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사촌 형 얘긴데…벌써 16년 전 일이네. 내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에, 도쿄에서 이발사를 목표로 수행 중이던 사촌 형이 하나 있었어.
그 형이 어느 날 오토바이를 타다 갑자기 뛰쳐나온 개를 피하려다 그만 사고가 나서, 콘크리트에 머리를 세게 부딪혀서 뇌출혈로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져 버렸어. 근데 그 뒤로, 상경 전에 살던 시골집(나한테는 할머니 댁) 부엌에 매일 밤만 되면 사촌 형이 머리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대.
생령으로 나타난 형은 할머니 얼굴만 보면 [할머니, 나 목이 너무 말라. 사이다 없어?]
라며 매번 물어봤었대. 이런 기묘한 일이 사고 후 2주 동안 계속됐는데, 그러다가 "이제 살아나긴 어려우니 짐을 시골집으로 가져오는 게 좋겠다…" 하고 형 짐을 시골로 옮기게 됐거든?
그런데 짐을 집안에 다 들이고 마지막 짐가방이 현관을 통과한 바로 그 순간, 마지막 짐 속에서 "쏴아아아!!" 하고 대량의 물이 촤악 떨어졌대.
하지만 이상하게도 다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