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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가여운 사람

 [번역괴담][2ch괴담] 가여운 사람

혈연 관련 이야기랑은 좀 다를 수도 있겠다 싶은데. 우선 우리 집은 꽤 역사가 오래된 집안이거든?

그래서 집안 무덤 같은 걸 보면 무로마치 시대 말기(1400년도 중반) 것도 남아 있고 그렇단 말이지. 아무튼, 그런 걸 보다 보면 묘비에 '향년'이라고 쓰여있고 그렇잖아?

중학생 때 어쩌다 묘비들에 새겨진 글씨를 보고, 좀 섬뜩했던 적이 있었어. 묘비를 읽어보니 우리 가문 후계자들은 대대로 빠짐없이 두 차례씩 색시를 들였는데, 심지어 첫 번째 부인들은 어김없이 젊은 나이에 요절했더라고.

두 번째 부인들은 뭐 그럭저럭 살다 제 나이에 돌아가신 것 같지만 말이지. 작년에 절에서 관리하는 공양첩(供養帳)을 보니까, 아마도 우리 할아버지 전까지는 그런 일이 계속된 것 같더라고.

전대, 즉 우리 증조할아버지의 첫째 부인은 우물에 뛰어들어서 자살하셨대. 그런 대대로 이어지는 흐름을 끊은 건 바로 올여름에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셨어.

할머닌 할아버지의 유일한 부인으로, 95세까지 장수하셨었거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