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을 두른 난쟁이 779 :오마주:04/07/18 22:22 ID:q+VlFn8Q 선배가 해준 이야기 하나 더. 산에서 텐트를 치고, 혼자 저녁을 때웠다.
그렇게 밥을 먹고 모닥불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불속에서 무엇인가 움직이고 있었다. 눈에 힘을 줘 자세히 보니, 웬 난쟁이 하나가 불꽃을 몸에 두르고 춤을 추고 있었다.
선배는 깜짝 놀라면서도, 그 경쾌한 춤바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난쟁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춤이 다 끝나자 난쟁이는 선배에게 인사를 꾸벅 하더니, 폴짝하고 모닥불 바깥으로 뛰쳐나오는 게 아닌가.
타다다닷! 몸에 불이 붙은 난쟁이는 쏜살같이 덤불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선배는 깜짝 놀랐다. 야단났다, 이러다간 산불이 나 버리겠다!
하지만 다행히도 난쟁이는 조금만 더 가면 도망에 성공했을 거리에서 넘어져 버려서, 허무하게도 물통을 든 선배 손에 불이 꺼졌다고 한다. "아무리 귀여워 보여도, 산에서 나타나는 녀석들을 상대할 땐 조심해야 된다구."
이렇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