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러니까 그게 제가 초등학교 4학년쯤에 겪은 일이에요. 저희 집 옆은 공터였는데 주위에는 잡목림 느낌으로 여러 초목들이 우거져 있어서, 아이들에겐 딱 어울리는 놀이터였어요.
뭐 그땐 비밀기지를 만들어서 놀고 그랬죠. 친구들이랑 같이 적당히 인기척이 드문, 용수로 바로 앞자리에 난 수풀 같은 곳을 개조?
해서 말이죠. 아무튼 그렇게 친구들이랑 기지에서 놀고 있을 때였습니다.
용수로 건너편에서 나팔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아무런 별다를 점이 없는, 평범한 나팔 소리가요.
저는 그걸 듣고 '아, 누가 건너편에 있나 보구나.' 싶어서 "거기 누구세요~?"
하고 말을 걸었습니다. 비밀기지기도 했고, 왠지 다른 사람이 여길 알게 되는 건 싫었거든요.
그런데 그 순간, 나팔 소리는 잠깐 멈췄다가 다시 똑같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곡조?
같은 것도 정확히 같았던 것 같고요. 괜히 으스스 해진 저희는 그걸 듣고 전부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 뒤로 전 꽤 오랫동안 '아마 누가 거기서 나팔 연습이라도...
원문 링크 : [번역괴담][2ch괴담] 수로 건너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