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을 신고 걷는 소리 54 :뇌조 1호 zE.wmw4nYQ :04/07/28 03:03 ID:7iFTLzZr 아는 사람이 들려준 이야기. 그녀가 친구네 가족과 함께 산나물을 캐러 갔다가 겪었던 일이다.
동네 뒷산에 갔다가 산을 내려오는 귀갓길에, 그녀 일행을 따라 웬 기묘한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터벅, 터벅' 꼭 짚신을 신고 걷는 듯한 소리.
하지만 발소리의 주인은 눈에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상당히 몸을 잘 숨기고 있는 듯했다.
도대체 언제부터 따라온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일행이 속도를 높이면 발소리도 바빠지고, 걸음을 늦추면 소리 또한 느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소리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절대 일행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온몸이 벌벌 떨리는 걸 꾹 참고, 멈춰 서서 뒤를 향해 이렇게 소리쳤다.
"숨어 있지 말고 나오지 못해!!" 그러자 한순간 정적 후에, 이윽고 발소리만이 일행의 옆을 '터벅터벅터벅터벅'하고 뛰어서 지나갔다.
그 순간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