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오래된 이야기가 된다. 20년쯤 전에 조후(調布)라는 지역의 비즈니스호텔에 묵었을 때였다. 욕탕에서 나온 직후에 맥주를 너무 마신 탓인지 신호가 와서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그 일'은 일어났다.
볼일을 끝마치고(마침 운이 좋았다.) 물을 다 내린 순간, 화장실의 불이 뚝 꺼져 버린 것이었다.
당연히 주변은 완전한 암흑에 휩싸였다. 나는 초조하게 화장실 문을 열려고 다섯 걸음쯤 걸은 뒤, 엄청난 당황에 빠졌다.
내가 들어온 화장실은 2 제곱미터(1*2m)쯤 되는 넓이. 내가 그 안에서 다섯 걸음이나 걸을 수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걸 실감하고 난 온 힘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5~6초 정도 그렇게 뛴 순간 손에 뭔가 닿는 감촉이 느껴졌지만, 나는 아랑곳 않고 계속 달렸다. 그리고 아마도 시간상 그렇게 10초쯤 뛰었을까.
갑자기 몸이 벽(?)에 부딪히더니 호텔 방 안으로 튀어나와, 세면대 앞 벽에 거세게 부딪혔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뒤도 안 돌아보고 방에서...
원문 링크 : [번역괴담][2ch괴담] 달라붙는 머리카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