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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배수구

 [번역괴담][2ch괴담] 배수구

저렴한 원룸에서 자취를 시작한 지 3년째 되던 해. 이 방 화장실은 일체형 유닛 욕조라서, 기본적으로 샤워만 하고 욕조에 물을 받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샤워만 할 생각이었죠. 그런데 수도꼭지를 돌려 막 물을 튼 순간, 문득 발밑에 뭔가 술렁이는 게 느껴졌습니다.

'뭐지?' 하고 보니, 바닥에 머리카락 몇 가닥이….

무시했다간 배수구가 막힐 것 같아서, 저는 샤워기를 끄고 흔들거리는 머리카락을 집으려 했습니다. …꿈 같은 게 아니었습니다.

절대로요. 제가 요새 피곤해서 어쩌면 환상을 본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엔 그때 제 의식은 너무나도 뚜렷했고, 느꼈던 감각도 너무나 생생했습니다. 흐르는 물살에 머리카락이 살랑살랑 흘러내리던 배수구.

그 안에 분명히, 사람 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눈과 제 눈이…정면으로 시선이 마주쳤습니다.

정말 똑똑히 기억납니다. 흰자위에는 핏발이 서 있고 눈빛은 번들번들.

틀림없는 사람의 눈알이었습니다. 배수구 안에 눈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