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민달팽이 470 :뇌조 1호 zE.wmw4nYQ :04/09/05 23:22 ID:qudfF4Sa 후배가 해준 이야기. 후배는 대학생 시절 친구들이랑 같이 등산을 자주 다녔다고 한다.
장마가 막 물러간 어느 날이었다. 후배 일행은 늘 그렇듯 산에 올라, 텐트를 치고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캔맥주를 잔뜩 마셔 꽐라가 돼 버린 일행은, 정리는 내일로 미뤄둔 채 일찌감치 뻗어 버렸다. 그런데, 한밤중에 텐트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와 눈이 뜨였다.
무슨 짐승 같은 게 쓰레기를 어지럽히고 있나 하고, 후배는 졸린 눈을 비비며 바깥을 내다보았다. 그런데 텐트 바깥에는, 크기가 1미터는 넘어 보이는 거대한 민달팽이 세 마리가 시꺼먼 몸을 꿈틀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민달팽이들은 맥주캔 무더기에 얼굴을 처박고 있었다. 후배는 허둥지둥 텐트 입구를 닫은 뒤, 침낭으로 파고들었다.
친구들은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상태라, 굉장히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다고 한다. 다음 날 다시 살펴보니 빈 맥주캔들...
원문 링크 : [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커다란 민달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