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아버지가 근무하던 탄광이 문을 닫아, 그때까지 모두가 살던 광부 주거지가 여기저기 빈집이 되고 헐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다른 지구의 광부 주거지로 이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느닷없이 집에 한 수행승(修行僧)이 찾아왔습니다.
"여기서 빨리 이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제 힘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이 자리는…" 자세한 내용은 기억에 없지만, 대강 이런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희 가족은 성실하고 일밖에 모르시던 아버지는 직업을 잃은 충격으로 병을 얻어 일할 수 없게 됐고, 그걸 어머니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어떻게든 꾸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이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었죠.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마라."
하고 아버지는 스님을 돌려보낸 뒤, 우리를 안심시키려고 평소 같으면 잘 안 보여 주시는 코미디 방송을 틀어주시거나 또 용돈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제 딴에는 너무나도 행복한 일...
원문 링크 : [번역괴담][2ch괴담] 빈집에서 있었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