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고 오늘의 계곡낚시도 끝이 났다. 그런데 다리를 건너다 내 바로 아래쪽 강변을 보니 웬 사람이 하나 보였다.
잘 보니 달걀처럼 밋밋한 얼굴에 흰 티셔츠의 가슴팍이 온통 새빨갛게 물든, 5살쯤 돼 보이는 남자애가 이쪽을 향해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나는 "으악!"
하고 비명을 내지르며 쏜살같이 달려, 어떻게든 차까지 도착. 하지만 문득 차 위를 올려다보니, 이게 웬 일인지 아까 강변에서 본 남자아이가 쭈그려 앉아 있는 게 아닌가.
어찌된 일인지 그 모습을 목격한 순간부터, 팔다리는커녕 혓바닥도 꼼짝할 수가 없었다. 아이한테서 이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 나 좀 데리고 돌아가 줘…] 하고, 금방이라도 울 듯한 슬픈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딱딱하게 굳은 나에게, 아이는 몇 차례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사라져 버렸다… 난 낚싯대를 던져버리고, 악셀을 마구 밟아 그 자리를 떠났다.
머뭇머뭇 백미러를 보니, 아까 그 애가 점점 작아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 때는 그게 그냥 괴물로만 ...
원문 링크 : [번역괴담][2ch괴담] 데리고 돌아가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