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000년이 되기 전의 어느 여름 날. 저는 여자친구랑 같이 TV에 나오는 심령 특집 방송을 보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무서워 죽으려고 하는 게 재밌어서, 일부러 방 불을 꺼서 분위기 제대로 잡고 말이죠. 늘 그렇듯 뭐 공포체험이니 심령사진이니 하는, (저한테는) 뻔할 뻔 자인 프로그램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방송 중간에 낮에 무더웠던 탓인지 갑자기 격렬한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창문에 들이치는 빗소리 덕에 분위기가 한층 더 살기 시작했죠.
하지만 결국 방송은 결국 별 임팩트 있는 장면 없이 끝났고, 저는 김이 다 샌 한편 여친은 안심해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습니다. 방송은 2시간 특집이었는데 오후 7시부터 보기 시작해 끝날 때쯤엔 밤 9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제야 아직 저녁을 안 먹었다는 걸 깨닫고, 괜스레 배가 고파졌습니다. 마땅한 식재료도 없어서 저희는 둘 중 한 명이 편의점으로 먹을 걸 사러 가기로 했습니다.
편의점은 집에서 5분도 안 걸리는데, 가위...
원문 링크 : [번역괴담][2ch괴담] 거센 소낙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