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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히토츠메?

히토츠메? 585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8/11 00:29 ID:5RUmP0kH 산에서 눈이 하나인 거한과 마주쳤던 이야기. 그날 난 산의 오솔길을 걷고 있었는데 주위가 밝았기 때문에 무서웠던 건 정말 한순간뿐, 그 사람을 보고 금세 멍해져 버렸다. 그러다 무심코 "히토츠메……?" 하고 얼빠진 질문을 입 밖에 냈는데, [맞아, 너는 나랑 다른 것 같구나.] 하고 대답을 들어 버렸다…. 정신을 차려 보니, 아까 봤던 남자의 모습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원문 ひとつめ? 585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04/08/11 00:29 ID:5RUmP0kH 山で1つ目大男に会った話。 山の小道とはいえ周囲は明るかったせいで 「恐い」を一瞬で通りぬけて呆けてしまい 「ひとつめ・・・・・?」とマヌケに問いただしてしまい、 「そうさぁ。オマエはちがうな」と答えられてしまったという・・ 我に返ったらもう姿は消えてたらし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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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등산로 입구의 건물

산의 관광지에서, 날마다 묵는 곳이 바뀌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때였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등산로 입구 건물에 잡은 침실로 들어갔더니, 한발 앞서 도착해 있었던 선배가 얼굴이 창백해져서 "야, 너 혹시 아까 누구랑 마주치지 않았어?" 하고 물었다. 선배 말에 따르면, 침실 창문 바깥을 지나 산을 내려가던 여성 등산객과 눈이 마주쳐서 [안녕하세요!] 하는 인사를 듣고 "안녕하세요!" 하고 대답했지만, 잘 생각해 보니 그 침실은 3층이라 창밖으로 등산객 얼굴이 보일 리가 만무한 상황. 선배는 황급히 창문을 열고 주위를 살폈지만 아까의 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그러던 와중 내가 찾아왔다는 것이었다. 그녀가 그 방향으로 계속 향했다면 외길이라 반드시 나와 지나쳤겠지만, 나는 오면서 그런 등산객은 전혀 본 적이 없었다. 나는 "혹시 창문 아래 길이 아니라, 저기 오르막 위쪽에 있던 사람이 착시 현상으로 가까이 보인 게 아닐까요?" 하고 말했지만, 선배는 "절대 아냐, 그 여자 머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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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저 옛날 마비키가 있었던 산

저 옛날 마비키가 있었던 산 524 :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04/08/09 14:11 ID:20ex9EFh 도쿄 인근의 타마 구릉이나, 사야마 구릉 같은 거의 언덕배기에 가까운 산들이 해마다 주택가를 만든다고 사라져 가는 게 나는 뼛속까지 두렵다. 내가 다니던 대학교는 하치오지에 있었는데, 난 붐비는 버스를 싫어해서 등산 코스 느낌의 산길을 넘어 통학할 때가 많았다. 날씨가 좋은 날에 캔맥주 하나 들고 들이켜 가며 걷다 보면, 진짜 무슨 산행 다니는 기분이 들어 참 즐거웠다. 다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내가 넘어 다녔던 동네 야산은 사실 '마비키(솎아내기) 산'이라고 하여, 옛날에는 형편상 도저히 키울 수 없거나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버리는 산이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지나다니다 분명 작은 사당을 하나 봤던 것 같은데, 그게 저 불쌍한 아이들의 영혼을 모시고 있었던 것이었을까. ([대학교의 무서운 이야기] 스레에서도 누가 쓴 거 같던데) 이 산은 아무래도 옛날부터 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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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꿈 메모

예전에 한 번, 정말 장대한 스토리를 갖춘 데다 드라마틱 하고 심지어 전후 편으로 나뉜 꿈을 꾼 적이 있었거든? 그래서 난 "이건 동인 활동 소재로 쓸 수 있을지도?" 하는 생각에 그날부터 꿈 내용을 메모하기로 했었어. 근데 메모를 계속하다 보니 확실히 그 후로 비교적 꿈을 꾸는 횟수가 많아지게 됐는데, 뭐랄까…점점 꿈속 세계가 이상하게 리얼해지기 시작하더라고. 현실과의 차이가 점점 사라진다고나 할까. 일어난 뒤에서야 "아 맞다, 이거 꿈이었지?" 하고 번번이 뒤늦게 생각하게 되는 거 있지? 그러다가 꿈속에서, 돌아가신 할머니가 자주 등장하기 시작할 즈음 난 메모를 그만둬 버렸어. 뭐라 딱 집을 수 없지만, 왠지 너무 두려워졌거든. 꿈속의 할머니는, 입꼬리는 웃고 있는데 눈은 전혀 웃음기가 없었단 말이야.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 날 꼬드겨 끌고 가려는 듯한, 마치 그런 느낌…. 그때 꾼 꿈의 감각은 지금 떠올려 봐도 정말 무섭기만 해. 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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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곤타 나무

곤타 나무 533 :미모토(가명):04/08/09 19:56 ID:ycBU30bH 나는 어린 시절 곤타라는 개를 키웠던 적이 있다. 곤타는 사람을 참 잘 따랐는데,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교통사고를 당해 그만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아빠랑 같이 엉엉 울며 산을 올라, 상수리나무 밑에 곤타를 묻어 줬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나는, 산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일을 하던 어느 해였다. 산에 편백나무를 심게 되어, 땅을 정비하기 위해 산에 불을 놓았다. 우리는 바람 방향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불을 놓은 뒤, 필요 이상으로 번지지 않게끔 불을 끄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러던 도중에, 나무가 딱 한 그루 불타지 않고 남은 곳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커다란 상수리나무 그루터기 주변. 옛날에 곤타를 묻었던 바로 그 곳이었다. 자세히 보니 잘려나간 그루터기에서 새로 새싹이 돋아 있었다. '이건 곤타가 환생한 거야!' 하고, 그걸 본 난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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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미친 듯한 웃음소리

내가 초등학교 시절 학교 미술실 옆에는 준비실이라는 방이 있었는데, 언제 봐도 늘 잠겨 있는 상태였어. 어느 날, 방과 후 친구들과 시시한 이야기에 열을 올리다 그만 하교가 늦어져 버렸을 때였어. 이제 슬슬 주위가 어둑어둑하니 얼른 돌아가자는 얘기가 나와 친구들끼리 계단 입구로 가는데, 가다 보니 중간에 아까 말한 준비실이 보였지. 그런데 그 앞을 막 지나가려던 참이었어. "아하하하하!!!" 하는, 미친 듯한 웃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는 거야. 어둑한 학교에는 우리들 말고는, 교무실에 있는 선생님들밖에 없었어. 그리고 그 교무실은 2층에 있었고 말이야. "아하하하!! 히히히히이~!" 하는 웃음소리는 점점 커져만 가더니, 잘 보니 어느샌가 준비실의 문고리가 철컥철컥 돌아가고 있었어. 우리는 뼛속까지 공포에 사로잡혀, 준비실 반대편 벽에 딱 붙은 채 돌처럼 굳어 버렸지. 그러다가 친구 중 한 녀석이 "선생님! 선생님 어디 안 계세요!!" 하고 엉엉 울면서 고함을 마구 지르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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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새의 눈알

새의 눈알 569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8/10 22:40 ID:PIJd173C 주워들은 이야기. 한 사냥꾼이 새떼를 향해 총을 쐈다. 총알은 새 중 한 마리에게 정확히 명중했다. 사냥꾼은 몇 미터 떨어진 데 추락한 사냥감을 노리고 곧바로 달려들었다. 그런데 주워들어 보니, 떨어진 새는 두 눈알이 도려져나가 있는 게 아닌가. 원문 鳥の目 569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04/08/10 22:40 ID:PIJd173C 聞いた話 猟師が鳥の群れに向かって鉄砲を撃った。 見事命中。 数メートル離れたところに落ちた獲物めがけ、すぐさま走り寄る。 拾い上げてみると、鳥の両目はえぐり取られてい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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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말을 걸어오는 것들

옛날부터 할머니께 이런 이야길 자주 듣곤 했어. "그냥 눈에만 보이는 귀신은 별거 없단다. 그냥 모르는 척하거라. 혼잣말을 중얼거리거든 맘대로 하게 내버려 둬라. 귀만 닫아 버리면 돼. 하지만 말이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들은 조심해야 한단다. 잘못했다간 끌려가 버릴 게야." 예전에 저녁이 되면, 근처 신사에 늘 서있는 사람 같은 게 하나 있었어. 산 사람이 아니었어. 꼭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 난 신경 쓰이긴 했지만 애써 그냥 무시하고 있었지. 그런데 어느 날 친구네 형이 교통사고를 당했다지 뭐야. 의식불명의 중태래. 친구네 형은 교통사고를 당하기 직전에, 동료들끼리 모여서 그것이 서 있는 신사에서 놀고 있었대. 거기서 친구네 형은, 같이 놀던 친구 중 하나한테 이런 말을 했대. "어라? 너 아까 혹시 [외로워…….]라고 말하지 않았어??" 친구네 형은 그 후로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했어. 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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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가벼운 차림의 시신

가벼운 차림의 시신 570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8/10 22:42 ID:PIJd173C 주워들은 이야기. 한 설산의 산등성이에서, 노인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외상은 없는 상태에 사인은 동사(凍死). 시신은 얇은 셔츠에 슬랙스라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신발은 슬리퍼, 그리고 손에는 어째선지 잡지를 쥐고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실시한 조사에서, 가일층 이해할 수 없는 진상이 드러났다. 사망한 노인은 그날 여객기를 타고 그 산의 상공을 지나가고 있었다. 사망 당시 노인은 화장실에 갔다 오겠다고 자리를 뜬 뒤, 그대로 행방을 감췄던 것이었다. 원문 출처 軽装の死体 570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04/08/10 22:42 ID:PIJd173C 聞いた話 雪山の尾根で老人の死体が見つかった。 外傷はなく、死因は凍死。 薄手のシャツにスラックスという軽装で足元はスリッパ履き。 手にはなぜか雑誌が握られていた。 後の調べで、さらに不可解な事実が判明した。 老人は、乗っていた旅客機がその山の上空を通過している最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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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붉은 담요

쇼와 10년도(1935~1945) 즈음에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밤 10시경에, 후쿠이 현의 어느 민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손님이 오셨나'하고 남편이 현관으로 나오니, 붉은색의 담요를 머리부터 푹 뒤집어쓴 채 종가의 표식이 찍힌 등불을 든 남자가 서 있었다. 이미 날이 어두워진 탓도 있어서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등불을 든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 "종가 분이 지금 급환에 걸려 위중한 상탭니다. 어서 함께 그리로 가시죠!" 깜짝 놀란 남편은 곧바로 남자를 따라나섰다. 그리고 2시간쯤 지난 뒤, 집에 남은 아내가 슬하의 두 아이를 재우고 있는데 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현관에 나와 보니 얼마 전 찾아왔던 그 남자였다. "병석에 계신 분이 오늘 밤을 못 넘기실 것 같아서 바깥 어르신이 사모님을 부르셨습니다." 아내는 "이거 큰일 났네." 하고 자녀들을 옆집에 맡긴 뒤, 남자를 따라나섰다. 그리고 다시 2시간쯤 지난 후, 이번에는 이웃집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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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산발을 늘어뜨린 머리통

산발을 늘어뜨린 머리통 284 :뇌조 1호 zE.wmw4nYQ :04/08/05 02:36 ID:TFOqGU6L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 친구가 현지 조사 때문에 산에 틀어박혀 혼자 생활할 적에 있었던 일이다. 저녁을 먹고 근처 물가에서 설거지를 하는데, 무언가가 기세 좋게 친구의 뒤통수에 부딪혔다. 퍽! 시야에 불똥이 튀고, 친구는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그만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그 직후 뭔가 무거운 물체가 물웅덩이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뭐가 날아온 건데?' 친구는 고개를 휘휘 흔들며 물에 손을 넣고, 자기 머리에 부딪혔던 물체를 건져올렸다. …그러자 친구 눈앞에 나타난 것은, 상투를 풀어헤쳐 산발을 늘어뜨린 사람의 머리였다. 잘린 머리통은 혀를 축 늘어뜨리고 히죽 웃더니,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온몸이 굳어버린 친구의 머리 위를 몇 차례 선회한 다음, 산등성이 쪽으로 날아올라 사라져 버렸다. 도무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친구는 보면서도 이게 꿈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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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폐사에 걸린 족자

어린 시절 저는 오이타 현의 어느 마을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 마을은 굉장한 시골로, 주변은 온통 첩첩산중에 울창한 숲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마을 앞에 이어지는 숲길을 잠깐 걸으면 이윽고 산으로 연결된 갈림길이 보이는데, 그 갈림길에서 산 쪽으로 계속 올라가다 보면 꼭대기에 작은 폐사(廢寺)가 하나 있었습니다. 절은 상당히 허물어진 모양새에 분위기 또한 으스스했기 때문에, 아무리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이라도 굳이 거기서 놀려고 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저는 친구들과 몇 명이서 그 폐사에 탐험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건물의 구조는 무척 간단하여, 중앙에 방이 하나 있고 그 주변을 복도가 ㅁ자로 빙 둘러싸는 그런 단출한 형태였습니다. 저희는 봉당으로 들어가 복도를 걷다가, 모퉁이에서 오른쪽으로 두 번 꺾어 중앙의 방에 도착했습니다. 다만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폐사인 고로 방은 먼지투성이에 특별한 물건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그냥 벽에 좀 우울해 보이는 여자가 그려진 족자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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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마츠리 장단과 추임새

마츠리 장단과 추임새 340 :오마주:04/08/06 11:11 ID:7Dl9gjIc 어느 노인이 해준 이야기. 그 사람이 어느 날 밤 텐트 속에서 누워 있는데, 어디선가 마츠리 장단(祭囃子)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기이하게 생각했지만 바람결 따라 저 멀리서 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경우도 있겠다 생각하여, 그대로 잠에 들어 버렸다. 그리고 다음 날, 잠에서 깨 산에서 내려오니 마을이 온통 떠들썩해져 있었다. 급기야는 순경이 그 사람을 불러 세워, 시시콜콜 검문을 받게 되었다. 듣자 하니 아무래도 마을에 사는 젊은 여자 하나가 행방불명되었다는 듯했다. "유괴다!" "아니, 가출이야!" 하는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는데, 도중에 누군가 '이건 가미카쿠시야!' 하는 말을 꺼냈다. '그러고 보니 어제 마츠리 장단 소리에 섞여, 여우 울음소리 같은 추임새가 같이 들려왔던 것 같은데?' 하는 기억이 떠올랐지만, 노인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고 잠자코 기차에 타 그 마을을 떴다. 341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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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머리카락이 참 리얼한 그림

대학 시절, 같은 부 후배 중에 날 굉장히 좋아하던 애가 하나 있었다. 그 애는 성격이 너무나도 착해 친구들한테도 인기가 참 좋은 그런 애였다. 나는 그런 애한테 어느 날, 갑작스레 고백을 받게 됐다. 하지만 그때 나에게는 달리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정중하게 거절의 의사를 표했다. 그 애는 설마 자기가 차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한 듯, 굉장한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그 후 나는 그 부를 은퇴했고, 취직활동 등 여러모로 바쁜 나머지 그 뒤로 그 애와는 다시 만나는 일 없이 학교를 졸업했다. (사실 그보다는 일부러 그 애를 피하고 있었다는 게 더 맞는 설명일지도.) 나는 도쿄의 회사에 취직해 자취를 시작했고, 그렇게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늦은 밤에 직장에서 돌아와 보니 우편함에 우표가 안 붙은 봉투가 하나 들어 있었다. 열어 보니 대학 시절 그 애가 보낸 편지였다. 봉투 속 편지지에는 옛날 학창 시절의 추억담과 함께 [지금도 선배를 못 잊겠어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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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여우불과 다리의 상처

여우불과 다리의 상처 348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8/06 13:44 ID:4ghFifqX 오마주 씨의 이야길 들으니 생각났음. 몇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한테 들은 이야긴데, "여우불은 횃불 같은 다른 광원들과는 빛깔이 다르다."라고 그러시더라. 여우불은 창백한 불빛으로, 옛날에는 밤이 오면 산 위에서 그런 여우불들이 점점이 켜지곤 했었대. 돌아가신 아버진 부동산업을 하셔서 여러 별난 경험들을 많이 하신 모양이던데, 몇 차례 그런 이상한 것들을 마주친 적이 있었다고 해. 그리고 우리 집은 가문의 종가인데, 어째선지 장남이 대를 잇지 않아. 내가 아는 바로는 6대조 전부터 그렇게 됐다고 하더라고. 나도 둘짼데 종가를 잇게 됐고 말이지. 그리고 왠지 본가를 잇는 사람들은 대대로 다리를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모양으로, 난 무릎 인대를 다쳐서 2달 입원한 적이 있었고, 아버진 제초기에 정강이뼈가 보일 정도로 깊이 베인 적이 있어. 그리고 할아버진 다리를 다친 덕에 전쟁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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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이상한 풍습

우리 집안 고집불통 할아버지 이야기.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자기 입으로는 전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셔서, 장례식이 끝난 뒤 친척 분들한테 듣게 된 이야기이다. 친척들끼리 모여 고인을 기리는 그런 자리에서 말이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색시로 들였을 적에 시댁에 인사하러 갔었는데, 당시는 태평양 전쟁 전이라 아직도 이상한 풍습이 남아 있는 시골 동네가 많았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할머니 댁에 찾아갔을 때는 앞쪽으로 들어와선 안된다고, 뒷문으로 들어와 집안으로 들어가고 그랬다던가. 할아버진 그걸 보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는,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겁니까!" 하고 장인 장모(외증조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갑자기 설교를 시작했다고 한다. 외증조 할아버지 내외께서 "이렇게 안 하면 재수가 없다." 거나 "동티를 맞는다."라며 변명을 하자 "그럼 동티가 정말 내리는지, 진짜 불행해지는지 아닌지 똑똑히 세서 통계라도 내 보십쇼!" 라며 더더욱 불같이 화를 내더니, 이상한 풍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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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시코쿠 시골 동네의 괴이

시코쿠 시골 동네의 괴이 508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8/08 21:44 ID:XupEREpT 우리 집이 있는 시골 동네 이야기. 제가 살던 동네에는 이런저런 괴기 현상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①스나카케바바(모래 뿌리는 노파) 한 할머니가 길을 가는데, '푸스스' 하고 어디선가 모래 알갱이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싶어서 길가의 나무들 위를 보니, 웬 노파가 나뭇가지 위에 서서 모래를 흩뿌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②이무기 친척 아주머니가 산길을 가는데, 쓰러진 통나무가 길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이상하다, 아깐 이런 거 없었던 거 같은데…." 하고 나무를 넘으려고 발을 뗐습니다. 그런데, 통나무가 갑자기 꾸물꾸물 움직이더니 큼지막한 눈을 번쩍 떠 아주머니를 노려보기 시작하더라는 겁니다. 아주머닌 혼비백산하여 "꺄아아악!!" 하고 소리질렀습니다. 그러자, 통나무인줄 알았던 그것은 스륵스륵 깊은 산 속으로 도망쳐 버렸다고 합니다. ※마주쳤다는 사람이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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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이누나키 바위

내가 초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무렵, 우리 반에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 하나 있었다. 가난한 집 아이였는데, 늘 몸에서 악취를 풍기고 성격도 어두운, 전체적으로 어린애 느낌이 들지 않는 남자아이였다고 기억한다. 어느 날, 나는 마을회관 마당에서 지푸라기를 가지고 놀다 문득 떠올라 짚 인형 만들기를 도전해 본 적이 있었다. 당시 오컬트를 참 좋아하는 소년이었던 나는, 예상외로 잘 만들어진 인형에 만드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다음 날, 아까 나온 왕따를 당하던 아이의 머리카락을 구해서 인형 안에 집어넣어 봤다. '흠, 이제 이걸 어디다 박아 넣기만 하면 되는데….' 그러고 보니, 좀 멀리 나가야 하지만 딱 안성맞춤인 곳이 있었다. 우리 고장에 전해지는 이누나키 바위(犬鳴き岩) 인근은, 어둑한 숲이 우거져 축시 참배1에는 딱 적당한 곳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밤중에 거길 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오전 수업만 하고 노는 토요일에 반나절을 들여 가기로 했다. 나는 5치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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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시코쿠의 거대어

시코쿠의 거대어 509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8/08 22:46 ID:tpqv35rY 중국의 오지(산악지대)에는 통하는 길 하나 없는 호수들이 잔뜩 있다. 그런데 그 중에는 위성 사진으로 봐도 식별이 될 정도로 거대한 물고기? 가 찍힌 적이 있다고 한다. (10m 가량) 또 저 옛날 러시아에서는, 오리에 낚싯바늘을 꿰어 미끼로 삼아 호수에 풀어준 다음, 그걸로 거대한 메기를 잡았었다고 한다. 나도 미야코 섬에 도착하는 비행기에 타 있다가, 위쪽에서 커다란 물고기(1m는 넘어 보임)가 산호초 속에 있는 걸 찾은 적이 있어. 원문 四国の巨大魚 509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04/08/08 22:46 ID:tpqv35rY 中国の奥地(山岳地帯)には、道路も通じていないような 湖が沢山ある、その中には衛生からの写真でも判るくらいの巨大魚? が映っていたとのことだ。(10m位) 昔ロシアでは、アヒルに鈎をつけてエサとして湖を泳がして、巨大ナマズを 釣っていたらしい。 もれも、宮古島に到着する飛行機の上から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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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노켄 님

진짜 얼마 전까진 평범한 오봉 행사인 줄 알고 있었던 우리 시골집 풍습에 대해 써 볼게. 시골집이라고 해야 하나, 정확히 말하자면 외할머니 댁의 풍습이지만 말이야. 우리 외할머니가 사는 시골 마을은 엄청 깊은 산속인데, 먼 옛날에는 물이 부족해 고생이 참 심했대. 그래서 그 지역에서 힘 좀 쓰는 호농(豪農) 한 사람이 나서서, 사비를 들여 저수지나 용수로를 만든 뒤에서야 논에 물을 대 쌀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고 해. 그런데 이 용수로를 만들려고 했더니, 그 지역의 영주님? 아니, 번? 쪽에서 좀처럼 허가를 내려 주질 않았대. 그래서 그 호농의 모친께서, 목숨을 바쳐 영주께 탄원하여 겨우 허가를 받았다…. 뭐 그런 이야길 예전에 할머니한테 들은 적이 있었어. 그다지 정확하게 기억하는 건 아니라 미안. 아무튼 일단 여기까지가 사전 설명이야. 이런 곡절이 있어서 할머니가 사는 동네랄지, 할머니 집을 필두로 한 근처 이웃 몇 집에서는 오봉이 오면 강가의 특정 장소에 가서, 하룻밤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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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보지 마]라고 적힌 무덤

[보지 마]라고 적힌 무덤 516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8/08 23:42 ID:DBLs1uB7 가끔 가다 보면, 산 속에서도 "엥? 이래 놓으면 성묘도 묘지 정비도 못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울타리나 벽으로 빙 둘러쳐 놓은 석탑이나 묘석이 보일 때가 있단 말이지. 도대체 무슨 곡절이 있는진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내가 옛날에 봤던 한 묘는 말이지, 전체적으로 사각형의 석탑이었는데 끝이 뾰족한 놈이었어. 근데 묘 주위로 내 키보다 훨씬 높은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가까이 갈 수가 없더라고. 그래도 그 주변은 볼 수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묘탑에 글자나 기호가 전혀 안 새겨져 있는 거 있지? 그래도 서쪽 땅바닥엔 촛대나 공양물을 놓을 수 있는 이끼 낀 돌 받침 같은 게 있었어. 그리고 앞쪽의 간판에는 [보지 마]라고 쓰여 있었고 말이야. 518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8/09 00:18 ID:ZMuM7wvM 이 간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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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계곡 깊은 곳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있었던 일인데, 그 당시 난 낚시, 그것도 계류낚시에 완전 푹 빠져 있었어. 주로 돌 틈에 사는 고길 잡았는데, 이런 물고기들은 굉장히 예민해서 조금이라도 인기척을 느끼면 바로 도망가 버리는 놈들 천지였거든? 그래서 난 낚시터에 먼저 온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날은 그냥 돌아가 버리고 그랬지. 내가 자주 다니는 낚시터는 오솔길을 20분 정도 걸어야 나오는 위치에 있었어. 장소도 산속 깊은 곳이겠다. 난 매일처럼 귀갓길에 그 계곡 입구에 가는 실을 쳐 둬서, 누가 들어가면 알 수 있게끔 해두곤 했어. 일단 말해 두자면 이 실은 굉장히 가늘어서 슬쩍 봐서는 잘 안 보이는 굵기에, 뭐가 닿으면 금세 끊어져 버리는 그런 실이야. 그러니까, 뭐가 걸리면 바로 끊어져 버린다는 소리지. 그리고 문제의 그날, 나는 평소처럼 자전거로 산길을 올라 계곡 입구로 향했어. 전날 쳐둔 실은…끊어지지 않았더라고. 이러면 뭐 아무도 안 왔다는 소리니까, 난 곧바로 오솔길을 헤치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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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산장의 터주

산장의 터주 177 :뇌조 1호 zE.wmw4nYQ :04/08/01 15:56 ID:52zv7I7b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 대학 시절, 친구들 몇 명이랑 등산을 갔다가 있었던 일이다. 숙박에는 멀끔하고 느낌이 괜찮은 펜션을 이용했다. 간사가 말하길, 성수기가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었다는 모양이었다. 산행은 참 즐거웠지만, 펜션이 이상하게 눅눅했던 데는 다들 불만이 적잖았다. 지도 같은 종이류가 금세 습기를 머금어 축축해져 버리는 것이었다. 펜션 주인도 나름 신경을 많이 쓰는 듯, 환기를 위해 여러 차례 개수를 했는데도 별 차도가 없다고 한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곰팡이가 피면 곤란한 물건들은 바깥의 소지품 창고에 보관시킨다는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그 창고는 바싹 말라 있다는 모양.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일행 중 한 녀석이 소곤소곤 이렇게 말했다. "아마 아무리 노력해도 습기는 안 잡힐 거야. 산장 안에, 사람보다도 큰 민달팽이가 눌러앉아 있었거든. 온몸이 까맣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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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아직도 알 수 없다

음, 그게 지금으로부터 거의 20년쯤 전이었던가?(아저씨라 ㅈㅅ) 친구들이랑 9월 중순에 낀 연휴를 써 니시호타카에 등산 겸 사진 촬영을 갔다 오는 길에, 산에서 내려와 묵었던 신 호타카 온천의 어느 여관(이름은 까먹음)에서 있었던 일이다. 전날 밤에 출발해서 밤새도록 산을 탄 바람에, 피로에 젖어 노천탕에 들어갔다 저녁과 함께 따뜻하게 데운 술을 마시자 잠이 맹렬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린 사전에 다 같이 "[우리들 효킨족(버라이어티 방송)] 보자!!" 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퀴즈 더비] 가 나오는 도중에 그만 모조리 곯아떨어져 버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방광의 급한 신호에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저렴한 여관이었기 때문에 화장실은 공동화장실이었고, 우리가 잡은 방은 2층에 있었다. 여관 안은 늦은 밤이라 그런지 불이 다 꺼져 있었고, 의지할 만한 불빛이라곤 비상구 안내등 뿐. 그런데 볼일을 보고 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복도에 난 창으로 밖을 내다보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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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때까치의 비상식량

때까치의 비상식량 221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8/02 12:40 ID:UgVLPPEz 가끔씩 도로가에 찌부러져 있는 이상한 짐승, 뱀, 도마뱀 시체를 보곤 하는데, 정체 같은 건 조사하려고 해본 적이 없네. 그냥 걸리적거린다고 파묻기만 하지, 연구하는 사람한테 가져갈 생각도 안 하고... 어디 가져가면 되는지도 모르겠고 말이지. 이것만 가지곤 그닥 재미가 없으니, 비슷한 생물 관련 이야기. 예전에 별장을 관리하러 갔다가, 근처 나뭇가지에 때까치가 꽂아 둔 비상식량이 몇 개 박혀 있는 걸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중에 도마뱀처럼 생긴 동물이 가지에 꽂혀 말라비틀어진 게 있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까 다리가 6개 있었다. 그냥 기형이겠지 하고 그대로 방치해 뒀는데, 다음에 방문했을 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때까치가 먹었는지 아니면 지나가던 누군가가 가져갔는지는 알 수 없었다. 百舌のはやにえ 221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04/08/02 12:40 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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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향불 당번

옛날에 할아버지 장례식 때 밤을 새우다가 겪었던,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대한 이야기. 우리 지방만 이런 풍습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장례식 때면 쓰야(通夜1) 날 밤에 서는 '향불 당번' 이란 게 따로 있었어. 이게 뭐냐 하면, 쓰야 날에 밤을 새울 적에 향불이 다 꺼지지 않도록 잠을 안 자고 당번을 서는 그런 풍습이야. 이제는 상당히 옛날 일인데, 할아버지가 천수를 다 누리고 돌아가셔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나와 막내 작은아버지 둘이서 이 '향불 당번'을 맡게 된 적이 있었어. 우린 시골의 아담한 장례식장에서 할아버지를 모신 관을 상석에 안치한 뒤, 자그마한 꽃들을 여기저기 장식해 두고 장례를 시작했어. 쓰야 행사 자체는 밤 8시가 되기 전에 끝났지만, 그 후로도 조문객들이 삼삼오오 인사하러 찾아오곤 했지. 그리고 그런 조문객들도 밤 10시가 지날 때쯤에는 거의 뜸해지게 됐고. 하지만 그 후로도 나랑 작은아버지랑 아버지는 셋이서,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얘기하면서 술을 마시고 있었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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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 200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8/01 21:28 ID:0sULfpPD 제가 초등학교 4~5학년쯤에 겪었던 일입니다. 유명한 산은 아니지만, 저희 마을은 주변이 야트막한 산들로 몇 겹씩 둘러싸인 곳입니다. 다니던 초등학교까진 걸어서 1시간 남짓 걸렸던지라, 여름방학 같은 쉬는 날이면 저는 거의 매일 동네 친구들이랑 놀곤 했습니다. 제 반 친구들은 남녀 각각 2명씩 있었습니다. 다만 평소에는 나이 상관 없이 중학교 형 누나들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다 같이 놀곤 했었죠. 다만 그 날 같이 노는 건 형 누나들을 제외한 제 반 친구들 4명뿐이었습니다. "뭐하고 놀까?" 하고 얘기하다 보니 누군가가 이야기를 꺼내서, 저희는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평소 다 같이 오르곤 하는 산봉우리를을 하나만 더 넘으면, 무조건 바다가 보일 거야.' 아무런 근거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저희는 다들 그렇게 결론지은 뒤, 주먹밥과 과자, 물통을 챙겨 마을을 출발했습니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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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할머니 목소리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건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3월의 일이었어요. 할머닌 감기에 걸려 입원하셨다가, 이틀 후 그만 불귀의 객이 되어 버렸습니다. 당시 전 이미 결혼해서 나와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집갈 때까진 시골집에서 부모님과 할머니까지 해서 4인 가족으로 살고 있었고, 할머니께선 절 무척 예뻐하셨어요. "어머니께서 설마 이런 걸로 돌아가실 줄은 몰랐는데…." 큰아버지 큰어머니도 그렇게 말씀하셨을 정도로 할머니는 건강한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할머니가 돌아가셨구나 하는 실감은 전혀 못 한 채로 장례식을 마쳤던 것 같아요. 그 해 오봉에는 친가 친척들끼리 시골집에 모여, 다 같이 성묘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임신 중이라 입덧이 너무 심했던 나머지, 성묘에 정말 가고 싶었지만 시골집에서 혼자 집을 보고 있었습니다. 홋카이도 치고는 정말이지 더운 날이었습니다. 저는 시원한 부츠마 방에서 얇은 여름용 담요를 덮고, 혼자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밖에선 매미 소리와 함께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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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의문의 덩어리

의문의 덩어리 222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8/02 13:09 ID:CK6fEzLr 산에서 발견한 괴상한 생물 이야기가 한창 핫한 거 같으니, 나도 직접 본 걸 한 번 써 보겠음. 아버지가 사는 시골 동네의 숨겨진 논(신사에서 쓸 신주를 만들기 위한 쌀을 재배하는 산속 깊은 곳의 논) 옆에, 도롱뇽이 사는 계곡이 하나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에 난 거기서 자주 도롱뇽을 잡거나, 미나리를 뜯으며 놀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은 거기서 굉장히 이상한 걸 발견한 적이 있었다. 바로 미나리 덤불 뿌리 부근에 붙은, 오렌지색에 반투명하고 물컹해 보이는 덩어리였다. 꼭 젤리 같은 느낌이었다고 하면 좀 짐작이 가능하려나? 아무튼 그런 덩어리들이 큰 건 40cm쯤 되는 타원형, 작은 건 야구공 크기 정도 되는 것들이 미나리에 붙어 있었다. 난생처음 보는 물체라서 나는 양동이에 작은 덩어리들을 몇 개 넣어서 집으로 가지고 왔다. 돌아와서 부모님께 보여드렸지만 "이게 뭐람?" 하고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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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잊어버리는 숲

할머니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할머니께서 18살 무렵, 친구들이랑 같이 넷이서 어떤 숲에 간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숲은 "잊어버리는 숲"이라고 불렸는데, "거기 간 사람들은 반드시 무언가를 잊어버려 두고 오게 된다."란 소문이 있었습니다. 할머니 일행은 잠깐 동안 그 숲을 돌아다녔습니다. "혹시 몰라? 누가 지갑을 깜빡 두고 갔을 수도 있잖아!" 하고 일행의 리더 격인 B라는 남자애가 던지는 농담을 듣고, 할머니도 "할 수 없지, 같이 가 준다 내가." 하고 같이 꼈던 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숲속을 걷다 보니, 어느샌가 할머니는 일행에서 홀로 떨어져 버리게 되었습니다. 별수 없이 할머니는 왔던 길을 돌아와 숲 입구에서 모두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좀 기다려 봐도 숲에서는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겁니다. 그렇게 다소 어두워지고 난 뒤, 이제서야 C라는 남자애가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C는 "Y미를 잊고 와버렸어!" 라는 영문 모를 말을 내뱉더니, "집으로 가서 엽총 들고 올게."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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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산에 있었던 의문의 시체

산에 있었던 의문의 시체 224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8/02 14:13 ID:65+5HqVl >>205 그쪽 연구자라도 아닌 이상 보통은 그런 거 봐도 그냥 넘어가겠죠 뭐. 뱀이나 곤충은 그나마 낫지, 포유류 시체는 엄청난 악취를 풍기니까요. 시체 썩은 지방 같은 것도 잔뜩 배어 나오니, 이걸 뭐에 담아 옮길지도 고민일 테고요. 산을 오르다가 마침 그런 장비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될 테니까 말이죠. 그러니 어지간히 신기한 동물이 아니면 뭐 잘해봐야 묻어주는 정도일 겁니다. 츠치노코 정도로 유명하다면 뭐 고민해 볼지도 모르지만(ㅋㅋ) (근데 츠치노코라고 발견된 시체는 사실 대부분이 유혈목이라고 하더라고요) 또 산 소유주가 시체를 밖으로 유출하는 걸 싫어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산의 경우 특히 그런 경향이 강할지도. 이런 말을 하는 저도 이상하게 목이 긴 두더지 시체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그냥 기형 두더지 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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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가여운 사람

혈연 관련 이야기랑은 좀 다를 수도 있겠다 싶은데. 우선 우리 집은 꽤 역사가 오래된 집안이거든? 그래서 집안 무덤 같은 걸 보면 무로마치 시대 말기(1400년도 중반) 것도 남아 있고 그렇단 말이지. 아무튼, 그런 걸 보다 보면 묘비에 '향년'이라고 쓰여있고 그렇잖아? 중학생 때 어쩌다 묘비들에 새겨진 글씨를 보고, 좀 섬뜩했던 적이 있었어. 묘비를 읽어보니 우리 가문 후계자들은 대대로 빠짐없이 두 차례씩 색시를 들였는데, 심지어 첫 번째 부인들은 어김없이 젊은 나이에 요절했더라고. 두 번째 부인들은 뭐 그럭저럭 살다 제 나이에 돌아가신 것 같지만 말이지. 작년에 절에서 관리하는 공양첩(供養帳)을 보니까, 아마도 우리 할아버지 전까지는 그런 일이 계속된 것 같더라고. 전대, 즉 우리 증조할아버지의 첫째 부인은 우물에 뛰어들어서 자살하셨대. 그런 대대로 이어지는 흐름을 끊은 건 바로 올여름에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셨어. 할머닌 할아버지의 유일한 부인으로, 95세까지 장수하셨었거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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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이상한 차에 추월당하다

이상한 차에 추월당하다 278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8/04 23:53 ID:aRvFKKRE 산 그 자체에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죄송하지만, 예전에 고갯길을 달리다 이상한 차에 추월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흔히들 말하는 '폭주족'은 아닙니다만, 일 때문에 늦은 밤에 어느 고갯길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저 뒤에서 전조등 불빛이, 꽤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게 보이더군요. 원칙상으로는 갓길 금지인 구간이었지만 이쪽도 그리 빠른 속도가 아니라 그냥 몇 차례 왼쪽 깜빡이를 켠 뒤, 왼쪽 도로가로 바짝 몰아 비켜주기로 했습니다. 제 차를 추월한 건 좀 연식이 오래된 소아라. 아이보리와 베이지색 투톤의 59년식 모델 같았습니다. 그런데 창에 온통 선팅이 되어 있어 타고 있는 사람 모습은 안 보였는데, 그 차가 제 차를 소리도 없이 추월하는 순간 이유 모를 위화감이 느껴지는 겁니다. 그렇게 다소 거리를 두고 다시 원래 차선으로 돌아와서 앞차를 따라가는 모양새가 됐는데, 어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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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무언가]

[무언가] 111 :숯장이 할아버지:04/07/29 21:53 ID:she5hs4l 숯장이 할아버지가 들려주신 옛날이야기. 예전에 마을 사람들이 대대적으로 산을 수색했던 적이 있었다. 웬 놈이 마을에 불을 지르고 산으로 도망갔는데, 경찰 병력만 가지곤 찾기 어려울 것 같다는 부탁이 들어왔었거든. 그래서 마을 나무꾼과 사냥꾼, 숯장이들 같은 산에 익숙한 사람들이 모여서 수색을 돕게 됐었단다. 경찰 양반들은 초조해하고 있었지만, 우린 방화범이 도망쳐 들어간 산 이름을 듣고 '아, 이거 금세 찾겠구먼.' 싶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금세 그 방화범 놈을 찾을 수 있었지. 그 산은 지형과 [무언가] 때문에, 산길을 오르다 보면 자연스레 도착하게 되는 장소가 하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거기서 놈을 발견했는데, 완전히 질려서는 경찰관을 붙잡고 엉엉 울더구나. 경찰관들은 이상한 일이 다 있다는 눈치였지만, 우리 같은 산꾼들은 모두 그럴 만도 하다며 납득했단다. 왜냐면 그때 산 수색에 참여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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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하얀 자동차에 탄 가족

지난주에 갑자기 여동생이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학교에서 돌아왔다. 아무래도 낌새가 이상해서 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동생은 머뭇머뭇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우리 집 근처엔 제법 큰 공원이 하나 있는데, 3일 전에 변태가 출몰했다는 소문이 돌아 동생은 그 근처를 지나기 싫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날은 공원을 피해 근처 고층 아파트 뒤쪽을 돌아서 귀가하는 중이었다. 그 아파트도 분위기가 별로 안 좋은 데라 평소에는 잘 안 갔는데, 아무튼 그날은 어쩌다 보니 지나가게 됐었다고. 그런데 아파트 옆을 걷다 보니 하얀 승용차 한 대가 서 있었는데, 동생이 옆을 지나가려니까 "쩝, 쩝." 하고 뭔가 먹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그 소리를 듣고 '뭐지?'하는 생각이 들어서 문득 그 차를 보니, 창문이 열린 차 뒷좌석에서 초등학생쯤 돼 보이는 무표정한 남자아이가, 껌이라도 씹는 것처럼 입을 우물거리면서 물끄러미 여동생을 바라보고 있었다. 동생은 아이가 너무 섬뜩했던 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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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아샨티

아샨티 117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7/30 09:57 ID:/XMyR7F7 >> 61 아샨티, 별명은 거꾸로 된 남자. 아프리카 우방기족 사이에서 전해지는, 정글 같은 곳에 있다는 요괴. 밤이 되면 인간의 영혼을 먹기 위해 어디선가 나타나서, 집 주변에서 휘익- 휙- 하는 바람 비슷한 소리가 나는 피리를 분다. 아샨티는 얼굴과 손발이 거꾸로 붙어 있어서, 이 거꾸로 된 발로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일설에 따르면 희생자는 마법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고 하며, 이 요괴에게 말을 걸리게 되면 어떤 질문을 듣던지 반대로 대답하지 않으면, 몸은 갈기갈기 찢기고 영혼을 먹혀 버린다고 한다. 또한 아샨티는 3가지의 질문을 하여, 이 질문에 반대로 대답하지 못한 사람은 손발이 거꾸로 붙어 이 요괴의 동료가 되어 버린다고도 한다. 원문 アシャンティ 117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04/07/30 09:57 ID:/XMyR7F7 >>61 アシャンティ 別名逆さ男 アフリカのウバンギ族の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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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수로 건너편에

음, 그러니까 그게 제가 초등학교 4학년쯤에 겪은 일이에요. 저희 집 옆은 공터였는데 주위에는 잡목림 느낌으로 여러 초목들이 우거져 있어서, 아이들에겐 딱 어울리는 놀이터였어요. 뭐 그땐 비밀기지를 만들어서 놀고 그랬죠. 친구들이랑 같이 적당히 인기척이 드문, 용수로 바로 앞자리에 난 수풀 같은 곳을 개조? 해서 말이죠. 아무튼 그렇게 친구들이랑 기지에서 놀고 있을 때였습니다. 용수로 건너편에서 나팔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아무런 별다를 점이 없는, 평범한 나팔 소리가요. 저는 그걸 듣고 '아, 누가 건너편에 있나 보구나.' 싶어서 "거기 누구세요~?" 하고 말을 걸었습니다. 비밀기지기도 했고, 왠지 다른 사람이 여길 알게 되는 건 싫었거든요. 그런데 그 순간, 나팔 소리는 잠깐 멈췄다가 다시 똑같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곡조? 같은 것도 정확히 같았던 것 같고요. 괜히 으스스 해진 저희는 그걸 듣고 전부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 뒤로 전 꽤 오랫동안 '아마 누가 거기서 나팔 연습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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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기묘한 검은 알갱이

기묘한 검은 알갱이 175 :뇌조 1호 zE.wmw4nYQ :04/08/01 15:55 ID:52zv7I7b 지인이 해준 이야기. 지인이 자전거를 타고 한밤중의 산길을 달리고 있던 중, 갑자기 자전거의 헤드라이트가 어두워졌다. '아, 제발 좀.' 하고 투덜거리며 자전거를 세우고, 백엔짜리 라이터를 켠 뒤 앞바퀴 옆에 붙은 자전거 라이트를 확인했다. 그런데 라이트 커버 부분에, 새까만 깨알 같은 알갱이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손으로 털어내 봐도 또 금세 커버를 뒤덮어 버린다. 자세히 보니 그 알갱이들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스물스물 움직이고 있었다고 한다. 지인이 깜짝 놀라 얼어붙은 사이, 그 검은 알갱이들은 라이터의 불빛에도 이끌린 듯 '부와악!' 하고 일제히 그의 손에 달려들었다. 마치 개미 떼가 잔뜩 달라붙은 듯한 그런 감촉에, 지인은 황급히 라이터를 내팽개치고 손을 옷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지인은 별빛에 의지해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지인에게 달려든 기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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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거센 소낙비

아직 2000년이 되기 전의 어느 여름 날. 저는 여자친구랑 같이 TV에 나오는 심령 특집 방송을 보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무서워 죽으려고 하는 게 재밌어서, 일부러 방 불을 꺼서 분위기 제대로 잡고 말이죠. 늘 그렇듯 뭐 공포체험이니 심령사진이니 하는, (저한테는) 뻔할 뻔 자인 프로그램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방송 중간에 낮에 무더웠던 탓인지 갑자기 격렬한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창문에 들이치는 빗소리 덕에 분위기가 한층 더 살기 시작했죠. 하지만 결국 방송은 결국 별 임팩트 있는 장면 없이 끝났고, 저는 김이 다 샌 한편 여친은 안심해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습니다. 방송은 2시간 특집이었는데 오후 7시부터 보기 시작해 끝날 때쯤엔 밤 9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제야 아직 저녁을 안 먹었다는 걸 깨닫고, 괜스레 배가 고파졌습니다. 마땅한 식재료도 없어서 저희는 둘 중 한 명이 편의점으로 먹을 걸 사러 가기로 했습니다. 편의점은 집에서 5분도 안 걸리는데, 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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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기묘한 짐승

기묘한 짐승 176 :뇌조 1호 zE.wmw4nYQ :04/08/01 15:55 ID:52zv7I7b 아는 사람이 해준 이야기. 그 사람의 친가에서는, 1년에 몇 차례씩 집안 소유의 산을 청소하러 다니곤 한다. 그런데 예전에 작업 도중에, 웬 기묘한 짐승의 시체를 발견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짐승의 시체는 산기슭에서 마을 쪽으로 내려가는 산길의 옆 도랑 속에 떨어져 있었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아직 벌레도 꼬이지 않고 시취도 그리 강하지 않았다. 털은 검고 물에 젖은 것처럼 윤기가 났는데, 처음엔 족제비인 줄 알았다고 한다. '이것도 무슨 인연인데, 묻어줘야겠다.' 하고 지인은 부젓가락으로 시체를 집었다. 그런데, 그 시체는 족제비 같은 게 아니었다. 족제비라 보기엔 꼬리가 유난히 땅딸막한 데다 또 머리가 이상하게 크지 않은가. 시체의 쩍 벌어진 입속에는 자그마한 이빨들이 빼곡히 나 있고, 또 결정적으로 눈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마치 장수도롱뇽에 털이 난 것만 같은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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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본가의 대를 이어 다오

귀신 같은 게 등장하진 않지만, 듣고 나서 정말 무섭다고 생각했던 이야기. 내 친구 중에 도쿄에 사는 형제가 하나 있는데, 요즘 들어 주고쿠 지방 사는 친척들이 "본가를 이어달라."라며 걔네한테 압박을 마구 넣고 있다고 한다. '본가'하면 말이야 거창하지만 친구네는 그저 역사가 오래됐을 뿐. 뭐 가문이 신사를 운영한다든지, 주술을 쓴다든지 그런 특수한 옵션은 안 붙어 있는 집안이다. 당연히 무슨 집안 회합 따위도 없고, 본가나 분가 간의 주종 관계 같은 것도 없다. 그래서 당사자인 친구네 형제랑 아저씨 아주머니도 처음 듣고 든 다들 "뭔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같은 반응이었는데, 본가 사람들은 그럼에도 이상할 정도로 진지하게 계속 요청을 넣는다는 것이었다. 애초에 본가에도 친구 형제보다 한 살 위인 남매가 있다. 그런데, 이 남매가 대를 잇는 건 안될 말씀이라는 모양. 작년에 본가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데, 그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이런 폭탄 발언을 하셨다고 한다. "나는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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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배웅 당번

어린 시절 증조할아버지께 들은 이야기를 여기 씁니다. 증조할아버지(이하 할아버지)께선 메이지 시대(1868~1912) 초기에 태어나신데다 산골 마을에서 자라셨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묘한 풍습들을 알고 계셔서 제가 어린 시절 자주 그에 대해 말씀해 주시곤 했습니다. 그 중 하나로 할아버지가 살던 마을에선 '배웅 당번(送り番)'이란 역할이 있었는데, 이게 뭐냐면 세 집이 한 조를 꾸려 돌아가며 죽은 사람을 묻는 일을 맡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할아버지께서 사시던 마을은 아직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었는데, 절에서 장례를 치른 뒤 시신이 담긴 관을 수레에 싣고 마을 바깥의 공동묘지까지 운반했습니다. 마을 유지나 남성 인력이 없는 집에서는 다른 집에 대신해 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었는데, 장례식에서는 술도 대접받고 또 약간의 사례금도 나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시신을 관(네모난 관이 아니라 둥근 통 모양의 관이었습니다) 째 묻으면 자리도 가리는 데다 수고와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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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짚신을 신고 걷는 소리

짚신을 신고 걷는 소리 54 :뇌조 1호 zE.wmw4nYQ :04/07/28 03:03 ID:7iFTLzZr 아는 사람이 들려준 이야기. 그녀가 친구네 가족과 함께 산나물을 캐러 갔다가 겪었던 일이다. 동네 뒷산에 갔다가 산을 내려오는 귀갓길에, 그녀 일행을 따라 웬 기묘한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터벅, 터벅' 꼭 짚신을 신고 걷는 듯한 소리. 하지만 발소리의 주인은 눈에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상당히 몸을 잘 숨기고 있는 듯했다. 도대체 언제부터 따라온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일행이 속도를 높이면 발소리도 바빠지고, 걸음을 늦추면 소리 또한 느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소리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절대 일행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온몸이 벌벌 떨리는 걸 꾹 참고, 멈춰 서서 뒤를 향해 이렇게 소리쳤다. "숨어 있지 말고 나오지 못해!!" 그러자 한순간 정적 후에, 이윽고 발소리만이 일행의 옆을 '터벅터벅터벅터벅'하고 뛰어서 지나갔다. 그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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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에비스 님이 주신 선물

에비스 님이 주신 선물 949: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2011/07/20(水) 19:19:48.71 에비스 씨(익사체)는 발견자 등에 착 달라붙는다고 한다. …혹시 요즘 들어, 가족이나 지인들이 왠지 모르게 당신을 어색하게 대하고 있지 않은지? 968: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2011/07/24(日) 18:08:23.42 ID:Dy13uBC90 >>951 저 옛날, 바다에서 건진 건 전부 에비스 님이 보내주신 바다의 선물, 보물이라고 하여 어부들은 그런 것들을 빠짐없이 신처럼 모시곤 했다. 도자에몬(익사체)은 물론 겨우겨우 살아남아 바닷가로 나온 사람마저도, 모조리 처리한 뒤, 하나도 빠짐없이 말이다…. 원문 恵比寿様からの贈り物 949: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11/07/20(水) 19:19:48.71 ID:m3UJk6Vt0 えびすさんは発見者の背中に取り付くそうだね なんとなく家族や知人からよそよそしくされてないか? 968: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11/07/24(日)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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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어느 쪽이야?

진짜 얼마 전에 일어난 일인데,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좋은 이야기. 오늘은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그냥 이불에 들어가 뒹굴뒹굴 자고 있었다. 그렇게 퍼질러 자다가 꿈을 꿨다. 내 방, 꿈의 배경은 그대로 내 방이었다. 그런데 꿈 속에서, 방에 있는 인형들이 제각기 [가지 마!] [와.] [다녀와.] [안돼! 가지 마!] 하면서 막 떠들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꿈속이라 그다지 무섭지도 않아서, "아니, 가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ㅋㅋ" 하고 묻자. 인형들은 일제히 이쪽을 싹 돌아보더니 [가지 마!!] 하고 소리쳤고, 그 소리를 듣고 난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아무튼 오늘은 원래는 저녁에 친구가 하는 술집에 가려고 했는데, 아까 꾼 꿈이 신경쓰인 나머지 그냥 취소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방금 전에 친구한테서, "야. 너 안 오길 잘 했다. 아까 손님들끼리 싸워서 지금 가게 완전 난장판이야... 씨는 싸움에 휘말려서 혹까지 났어...." 라는 문자가 한 통 왔다. 씨는 친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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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성장하는 원숭이

성장하는 원숭이 55 :뇌조 1호 zE.wmw4nYQ :04/07/28 03:05 ID:7iFTLzZr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 깊은 산속 고갯길을 차로 달리는데, 길 위에 무언가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속도를 줄이고 다가가 보니, 그것은 바로 갓 태어난 새끼 원숭이였다. 경적을 울려도 통 도망치려고 하지 않아서, 친구는 원숭이를 쫓아내려고 밖으로 나갔다. 친구가 다가오자 원숭이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친구는 그 순간 이상한 위화감을 느꼈다. 원숭이의 키가, 순식간에 커진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곤혹스러워하는 친구를 힐끗 바라보며, 원숭이는 폴짝폴짝 걷기 시작했다. 갓난 핏덩어리였던 원숭이는 어느새 새끼 원숭이쯤 되는 외형으로 탈바꿈해 있었다. '틀림없어, 이 원숭이, 내가 보는 지금도 성장하고 있잖아...!' 두 발짝 더 나아가자 새끼였던 원숭이는 장성한 성체 원숭이가 되었다. 그리고 또 두 발짝 나아가자, 등이 굽고 체모도 하얗게 바래 있었다. 아무래도 늙은 원숭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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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어둠의 방

어린 시절 학교에서 어린이 과학관 같은 데 간 적이 있었어. 거기에 '어둠의 방'이라고 하는, 완벽한 어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 있었거든? 캄캄한 방에 들어가 간단한 통로의 벽을 따라 이동하는 식의 그런 방. 친구 몇 명이랑 같이 들어갔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고. 처음에는 "우와~"라든가 "무섭다~" 같은 소릴 하며 신나게 걸음을 뗐지. 그런데 갑자기 인기척이 사라져 버리더니, 사람 소리는커녕 쥐 죽은 소리도 없어져 버리는 거야. 나는 '??' 하면서도 일단 앞으로 가려고 해봤어. 그런데…언제부턴가 통로가 명백히 둥글게 휘어 있더라고. 벽을 따라 걷는데 양손을 뻗어봐도 한쪽 손만 벽에 닿고, 그걸 따라 아무리 걸어도 똑같이 둥근 방 안을 걷는 느낌이 드는 거야. 처음에는 무슨 막다른 골목에라도 잘못 들어왔나 싶었지만, 아무리 돌고 또 돌아도 원래 들어왔던 통로로 돌아갈 수가 없더라고. 그렇게 몇 분 동안 계속 빙빙 돌다 '도와달라고 소리를 치기엔 좀 부끄러운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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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맨발 발자국

맨발 발자국 68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04/07/28 19:20 ID:tQIc3ckH 산 이야기는 아니지만…. 오늘은 바람 좀 쐬러 니시단자와에 다녀왔습니다. 요즈쿠 여울-미즈노키-오다나 코스를 걸었는데, 응달에 물웅덩이가 군데군데 남아 있더군요. 타이어 자국을 보니, 오늘은 아직 아무 차도 지나가지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그런데 미즈노키 부근에서, 저는 어떤 웅덩이에 시선이 딱 고정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본 것 중에는 상당히 큰 웅덩이였습니다. 한데, 웅덩이 속에 '저거 사람 발자국인가?' 싶은 맨발 발자국이 찍혀 있더군요. 거의 발가락 지문까지 보일 정도로 선명했습니다(물론 그건 무리지만요). 그런데 그런 발자국이, 왼발만 딱 찍혀 있는 겁니다. 깨금발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당연히 양 발자국이 있어야 할 텐데, 어째선지 찍힌 건 왼쪽 발자국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짝발로 점프하면 모양이 흐트러져서 저렇게 선명한 발자국이 찍히진 않을 텐데…?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날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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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배수구

저렴한 원룸에서 자취를 시작한 지 3년째 되던 해. 이 방 화장실은 일체형 유닛 욕조라서, 기본적으로 샤워만 하고 욕조에 물을 받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샤워만 할 생각이었죠. 그런데 수도꼭지를 돌려 막 물을 튼 순간, 문득 발밑에 뭔가 술렁이는 게 느껴졌습니다. '뭐지?' 하고 보니, 바닥에 머리카락 몇 가닥이…. 무시했다간 배수구가 막힐 것 같아서, 저는 샤워기를 끄고 흔들거리는 머리카락을 집으려 했습니다. …꿈 같은 게 아니었습니다. 절대로요. 제가 요새 피곤해서 어쩌면 환상을 본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엔 그때 제 의식은 너무나도 뚜렷했고, 느꼈던 감각도 너무나 생생했습니다. 흐르는 물살에 머리카락이 살랑살랑 흘러내리던 배수구. 그 안에 분명히, 사람 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눈과 제 눈이…정면으로 시선이 마주쳤습니다. 정말 똑똑히 기억납니다. 흰자위에는 핏발이 서 있고 눈빛은 번들번들. 틀림없는 사람의 눈알이었습니다. 배수구 안에 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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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날씨를 알아맞히다

날씨를 알아맞히다 97 :오마주:04/07/29 18:29 ID:msptMyCw 내 친구 중에 날씨를 잘 알아맞히는 애가 하나 있다. 그것도 적중률이 몇 퍼센트 이런 수준이 아니라, 그야말로 귀신같은 정확도로. 어느 날 친구는 해돋이를 보려고 산에 가서 산장에서 눈을 붙였다. 그런데 막상 눈을 떠보니, 밖은 엄청난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다시 잠을 청했지만, 친구는 혼자 밖으로 나가 걷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산장 관리인 할아버지께선 깜짝 놀라 "위험하니 오늘은 나가지 말게. 이 비는 당분간 안 그쳐." 하고 만류하셨다. 하지만 반드시 맑을 거라고 확신했던 친구는, 할아버지의 만류를 뿌리치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과연 비는 금세 그쳤고, 친구는 정상에서 해돋이를 보며 가져온 술을 한 잔 기울였다고 한다. 덧붙여서, 일출을 보고 하산을 시작할 때쯤부터는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산장으로 돌아오자, 관리인 할아버지의 "거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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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단체 사진

친구한테 들었던 이야기예요. 친구는 고등학교 시절 간사이 지방에 살았다는데, 그때 그 지역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랍니다. 실화라고 하니 혹시 알고 계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떤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가서, 늘 그렇듯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수학여행은 별 탈 없이 즐겁게 끝났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어느 한 반의 기념사진만 좀처럼 도착하지 않는 거예요. 다른 반들 건 다 문제없이 도착했는데 말이죠…. 그렇게 기다리던 와중에, 어떤 반의 여자아이 하나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 버렸습니다. 맞아요, 바로 사진이 도착하지 않았던 그 반의 여자아이가 말이죠. 그 아이의 부모님은 "수학여행 사진이 우리 딸이 찍은 마지막 사진이었으니, 꼭 좀 받고 싶습니다." 하고 사진사한테 부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사진사는 "이 사진은 도저히 드릴 수가 없습니다."라면서,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찍힌 마지막 사진이라며 몇 번이고 간청하자, 결국 떨떠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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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산이 놀리다

산이 놀리다 101 :오마주:04/07/29 18:31 ID:msptMyCw 친구의 이야기 하나 더. 백발백중의 정확도를 가진 친구지만, 능력이 전혀 듣지 않게 될 때도 있었다. 바로 영봉(霊峰)이라고 불리는 한 산에 올랐을 때였다. 친구는 맑을 거라고 확신했는데, 갑자기 장대 같은 소나기가 쏟아지더니 자욱한 안개에 길을 잃어 오도가도 못하게 돼 버렸다. 그런데 친구가 "어-이! 어-이!" 하고 한심한 목소리로 도움을 청하고 있자, 어디선가 갑자기 카랑카랑한 남자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불쾌한 기색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아주 재미있어하는 듯한 목소리였다고 한다. 잠시 후 안개는 흩어지고 친구는 무사히 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 친구는 나중에 설욕전 삼아 다시 한번 그 산에 갔다. 하지만 영락없이 맑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계절에도 안 맞는 눈이 내리기 시작해, 추위에 두 손 두 발 다 든 친구는 겨울철 동태 같은 꼴로 허겁지겁 산을 내려오게 됐다. "아무래도 그 산이 날 놀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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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무서운 손님의 등 뒤에는…

이모가 아직 어린아이였을 무렵, 이모네 댁은 바닷가에서 민박집을 운영했다고 한다. 여름철이 되면 해수욕장은 손님들로 북적였고, 이모네 민박집 또한 그럭저럭 잘 되는 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한 남자가 하룻밤 묵겠다며 이모네 민박으로 찾아왔다. 그런데 남자는 어째선지 무언가를 두려워하면서 또 경계하는 듯한, 그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민박집 주인, 그러니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내외는 남자한테 방을 내준 뒤, 평소처럼 평범한 손님으로(당연한 소리지만) 응대를 시작했다. 그런데 아직 초등학교 입학 전이었던 이모가, 갑자기 그 남자를 보자마자 갑자기 비명을 내지르는 게 아닌가. 외할머니 내외는 울음을 터뜨리는 이모한테 도대체 왜 그러냐고 캐물었다. 그러자 이모는 "저 아저씨 너무 무서워요!"라고 말했다. 손님한테 실례였기 때문에, 외할아버지는 이모한테 다른 방에 가 있으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다음 날 이른 아침, 민박집에는 경찰이 찾아왔다. 아무래도 강도 살인으로 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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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뱀굴

뱀굴 110 :숯장이 할아버지:04/07/29 21:50 ID:she5hs4l 숯장이 할아버지가 들려주신 옛날이야기. 예전에 동료 한 놈이, 자기가 뱀굴을 발견했다고 그랬던 적이 있었다. 우리 숯장이들 사이에서 뱀굴은 '독기를 내뿜는다.'라며 꺼려지곤 하지. 그래서 대부분의 뱀굴에는 근처에 표시를 해 둬서 가까이 못 가게 해둔단다. 그런데 그날은 녀석이 "굴이 숯가마에 가까우니까, 그냥 뱀들을 흩어 놓고 싶은데."라고 해서, 내가 그걸 거들게 됐던 거였단다. 보통 뱀굴에는 뱀이 스무 마리쯤 들었다고 보는데, 그 굴은 뱀이 쉰 마리도 넘게 있는 큰 굴이더구먼. 굴의 깊이는 약 1m 남짓. 우린 담배랑 삼나무 잎을 냄비에 푹 삶아서, 그 물을 굴에 흘려보내기로 했다. 담배는 벌레나 동물을 쫓고, 삼나무 잎은 요괴들을 물리기 위한 거였지. 원래는 끓인 국물을 식혀서 넣지 않으면 열기에 놀란 뱀들이 뛰쳐나와서 위험하다만, 그날 녀석은 그냥 펄펄 끓는 채로 굴에 물을 들이붓더구나. 그런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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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주의

어느 날 아침 아파트의 단독 주차장으로 가다 보니, 등 뒤에서 "쨍!" 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뒤를 보니 콘크리트 타일이 깔린 통로 바닥에 음료수 캔이 나뒹굴고 있었어요. 위쪽을 올려다보니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남자애랑 여자애가, 6층 베란다에서 고개만 쏙 내밀고 있었습니다. 히죽히죽 웃고 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장난으로 캔을 던진 모양이었습니다. "얘들아, 이거 너희가 던진 거니?"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런 거 던지고 그러면 안 돼. 알겠니?" 두 아이는 여전히 히죽이며 저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허 참, 웃음이 나와? 너희는 이게 웃기니?" 저는 목소리를 살짝 높였습니다. 아무리 빈 깡통이래도 그렇지, 머리에 맞으면 다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따끔하게 주의를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여긴 애들도 지나다니는데, 이렇게 물건을 던지면 위험하잖니? 안 그래?" 그런데 "닥쳐, 노괴 년아." 남자아이가 그렇게 소리지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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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너무나도 길었던 그날의 드라이브(2)

전 글 835 :뇌조 1호 zE.wmw4nYQ :04/07/21 04:18 ID:ZISvVn9x 그리고 그날 밤. 한창 자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딸그랑!'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라서 눈을 떠 보니, 내 방의 방충망을 누가 열어젖힌 상태였다. 재빨리 몸을 일으켜 달려가 봤지만, 문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창문 밑에는 자갈이 깔려 있어서, 소리도 안 내고 자갈밭 위를 뛰어 도망치는 건 도저히 불가능할 텐데. '도대체 누가 방충망을 연 거지?' 너무나도 궁금한 나머지 그날 밤은 도저히 잠에 들지 못했다. 836 :뇌조 1호 zE.wmw4nYQ :04/07/21 04:21 ID:ZISvVn9x 다음날 아침,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이빨을 닦고 있었다. 수염을 깎으려고 전기면도기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등 뒤에서, 누가 세면대 위로 전기면도기를 내미는 것이다. 내 팔꿈치 바로 아래로, 검고 가느다란, 사람 손 같은 게 한순간 눈에 보였다. 나는 불이라도 덴 듯 황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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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이시가키 섬의 인어 전설과 쓰나미

이시가키 섬의 인어 전설과 쓰나미 저 옛날, 이시가키 섬 북동쪽에 누바레(野原) 마을이란 작은 마을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그 마을 사람들이 고개 아래 산호초가 우거진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데, 지금껏 본 적이 없는 신기한 물고기가 그물에 걸렸습니다. 몸길이는 약 2m 가까이 됐으며, 상반신은 인간이랑 정말 똑같았지만 하반신에는 물고기 지느러미가 달려 있었습니다.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의 인어 그림 마을 사람들은 이 커다란 사냥감을 마을로 운반한 뒤, 사리에 밝은 노인 한 사람한테 이게 도대체 뭔지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이건 '잔1 물고기(인어)'네. 잔 물고기의 고기는, 예로부터 고귀한 왕들이 불로장생의 약으로 먹었다고 하더구먼." 하고 눈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다들 잡아온 물고기를 요리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사람이 잔뜩, 죽어요. 많은 사람이 죽을 거예요….] 그 목소리는 마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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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마지막 장난

30년쯤 전 신정 날에, 폭설이 내리는 지방의 정말 외진 시골에서 살던 할머니한테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라는 내용의 전화가 왔다. 할머니가 잠깐 눈을 돌린 사이 떡이 목에 막혀서, 눈치챘을 때쯤엔 그만 꼴까닥 돌아가신 뒤였다는 것이었다. 신속히 전국에서 친척들이 모여서, 총원 40명쯤 되는 인원들이 한자리에 둘러앉았다. 다들 너무 갑작스러운 할아버지의 부고에, 물건도 제대로 못 챙기고 우선 허둥지둥 달려온 상황이었다. 따라서 부족한 물건들은 그 동네에서 살 수밖에 없게 되었다. 게다가 동네가 시골인지라 화장터나 절은커녕, 장례업소나 장례식 동안 먹을 도시락 업체마저 수배가 어려웠다. 하지만 아무리 치매 증세로 이제 은퇴했다곤 해도, 할아버진 예전부터 이 마을을 중심으로 승려 일을 하던 분이셨다. 그 영향으로, 뭐 얼마나 덕이 있을지는 잘 몰라도 할머니도 불경 정도는 그냥 풀 코러스로 완독이 가능한 수준. 식사 하나 준비만 해도, 40인분이나 되면 그야말로 전쟁터. "그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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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너무나도 길었던 그날의 드라이브(3)

전 글 906 :뇌조 1호 zE.wmw4nYQ :04/07/24 00:25 ID:Gwiwq7Wf 그날 밤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기분 좋게 아침을 맞이하고, '이제 다 해결된 거 아닐까?' 하고 느긋한 생각에 빠졌다. 그렇게 안심하며 바깥으로 나가 신문을 가지러 갔다. 그런데 신문을 가지고 돌아오는 도중 꺼림직한 걸 봐 버렸다. 생쥐의 머리였다. 아마도 고양이가 먹다 남긴 것 같았다. 생쥐 머리는 내 방 창문 바로 밑에 떨어져 있었다. 나는 눈살을 찌푸린 채 부지깽이로 그걸 들어 치워 버렸다. 어느샌가 고양이가 나타나 내가 생쥐를 치우는 걸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네가 사냥하는 거야 괜찮지만, 이런 데 머리는 버리지 마." 나는 고양이한테 그렇게 일러 두고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 뒤로도 몇 번인가, 생쥐 시체가 창밖에 떨어져 있었다. 몇 번이고 그걸 보는 사이, 난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됐다. 생쥐 시체가 창밖에 떨어져 있을 때는, 이상하게도 창문 두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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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갯강구가 내린 저주?

갯강구가 내린 저주? 943: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2011/07/20(水) 14:41:00.32 ID:x0dk25440 엇! 방금 생각났다. 다들 혹시 갯강구라고 알아? 이거 진짜 내가 직접 겪은 애긴데, 장소는 대지진 때문에 파손된 한 방파제였어. 갯강구 임마들이 도망가는 발 하나는 엄청 빠르걸랑? 내가 초딩 시절부터 잡으려고 무진 애를 쓰던 녀석들이었는데… 어림도 없지, 바다의 바선생인데 어떻게 잡으라고 이걸 ㅋㅋ 못 잡지 못 잡지. 그렇게 초등~중등~고등학교, 그리고 20대가 된 어느 해 여름에, 그 사건은 갑작스레 나에게 찾아왔어(먼 산)…. 947: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2011/07/20(水) 17:57:39.55 ID:MV7GurTi0 >>944 >>945 그게 문제란 말이지… 아무튼 그런 여름 바닷가에서…드디어 난 갯강구들의 둥지를 발견해 버린 거야. 방파제 아래, 테트라포드 주변에 수북하게 첩첩이 쌓인 갯강구 놈들! 오오오, 떴다 떴어 드디어 떴다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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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엔젤 님

중학교 2학년 시절, 반 애들 사이에서 '엔젤 님'이란 게 유행한 적이 있었다. 처음엔 남자애들도 같이 하면서 다들 재미있어했지만, ''어디에서 왔나요?" 란 질문에 [ㅊㅏㅇㅂㅏㄱㄱ (창밖)] [ㅂㅣㅅㅅㅗㄱㅇㅔㅅㅓㅊㅏㅈㅇㅏㅇㅗㅏ(빗속에서 찾아왔다)] [ㅇㅗㅣㄹㅗㅇㅜㅓ(외로워)] 라고 대답하거나, "씨는 몇 살에 결혼할까요?"라는 질문에 [ㅁㅗㅅㅎㅐㅅㅏㄹㅈㅜㄱㅇㅓ(못 해, 살에 죽어서)] 같은 대답이 계속돼서 아이들은 점점 섬뜩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이들은 한 사람 또 한 사람 이 '엔젤 님' 유행에서 멀어져 갔고, 오컬트에 흥미가 깊은 여자애들 4명만이 마치 홀린 것처럼 매일 방과 후에 교실에 남아서 강령술을 하게 되었다. 매일매일, 동아리 활동도 다 빠져 가면서 말이다. 그러던 어느 화창한 날의 방과 후였다. 애들이 평소처럼 교실에서 엔젤 님을 하는데, (나는 옆에서 구경하고 있었음) 그중 한 명이 던진 질문이 엔젤 님의 역린을 건드렸는지 [ㄴㅓㅎㅡㅣㅇㅛㅇㅅㅓㅁㅗㅅㅎㅐ(너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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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너무나도 길었던 그날의 드라이브(完)

전 글 911 :뇌조 1호 zE.wmw4nYQ :04/07/24 00:31 ID:Gwiwq7Wf 그날 밤은 우리 동네 마츠리가 있기 전날이었다. 요 근래 며칠 동안 잠을 못 잔 게 쌓였는지, 나는 이불에 들어가자마자 금세 곯아떨어져 버렸다. 그리고 새벽 즈음, 정신 차려 보니 난 다다미 위에서 자고 있었다. 자다 보니 더워서 바람 쐬러 이불에서 다다미 위로 굴러 빠져나온 거겠지. 그러다가 머리가 툭 하고 다다미 위에 떨어져서 잠이 깼다. 누가 내 머리맡 베개를 빼간 것 같았다. 눈꼬리에 졸음을 덕지덕지 달고 몸을 일으켰는데, 웬일인지 바로 옆 이부자리 위에는 베개가 잘 놓여있었다. 다시 자려고 바로 끌어다 벴는데, 베개에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베개가 차가웠던 것이다. 이건 아까까지 내 머리에 깔려 있던 게 아닌데? '그럼 난 아까까지 대체 뭘 베고 있었던 거지? 누가 베개를 뺀 거고?' 잠에 취한 난 거기까지 생각만 할 뿐, 또 금세 쿨쿨 잠에 빠져 버렸다. 그리고 다음 날 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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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숭어 떼의 집단자살

숭어 떼의 집단자살 671: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2011/05/29(日) 12:00:37.46 ID:H0kyHeMnO 대량의 오징어 얘기에 편승해서, 숭어 이야기도 하나. 예전에 한 번 쓴 적 있는, 어부였던 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가끔씩은 숭어들이 큰 떼를 지어 해변 쪽으로 몰려오는 일이 있다고 해. 아마 대형 어류나 고래 같은 생물에게 쫓겨서 그런 행동을 하는 거였겠지만, 몇백 마리나 되는 숭어들이 마치 집단자살이라도 하듯이 바닷가로 돌진해 들어오는 모습은 그야말로 기괴하다고밖엔 할 수 없었다더군. 지금보다 훨씬 바다를 경외하던 그 시절의 어부들은, 이런 일이 있으면 "오늘은 바다에 나가지 말자."라며 서로 이야기하곤 했다고 해. 물론 부인들은 눈에 불을 켜고 숭어를 주우러 돌아다녔던 모양이지만 말이지ㅋㅋ 몇 번을 봐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광경이었다고 하더라. 원문 ボラの集団自殺 671: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11/05/29(日) 12:00:37.46 ID:H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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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사진과 함께 온 엽서

지난달에, 고등학교 반 동창들 모임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어…. 대학 졸업 전에 혼담이 오가다 졸업식 후 바로 결혼에 골인한 반 친구 A. 그로부터 2년 뒤엔 장녀 사진이 첨부된 연하장이 반 애들 전원에게 날아오더니, 또 2년 지나고 장남도 득남한 뒤로는 무더위 안부 편지까지 돌리게 돼서 동창들끼리 모이면 "A 이 자식, 고딩 땐 생전 안 그러더니 요새 안부 인사도 꼬박꼬박, 아주 달필이야 달필ㅋㅋㅋ." 하고 다들 놀리곤 했었어. 그런데 장녀에 이어 장남까지 같은 명문 초등학교에 입학한 다음 해부터, 연하장도 여름철 안부 편지도 뚝 끊겨 버리지 뭐야? 그래서 다음 해 동창 모임에서 수소문해 보니, "A가 글쎄 주변에 행선지도 안 알리고 갑자기 이사를 갔다."라는 거야. 반 친구들도 그 이상의 자세한 사정은 잘 몰랐지만, 지난달 모임에서 A와 가까운 친구였던 동창 애한테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 A네 장남이 초등학교에 합격한 직후부터, A 앞으로 그동안 보냈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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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다섯 손가락을 쫙 편 사람 손바닥 자국

다섯 손가락을 쫙 편 사람 손바닥 자국 53 :뇌조 1호 zE.wmw4nYQ :04/07/28 03:01 ID:7iFTLzZr 친한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 친구가 대학생 시절,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캠핑을 갔다가 있었던 일이다. 한밤중에 갑자기, 텐트 주변을 빙빙 도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친구는 불안해하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저건 산에 사는 동물들이 돌아다니는 소리야. 걱정할 거 없어. 이 주변에 사람을 공격할 정도로 위험한 동물은 안 살거든." 하지만 다음 날 제일 일찍 일어났던 친구는, 텐트 주변에 찍힌 발자국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그건 발자국이 아니었다.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편 사람 손자국이, 텐트 주변 축축한 땅바닥에 찍혀 있었던 것이다. 그 외엔 다른 어떤 짐승 발자국도 보이지 않았다. 어제 텐트 주변을 빙빙 돌던 그건 도대체 뭐였던 거지? 친구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후배들이 깨기 전에 텐트 주변의 손자국들을 모조리 지워버렸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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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마부이

241: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2013/07/27(土) NY:AN:NY.AN ID:k2/24KgN0 옛날에 심령 계열 잡지의 선구자 격인 엘핀(Elfin)이란 잡지가 있었는데, 그 잡지에서 '마부이(マブイ)'란 게 소개된 기사를 읽은 적 있어. 그 기사에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가지고 있다. ・영혼이나 감정 덩어리의 일부분 같은 것이다. ・그렇게 특별한 것은 아니다. ・심하게 놀라거나 쇼크를 받으면, 이것을 떨어뜨려 버린다. ・떨어진 마부이는 떨어뜨린 사람이 같은 장소에 올 때까지 그대로 그 장소에 영원히 남는다. ・줍지 않아도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역시 혼의 일부가 떨어진 상태로 살아가게 된다. 내가 이 기사를 읽었을 땐 우울감이 상당히 심한 시기였는데, 울적해진 이유가 뭐였냐면, 내가 활동하고 있던 공부 모임에서 있었던 일 때문이었어. 도쿄에서 열린 졸업 기념 이벤트에서, 존경하던 선생님이랑 다른 수강생들이 갑자기 날 막 비판하면서 "돼먹지 못한 학생"이라고 막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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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황금빛으로 물든 이삭

예전에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다. 친구는 어린 시절 여름방학이 되면 매해 할아버지 댁이 있는 시골로 가서 지내곤 했다. 그렇게 시골에 머무는 동안은 할아버지와 함께 산책을 나가는 것이 일과였다고 한다. 그날도 평소 걷던 산책길을 둘이 같이 걷고 있었는데, 막 접어든 길 가의 할아버지 소유의 논 속에 눈에 띄는 물체가 있었다. 7월이 끝나갈 무렵의 온통 샛푸른 논 속에서, 딱 한 줄기 황금빛으로 물든 벼 이삭이 보였던 것이었다. 그 이삭은 논의 한가운데 부분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다른 벼들보다 한끗 더 이삭이 높아 눈에 참 잘 띄었다고 한다. 친구가 그걸 신기하게 생각해서 여쭤보니, 할아버지도 눈치채고 계셨던 모양으로, "아아, 그렇구먼." 하고 별일 아니라는 듯 말씀하셨다. 할아버지의 여상한 대답에 친구가 김샌다는 표정을 하고 있으니까, 친구네 할아버지께선 "잠시만 여기서 기다리고 있거라." 라고 하시고는 논 옆의 헛간에서 신을 장화로 갈아 신고, 논을 헤치고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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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너무나도 길었던 그날의 드라이브(1)

너무나도 길었던 그날의 드라이브 831 : 뇌조 1호 zE.wmw4nYQ : 04/07/2104:14 ID : ZISvVn9x 직접 겪었던 이야기. 어떤 자격증의 시험을 치고 귀가하던 도중, 차를 타고 산속을 달리다가 있었던 일이다. 생각에 빠져 있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도중에 한 차례 커브를 잘못 꺾은 모양이었다. 내비게이션이 자동으로 집을 향해 경로 재검색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표시된 루트는, 지금껏 한 번도 다녀본 적이 없는 길이었다. '재밌겠네, 새로운 루트 개척도 할 겸 한 번 가 볼까?' 나는 무심코 그렇게 생각하고, 내비게이션의 지시대로 달리기 시작했다. 길은 점점 깊은 산 속으로 뻗어만 갔다. '이상하네, 아무리 멀리 돌아서 간다 해도, 이쯤 슬슬 마을에 도착할 무렵일 텐데….'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하니 집까지 2시간이 걸린다고 떠 있었다. …길을 막 잘못 들었을 땐 집까지 30분도 안 남아 있었을 텐데. 그리고 그 자리에서 20분밖에 안 달렸는데, 도대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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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마단바시의 인주

마단바시의 인주 저 옛날 마단바시(真玉橋)가 아직 나무다리였을 시절. 다리가 툭하면 홍수 등으로 떠내려갔기 때문에, 그 당시 왕이었던 쇼테이 왕은 마단바시를 돌다리로 개축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그 당시의 기술로 커다란 강에 돌다리를 놓는 건 마주 어려운 공사가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악천후가 계속되어, 공사는 좀처럼 진척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때, 어느 노로(神女: 오키나와의 여성 무당)가 "쥐 띠 해 태생에 일곱 빛깔 머리끈으로 머리를 땋은 여자아이를 인주(人柱: 가교 따위의 난공사 때 사람을 제물로 바쳐 무사 완성을 비는 행위, 또는 그 의식에 쓰인 산제물)로 삼아야 한다." 며 관리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그런 여자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그 결과, 말을 꺼낸 노로 자신이 교각의 구멍에 생매장되어 제물 신세가 되어 버렸다. 오키나와의 속담 중 "혀신 긴 사람, 조리 앞 혼디 걸으멍, 화문 여민다 허우다(物ゆみ者や 馬ぬ さちとゆん)." 는 말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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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제일 먼저 오는 짐

8년쯤 전, 내가 아직 고등학생이라 친가에서 살던 시절 이야긴데 말이야. 그날은 새벽 2시쯤 돼서 가족들은 다 자고 있고, 나만 게임하느라 깨 있었거든? 근데 게임하다 보니까, 갑자기 현관에서 초인종 소리가 울린 듯한 느낌이 드는 거야. 내 방은 현관에서 계단만 오르면 바로 나오는 위치라, 초인종 소리가 잘 들렸거든. 아무튼, 그래서 '이런 시간에 누가 찾아온 거지?' 하고 난 1층으로 내려갔어. 그땐 그냥 무섭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어. 그런데 내려와 보니까, 현관의 흐린 유리 너머 바깥에 누가 서 있는 듯한 그림자가 있더라고. 그래서 인터폰으로 "누구세요?" 하고 물으니까, 좀 뜸을 두고 […가주 님 되시는지요?]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어. 인터폰에 대고 말하는 게 아니라 유리문 너머로 얘기하고 있었는데, 그닥 큰 소리도 아니었고 해서, 지금 생각해 봐도 남자였는지 여자였는지는 잘 모르겠어. 내가 "아뇨, 주인 아들인데요. 무슨 용무라도?" 하고 대답하니까 […후계를 이은 분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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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파친코 가게

심령 체험은 아닌데, 파친코 치는 데서 무서운 일 겪은 적이 있었음. 가로 하가네(정식 명칭은 CR 가로 마계섬기 하가네) 란 기기였는데, 아침부터 한방 터뜨린 덕에 다마를 한 15박스 쌓아둘 때쯤, 내 기기에서 2칸 떨어진 자리에서 한 젊은 여자가 치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 그 여잔 시간으로 봐서 한 5~6만 정도 꼬라박은 것 같더군. 아무튼 그래도 결국 안 터져서, 아마도 포기하고 돌아갔던 거 같았어. 그 여자. 근데 내가 치는 기기도 슬슬 약발이 떨어져 조용해져서, 아무 생각 없이 그 대로 이동해서 치니까 바로 역보류(逆保留)라는 프리미어가 뜨더니 대박이 터진 거임. 그래서 한창 신나 있었는데, 문득 기기 화면에 반사된 모습을 보니까, 내 바로 뒤쪽에 아까까지 여기서 치던 여자가 서 있는 거야. 나한테 들키건 말건 상관없다는 느낌으로 말이지. 그걸 보고 난 파친코 치기 시작한 뒤 난생처음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꼈어. 근데 그 뒤로 그 여자, 10분 간격으로 내 뒤에 우두커니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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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보이지 않는 거대한 기둥

보이지 않는 거대한 기둥 780 :오마주:04/07/18 22:27 ID:q+VlFn8Q 선배가 해준 이야기를 또 또 하나 더. 선배가 친척들을 데리고 후지산을 안내해 가며 등산하고 있을 때였다. 산꼭대기까지 다 올라와서 "에고고." 하고 선배가 한숨 돌리고 있는데, 선배네 조카가 산기슭을 가리키며 이렇게 소리쳤다. "어! 저게 뭐에요??" 내려다보니 대지 위에 아름답게 펼쳐진 구름 바다에, 딱 한 곳만 부자연스럽게 끊긴 흔적이 생겨 있었다. 마치 그 자리에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기둥이 있는 것처럼. 게다가 그 구름이 끊긴 흔적은 바람의 흐름을 거슬러, 서쪽으로 쭉 뻗으면서 점점 넓어지는 모양새가 아닌가. 친척들한테 설명을 요구받은 선배였는데, 선배 또한 지금껏 이런 현상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모른다도 하긴 쉬웠지만, 그러기엔 선배의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눈을 희번덕거리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채로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아, 아하;; 저건 다이다라봇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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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하테루마 섬에서 홀렸던 이야기

하테루마 섬에서 홀렸던 이야기 11 이름: 투고일:01/09/03 23:46 ID:b5s8tZu2 아무튼 제 얘기 좀 들어 주세요! 제가 그 일을 겪은 건 1997년 9월의 일이었어요. 전 평소 방랑벽이 있는데 인도나 인도네시아, 오키나와를 정말 좋아해서, 그때도 오키나와의 야에야마, 이시가키섬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민박집에 가면 환영을 해주든 안 해주든 간에, 일단 반강제적으로 섬 노래(島唄: 오키나와에 닥친 전쟁의 비극과 평화로의 소망을 묘사한 노래)를 부르게 시켰었습니다. 너무 불러서 질릴 지경이었다구요, 그 노래! 아무튼 민박집 할아버지 할머니가 저를 참 좋아하셨던지라 저 멀리 외딴섬에 여행 갔다 오거든 언제든 저를 최우선으로 묵게 해주겠노라는 호언장담을 뒤로한 채, 저는 멀리 떨어진 섬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가기로 한 섬은 이시가키섬에서 보트로 3시간 가야 나오는, 하테루마 섬(波照間島)이란 곳이었습니다. 12 이름: 투고일:01/09/04 00:03 I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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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오소레산에서 목격한 인형

결말이고 뭐고 없는 이야긴데. 예전에 오소레산(恐山)에서, 아무리 봐도 저주로밖에 생각할 수 없는 걸 본 적이 있어.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의 미니인형(豆人形)들이, 10개쯤은 돼 보이는 수가 목매달린 상태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어. 인형도 옷도 다 명백한 수제작이었는데, 한 자리에 모여 실로 목이 매달려 있더라고. 근데 진짜 무서웠던 게, 그 중에 딱 한 구만 그 쪽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인형이 있었다는 거였어. BASARA에 나오는 '모두가 동반자살한 마을' 에피소드가 떠오르지 뭐야…. 그걸 보고 엄청난 사악함을 느꼈었음. 그거 말고도 검게 그을은 봉제인형, 유황에 변색된 인형이나 아기 장난감 등등, 오소레산에는 여러 가지 물건이 있었지만 그때 본 목 매단 인형들만큼 무서웠던 건 없었어. 영안이 전혀 없는 나도 그걸 보고 오싹하더라니까. 보충 지금 막 기억났는데, 아까 말한 딱 하나 있던 기도하는(?) 인형은 사실 기도를 올리는 게 아니었어. 그 인형, 혼자 술을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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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지우산 요괴?

지우산 요괴? 863 :야마모루다:04/07/22 15:07 ID:8gTHcsP2 >>723,724 늦게 답변드려 죄송하지만, 감상 적어 주셔서 진자 감사드립니다. 각설하고, 지난 단락에 쓴 괴이한 불을 목격했던, 어느 고개를 흐르는 강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수기 3-1 [지우산 요괴] 불과 5년 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투고 날짜는 1994년이었습니다) 밤낚시 애호가인 S씨와 동사무소 모임 자리에서 만나, 낚시가 화제에 오른 김에 귀에 담게 된 이야기입니다. 강 옆 고개를 넘어 만으로 나오면 만내에 자그맣게 어항(漁港)이 있는데, 그 어항에서 곶을 돌아 안쪽으로 들어가듯 이동하면 강이 흘러드는 하구의 바위 지형이 나옵니다. S씨 말로는 그 장소가 소소한 비밀 명당이라더군요. 밤낚시를 좋아하는 S씨는 그날도 평소처럼 자정쯤에 집을 나와, 깊은 산을 넘어 심야 1시 반쯤에서야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사람 코빼기도 없이 쥐 죽은 듯 조용한 어두운 시간대였고, 강 건너에서는 어항의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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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하테루마 섬의 영매사

하테루마 섬의 영매사 186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2009/05/14(木) 01:08:40 ID:X+O+7iIrO 오키나와 현의 외딴섬, 하테루마 섬에서 장기간 살던 때 있었던 일. 당시 난 1박 천 엔에 목욕탕이랑 부엌이 딸린 단독주택을 빌려 룸 셰어로 쓰는 집에서 장기간 연박을 했는데, 그 민박 주인장 아주머니가 상당히 별난 분이셨다. 뭐 별나다곤 해도 못나거나 진상인 사람은 아니라, 그냥 밭에서 딴 채소도 가져다주시고, 또 요리도 대접해 주시는 등 이런저런 편의를 봐 주시는 친절한 아주머니셨다. 다만 그 주택의 방 중에는 딱 한 군데 열어선 안 되는 방(開かずの間)이 있었는데, "여긴 절대 들어가면 안 돼!"라는 말을 누누이 하시곤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며칠 후, 방에 같이 묵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본도나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해서, 정신차려 보니 나 혼자만 그 숙소에 묵는 꼴이 되었다. 187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2009/05/14(木) 01:23:48 ID: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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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귀하신 분

각설, 올해 히나마츠리도 무사히 끝난 김에, 몇 년 전에 일어난 앙화(祟り) 소동 이야기라도 투하해 본다. 일의 서두는 히나마츠리 날도 가까이 다가온 어느 날 밤이었다. 갑자기 같은 동네 사는 젊은 새댁 A 씨가 집에 찾아왔다. 그리고 입을 열자마자 대뜸 "저, 히나 님 인형 좀 빌려주세요." 라고 요구하는 것이었다. 매 해마다 히나마츠리, 혹은 모모노 셋쿠(桃の節句) 날이 되면 여자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는 마음을 담아 집집마다 인형들을 단에 장식한다. 히나 인형은 그런 인형들 중에서도 가장 지위가 높고 상단에 위치한 여성 인형이다. 듣자 하니 A 씨는 시어머니한테 히나 님 인형(과 딸이 찍힌)의 사진을 보내란 말을 듣게 된 것 같았다. 아니 무슨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상대는 분명 지금 현관에 서 있었다. "나"를 지켜주는 히나마츠리 인형을, "남"한테 빌려주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을 찾아봐 달라고 꽤 냉정하게 대했다. 그러자 A는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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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임무를 마치고

임무를 마치고 965 :전직 삼림 업자:04/07/25 10:06 ID:H71tjH3I 예전에 '산속의 자그마한 연못에서 희귀한 품종의 식물들을 발견했는데, 땅바닥을 미끄러지듯 접근해 오는 안개에 쫓겨 돌아와 차에 탈 때까지 계속 감시당했다.'는 얘길 기억하시는 분 계시나요? 지난주에 몇 년 만에 그때 그 장소에 다녀왔습니다. 주변의 나무들은 그 당시와 완전히 똑같았고, 산청개구리 알이 나뭇가지에 붙어 있었어요. 당시 피어 있었던 백작약 등의 희귀한 식물들은 누가 뿌리째 뽑아간 모양으로,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군요. 아마도 정취라곤 모르는 사람들이 가져가 버렸겠죠. 좀 쓸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꼭 의지를 가진 것처럼 저를 쫓아와, 오한이나 현기증을 불러일으켰던 안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 녀석도 이제 꽃을 지키는 임무를 마쳤나 보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산에서 내려왔어요. 원문 仕事の終わり 965 :元山屋:04/07/25 10:06 ID:H71tjH3I 以前山の中の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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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나베카키아마스/나비카키마스(하테루마 섬의 옛날이야기)

나베카키아마스/나비카키마스(냄비긁기밭) 저 옛날 하테루마 섬에는, 인두세(人頭税)라는 무거운 세금을 내야만 하는 의무가 있었다. 남자들은 쌀과 곡식, 여자들은 직물을 상납해야 했고, 그 양은 점점 사람들의 체력의 한계를 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야구 마을의 아카마리라는 한 남자는 은밀히 마을 사람들을 모아, 섬을 탈출해 도망치기 위해 주위 사람들을 포섭하기 시작했다. 선착장에는 징발한 쌀가마니와 직물의 선적이 끝난 배가 정박해 있었다. 관리들과 선원들은 섬에 상륙한 뒤 마을에서 술에 거나하게 취해 있는 상태였다. 그걸 보고 마을 사람들은 밤중에 그 배를 타고 어딘가에 있을 살기 좋은 섬을 목표로 출항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막 계획을 실행하려던 차에, 한 부인이 냄비를 깜빡 빠뜨려서 그걸 가지러 마을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부인이 오지 않아서, 새벽녘이 다 될 무렵 야구 마을 사람들을 태운 배는 섬에서 출항해 버렸다. 그 부인은 바로 그때 냄비를 들고 배 쪽으로 접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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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지도에서 사라진 해안

지도에서 사라진 해안 13: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퍼가기는 금지 2014/09/14(日) 23:02:09.90 ID:d2jkKfWB0 '치바 현의 심령 스팟을 찾다' 바다의 심령 명소를 수색! 일본 3대 심령 스팟, 지도에서 사라진 해안(하마주쿠 해안) 1982년에 사람 5명이 이 해안에서 불타 죽은 일이 있었다. 이 사건의 불가사의한 점은, 사망자 5명 모두가 이 해 1월, 4월, 5월의 제각기 다른 날 불타 죽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5명 모두 차내에서 불에 타 사망해 있었고, 또한 사망자 5명은 모두 44살이라는 것이었다. 우연치고는 너무도 잘 들어맞은 나머지 이 이야기는 삽시간에 사방으로 퍼졌고, 급기야는 불타 죽은 사람의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도는 심령 스팟이 되었다. 불제 의식 등도 실시해 봤지만 귀신을 봤다는 목격 증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마침내 이 해안은 폐쇄되고 말았다. 해안 하나가 지도에서 사라진 순간이었다. 원문 地図から消えた海岸 13: 本当にあった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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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묘지 옆 매물

묘지 옆자리란 게 흉한 자린가? 난 규슈 사람인데, 이 동네에선 '묘지 옆에 있는 가게는 번창한다'는 말이 옛날부터 있었거든. 또 실제로도 그런 자리에 입주한 가게에 손님들도 끊임없이 찾아오고 말이야. 내가 묘지 옆에 살았던 건 아닌데, 부동산 관리 일을 하던 도중에 내 관할 구역에 묘지 옆에 있는 매물이 몇 개 있었거든. 갱신 수속 때문에 업소에 온 거기 거주자들이랑 잡담도 나누고 그랬는데, 다들 "조용하고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그러던데 말이지. 뭐 영적인 현상 같은 것도 없고, 창 열고 있으면 가끔씩 들려오는 독경 소리도 듣다 보면 힐링 된다면서 방이 비었다 하면 다음 입주자가 득달같이 도장 찍는 입주율 특급의 매물이었음. 근데 그런 곳들 중에서, 딱 한 곳 이상한 매물이 있었어. 건물 상층의 북향 베란다에서 문득 아래로 눈을 돌리면 무슨 절 창고? 같은 부지가 보이고, 폐기물 같은 거랑 같이 어수선하게 낡아빠진 불사리탑(솔도파)들이 산더미처럼 많이 방치된 절이 하나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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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멈춘 비

멈춘 비 778 :오마주:04/07/18 22:18 ID:q+VlFn8Q 그럼 뇌조 씨가 오실 때까지 소소하지만 이야기 하나. 이건 제 선배님께 들은 얘긴데, 그 분은 소위 말하는 '그럴듯한 썰'을 정말 잘 짓는 분입니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일단 제쳐 두고, 그 재미를 제 글솜씨로 전달할 수 있을지…. 아무튼 선배가 해 준 이야깁니다. 산에 있는데 호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선배는 참다 못해 한 폐 오두막으로 피신하여, 침낭 속에 들어가 그날은 일찍 자기로 했다. 다음 날 선배는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 '하아, 오늘도 꼼짝 못 하겠네.' 선배는 한숨을 쉰 뒤 문을 열었다. 그런데, 바깥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아닌가. '엥??' 선배는 머릿속이 온통 물음표로 가득 찼지만, 일단 짐을 싸기 위해 오두막으로 되돌아왔다. 그런데, 문이 닫히자 천장에서는 빗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문을 열면 소리는 다시 멈췄다. 닫으면 또 빗소리가 들렸다. 심지어는 천둥까지 치기 시작한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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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바다에 떠오르는 사람이 늘어 간다

바다에 떠오르는 사람이 늘어 간다 6: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퍼가기는 금지 2014/09/08(月) 21:25:29.10 ID:L7TMrgVOO 지금도 한창 어장으로 쓰이는 곳이라, 장소가 어딘지는 좀 뭉뚱그려 두겠습니다. 그곳은 자연이 울창한 관광명소임과 동시에 고기잡이도 같이 하는 곳인데, 어느 날은 어느 파수용 오두막 근처에서 부모가 자식을 데리고 물에 뛰어들어 동반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어. 어째선지는 몰라도 자연공원이란 곳에서는 자살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라, 이것 자체는 그렇게 희한한 일은 아니었지. 그런데 이 동반 자살이 있었던 곳 근처 파수용 오두막의 소유자는 소위 말하는 '보이는'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이 보니 날이면 날마다 바닷물 위로 떠오르는 사람 수가 늘어 가기만 하는 거야. 그래서 결국 오두막 근처에 공양탑을 세우게 됐지. 그런데도 바다에 떠오르는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오두막 주인한테는 참 곤혹스러운 이야기겠구나 싶었어. 나한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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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누구~게?

지금으로부터 2년쯤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저는 어떤 연립주택에서 여자친구랑 동거하고 있었어요. 그날은 알바가 일찍 끝나서, 혼자 TV나 보면서 여친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누구~게?]하는 목소리와 함께 제 눈을 누가 가리는 게 느껴지더군요. 당연히 여자친구인 줄 알았던 저는, "에이, 미잖아~. 어서 오…" 하고 여자친구의 손을 치우면서 뒤를 돌아봤습니다. 그런데, 제 등 뒤에는 아무도 없는 겁니다. 깜짝 놀라 순간 할 말을 잃은 뒤, 제 심장은 콩닥거리는 소리가 귀로 들릴 정도로 빨라졌습니다. '이거 뭐야… 아까 그 목소린 대체 뭔데…?' '…분명 환청일 거야… 문 열리는 소리 안 들렸잖아….' 하지만 필사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려는 한편으로, 이런 심술궂은 생각이 제 뇌리를 스치고 있었습니다. 그럼 손은? 손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 그 손이 내 눈도 가렸고, 그걸 잡고 치우기까지 했고…또 감촉까지 아직 남아 있는데? 저는 그쯤 되니 공포로 미쳐 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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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불꽃을 두른 난쟁이

불꽃을 두른 난쟁이 779 :오마주:04/07/18 22:22 ID:q+VlFn8Q 선배가 해준 이야기 하나 더. 산에서 텐트를 치고, 혼자 저녁을 때웠다. 그렇게 밥을 먹고 모닥불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불속에서 무엇인가 움직이고 있었다. 눈에 힘을 줘 자세히 보니, 웬 난쟁이 하나가 불꽃을 몸에 두르고 춤을 추고 있었다. 선배는 깜짝 놀라면서도, 그 경쾌한 춤바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난쟁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춤이 다 끝나자 난쟁이는 선배에게 인사를 꾸벅 하더니, 폴짝하고 모닥불 바깥으로 뛰쳐나오는 게 아닌가. 타다다닷! 몸에 불이 붙은 난쟁이는 쏜살같이 덤불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선배는 깜짝 놀랐다. 야단났다, 이러다간 산불이 나 버리겠다! 하지만 다행히도 난쟁이는 조금만 더 가면 도망에 성공했을 거리에서 넘어져 버려서, 허무하게도 물통을 든 선배 손에 불이 꺼졌다고 한다. "아무리 귀여워 보여도, 산에서 나타나는 녀석들을 상대할 땐 조심해야 된다구." 이렇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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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어업용 무선을 듣다 수신한 어느 방송

어업용 무선을 듣다 수신한 어느 방송 18: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퍼가기는 금지 2014/10/04(土) 21:48:46.99 ID:JaG/ds4P02ch.net[퍼가기 금지] 바다 이야기입니다. 삼촌이 할아버지께 들었다는 이야기예요. 아직 일본 근해에서 어업이나 조업이 활발하던 시절에 할아버지는 승조원으로 일하고 계셨다는데, 숙직을 맡아 망을 보는 시간 동안은 어업용 무선 방송을 계속 틀어 두고 계셨다고 합니다. 이런 무선방송은 기본적으로 계속 듣고 있어야 하는 거였다는데, 개중에는 가끔씩 이상한 전파(통신)를 수신하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그런 통신에선 도대체 어디 말인지 모르겠는(영어나 중국어, 한국어나 문화어가 아니었다고 함) 언어로, 남성 또는 여성의 독백이나 연속되는 비명소리 같은 게 들려왔다더군요. 이건 뭐 아무리 들어도 별 건질 내용도 없었기 때문에, 잡히면 그냥 걸러 버리곤 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만 해도 단파 무선은 SSB(단측파대)로 하는 영역이라 음질이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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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환각을 보는 타입의 치매

나도 어디서 들은 이야긴데… 치매도 경우에 따라선, 본인 입장에선 정말 명확하고 생생한 환각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나 봐. 이를테면 환자가 아무도 없는 방구석을 가리키면서, "저기 애가 있어!"라거나 "동물이 있잖아!"라면서 계속 주장한다든지. "화장실에 처음 보는 여자 얼굴이 있어!"라든지, "(몇십 년도 더 전에 세상을 뜬) 부모나 친구 얼굴이 저기에!"라고 하거나 뭐 이렇게 말이지. 그런데 사실 이게, 꼭 100% 환각만은 아닌 경우도 있었대. 아직 센서 같은 게 없던 시절에, 어떤 시설에서 치매에 걸린 할머니 한 분이 "밤만 되면 히나 님(お雛様: 히나마츠리 때 단에 장식하는 인형. 히나 님 인형은 화려하면서도 품이 넓고 긴 의상을 입고 있다)이 날 찾아와…." 라면서 하도 매일매일 보채서, 환각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려고 직원들이 야근 순찰 시간 말고도 감시를 돌린 적이 있었어. 그런데 순찰이 끝나고 좀 시간이 지나니까 글쎄, 다른 방에 입원해 있던 할머니가 침대에서 일어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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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짐승의 격렬한 숨소리

짐승의 격렬한 숨소리 746 :당신 뒤에 무명씨가…:04/07/17 09:18 ID:0REQePUW 최근에 이 스레 발견해서, 이제야 겨우 다 읽었네요. 무서운 이야기라기보단 꼭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한 그리운 기분이 드네요. 그닥 무서운 이야긴 아니지만 하나 쓰겠습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닌 규슈의 꽤 시골 동네 산기슭에 사시는데, 한밤중에 밖에서 [스읍-하아-스읍-하아-.] 하는, 듣다가 두 분이 그만 잠을 깰 정도로 격한 짐승 숨소리가 미닫이문 두 장을 뚫고 들려온 적이 있었다고 한다. 조부모님은 둘 다 수십 년 동안 소나 염소 같은 가축을 치며 사셨고, 멧돼지랑도 자주 마주치곤 하지만 그때는 그런 짐승들과는 차원이 다른 박력이 느껴졌다고. 그 짐승이 꼭 집안의 동태를 살피는 것처럼 자리에 머무르는 눈치라 할아버지는 밖으로 확인하러 나가려고 했지만, 평소에 육감이 강한 편이었던 할머니께서 "영감, 이건 필시 예사 것이 아니니 가만있는 게 좋겠수." 라고 하면서 거의 애걸하다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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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밀짚모자를 쓴 두 명의 소년

밀짚모자를 쓴 두 명의 소년 817: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퍼가기 금지 2014/04/05(土) 11:06:14.70 ID:i8D5qYB30 직장에서 들은 이야기. 이 얘기를 들려주신 할머니는, 젊은 시절에 해녀 일을 하셨었다고 한다. 그 시절은 세상이 한창 호황일 때라 나이 어린 해녀도 깜짝 놀랄 만치 벌이가 좋았다. 할머니가 사는 동네의 해녀는 아직 맨몸으로 잠수를 했었고, 일할 때 들러리를 봐 주는 사람은 따로 없었다. 그날은 파도도 잔잔하고 물때가 좋아 아침부터 물질이 썩 잘 되는 날이었다. 할머니는 물질을 하다 평소에는 가지 않는 자리로 향했다. 작은 고개를 돌면 암초가 하나 있었는데, 해류의 흐름이 복잡하기도 하고, 또 해수면에 나올락 말락한 깊이까지 올라온 바위도 있어서 위험하다고 기피되던 장소였다. 하지만 그런 만큼 큼지막한 어패류들을 기대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고 한다. 한번 잠수를 해 보니 재미있을 정도로 사냥감들이 지천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한참 물질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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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핑크색 시야

오컬트 쪽은 아니지만 무서웠던 일이 있어요. 재작년 겨울에 있었던 일임. A 현 I 시역 앞의 아파트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캔커피를 산 뒤, 아파트 옆에 슬쩍 불법으로 대 둔 자전거에 걸터앉아 손을 녹이면서 슬슬 마시던 도중이었어. "꽈앙!!" 하는 소리와 함께, 별안간 다리를 거세게 얻어맞아 그만 자전거째로 그 자리에 자빠져 버렸어. 그대로 쓰러져서 온몸이 그대로 지면에 강타당해 버렸지. 그리고 나서 잠깐 기절했었나 봐. 멍하니 눈을 떠 보니, 시야에 웬 핑크색이 보이더라고. 다음 순간 이상한 악취와 함께 내가 이해한 상황은, 바로 온몸이 찌부러진 사람이 눈앞에 나뒹굴고 있다는 사실...! 피웅덩이 한가운데 머리 같은 물체(머리카락이 붙어 있는)가 처박혀서는, '부그르륵…'하고 공기를 내뿜으면서 눈앞에 나뒹굴고 있었던 거야. 으…… 그리고는 눈알이 바닥을 굴러가는 모습을 봐 버렸어. (눈에 담은 건 정말 한순간이지만, 모든 걸 정말 확실히 기억할 수 있음) 그걸 보고 난 당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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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신목의 진노

신목의 진노 750 :막 뛰어든 잉여 1人 245618PRMI :04/07/17 11:29 ID:QgYWodXd 아아, 왠지 이 스레 봤더니 기억이 나서 왠지 있을 법한 이야기 하나 쓸게요. 우리 아버지 고향집은 상당히 깊은 산 속에 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요, 어느 때였나. 할아버지께서(지금도 살아계심) 산에 들어갔다가 사당인가 뭔가 하는 곳을 지키는 나무를 베 버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이 나무가 아무래도 거기의 신목이었던 모양으로, 할아버진 산에서 돌아오신 뒤부터 갑자기 왼쪽인지 오른쪽인지는 까먹었지만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하셨대요. 병원에 가 봐도 이런 이야기가 그렇듯 '원인 불명'이라고 했고요. 할머니께선 "이건 분명 당신이 신목을 베 버려서 그래!"라고 했지만, 할아버지는 들은 척도 안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할머니께서 그 사당에 가서 신주와 공양물을 바친 다음, 부디 용서해 주십사 기도를 열심히 올렸다더군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할아버지 다리에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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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이쪽을 노려보는 여자

이쪽을 노려보는 여자 644: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2013/11/22(金) 09:53:21.63 ID:QAwp0AXC0 561 이름: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글 내림] 투고일:2013/11/21(木) 14:23:49.89 ID:mrkryv8v0 그날 난 밤낚시를 나갔었는데, 평소 같으면 4~5명은 있는 방죽 위에 그날따라 나만 혼자 온 채였어. 그래서 '아싸, 땡잡았네 이거. 찌가 옆으로 흘러빠져도 상관 안 해도 되겠구만!' 하고 희희낙락 낚시를 막 하고 있었지. 보름달이 뜬 만조 날이라 낚시 조건은 전혀 불만이 없었지만, 그때는 달이 하필 딱 내 정면에 떠 있었어. 달빛이 휘황찬란하게 밝은 것만은 좀 별로였지. '왠지 몰라도 오늘 고기가 별로 안 채네….' 보통 이러다가도 바로 강력한 입질이 막 오곤 하는데, 이날은 정작 당겨 보면 올라오는 물고기는 없는 일이 몇 번이고 반복됐어. 바늘에는 미끼도 고스란히 달려 있는 경우가 많았고 말이야. 낚시 마니아들은 입질 때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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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원숭이?

반년 전부터 업무 때문에 야마가타 현의 어느 시골 지방에 출장 다니고 있는데, 갈 때마다 매번 섬뜩한 일이 벌어지곤 해. 일단 그중 하나가 바로바로 올해 1월에 있었던 정말 헛소리 같은 이야기임. 내 출장지는 어마어마한 시골짝이라, 마을과 마을을 잇는 도로는 기본적으로 산을 넘어야 하는 외길이었어. 겨울 동안 노면은 제설이 되지만, 길가에는 눈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는 느낌? 그날은 렌터카로 영업을 돌던 중에, 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갓길에 차를 댄 다음 전화를 받고 있던 차였어. 트렁크에 실린 짐 관련 얘기라, 혹한 가운데 차 밖으로 나가게 됐지. 뭐 아무튼, 그렇게 전화를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왼쪽에 있는 숲? 수풀? 을 보는데, 숲에 난 한 10그루쯤 되는 나무들 앞에, 그루마다 각각 나무꾼이 한 명씩 기어올라가서 가지를 잘라 떨어뜨리고 있더라고. '아이고, 좀 따뜻할 때 하시지. 아니 애당초 저렇게 막 모여서까지 할 일인가 저게?' 하면서 멍하니 바라보는데 말이야. 보다 보니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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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빨간 달이 뜨는 날

빨간 달이 뜨는 날 759 :숯장이 할아버지:04/07/18 00:19 ID:Aa1lnEvH 숯장이 할아버지가 해주신 옛날 이야기. 정말 가끔이지만, 빨간 달이 뜨는 날이 있단다. 대개는 산 가까운 데 뜬 달이 빨갛게 변하곤 하지. 그럴 때는 밤에 산에 들어가면 안 된다. 내 아버진 이렇게 말씀하셨었다. "빨간 달이 뜬 날은 산에 신령님이 안 계신 날."이라고 말이다. 산의 신령님이 안 계신 날에는, 사람을 잡아먹는 요괴가 자주 나오게 된다더구나. 난 빨간 달이 뜬 날 밤에, 산 속을 빠른 속도로 배회하는 웃음소릴 직접 들은 적이 있단다. 원문 赤月の日 759 :炭焼き爺さん:04/07/18 00:19 ID:Aa1lnEvH 炭焼き爺さんの昔話 たまーにじゃが赤い月が出ることがある。 たいてい山に近いところの月が赤くなるんじゃがな。 そんな時は夜の山には入っちゃならん。 ワシの親父はよう言うとった。 赤月の日は山の神様がいない日じゃと。 山神様のいない夜は人を喰うあやかしがよう出るとな。 ワシは赤月の夜、山の中を走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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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배 밑을 가로지르는 새까만 배 그림자

배 밑을 가로지르는 새까만 배 그림자 480: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 2013/10/21(月) 17:39:12.05 ID:cXYUeftP0 바다 이야기입니다. 해병으로 러일전쟁에도 종군한 적 있다고 하는, 마을의 옛일에 빠삭한 어르신이 해준 이야기입니다. (이 분은 소위 '발트해 할아버지'라고 불렸음) 태평양 전쟁 중에는 징용당해서 태평양에 감시선(그냥 고깃배ㅋㅋ)을 타고 나와 있다 보면, 가끔 미군 전투기한테 폭격을 당할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상당수의 어민들이 그걸 맞고 숨을 거뒀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그런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신기한 체험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날은 파도가 잔잔하고 햇볕이 쏟아지는, 지금이 전쟁 중이란 사실을 잊을 정도로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까진 수상한 배의 모습도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감시선 아래를 크고 새까만 배 그림자가 가로지르는 게 보였다는 겁니다. 바닷속까지 태양빛이 비치면 얕은 깊이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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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사라진 자살자

몇 년 전에, 설 쇠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날은 오후까지 올려야 할 자료가 있어서, 전날부터 밤을 새워서 업무 중이었습니다. 점심 12시 30분쯤에 드디어 자료가 완성됐고, 그렇게 일을 마무리한 후에 일단 식사하러 나와서 회사로 돌아가려고 출발한 것이 13시 30분에서 약간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밤을 새우고 밥을 먹은 후라 괜히 촉촉해지는 눈을 비벼 가며 터덜터덜 회사 앞 도로를 걷다 보니, 평소에는 어느 정도 사람이 지나다니는 편인데 그날따라 왠지 보행자가 아무도 없고 이상하게 조용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저희 회사 사무실은 그다지 넓지 않은 7층짜리 상가건물의 6층에 있었는데, 입구 정면에 엘리베이터가 있고, 오른쪽이 계단인 구조였습니다. 아무튼, 저는 평소처럼 빌딩 입구에 있는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사려고 했습니다. 이 자판기에 들여둔 커피는 평소 별로 볼 일이 없는 마이너 브랜드여서 그런지 가격이 100엔밖에 안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따라 돈을 몇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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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밤이 되거든 되살아난다

밤이 되거든 되살아난다 760 :숯장이 할아버지:04/07/18 00:23 ID:Aa1lnEvH 숯장이 할아버지가 해 주신 옛날이야기. 언젠가 한번, 누더기 같은 옷을 입은 중년 사내가 큰 개의 시체를 짊어지고 날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개의 시체를 난폭하게 가마 앞에 내려놓더니, 글쎄 '이 시체를 좀 태워서 처리해 달라'라고 하는 게다. 난 그걸 듣고 여기가 무슨 화장터인 줄 아냐면서 호통을 쳤다. 근데 그러니까 이놈이 글쎄 혀를 쯧 차지 뭐냐. 그걸 듣고 난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그 녀석과 고함을 지르면서 다투기 시작했단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이놈이 갑자기 울상이 되더니, 꺽꺽 울음을 터뜨리는 게다. 그렇게 울다가, 놈은 "밤이 되거든 이놈이 되살아난단 말이오…."라는 말을 꺼냈다. 그 말에 흠칫 놀라 개를 살펴봤는데, 개 시체가 눈을 뜨고 있더구먼. 한데 내가 보기엔 아무리 봐도 죽은 시체였는데 말이지. 숨도 안 쉬고 있었고. 다만 처음부터 뜬 채 죽은 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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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손 씻는 돌대야

신기한 일을 겪어서 여기 투고합니다. 벌써 상당히 예전 일이 되는데, 그 당시 저는 금속을 가공하는 작은 공장을 경영하고 있었고, 때마침 불황이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참 부끄러운 이야깁니다만, 당시에는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고요. 이미 애들은 성인이 된 뒤였고, 빚은 생명 보험으로 어떻게든 변제할 수 있을 법한 금액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어떻게든 달리 길이 있었을 테지만,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리다 보니 그런 결론을 냈었던 거겠죠. 아무튼 5월의 연휴 기간에, 저는 가족들한테는 알리지 않은 채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말이 고향이지 이미 제 고향 집은 거기 없었지만, 어린 시절 제가 뛰어놀던 산과 강은 그대로 남아 있었지요. 이 귀향의 목적은, 뒷산에 위치한 오래된 신사에 "이제부터 죽으러 가겠습니다." 하고 보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친가가 예전에 시주하던 절도 있었지만, 주지 스님이나 그 가족들을 만나면 요새 어떻게 사는지 이것저것 질문받을 게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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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가짜 벳키

가짜 벳키 703 :하이킹 초심자:04/07/15 23:44 ID:ssS17jdZ >>688-689(그 산에서 거울을 봐선 안 된다) 이거랑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살짝 써 볼게. 여름철 어느 날 산을 오르는데, 도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적이 있었어. 우비 같은 건 안 가져와서 이걸 어쩌나 했는데, '그러고 보니 마침 근처에 오두막? 아니 그보단 폐가? 같은 게 있었지?' 하는 생각이 떠올라서, 즉시 길을 되돌아가게 됐어. 예상대로 도중에 집이 하나 보이더군. 길 옆에 은근 새로 지은 듯한 작은 오두막 하나가, 절벽 위로 튀어나올 정도로 구석진 위치에 딱 서 있었어. 근데 일단은 그냥 처마만 좀 빌려서 비를 피하려고 했는데, 지붕이 그렇게 튀어나오지 않은 형태의 집이라 이대로면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 그대로 꼴딱 젖어 버리겠더라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유리문을 당기니까 문이 열려서, 나는 그대로 안으로 그 집 안으로 들어갔어. 실내는 거의 텅텅 비어 살풍경한 느낌이었는데, 공기에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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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피해 없는 촌락

피해 없는 촌락 973: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퍼가기는 금지 2014/08/29(金) 16:53:00.67 ID:oWJM3++y0 작년 일인데, 친구랑 같이 지진이 난 후의 이시노마키(石巻)에 다녀온 적이 있어. 택시를 몇 시간인가 빌려서, 지진이 닥친 후의 이시노마키를 돌면서 구경시켜 달라 부탁하는 식으로 말이야. 난 지금은 딱히 그런 걸 느끼지 않지만, 어렸을 적에는 여러 가지 이상한 걸 보곤 하는 아이여서 사실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서도. 아무튼 그래서 사실 내가 직접 뭔가 이상한 걸 겪은 건 아니지만, 기사님한테 들었던 신기한 이야기야. 학생들 대부분이 사망한 어느 초등학교를 구경한 뒤였어. 주변의 거의 모든 건물들이 쓰나미에 휩쓸려 아무것도 없어진 지대가 쭉 이어졌는데, 명백히 주위보다 한층 낮은 지대인데도 깔끔하게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은 마을이 있어서 깜짝 놀랐지 뭐야. 그래서 기사님한테 "이 부근은 이렇다 할 피해가 없네요?" 하고 물었더니 "이 부근은 이 마을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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