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할아버지 장례식 때 밤을 새우다가 겪었던,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대한 이야기. 우리 지방만 이런 풍습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장례식 때면 쓰야(通夜1) 날 밤에 서는 '향불 당번' 이란 게 따로 있었어.
이게 뭐냐 하면, 쓰야 날에 밤을 새울 적에 향불이 다 꺼지지 않도록 잠을 안 자고 당번을 서는 그런 풍습이야. 이제는 상당히 옛날 일인데, 할아버지가 천수를 다 누리고 돌아가셔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나와 막내 작은아버지 둘이서 이 '향불 당번'을 맡게 된 적이 있었어.
우린 시골의 아담한 장례식장에서 할아버지를 모신 관을 상석에 안치한 뒤, 자그마한 꽃들을 여기저기 장식해 두고 장례를 시작했어. 쓰야 행사 자체는 밤 8시가 되기 전에 끝났지만, 그 후로도 조문객들이 삼삼오오 인사하러 찾아오곤 했지.
그리고 그런 조문객들도 밤 10시가 지날 때쯤에는 거의 뜸해지게 됐고. 하지만 그 후로도 나랑 작은아버지랑 아버지는 셋이서,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얘기하면서 술을 마시고 있었어.
그...
원문 링크 : [번역괴담][2ch괴담] 향불 당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