도 안 돌아보고 산에서 도망쳐 내려왔다고 한다. 원문 掴まれる 305 :聞いた話 UeDAeOEQ0o :04/09/03 00:13 ID:+djG5rAi 友人に聞いた話。 小学5年の夏休み、山中の渓流で遊んでいた。 逃げ回る魚を追って、岩の隙間に腕を突っ込む。 次の瞬間、何者かに掌を掴まれてグイッと引っ張られた。 まごうことなき人の手の感触。 驚いて腕を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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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섬뜩한 여자

제가 어제 직접 겪은 이야기. 일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역사에서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우산 사서 쓰고 가야 되나 했지만, 달려서 10분 정도면 집에 도착하니 그냥 얼른 달려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좀 좁은 도로를 뛰고 있을 때였습니다. 앞에서 흰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걸어오는 모습이 눈에 보이더군요. 이대로면 부딪히겠는데 싶어서 저는 길가로 몸을 피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도 저랑 똑같은 방향으로 몸을 틀더군요. 좀 짜증을 내면서도 다시 반대쪽으로 걸음을 꺾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도 또 방향을 틀어 저랑 똑같은 방향으로 다가오는 겁니다. 저는 '아, 이대로 달리다간 부딪히겠다!' 싶어 그냥 먼저 지나쳐보내려고 일단 발을 멈췄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여자의 발걸음이, 흡사 까치발로 걷는 것처럼 휘청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멈춰 섰는데도 불구하고, 정확히 제 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고요. 이때 서로 간의 거리가 한 1m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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