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격렬한 숨소리 746 :당신 뒤에 무명씨가…:04/07/17 09:18 ID:0REQePUW 최근에 이 스레 발견해서, 이제야 겨우 다 읽었네요. 무서운 이야기라기보단 꼭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한 그리운 기분이 드네요.
그닥 무서운 이야긴 아니지만 하나 쓰겠습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닌 규슈의 꽤 시골 동네 산기슭에 사시는데, 한밤중에 밖에서 [스읍-하아-스읍-하아-.]
하는, 듣다가 두 분이 그만 잠을 깰 정도로 격한 짐승 숨소리가 미닫이문 두 장을 뚫고 들려온 적이 있었다고 한다. 조부모님은 둘 다 수십 년 동안 소나 염소 같은 가축을 치며 사셨고, 멧돼지랑도 자주 마주치곤 하지만 그때는 그런 짐승들과는 차원이 다른 박력이 느껴졌다고.
그 짐승이 꼭 집안의 동태를 살피는 것처럼 자리에 머무르는 눈치라 할아버지는 밖으로 확인하러 나가려고 했지만, 평소에 육감이 강한 편이었던 할머니께서 "영감, 이건 필시 예사 것이 아니니 가만있는 게 좋겠수." 라고 하면서 거의 애걸하다시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