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번역괴담][2ch괴담] 뒤로 걷는 아저씨

 [번역괴담][2ch괴담] 뒤로 걷는 아저씨

중학교 다니던 시절 있었던 이야기. 그날도 나는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쓰고 학교에서 귀가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신 차려 보니 길 저쪽에서, 이쪽을 향해 누군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검은색 우산에 검은 장화.

그리고 흰옷에 흰 작업복 바지 차림의 아저씨였다. 그때까지 앞쪽에 아저씨가 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그동안 논밭을 보거나 생각에 잠겨 있어서 그랬거니 했다.

(농사꾼 아저씬가?) 하면서 나는 서로 편히 지나칠 수 있게 보도 오른쪽으로 붙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분명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을 텐데, 도통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저 사람, 설마 뒤쪽으로 걷고 있는 건가……?)

농부로 보이는 눈앞의 사람은, 내가 걷는 속도에 맞추는 것처럼 뒷걸음을 치고 있었다. 섬뜩해진 나는 논밭을 들여다보는 척 자리에 멈춰 섰다.

하지만 나쁜 예감은 들어맞아서, 그 사람도 똑같은 거리를 유지한 채 자리에 멈춰 섰다. 저것이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째선지 직감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