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 올해 히나마츠리도 무사히 끝난 김에, 몇 년 전에 일어난 앙화(祟り) 소동 이야기라도 투하해 본다. 일의 서두는 히나마츠리 날도 가까이 다가온 어느 날 밤이었다.
갑자기 같은 동네 사는 젊은 새댁 A 씨가 집에 찾아왔다. 그리고 입을 열자마자 대뜸 "저, 히나 님 인형 좀 빌려주세요."
라고 요구하는 것이었다. 매 해마다 히나마츠리, 혹은 모모노 셋쿠(桃の節句) 날이 되면 여자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는 마음을 담아 집집마다 인형들을 단에 장식한다.
히나 인형은 그런 인형들 중에서도 가장 지위가 높고 상단에 위치한 여성 인형이다. 듣자 하니 A 씨는 시어머니한테 히나 님 인형(과 딸이 찍힌)의 사진을 보내란 말을 듣게 된 것 같았다.
아니 무슨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상대는 분명 지금 현관에 서 있었다.
"나"를 지켜주는 히나마츠리 인형을, "남"한테 빌려주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을 찾아봐 달라고 꽤 냉정하게 대했다.
그러자 A는 마침...
원문 링크 : [번역괴담][2ch괴담] 귀하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