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한테 들은 얘긴데, 전쟁 중의 어느 밤에 배 두 척이 대만 앞바다를 항해 중이었대. 그런데 한쪽 배에 탄 선원이 문득 옆 배를 보니까, 옆 배의 갑판 위를 흔들흔들 달리는 불덩이 같은 무언가가 보이더래.
이상하게 생각한 선원이 쌍안경으로 들여다보니, 웬 횃불 같은 물건을 든 여자가 옆 배의 갑판 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래. 분명 배에 여자는 한 사람도 태우지 않았을 거라, 그 선원은 "지금 그쪽 배 위에 여자가 뛰어다니고 있다."
라며 옆 배에 연락을 넣었대. 그런데 옆 배에서는 "그런 여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라는 답신이 되돌아온 거야. 그렇게 그 여자는 배를 빙 두르는 것처럼 갑판을 두 바퀴쯤 뛰어다니더니, 앞쪽 갑판에 와서는 쓱-하고 바닷속에 가라앉는 것처럼 모습을 감춰 버렸대.
그리고 여자가 갑판에서 뛰어다녔던 그 배는, 그날 밤에 어디론가 실종돼 버렸어. 그런데 바로 옆에서 항해하던 다른 배마저 그 배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아침이 올 때까지...
원문 링크 : [번역괴담][2ch괴담] 밤에 대만 앞바다에서 있었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