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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아침

그대 하얀 섬섬옥수로 나의 검은 폐를 우악스럽게 움켜쥐어 붉디붉은 숨결을 모조리 가져가오 그대 한없이 뜨거운 눈길로 철퍽거리는 몸을 끌며 걷는 얼룩진 심장을 지져주오 그대 영원히 순수한 숨결로 밤이 묻어 흘러내리는 입가를 첫눈처럼 덮어주시오 그대의 발 아래에 놓인 두 눈으로 거룩한 아침을 올려다보겠소 색을 앗아간 아득한 관 속에서 홀로 부르던 이름을 고이 묻어놓겠소 숨을 잊고 찬가를 내쉴 때 비로소 열릴 아침 새로 눈부시게 새하얀 그대가 눈처럼 내려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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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모순

나는 세상을 살며 두 가지의 시선을 잃지 않고 모두 가지려 노력한다. 첫 번째는 내가 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나의 세상은 모든 것이 나에 의해 판단되고 내 생각에 의해 정의되며 나의 시각에 의해 재구성되는 전지전능한 나만의 세계이다. 내가 어떠한 지식을 알고 있다면 내 세계에서 그것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 되며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싶으면 잘못된 것이 된다. 내가 눈을 감으면 세상은 빛을 잃으며 내가 의식을 잃으면 세상은 그 시간 동안 사라진다. 나는 이 세계를 소유하며 탐구하고 이해하며 조작함으로써 살아가고 있다. 두 번째는 타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또는 타인이 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이유는 그들에게 있어서 나라는 존재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내가 아닌 타인에게 나는 80억 인구 중 하나일 뿐이며 지구를 점유하고 있는 무수히 많은 생명체들 가운데 보잘 것 없는 하나의 목숨일 뿐이다. 나의 복잡한 사고와 오랜 시간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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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희생하여 미래를 얻을 수 없는 이유

인간은 현재를 살아가는 생물이라는 말은 꽤나 흔히 알려진 어구이다. 인간은 언제나 현재를 살며 지나간 현재는 과거로서 돌아보고 아직 오지 않은 현재를 미래로서 굽어본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느끼게 된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다. 나름 명문고라고 불리는 고등학교를 잔학하며 내 주위의 친구들은 현재를 희생하여 미래를 얻으려는 친구들이었다. 그것은 나 또한 마찬가지였고 대학 진학이 절실한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라면 대부분이 그러할 것이다. 현재를 희생하여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일론머스크는 수면 시간마저 극도로 제한하여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워커홀릭이었으며 그 이전에 나만 돌아보아도 수면시간과 식사 시간까지 예과의 절반 이하로 줄이며 본과 공부를 하고 있다. 미리 언급해두자면 이 글은 본지는 노력의 무의미성이나 허무주의따위가 아니다. 노력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수없이 많으며 그 수많은 시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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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과 원인의 직관적 혼동

잘못과 원인은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그 직관적 혼동은 좋지 못한 판단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언젠가 조준형이 매우 흔한 성교육 소재로 쓰이는 '여자가 야한 옷을 입어서 성폭행을 당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가르침은 잘못된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고 나 또한 그에 동의한다. 여자가 야한 옷을 입어서 범죄자가 그것을 보고 범죄를 저질렀다면 여자에게 잘못은 절대 없는 것이 맞다. 그러나 원인과 결과는 가치판단을 포함하지 않는 인과의 문제이다. 야한 옷이 성폭행을 유발했다면 그것이 잘못은 아니되 원인으로서는 충분히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그것이 원인이 된다는 말은 조금도 여자의 잘못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어떠한 일이 원인이 되어 자신에게 나쁜 영향을 끼쳤다면 그 대상의 잘못으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매우 직관적인 혼동인데, 누군가의 언행이 자신에게 해가 된다면 그 사람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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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네버랜드 감상

간만에 꽤나 수작인 만화를 발견했다. 거의 일상과 만화를 분리할 수 없는 수준으로 만화를 달고 사는 내게 이제 어지간한 만화는 큰 감동을 줄 수 없게 되었다. 수많은 클리셰에 익숙해지고 예측가능한 전개가 반복되며 어설픈 감성팔이로 눈물을 짜내려하는 미숙한 만화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대체로 유행하는 만화는 나와 잘 맞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 것은 불량식품을 먹는 것과 같다. 몸에 좋지도 않고 그것이 곧 소화되어 사라져버릴 것임을 알면서도 계속 먹는 것은 그 크지 않은 즐거움을 순간적으로 즐기기 위해서이다. 약속의 네버랜드는 근 1년 간 본 만화 중에는 가장 잘 만들어진 만화였다. 내가 만화를 즐기는 기준의 1순위가 수려한 그림체임을 감안할 때 빈말로라도 그림을 잘 그렸다고는 할 수 없는 약속의 네버랜드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내가 약네렌을 근래 최고의 만화로 꼽은 이유는 참신한 반전과 엠마의 관점, 그리고 동화처럼 비현실적이지 않은 결말부와 이사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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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아

이전 글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주제이지만 나는 진짜 나와 가식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해왔다. 외부의 개입이 없는 상태에서 내 본질이 드러나는 진짜 나와 외부와의 상호작용에 필요한 가식을 뒤집어쓴 가짜 자아를 구분해왔다. 외부와의 상호작용은 아무리 편한 상대를 전제하더라도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사회성을 요한다. 그리고 외부와의 상호작용이 없는 고유한 상태의 자신과 외부와의 상호작용 중인 자신을 비교할 때 그 차이가 사회성이 차지하는 부분이다. 즉 단순 수식으로 표현하자면 본질적인 자아 - 사회성= 외부와 상호작용하는 자아 로 표현할 수 있겠다. 즉 사회성이란 인간의 본질을 희생해 외부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내게 가식은 가짜 자아일 뿐이었다. 즉 직관적으로 나는 사회성이 필요없는 상태의 나와 사회 속의 나를 진짜 자아와 가짜 자아로 이분법적으로 분리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그 중간의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는 창조론을 믿던 사람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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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된 글

생각을 생각나는 대로 저장해두기 시작한지 3년이 되어가다보니 이제 어떤 생각이 들어도 이게 이미 저장해둔 생각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복된 주제로 긴 시간 간격으로 글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아 굳이 옛 글을 뒤져 중복된 주제는 빼거나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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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력으로서의 부의 감정

내 원동력은 언제나 부의 감정이었다. 노력을 하기 위해 내 자제력은 언제나 턱 없이 부족했고 의지력은 그보다 더 처참했다. 공부를 하든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든 나는 훌륭한 내 모습을 그리며 의지를 갖고 노력하는 것보다 누군가의 무시나 분노를 원동력 삼아 노력해왔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 주변인들이 성숙해지며 누군가의 부정적 감정을 정면으로 받는 일이 거의 없어졌고 나 또한 매우 예민했던 성격이 극적으로 여유로워지며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일 자체가 거의 없어졌다. 결과적으로 성인이 되고 난 후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본 적이 없어졌다. 부정적인 감정이 노력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내 기준에서 매우 좋지 않으나 이는 내가 좋다거나 좋지 않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의 인생을 노력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도 좋지 않으며 부정적인 감정에 쩔어 살기엔 지금의 여유를 잃고 싶지 않다.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스스로의 특징을 장악해 조절하려는 시도는 굉장히 힘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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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미

커피의 살갗은 구름을 닮아 두텁다 검은 삶의 눈물이 몹시 쓰려 겨울의 눈물처럼 조용히 덮었다 눈을 향하지 않는 언어는 그 방향을 잃기 마련이다 사방에 버려진 언어의 찌꺼기들은 이내 커피의 단맛이 되었다 테이블을 꿈 삼아 잠을 청하는 검은 짐승 그 몽롱한 눈길 속에 하얀 짐승들이 숨쉬었다 크림 향은 유달리 짙고 얕았다 무기질적인 빛은 커피맛이 묻은 기지개에 가깝다 침묵에 목을 축이고 숨죽인 울음소리를 내다 이내 커피의 풍미가 되었다 들숨에 커피향이 섞여든다 밤바다를 손에 쥔 그림자들이 밤을 서성여도 커피의 살갗은 몹시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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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중학생때 나는 유독 미소를 짓고 있는게 힘들었다. 스스로 얼굴근육에 문제가 있는걸까 고민하기도 했다. 로션을 안 바르고 매일 강한 비누로 세수를 하다보니 얼굴이 매우 건조해 피부의 탄력이 매우 떨어졌었던 것도 원인이었으나 그것보다 혼이 나거나 어른들께 말씀을 드리는 등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소를 유지하는 것이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매우 힘들었다. 심지어 뺨에 경련이 이는 일도 잦았다. 실제로 무언가 성장 과정에서 얼굴근육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가식을 싫어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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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량

방대한 독서량을 자랑하는 작가들을 보면 가끔 놀라울 때가 있다. 어떻게 저렇게 많은 양의 책을 읽을 수 있었을까? 그러나 막상 스스로를 돌아보면 나도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는 데에 반 년 정도가 걸렸는데, 마지막 4일 정도 동안 하루에 50페이지를 읽었으며 계산해본 결과 1분에 1페이지를 읽었다. 책의 전체 페이지 수가 500페이지가 채 되지 않음을 고려할 때 그냥 책을 읽다말고 방치해둔 것을 다시 펼쳐 읽은 것에 가까움을 알 수 있다. 사실 나는 내 글을 쓰는 데에만 집중하고 독서를 잘 하지 않는다. 나는 내 글의 질을 높일 필요성을 못 느꼈으며 그저 최대한 내 색깔이 보전된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러나 글을 쓴지 조금 되다보니 보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기 시작했다. 각종 신화나 유명한 세계문학 등을 읽으며 상식을 쌓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다양한 분야에 박학다식한 사람을 보면 종종 좋아보인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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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과거의 잘못엔 기꺼이 책임을 지며 그 잘못을 걸고 과도한 무례를 일삼는 사람이 있다면 가볍게 웃어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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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이템

어렸을 때부터 나는 내 물건을 매우 아꼈다. 아꼈다는 말에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 소중히 여겼음을 의미하기도 하며 잘 쓰지 않고 쌓아두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양 쪽 모두에 해당했다. 내가 처음 해 본 게임은 포켓몬이었다. 아버지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사주셨던 닌텐도로 초등학교 5학년 정도까지 포켓몬에 빠져 살았다. 그 뒤로는 초등학교 때부터 아버지의 폰으로 윈드러너와 쿠키런을 했었고 그 후에는 드래곤빌리지와 클래시 오브 클랜을 거치며 다양한 게임에 열중했었다. 그리고 나는 언제나 아이템을 아끼고 아끼며 절대 쓰지 않고 쌓아두다가 게임을 그만둘 때 쯤에는 그대로 다 날리고 말았다. 포켓몬스터 블랙2를 마지막으로 닌텐도 3DS를 사지 않으면 플레이할 수 없었는데, 그 때문에 블랙2만 3년을 플레이했고 나름 고인물 축에 드는 플레이어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아이템은 절대 쓰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내 블랙2 칩 속에는 쓸 생각도 하지 않아 효과조차 제대로 모르는 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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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욕

어느 순간 내 행동 특성과 취향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거슬러올라가다보면 소유욕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음을 알게 되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것도 그 순간 그 공간의 내 느낌을 영원히 소유하고 싶기 때문이며 게임 아이템을 아껴두는 것도 내 것을 쓰지 않고 많이 갖고 있고 싶다는 욕심의 형태의 소유욕이다. 내 사람을 뚜렷하게 경계를 구분짓고 내 사람에게만 애정을 쏟는 것도 내 것과 아닌 것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사고관에 의한 결과이다. 기록에 집착하는 것 또한 내가 현재 가진 소중한 생각들을 잃지 않고 저장해두고 싶은 소유욕의 한 형태이고 소설, 시, 글, 그림, 만화 등의 창작물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온전히 나에 의한 내 것을 갖고 싶다는 욕망의 결과였다. 소비에 인색한 것은 애매하지만 게임 아이템과 맥락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내 것을 갖고 싶다는 욕구가 조금 다른 형태로 발현되었다면 과소비로 이어졌을지도 모르지만 나의 소유욕은 주로 내 것을 아끼는 형태로 발현되므로 이미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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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양면성

사진은 찍으며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내가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순간 그 공간의 그 느낌을 저장해두기 위한 저장매체로서 사진을 이용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내가 중고등학교 때 찍었던 셀카는 거의 기록용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사진을 찍지 않으면 그 시기의 나는 어디에도 남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나는 이 가설의 허점을 발견했다. 나는 기록용이 아니더라도 잘나온 내 사진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기록용 셀카는 거의 화면에 나만 가득 담겨있었으며 그것만으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오히려 배경은 필요 없었으며 최대한 나를 담아내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요즘 찍는 내 사진은 친구가 분위기 좋은 장소에서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찍어서 나온 사진들이다. 이는 내가 사진을 찍던 이유에 부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잘 나온 내 사진들을 꽤 좋아하고 sns에 게시하곤 했다. 피사체가 자신인 것과 외부의 공간인 것은 사진기가 따르는 물리적 메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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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기억 메커니즘에 대한 경험적 추론

인간 기억 메커니즘이라고 써두긴 했으나 나는 내 기억을 기준으로 글을 작성할 수 밖에 없으니 이 글은 매우 주관적이다. 그러나 인간이 정보를 기억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사소한 차이는 있어도 근본적으로 큰 차이는 없으리라는 가정 하에 보편화하여 작성하겠다. 내 기억의 방식과 대다수의 사람들의 기억 방식이 다를 수 있다고 반론하고 싶다면 인정한다. 이번만큼은 논리에 기반한 추론이 아니라 그저 근거 없는 느낌일 뿐이므로 이 글에서 내 기억 방식을 인간의 기억 방식으로 보편화하는 것이 귀납적 추론에 의한 보편화가 아니라 그저 서술 방식이라고 생각하여도 좋다. 나는 대부분의 것들을 특정 문자나 내용이 아닌 어떠한 감각으로 저장한다. 길을 외울 때도 어딜 지나 어디로 간다기보다는 그 장소가 있는 위치"의 느낌"을 기억해두고 그 느낌에 몸을 맡기며 수학이나 과학을 배울 때도 마치 색깔(진짜 색깔은 아니나 색깔을 떠올릴 때 느껴지는 것과 유사한 감각)을 보듯 특정 지식의 느낌을 배운다. 예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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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에 대한 흥미와 배타성

최근 내 주위에 눈에 띄는 사람이 하나 생겼는데, 이 사람은 잘못을 하지도 않았고 실수를 하지도 않았으나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사회성으로 인해 모두의 안 좋은 시선을 받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기행을 자주 벌이다보니 흥미를 가지는 사람 또한 많은 편이다. 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표현으로 그 사람을 묘사하곤 하는데 보통 '불쌍하지만 내가 다가가고 싶지는 않다'와 '관심은 가지만 말걸면 짜증난다' 2가지이다. 그 사람은 귀찮게 한다는 점만 빼면 해를 끼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명의 사람들에게 악감정을 사는 이유는 그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집단의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며 싫어할 만한 논리적인 이유를 찾으려고 하곤 한다. 그리고 그것은 그 사람을 싫어할 만한 이성적인 이유가 없음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집단의 일반적인 사람들이 그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는 집단 전체의 보편성에서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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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사회

최근의 인터넷을 보다보면 혐오 사회라는 말이 과언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뉴스 댓글이나 각종 커뮤니티, 그리고 sns가 특정 대상을 향한 혐오에 찌들어있으며 현실에서도 종종 그러한 혐오를 보게 된다. sns를 보며 느낀 것들 중 하나가 sns가 활성화되며 '욕받이 문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글들이 업로드되며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 상 그것이 진담이든 아니든 논란을 일으킬 만한 글들 또한 많이 업로드되곤 한다. 또한 기술의 발달로 인해 요즘 시대는 누군가의 잘못을 공공연하게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이 매우 쉬워져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자극적인 가십거리에 끌리는 인간의 본능에 따라 사람들은 누군가의 큰 잘못이나 단점 등을 인터넷에서 발견하면 비난하게 되었고 이러한 가십거리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이를 공유하며 퍼뜨린다. 최근의 sns나 커뮤니티를 보다보면 남혐이나 여혐 글, 혹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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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에 대한 욕망

나는 가끔 파멸에 대한 욕망을 느끼곤 한다. 그것은 자기파괴적인 욕구와는 조금 결이 다른데, 자기파괴적 욕구가 스스로에 대한 가학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파멸에 대한 나의 욕구는 비합리적인 욕망에 몸을 맡겨 결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여러 개 건너며 사회에서 허용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싶은 욕망에 가깝다. 단순히 과소비를 해보고 싶다거나 마약을 해보고 싶다던가 범죄를 저질러보고 싶다는 흔해빠진 일차원적인 욕구와도 다르다. 아무 이유 없이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노숙자들과 친분을 맺어 노숙을 하거나 학교를 자퇴하고 모르는 기업에 무작위로 입사하거나 물안경을 쓰고 깊은 바다의 밑바닥을 들여다보고 싶은 감각에 가깝다. 내 인생을 걸어야 하는 가벼운 흥미에 생각 없이 따라가려는 욕구라고 말할 수 있겠다. 즉,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인데 득과 실의 수준 차이가 매우 큰 욕구이다. 그것들은 하나같이 굳이 하려면 할 수는 있으나 지금 나에게는 잃을 것이 너무 많아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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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유, 이광호

책을 사기 전에는 뒷면에 쓰인 작가의 말을 보고 내 사고와 너무나도 비슷해 놀라워 고르게 되었다. 여자친구가 책을 보고 내가 쓴 글과 너무 비슷한 말투라서 헷갈릴 정도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게 되니 생각보다 내 사고와 유사하지는 않았다. 반대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았고 와닿지 않는 것들이 많아 얻은 생각의 씨앗은 별로 없다. 그러나 확실히 문체가 나와 비슷하여 내 글을 더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수확인 내가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게 되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내가 읽는 책은 문학이나 시집을 가끔 읽거나 재미의 목적으로 소설을 읽어왔으며 앞으로 신화나 고전문학을 읽어보려는 계획이 있었다. 에세이라는 장르는 배제하기 이전에 아예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사고의 흔적을 읽는 것도 꽤나 재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흥미가 생겼다. 언제나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는 것은 한 없이 행복한 사건이다. 발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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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완결성과 완전성

내 글을 읽다보면 완결성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데 이는 내가 동경하는 이상적인 존재를 표현하기 위해 고안한 표현이다. 즉 원래 쓰임새가 이러한 단어는 아니며 그저 필요에 의해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인 것이다. 그렇기에 훗날 다시 읽을 때 완결성의 정의를 떠올리며 의아해할 것을 대비해 내가 사용하는 용어의 의미를 제대로 정리해두고자 한다. 대부분의 인간은 사회화된 존재로서 그 존재의 일부를 사회와 나누며 뻗어나간다. 하나의 존재로서 홀로 설 수 있는 인간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의 정의 내에 다른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내포하곤 한다. 즉, 사회적 상호작용이 존재하지 않으면 그 존재 의의의 일부를 잃게 되는 것이며 정상적으로 완결된 존재로서 존재할 수 없게 된다. 내가 동경하는 존재의 완결성은 홀로 선 존재 그 자체로 하나의 존재로서 완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외부와의 상호작용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사회적 상호작용이 가능하되 그것을 존재의 정의에 내포하지 않는 하나의 완결된 존재를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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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험적 지식과 경험적 지식의 이해

나는 작년까지 사랑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해라는 것은 용어의 사전적 의미를 암기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해는 그 근원에 경험을 기반으로 둔다.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만이 이해될 수 있으며 또는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들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선험적인 지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선험적으로 형성되는 것들은 경험에 의해 얻어진 지식들이 없다면 인식될 수 없다. 지식이 있기에 선험적인 요소들을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험에 의해 얻어지는 지식의 조합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원초적인 개념, 예를 들어 사랑, 믿음, 분노 등은 경험이 없다면 깊은 이해가 불가능하다. 나는 내가 사랑이라는 개념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내가 좋아하는 문학뿐 아니라 애니, 웹소설, 드라마, 더 나아가 주변 사람들의 경험 이야기까지 평생에 걸쳐서 사랑에 대한 정보를 간접적으로 체험해왔으며 사랑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알기 때문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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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

7월의 정오는 눈이 내린 듯 온 세상을 새하얗게 물들였다. 아직 건물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바다로부터 짠 내음이 풍겨왔다. 이따금씩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을 훑고 지나곤 했다. 은진은 바닷바람의 짠 내가 묻은 땀을 손으로 닦아내며 걷고 있었다. 더운 날씨에 땀방울이 코끝에 송골송골 맺혀갔지만 그는 닦아내기보다는 무시를 택했다. 은진은 계속해서 불어오는 바닷바람 속을 시원하게 헤엄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이 건물 사이만 지나가면 바로 해변이래. 조금만 참자." 가애가 경쾌하게 말하며 걸음을 재촉했다. 목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이 살짝 숨이 차오른 그녀를 돋보이게 했다. 은진은 멀리서 넘실대는 푸른 그림자보다 옆에서 땀을 훔치는 그녀가 훨씬 아름다워 보였다. 입에 담진 않았지만 은진은 바다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바다를 보며 좋아하는 가애를 보러 바다를 향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가애 또한 마찬가지였다. 가애는 은진이 인상적인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임을 알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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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미지

가을 특유의 메마른 바람 속에 정겹지만 더는 떠오르지 않는 기억들이 묻어나 조금 슬퍼지고, 창 옆에 앉아 내려다보는 삭막하고 건조한 풍경에 가슴께가 술렁이는 푸른 하늘의 가을. 정말 아무 상관 없는 그림을 보다가 갑자기 떠오른 이미지를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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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시장분석

1. 시장분석 현재 웹소설 계의 트렌드는 주인공이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며 성장해나가는 것이며 그 과정에 어떤 방식으로 개연성을 부여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단순히 주인공에게 강대한 힘을 주어 압살하는 것은 너무 단순하기에 금세 질린다. 원펀맨과 같은 몇 안되는 작품을 제외하고 최근에 인기 있는 작품 중 단순히 주인공이 막대한 마력이나 힘을 갖고 때려부수기만 하는 작품은 거의 볼 수 없다. 현재 웹소설계의 트렌드는 '정보 독점'이다. 주인공은 특정한 방식으로 정보를 독점하며 그 정보를 토대로 독보적으로 강해진다. 흔히 말하는 회빙환에 포함되는 회귀, 빙의, 환생 모두 주인공의 정보 독점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장치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웹소설 대작인 리제로는 사망귀환을 통해 주인공만이 정보를 독점하며 한국 웹소설 대작 전지적 독자시점 또한 주인공만이 읽은 웹소설을 토대로 정보를 독점한다. 화산귀환 또 한 번 정점에 오르며 얻었던 정보를 토대로 주인공이 정보를 독점하며 심지어 약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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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소유욕은 비논리적인 것

갖고싶다는 마음에 이유는 필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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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매료되는 삶

어려서는 책에, 사춘기 때는 애니에, 성인이 되어서는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그 외에도 자잘하게 웹툰, 웹소설, 게임과 같은 가볍고 자잘한 것부터 명작의 반열에 이르는 문학을 거쳐 스스로가 창작한 작품까지, 나는 언제나 이야기에 매료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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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따른 사람의 변화 그래프

특정한 성격이나 특성을 가지고 싶어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보여지는 모습은 처음에 급상승했다가 감소하고 반면에 본모습은 천천히 완만하게 상승한다. 보여지는 모습은 감소하다가 상승하는 본모습에 수렴하게 된다. 보여지는 모습과 본모습은 교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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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꽃

숨이 트인다. 들이키는 밤공기에 꽃향기가 섞여들어온다. 시야가 트인다. 온 산자락이 새하얀 꽃으로 물들었다. 고원의 밤공기는 유달리 맑다. 이쪽 산자락 끝에서 먼 곳의 산자락까지 자유롭게 헤엄치는 바람이 얼굴을 훑는다. 유달리 밝은 달빛이 보슬비처럼 꽃밭을 적신다. 찬 밤공기가 서리되어 내려앉는다. 가벼이 내민 손 끝에 꽃잎이 내려앉는다. 코 끝을 맴도는 향은 잡힐듯 잡히지 않는다. 온 산이 달빛에 흠뻑 젖어 눈 앞이 온통 하얗다. 달이 밝아 유달리 밝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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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추위

노란 가로등이 시야 한구석에 이지러진다. 차디찬 불빛이 겨울밤을 느릿느릿 흐른다. 겨울이기에 살을 엘 듯한 추위가 밤을 집어삼키는가. 겨울에서 비롯된 추위가 겨울을 시린 한기로 뒤덮는가. 추위는 겨울에 선행한다. 내뱉는 숨이 희게 얼어붙고 손 끝에 사라진 감각에서 얼얼한 통증이 전해져올 때, 비로소 겨울은 자리잡는다. 가장 쓰라린 아픔은 겨울에 앞선 추위가 가져온다. 겨울이 오면 더 이상 추위는 추위가 아니게 된다. 그것은 한낱 겨울의 부속품으로 전락한다. 얼어붙은 길 위를 기어가는 거미가 있었다. 나는 그 보잘것없는 미물의 목숨을 짓밟지 않았다. 그것은 겨울과 같은 자비였으며 동시에 추위와 같은 잔혹함이었다. 그러나 기억해야한다. 가장 가치없는 겨울은 하염없이 봄을 그리는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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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에 의해 감정을 통제하는 기준

나는 스스로의 감정과 사고의 흐름이 통제불가능한 영역을 넘어서는 것을 매우 꺼린다. 나의 감정은 통제가능한 영역에서 잘 다듬어진 꽃처럼 피어나 나를 즐거이 풍부하게 해야하며 사고의 흐름은 어디로 흐를지 몰라 배를 띄우는 즐거움이 있되 결코 바다에서 산으로 역류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렇기에 결과적으로 스스로의 감정이 완전히 이성의 통제하에 놓이는 것을 추구하는 형태가 되었다. 가끔 그 정도가 지나치면 나는 스스로에게 감정이 거세된 로봇이 될 셈인가?하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스스로도 가끔 착각할 때가 있지만 내가 추구하는 것은 이성에 의해 모든 것이 완전히 통제되는 삶이 아니다. 내게 이성은 나라는 인간을 구성하는 틀이다. 나는 이성과 논리에 의해 하나의 주관을 형성한다. 주관을 형성하는 이성은 자기합리화나 자기기만에 의존하지 않는 스스로에게 진실된 것이어야 하며 논리 또한 타인에 의해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이 아닌 그 시작과 끝이 오로지 나 하나로부터 말미암는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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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 수능 전 기록

은수야 이제 자고 일어나면 수능이겠네. 오늘은 괜히 무리할 생각하지 말고 따뜻하게 일찍 자야해. 긴장도 많이 되고 어쩌면 후회가 뒤늦게 밀려올 수도 있겠어. 수능을 망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될 수도 있고 너무 떨려서 머리가 하얘질 수도 있겠다. 근데 너가 재수하면서 보낸 1년이 고작 성적이 조금 올랐다고 표현하기엔 너무 값진 1년이었던 건 너가 가장 잘 알거야. 생각이 깊어졌고 책임에서 도망치지 않게 되었고 좋은 방향으로 욕심이 생겼지. 지금 내 또래들 중에서도 평소에 우리만큼 깊이 생각을 하면서 사는 사람은 거의 없어. 그리고 그 중에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지. 의외일지 모르지만 생각보다 스스로에 대한 향상심을 가진 사람은 찾지 힘들어. 사람은 본능적으로 현실에 안주하고 힘든 게 있으면 눈을 돌리게 되어있으며 그건 누가 지적한다고 바뀌는게 절대 아니거든. 그걸 스무살에 얻게 된 것만으로도 남들은 절대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을 1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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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과거에 발목을 붙잡혔다고해서 발목을 끊어낼 수는 없다. 썩어버린 발목을 부여잡고 조금이나마 치료해나가며 결국 내 몸의 일부가 되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하물며 지팡이따위에 몸을 내맡겼다가는 영영 걸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지팡이는 그저 도구일 뿐이다. 나의 발은 오직 둘뿐이며 도구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발 한발을 딛는 고통은 성장통으로 이어지며 매달린 발목의 무게가 곧 책임이다. 책임지지 않는 자는 나아갈 수 없고 나아가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바랄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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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속이 텅 비어있었던 나의 지팡이들 어쩌면 지팡이는 본질적으로 비어있는 물건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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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좋아하고 싶어하는 욕구

만화 댓글을 보다가 생각난건데 인간은 무언가를 좋아하고 싶은 욕구를 가진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이 딱히 없어도 연애를 하려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단은 시간이 없어서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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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제목 없음이 아닌 제재가 없음을 뜻한다. 외적갈등이든 내적갈등이든 무언가 갈등이 있어야 글감이 생기는데 행복이 지속되자 글을 쓸 동기가 사라져간다. 글을 쓴 날짜를 확인할 때, 공백이 길다면 행복했던 시기로 이해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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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비례 법칙

세상은 좋아하는 것이 많아질수록, 싫어하는 것이 적어질수록 그에 비례해서 행복해진다. 따라서 좋아하는 것을 늘릴수있도록 푸아그라 등 새로운 요리나 패러글라이딩같은 새로운 활동, 마약 지식처럼 흥미로운 새 지식을 접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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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효율

여행 중 경험 대비 영감을 얻는 빈도는 꽤 낮은 편이다. 모든 경험으로부터 질좋은 생각의 씨앗을 얻기는 쉽지 않은 편이며 질좋은 생각이라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지를 고려하면 오히려 그것이 당연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감을 얻는 빈도(좋은 영감의 수/단위 경험시간)는 생각의 밀도에 비례하는데 생각을 하지 않으며 여행을 한다는 것은 여행으로부터 생각의 씨앗을 얻을 수 없다는 의미이므로 무의미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행의 효율은 여행 중 생각의 밀도에 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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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3D프린터

세포 차원의 3D프린터가 존재하게 되는 순간부터 우린 생명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다. 해부를 통해 우리의 정신적 활동을 제하고 모든 신체적인 활동은 완벽히 물리화학적으로 환원됨을 배울 수 있었다.(정신적 활동은 환원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해부를 통해 알 수 있었던 부분에 포함되지 않음을 의미함.) 근육과 신경의 움직임은 동일한 작용을 하는 물질을 통해 대체될 수 있다. 기타 인체대사도 사실 기계와 같이 특정 작용을 하는 물질의 집합에 의해 이뤄지는 기능일 뿐이다. 즉, 3D프린터를 세포 차원에서 운용할 수 있다면 생명을 양산하게 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단 이를 위해서는 전제가 몇 가지 필요한데, 특정 작용을 하는 기계장치 (즉, 이 경우 인체를 포함하는 생물의 신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그 특정 작용의 메커니즘을 이해해야하고 이차적으로 그러한 작용에 필요한 물질을 얻을 수 있어야하며 삼차적으로 그러한 물질들을 작용할 수 있도록 조립할 수 있어야한다. 일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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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과 교통 문제의 유사성

혈류와 관련된 공부를 하며 느낀 점이 심혈관계와 교통은 유사한 점이 매우 많다는 것이었다. 심혈관계에서 이용되는 의학적 기술들은 실제 도로교통 정비에도 이용되는 기술들과 일맥상통하는 면들이 있다. 혈전 등으로 인해 특정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혈류를 우회하거나 혈관이 너무 좁아져 혈류에 장애가 생기면 혈관을 넓혀주는 등 교통 문제를 대하는 자세로 혈관을 대해서 이해하기 쉬워지는 부분들이 다수 존재했다. 사실 본질적으로 혈관은 적혈구의 교통 통로이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교통이란 것이 본래 한 개체로 보면 특정 출발지에서 특정 목적지로 향하는 일정한 부피의 물체이고 그러한 개체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일컫는 것인데, 이에 적혈구를 대입하여 설명해보면 완전히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언가 아이디어를 얻고 싶을 때 한번쯤 혈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교통 관련 지식을 응용하여보거나 반대로 교통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을 때 혈관 수술에 관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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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방지용 음성인식 스티커

이번 유럽 여행을 가기 전에 참으로 어이 없는 일이 있었는데 바로 여권 분실과 관련된 일이었다. 나는 항상 여권을 보관해두는 장소가 두세군데 정도 있었는데, 언제나 그곳 중 한 군데에 있다보니 여권을 찾는데에 문제가 생긴 적이 없었다. 그런데 유럽 여행 출발 하루 전날에 여권을 확인해보니 여권이 온데간데 없었다. 몇 시간에 걸쳐 마지막으로 여행 갔을 때 썼던 가방들과 옷을 다 뒤져보고 내 방 서랍을 뒤져본 후 아무리 찾아도 없자 자정에 아버지 차를 타고 자취방으로 가 자취방을 뒤집어 엎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여행 하루 전이기에 반드시 찾아야했는데 아무데도 없자 심지어는 그 시간에 여행 가있던 여자친구 허락 하에 여자친구 자취방까지 가 찾아봤는데도 없어 다시 본가로 돌아와 뒤지기 시작했다. 결과는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는데 내 방을 정리해주시겠다고 어머니가 여권을 서랍 안쪽 저금통 밑에 깔아두셨던 것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이라 못 찾았지만 사실 거리 상으로는 내가 생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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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과정

내 글이 나오는 것은 크게 3단계의 과정을 겪는데 첫 번째 단계는 두 가지의 형태로 나뉜다. 하나는 대략적 구상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대략적으로 적어두는데 이는 글의 초안이라기보다는 제재를 기록해두는 것에 가깝다. 다른 하나는 글을 약간 적어두는 것인데 초안이라기보다는 항목 별로 골자를 잡아두는 것에 가깝다. 첫 번째보다는 구체적이지만 글의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 2가지는 초기 단계로 구분지을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글의 구체화인데 이는 첫 번째 단계와 꽤나 시간적 관극이 큰 편이다. 대부분 첫 번째 단계는 배경화면의 메모장에 적어두고 두 번째 단계는 초안을 블로그에 복붙한 후 글의 골자에 맞게 구성을 생각한 뒤 글을 써내려간다. 사실 글을 쓰는데에 드는 에너지의 85%는 이 단계에서 쓰이기 때문에 대부분 미뤄두다가 한번에 몰아서 쓰는 편이다. 나는 글을 쓰면서 생각하는 편이다. 글을 쓰는 동시에 생각나는 내용을 바로바로 덧붙이며 내용을 풍성하게 해나가기 때문에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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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흐름의 창조

역사를 돌이켜보면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은 언제나 기존의 것에 능한 사람이 아닌 새로운 흐름을 창조해내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은 마치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사람만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식의 오해를 살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기존의 것에 능한 사람은 안정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고 그 성공은 심지어 10년 넘게 유지되며 막대한 돈을 벌어들일지 모른다. 그러나 기존의 것에 능한 사람은 역사에 이름을 남겨 수백년씩이나 전해져내려오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 반면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자는 시대를 풍미할 대성공을 거두어 역사에 이름을 남기거나 완전히 망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거나 둘 중 하나에 해당한다. 오히려 역사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자가 대성공을 거두어 이름을 남기는 것이 몇 천 년 씩이나 반복되며 진부한 흐름이 되어갈 지경이다. 재미있게도, 대부분의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자들은 망해서 역사에 묻히지만 반대로 대부번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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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행복의 상호보완적 관계

최근 동기 형과 술을 마시다가 본과 생활을 해보니 그제야 방학의 소중함을 알겠다며 예과를 지금 줬다면 훨씬 보람차게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웃은 기억이 있다. 우리는 예과와 본과를 번갈아가며 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농담을 주고받았는데 사실 이는 완전히 농담만은 아니었다. 본과의 고된 생활을 충실히 보내보았기에 오히려 여가시간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다. 행복의 지속은 결코 행복이 될 수 없다. 해수면에서 1000m를 올라간다면 그것은 상승으로 느껴지지만 해발고도 2000m의 평지에서 지낸다면 아무리 높아도 그 높이를 분간할 수 없을 것이다. 높이를 비교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본과 생활이 고될수록 오히려 행복을 잘 느끼게 해주는 조미료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예과 때도 물론 하루종일 잠을 자거나 원할 때 충동적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기는 했으나 이렇게까지 강렬한 행복을 절감하진 못했다. 인생에 고통이 없다면 행복 또한 없을 것이다. 고통을 견뎌야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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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한 열정에 대한 아쉬움

오늘 인스타에 말 몇 번 나눠보지 않은 후배가 책을 출판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그는 입학 이래로 2년 간 꾸준히 sns를 통해 희곡을 쓰고 있다는 근황을 전해왔지만 정작 결과물은 올라온 적이 없었다. 나 또한 문학을 사랑하고 글을 쓰는 사람이기에 처음에는 흥미가 돋았지만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은 창작의 고통을 호소하는 글이나 우울해서 계정을 잠시 정리하겠다는 등의 내용뿐이었기에 빠르게 흥미가 사그라들었었다. 흔히들 하는 ’인스타 스토리에 읽던 책 구절 올리기‘나 ’독서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 올리기‘에서 조금 더 진화된 모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 게시글에서 그 동안 꾸준히 써온 희곡이 심사를 통과해 독립출판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올라왔고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그것이 내가 경악할만큼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 것은 물론 아니었다. 독립출판은 100에서 200만원 정도의 돈이면 책을 찍어낼 수 있는 것이고 이름 있는 공모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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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조준형은 자신의 소설에서 ‘부활 보험’을 다룬 적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소설에서 ‘우리는 최초에 DNA에 각인된 종의 유일한 걱정거리마저 보잘 것 없는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시키며 동시에 그것을 철저한 자본주의적 두려움으로 승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라며 사망보험을 언급했는데 그 구절을 보는 순간 단일 개체 차원에서 최대의 두려움은 죽음일지 몰라도 종적인 차원에서 직면할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번식의 단절로 인한 종의 멸종일 것이다. 그리 생각해보니 참으로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세상에는 별의별 보험이 다 있는데 어째서 자신의 유전자를 존속시키지 못할 위험에 대해서는 보험이 없는가? 그것은 다분히 인류가 그 역사를 통해 증명했듯 농담으로 치부할 수 없는 수준의 위협이며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보상될 가치가 있는 위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물론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번식 불가능성은 전혀 위협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나 또한 그 관점도 타당하다고 여긴다. 이러한 자들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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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 우울증

조준형은 글을 쓸수록 이성과 감성 간의 균형에서 감성이 우세해져 불행해진다고 말했는데, 이 주제는 작년인가 한 번 다룬 기억이 있다. 나 또한 이에 동감하는데, 이유는 조금 다르다. 글을 쓰는 동기는 보통 외적, 내적 갈등에서 기인하는데 글을 쓰며 이러한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현실의 문제를 상기하고 고민하며 글을 써야 하기 때문에 글을 쓰는 동안에는 현실의 어두운 부분을 쓰는 내내 직시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 인과 관계도 재고해야할 필요성이 있는데 반드시 글을 쓰기 때문에 우울해지는 것은 아닐 수 있다. 물론 글을 자주 쓰는 시기에 그렇지 않은 시기에 상대적으로 우울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글을 자주 쓰는 시기라는 것은 글감 (그 상당 비율이 갈등에서 기인하는)이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우울감이 선행하는 것일 가능성도 다분히 존재한다. 내 경우에는 글을 쓰며 느껴지는 우울감을 어느 정도 즐기는 편인데, 실제로 서구 문화권에서 예술은 한국 고유의 정서를 ‘한’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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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앞 자판기 설치 계획

- 동기 친구의 친구가 알바로 300만원을 모아 자판기를 구매해 자기 대학교 흡연구역에 설치했더니 용돈이 쏠쏠하더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300만원이면 나도 충분히 모을 수 있는 돈이기도 하고 그와는 별개로 흡연구역보다 우리 과 강의실이야말로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도 강의실 앞에 자판기를 설치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 서론 나는 본과 생활 중 커피를 달고 사는 편인데, 시험기간일 때에는 (학기 중 최소 8할은 시험기간에 해당하긴 했다.) 하루 평균 1.5잔은 마시며 시험 직전에는 거의 미친놈마냥 물처럼 들이키는 편이다. 특히 나와 같이 약물에 의존하며 잠을 깨는 학생들은 꽤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과 학생들의 하루 평균 커피 소비량을 산출해낸다면 (양극단을 포함하여) 최소 2잔은 되리라 예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의 커피에 대한 접근성은 떨어지는 편인데, 우리 과 학생들이 커피를 구매하려면 후문에 있는 카페까지 걸어가거나 1층 밖으로 나가 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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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한 글 완성도의 원인

내 글의 완성도를 올리는 주 요소는 스스로의 불만족이다. 내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메커니즘은 내가 쓴 글에 만족하지 못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좋은 표현을 넣거나 또는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는, 퇴고 방식 하나뿐이다. 즉, 내가 쓴 글이 모자라도 이 정도면 됐다고 만족하고 넘어간다면 글의 완성도는 높아질 수 없다. 조준형과 같이 많은 독서량을 가지는 사람들은 이러한 과정 없이도 좋은 글을 읽으며 작문 실력을 늘릴 수 있다. 실제로 조준형의 글을 보면 문장의 완성도가 숙련도가 높음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도 감안해야하지만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과 단순히 못하는 것은 다르다. 나 또한 그와 같은 글을 쓰기 위해 시도해본 적이 있었으나 그렇게 안정적이고 진솔한 방식으로 무게 있는 글을 쓸 수는 없었다. 그것은 다른 방향을 추구하기 때문이 아닌, 단순한 숙련도의 차이였다. 나는 부족한 숙련도를 특유의 기교로 메우는 편이고, 비단 글뿐이 아니라 노래나 공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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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형 소설의 문학적 분석

조준형의 소설의 특징은 크게 2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반항심 그리고 연극적 요소이다. 그의 작품의 첫 번째 특징인 반항은 작품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는 세상에 대한 반항일수도, 성공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과 그에 저도 모르게 동조해버리는 자신에 대한 반항일수도, 아니면 진부하게 일관된 주제를 다루는 현대문학, 또는 종교의 색을 띠는 무지에 대한 것일수도 있다. 그의 반항심은 다양한 세부적인 형태로 표출되는데 대표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불행의 수용, 흥미와 권태의 모순적 대립, 그리고 그에서 비롯된 자기파괴적 욕망과 두려움이다. 그는 세상에 대한 자신의 반항심으로 인해 자신이 불행해지고 있음을 인지하면서도 자신의 의지가 아닌 거대한 힘에 의해 자신이 불행해지고 있다는 듯한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이는 자신의 반항심으로 인해 자신이 손해를 보며 살아왔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자아의 가장 큰 특성인 반항심이 자신을 불행으로 이끌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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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다 살아있는 편집샵

이미지 첨부가 안되는데 어쨌든 웃긴 모나리자 가방을 지나쳤다가 다시 사려고 베네치아와 피렌체를 뒤지며 돌아다니다가 깨달았다. 다른 평범한 상품들은 재고가 많았지만 저 모나리자 가방은 사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재고가 없어 잘 살 수가 없었다. 공급이 그렇게 유독 적은 이유는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방을 찾으러 돌아다니던 와중 수요가 적어도 공급이 더 적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 분야의 수요를 독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나는 우리같은 별종들을 위한 감 다 살아있는 소품샵을 운영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조준형도 이미 그런 생각을 몇 번 해봤다고 했는데 굳이 그런 특수한 수요에 대해 공급하는 가게를 찾기보다는 주문제작이 쉬워 문제라고, 원하는 이미지를 티셔츠에 인쇄하는 수준이라면 만 원 정도에도 가능하다고 알려주었다. 이것과 더불어 이런 이상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 또한 쉽지 않다. 내가 보기엔 적절히 감 다 살아있는 상품이더라도 누군가에겐 과할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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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 이해

1. 서론 약 20일 간의 유럽 여행 기간 동안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과 미술관을 여럿 방문해보았다. 루브르 박물관, 오랑주리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 바티칸 박물관부터 시작해 자잘한 유적지들까지 둘러보며 다양한 생각의 씨앗들을 얻을 수 있었다. 사실 이번 유럽 여행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것들 중 하나가 예술에 대한 생각을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 동안 예술에 대해 꽤 많은 생각을 해 왔지만 스스로 이렇다할 답을 내놓을 수가 없었다. 현대예술의 모호함을 예술로 인정해야하는지, 정녕 아름다워야만 예술인지, 그리고 지금의 예술이 정말 발전해가고 있는 것이 맞는지, 애초에 예술에 발전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고민해왔다. 이러한 고민들은 피카소 전시회를 갔던 스무살 무렵부터 몇 년 간 이어졌는데, 아무리 봐도 나는 이를 예술로서 수용할 수가 없었다. (거의 첫 글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피카소 전시회 글 참조) 나는 예술이 필연적으로 심미성을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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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확률은

원신 기원 단 1번 시도해서 5성 뽑을 확률이 로또 1등 당첨확률의 5만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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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를 그리는 광인

1886년 6월 18일 초여름의 새벽은 푸르스름하면서도 온화한 검은색을 띤다. 겨울을 닮은 서늘한 새벽공기가 초여름의 올라오는 더위와 경계를 이루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이루어진 경계면은 뙤약볕 아래서 녹아가는 만년설을 닮아 한여름을 향해 흘러내리곤 했다. 새벽이 밝아왔다고 말하기조차 이른 시간부터 마리는 눈을 희멀겋게 뜬 채 손님들의 아침식사가 담긴 접시를 나르고 있었다. 반쯤 감긴 눈과 양손도 모자라 손목에도 올린 접시, 그리고 비틀대는 걸음은 화폭 밖의 인간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가난한 화가들조차 그녀에게 눈을 향하게 만들었다. 물론 그녀에 대한 걱정보다 그녀의 손에 놓인 그들의 아침식사에 대한 걱정이 훨씬 컸지만 말이다. 마찬가지로 잠이 덜 깬 화가들의 눈에 테이블에 내려놓은 계란후라이는 다 찌그러져서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형상을 띠고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폭력은 이를테면 부르주아 계층은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이 아닌 사회 그 자체에 의해 가해지는 폭력이며 동시에 하층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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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말을 싸가지없이 한다고 손절당한 친구 2명 얘기를 조준형한테 들려줬다. 사람을 제대로 볼 줄 안다고 통찰력이 매우 뛰어나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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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개업 아이디어

일본 대도시에 한국 병원 개업 일본어 실력 + 일본의사자격증 따두고 양국에 병원 차린 채 왔다갔다가 가능하다면. 나름대로 경쟁력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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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연애용 아이돌 생산 사업 계획

얼마 전 카리나와 이재욱의 열애설이 터졌고, 어마어마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사실 나는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도대체 아이돌이 연애를 하는 것이 왜 문제인가? 그러나 조금 찾아보니 아이돌 연애 문제는 아이돌 산업의 기형적인 구조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유명한 주장은 이러했다. "돈은 팬들이 쓰고 옹호는 일반인들이 한다." 즉, 유사연애감정에 월급을 전부 갖다바치는 팬들에게서 돈을 벌고는 돈도 바치지 않은 가벼운 팬들에게서 옹호를 받는다는 비판이었다. 기획사는 팬들이 유사연애감정으로 인해 돈을 바치는 것을 알면서도 이용한다는 주장도 꽤 있었다. 이들의 맹점은 돈을 많이 썼다는 사실이 그들의 주장을 정당화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돌은 노래와 춤을 공연하는 연예인이다. 아이돌이 팬들에게 연애감정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감정노동자는 아닐 것이다. 애초에 아이돌을 유사연애감정을 통해 바라보는 이들도 이유는 비슷할 것이다. 내가 주위를 관찰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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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부착 장소 고안 (사업 계획)

버스에 붙어있는 작은 티비로 넋놓고 광고를 보고 있다보니 화면에 '시내버스 유일 광고 매체!'라고 떠올랐다. 그걸 보니 처음으로 버스에 티비를 달아 광고를 할 생각을 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이 들게 되었다. 내가 대뜸 버스에 내 광고를 달으라하면 안할게 뻔하니 아마 버스마다 공짜로 티비 기계를 설치해주고 광고 수익을 나눌테니 광고를 하게 해달라고 버스회사에 제안을 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해보니 지하철 광고를 처음 달게 된 환경도 궁금해졌다. 초기 지하철은 그저 기차가 다니다가 멈추는 길일 뿐이었을텐데 누가 처음으로 광고판을 달고 광고를 팔며 돈을 벌 생각을 했을까. 그리 생각해보면 사실 이거야말로 가장 돈을 벌기 쉬운 방법일지 모른다. 버스에 처음 광고판을 달 생각을 한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 아무도 그런 발상을 하지 못했던 것처럼 사실 지금도 생각해보면 유동인구는 많지만 광고판이 없는 곳은 많이 있을 것이다. 다만 내가 마음대로 광고판을 설치하는것은 불법이니 허가를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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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전 여행 교훈

여행을 떠나면 (동반자가 있다면, 그가 허락하는 한 최대한) 항상 퀄리티 상관 없이 가장 싼 모텔을 잡는데 이는 떠올릴 수 있는 선택지 가운데 가장 저렴한 것이 모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여행을 통해 찜질방에서 자는 게 더 이득임을 깨달았다. 대전유성온천불가마어쩌구는 12000원에 찜질, 온천욕, 그리고 숙박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었다. 반면 이번에 잡은 1박 4만원짜리 모텔은 전등이 나갔고 난방도 잘 되지 않는 방이었다. 앞으로는 굳이 모텔을 안 잡고 찜질방에서 뜨뜻하게 몸 담구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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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말하라고

내가 말을 '예쁘게'하는 상대는 대충 3부류로 나뉜다. 1. 아부해야하는 상대 교수님, 선배, 과외학생 어머니, 기타 등등 내 손익과 직결돼있는 사람들. 2. 안 친한 사람 친하지도 않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사람들. 3. 만만한 사람들 아, 입 좀 털면 기분 좋아지겠지, 대충 비위 빠르게 맞춰주고 마무리지어야지 싶은 사람들. 셋 다 그닥 좋은 감정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아니다. 즉, 내게 있어서 말을 예쁘게 한다는건 오히려 상대에게 진심을 드러낼 필요도, 그러고 싶지도 않다는 선언에 불과하다. 재미있게도,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나는 친해졌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말을 가리지도 않고 연락도 귀찮으면 받지 않으며 고민에는 논리적인 해결책만을 제시하고 말투도 싸가지가 없다. 그러니 내가 말을 싸가지 없게 한다는 건 상대를 속일만하다고 바보취급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하겠다는 성의의 표시인 셈이다. 그동안은 그렇게 생각해왔고, 긴 시간을 그리 살다보니 자각하지 못한 새에 이것은 거의 신념에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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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자주는 아니어도 2주에 1번 꼴로 나는 혼술을 하곤한다.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혼술은 일종의 '리셋'이다. 사실 굳이 혼술로 국한시키지 않아도 스스로를 리셋시킬 방법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내 제 1취미라고 단언해도 문제 없을 여행이다. 여행을 다니면 나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아름다운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며 걷곤 한다. 그게 리셋이다. 그 전까지 어떤 감정에 혼란스러웠든 어떤 생각에 흔들렸든 내적 갈등은 결코 무념을 이길 수 없다. 내적 갈등은 기본적으로 다념다상을 전제로 한다. 생각이 많아야 갈등이 생기고 그렇게 생긴 내적 갈등은 스스로를 갉아먹는다. 그렇기에 나는 과도하게 많은 생각을 한번씩 리셋시키려 혼자여행이나 혼술따위의 소설주인공같은 행동들을 하곤 한다. 꽤 친해진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친해지기 전에는 몰랐는데 생각이 꽤 깊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틀렸다고는 할 수 없되 적어도 관점의 차이에 불과하다고는 말할 수 있다. 내 일상은 기본적으로 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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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독후감

(독서모임 제출용으로 급하게 썼으나 철학에 흥미를 느낀 직후 + 얄팍한 지식으로 인해 처참한 글이 되어버렸다. 언젠가 고칠 예정) 쇼펜하우어의 개별화 원리에 따르면 우주 전체의 의지는 하나임에도 우리는 인식론적 관점에서 표상을 통해 그것들을 분류하여 인지한다. 인간은 표상을 통한 본질의 분류에 참으로 충실한 동물이다. 그렇기에 인생이 책이라면 필연적으로 그것에는 장르가 존재할 수 밖에 없으며 나는 살면서 수많은 인생들의 장르를 보아왔다. 대개의 인간들은 그들과 같은 장르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유사한 가치관을 지닌다. MBTI를 믿지 않는 사람치고는 모순적인 주장일지는 모르나 의외로 인간상에 대한 귀납추리는 유용한 결과를 도출해내곤 한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인간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되 본질적 가치에 대한 분류를 시도함으로써 범시대적 인간상을 구현해냈다. 작 중 인물은 넷이며 그들은 각각 칼로 잘라낸 듯 특정 가치에 대해 대칭적인 경중을 보이고 있다. 부자연스러울 정도의 인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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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취기

최근에 자주 느끼는데 커피를 한 잔 마시면 소주를 한 병 반 정도 마신 것과 비슷한 취기가 돈다. 처음에는 착각인 줄 알았지만 비슷한 경험이 반복되며 의심을 품게 되었고 몇 번의 자체 생체실험 끝에 결론을 얻었다. 오랜 기간 커피를 마셔왔음에도 이를 확신하지 못했던 것은 상황의 특수성에 있었다. 내가 커피를 마시는 경우는 언제나 극단적으로 수면이 부족한 상황 뿐이었다. 커피를 싫어하는 내가 그것을 입에 대는 상황은 오로지 각성효과가 절박한 상황 뿐이었다. 그렇기에 커피를 마시고 어질어질하더라도 잠에 취해서 그런 것이리라 쉽사리 단정지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방학에 그리 졸리지 않아도 커피를 먹는 상황이 여러번 생겼고 그 때마다 알코올로 인한 취기와 거의 일치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우선 현재까지 파악한 섭취한 물질 별 취기가 오르는 역치는 다음과 같다. 담배 - 3개비 술 - 1병 반 커피 - tall 사이즈 한 잔 물질은 아니지만 해발고도 4000m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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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마취몽촌토성2시간간일말의진정진정에뒤따르는자각은미적지근바라매마취보라매나는아침이밝으면가야하는수면가능성의부정메테오라는일종의마비즉마취와궤를달리하지않는동류나물시든나물해가떠도고개를들어올리지못하는꽃은도태여름임에도말라죽으라고에어컨을냅다오토바이의주거지에트럭을몰기위한1종면허사실상대칭적구조로인한무죄미필적고의이상의거짓꿈속에서꺼낸식칼은개연성의문제그이전에의식비중오로지소망하야마취그중비웃음현실적인예측으로인하여타임머신별똥별이올라가는겁소박한마취에이은무감각술쌩쏨태국너와의유럽갤러리별지하철바닥에별아지랑이눈으로쫓아허공팔연결손가락폰연락호흡을의식내일일정을알수없다는그미지안개는해수면상승수평과길찾기의문은배제순종의지불규칙지속적갱신으로가까스로회전지하철바퀴공허기계초점을상실하지못한불안정성알코올에의한뺄셈을연산물밑에잠긴것들이많았으나문장의심치못한상실상상공상소설의주제를변경일순간에반전과통일오셀로의흑그다지깨끗하지못하나그럼에도감사,오로지감사대상을상실유년기의추석회상추억한가위는보름달네가의아해했던생일케이크촛불미래에대한믿음에근거하는소원배타적태도곱지못한눈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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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고 3주차 미션 글잘쓰는법

학창 시절의 내게 가장 싫어했던 공부법을 뽑으라면 망설임 없이 필사를 외쳤을 것이다. 나는 필사의 효용을 느낄 수 없었고, 수학이든 영어든 간에 쓰면 잘 외워진다는 사람치고 나보다 잘 외우는 사람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의해 강제된 깜지쓰기는 내게 끔찍한 시간낭비로 느껴졌다. 이유 없이 접시 두 개를 놓고 젓가락으로 콩을 집어서 옮기기를 반복하는 기분이랄까. 물론 무의미한 시간낭비란 관점의 차이일지 모를 일이다. 시시포스의 바위가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인간의 삶을 상징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런 무의미한 반복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본질일지 모른다. 그러나 어떻게 포장하든 결국 싫은 건 싫은 게 맞고, 나는 도저히 필사를 긍정적으로 여길 수가 없었다. 어른이 된 후로는 아예 손글씨의 이점을 느끼지 못하는 관계로 펜을 잡는 일이 없었다. 기록의 본질은 정보의 저장이니 사진이든 음성이든 원하는 정보를 손실 없이 저장할 수만 있다면야 기록 수단은 가릴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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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에고 4주차 미션_작가되는법

(뭐든 좋으니 피드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에는 혼자만 아는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으려 노력해봤는데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이 도시에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곤 우리뿐이었다. 도시의 절반이 물에 잠겨도 바다가 싫지 않았다. 어려서 그랬을까, 우리는 그 푸르른 광경이 마냥 좋았다. 학교가 끝나면 우린 바닷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곤 했다. 손을 잡고 노을을 바라보다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가는 하루. 그 시간만큼은 세상에 우리 둘만 남은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이 들었다. 바다에 가까이 가려는 정신 나간 사람은 이 도시에 우리 뿐이었다. 어른들에게 바다란 그저 잠재적인 재해에 불과했다. 언제 도시를 집어삼키려들지 모르는 잠잠한 재해. 어른들은 우리를 바다에 가까이 가지 못하게 막았다. 그래서 야단칠 어른이 없는 아이들, 그러니까 해영이나 나같은 아이들만이 바다에 다가갈 수 있었다. 해영은 바다에 가까이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불쌍하다고 말했다. 나는 우리가 불쌍하지 않다는 사실을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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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으셔야 행복이 옵니다

그녀는 이상하게 2024년은 불행이 겹친다고 말했습니다 참치회를 먹다보니 슬슬 물려서 샤인머스켓을 하나 집어먹었어요 달달하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첫날은 추웠는데 이제는 우리집 안방같습니다 사실 그 정도는 아닙니다 여긴 우리집 안방입니다 어렸을 땐, 그래봤자 몇 년 전이지만, 간식은 달면 달수록 좋았습니다 저는 단 거라면 뭐든지 입에 집어넣고 보는 아이였어요(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요) 그거 아십니까, 로쉐 초콜릿 25개를 한 번에 먹으면 머리가 핑 돌거든요 전화를 받았던 그때처럼 말이죠 그림 수업을 하고 있었어요 그림 숙제를 다 두고 온 덕분에 이번주 숙제는 안해도 됐죠 사실 최근 들어 그림 숙제를 안하기 시작했지만 뭐 전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요 스페인어도 요즘 귀찮아져서 잘 안 합니다 pero, ahora puedo hablar espanol en el viaje. Creo que esto es suficiente. isnt it? 다만 한 가지 의문이 있다면 그래, 1년을 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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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출고 후기

횟집 알바가 해보고 싶었다. 신춘문예 작품 가운데 유독 횟집 일을 다룬 작품이 많았기 때문이다. 만난 것은 한 번 뿐이지만 유독 호감이 가던 친구 밴드 보컬 친구도 횟집 알바를 한다고 들었다. 그러나 나는 내가 횟집 일을 견딜 수 없는 사람임을 알았고, 그래서 유사하지만 비교적 편한 알바를 지원해보았다. 올해는 쿠팡 알바와 술집 알바 그리고 과외를 했는데, 과외는 워낙 싱거운 일이라 후기랄 것도 없다. 그래서 쿠팡과 술집 알바 후기를 순서대로 올려보겠다. 들어가기 앞서 한 줄 요약을 하자면, 편안하게 돈 벌기 위해서는 쿠팡, 고된 노동 경험을 얻기에는 술집 알바가 좋았다. 쿠팡까지 쓰고나니 너무 길어서 한 번 자르고 술집 알바는 이어서 쓰겠다. 쿠팡, 그 꽤나 악명 높은 이름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동기 형이었다. 일본 여행을 가기 전에 같이 쿠팡이나 뛰어서 돈을 좀 벌어보자는 이야기였다. 사실 돈보다는 그 유명한 쿠팡 알바를 체험해보고 싶다는 동기가 컸다. 상당히 선민사상에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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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와오감은동음이의어1-8

제1인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까닭은질문,가늠쇠가제1부터13,길어지는그시간이 아프오 길은막다른골목이라다행이오 13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면 뚫린골목이라무섭지못한것이슬플것이오 나는나의아버지가되고그러나나의아버지의아버지가되지는못하여,그러나나의아버지도되지못한까닭에껍질노릇을한꺼번에하면서살수가 없소 싸움을하는사람은즉싸움을하지않던사람이었으나싸움구경은싸움을하는사람과싸움을하지않던사람모두를볼수있음에도정작깊은곳을들여다볼수가없어싸움을하는사람도싸움을하던사람,그리고싸움을하지않던사람그어느쪽도찾을수가없소그래서싸움을하는사람은싸움을그만둘수없소 환자의용태에관한문제 10 9 8 7 6, 현 시점에서 쉼표는 6에 머물러있음을 진단, 18.08.24, 임태수의 책임의사는 임태수 모후좌우를제할수없어현상유지 왜소형의신의안전은필요없다 앵무는2필 앵무는포유류에속하는가 내가2필을아는것은2필을알지못하는것이나나는희망한다 이소저가신사이상의부인이길,앵무를묻는다면,그렇다,소저가답하길 나는앵무가노한것을보았음에도부끄러워얼굴이붉어졌느니 라추방당한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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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단양에 취한다. 분위기에 취한다. 그런 내게 취한다. 실로 좋기 그지없다.

여행을 갈 때마다 컨셉을 하나씩 잡곤 한다. 조금 다르다. 잡는다기보다는 여행을 하면서 자연스레 컨셉이 잡힌다. 여행은 생각의 씨앗을 모으러 다니는 과정이기 때문에, 씨앗 한 두 개를 들여다봐서는 몰라도 여행 중간부터 씨앗들을 모아보면 나름의 방향성이 존재함을 알게 된다. 이번 단양 여행의 컨셉은 보정이었다. 주위 풍경에서 인공적인 구조물을 전부 없앴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단양의 거리에는 사람이 워낙 없어서 이런 상상이 쉬웠다. 단양 역에서 단양 시내까지 이어지는 길은 무성한 풀밭 위에 놓인 나무 다리로 되어있다. 풀밭은 허리까지 올라오는 높이로 그 사이에 갖가지 들꽃이 섞여있었는데, 흔히 동화책 삽화에서 보이는 그런 목가적인 분위기의 들판이었다. 풀밭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약간의 자갈과 푸른 강물이 뒤섞여 풍경을 이었다. 일몰까지 시간이 촉박하지만 않았어도 홀로 앉아 즐기고 싶은 절경이었다. 문득 안타까웠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플라스틱 터널과 나무 다리, 철교가 조금씩 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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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

시대가 변했다, 변한 것은 주위일지도 모르나 두 문장은 동음이의어 개소리를 할 수록 진부해지는 역설의 눈밭이 아닌가 따뜻한 눈이 내리는 것 쯤이야 언급할 가치를 못 느낄 지경이다 반복은 효율을 상징한다 그리고 반복은 비효율을 상징함으로써 코딩하듯 루틴 컴퓨터를 생각하기보다 그 부존재를 느끼는 것이야말로 자질 자질을 보여준 다른 이들처럼 그것은 생식과 복제의 문제였지, 별개의 문제가 아 니었음을믿는것은그저옛날일이기ㅡ때문인가.생각하다보면 어느새 여호와께서는 코딩을 할 줄 모르심을 깨닫고 그것은 일종의 상하반전, 위에서부터 비, 아래에서부터 왼손으로 후련해지는 것이야말로 그 인간께서 바라마지 않으시던 것. 그분의 나라에서 잉크는 물보다 덜한 가치를 지녔다 꽃은 버렸다, 생선처럼 비렸기에 그리하여 읊조린 파편이 하나의 그대들이 묶인 곳은 하나의 알겠습니다 그곳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알고말고 말까요 그러니 나는 여호와의 사람으로서 당신의 포도주가 물이 되길 원하는 고갈입니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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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의 모순

과거시제는 익숙한데 미래시제는 이상하게 다루기 힘들다 과거는 미래에 선행하고 기대는 후회에 선행하고 역설과 모순 간의 역설적인 모순 의심이 생각에 선행하고 그럴수있지 그 다섯 글자가 삶 이었고 삶 은 수육처럼 슉 다 닳아도 달 수 있었다 스윗하게 달이 둥글다 삶은 달걀처럼 둥글다 삶은 행복이었다. 삶은 행복이다. 삶은 행복일 것이다? 모순과 의심, 으로 대변되는 귀납추리는 우주에서도 기능하는 진리 반면에 삶은 우주에서 유지될 수 없으니 모순은 삶에 선행하는가 모르긴 몰라도 적어도 지구에서 선행하던 이성은 우주에서 기능하지 못했다? 못할 것이다. 그야 당연하면 당 연한 것이 자 연의 우주는 미 래에 가깝고 외? 왜계인은 이성보다 감정에 호소 그들은 틀림없이 말할 것이다 ???????????????? 그 한 마디를 삶 아 해석될 다섯 글자가 그럴 수 있지 미래의 지구인은 다섯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 진심으로 그리 바랄 것이다 그들은 지구에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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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없습니다

없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려주세요 존재의 여집합은 존재합니까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간다는 말을 나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꿈 속에 나는 없는게 당연합니다 타인의 결핍을 인지할 수 없습니다 공감은 말하자면 그림자가 아닐까요 요철을 잃은 탓에 이제는 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실례합니다, 죄송하지만 그거 제 그림잔데요 혹시 자리를 착각하신 것은 아닌지요? 애매모호한 경계에서 오는 혐오감 서로의 자리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림자가 없습니다 없다는 게 무슨 말일까요 저는 처음부터 그림자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낳아온 이복형제들과 잘 지낼 수 없는 것은 아무래도 밤이 깊었기 때문이래요 없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는 백치라서일까요 내가 없으면 너도 없다고, 너는 장난스레 말했지만 글쎄요 그건 의식과 종말이 반의어인 것만큼이나 당연한 말이라 답을 찾지 못했어요 종종 그런 꿈을 꿔요 불을 끄고 침대를 더듬거리면 단단한 그림자가 이부자리에 누워있습니다 모른다는 게 무슨 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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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소국밥

너는 초밥을 먹는다. 어제는 육회를 먹었다. 그 전날에는 내장국밥에 소주를. 자정 무렵 너는 대뜸 물었다. 대전 갈까. 태평소국밥 얘기를 하던 중이었다. 우린 그 길로 대전을 내려왔다. 네가 과외를 하는 동안, 나는 침대에 배를 깔고 누워 하루키의 소설을 읽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그닥 내 취향은 아니었다. 하루키 자체가 나랑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일단 펼친 이상 끝까지 읽긴 해야지. 나랑 맞지 않는 책일수록 페이지 넘어가는 속도가 빠르다. 좋아하려고 노력해볼 생각은 없다. 국밥 한 그릇할 생각뿐이었다. 우선 소주 한 잔을 입에 털어넣는다. 특유의 알코올 향은 체감상 5초 정도 뒤에 올라온다. 그 전에 물 한 모금을 넘겨 향을 지운다. 알코올 맛이 딱 역하지 않을 정도로 미약하게 남는다. 잔을 놓았으면 숟가락을 들 차례다. 말아놓은 밥에 내장과 우거지를 얹어 입에 쑤셔넣는다. 내장 특유의 살짝 비릿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낀다. 눈을 감고 음미하면 은은하게 퍼지는 그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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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독후감

이번 독후감은 좀 짧다. 재미 없게 읽어서 그렇다. 아마 가장 큰 원인은 더러운 문장때문인 것 같다. 그런고로 후술할 내용은 모두 '재미없었다'를 길게 늘인 것이나 다름 없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소설 문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음과 같았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이 아니던가? 지난날 행복에 겨워 이리저리 산책을 하며 발걸음을 떼어놓을 때마다 낙원을 느끼고 온 세상을 사랑으로 감쌀 만한 가슴을 지녔던 그 사람 아니던가? 그런데 이 가슴이 이제는 죽었다네. 이 가슴에서는 더 이상 기쁨도 흘러나오지 않고, 나의 눈은 메말라 버렸다네. 이젠 가슴을 울리는 눈물로도 원기를 되찾지 못하는 나의 감각은 불안스레 내 이마만을 찡그리게 만들 뿐이네. 나는 너무나 괴롭다네. 내 생의 유일한 기쁨을, 그래 내 주위에 새로운 세계들을 만들어주던 성스러운 영감의 힘을 잃었기 때문이라네. 그 힘은 사라졌다네! 내가 창가에 서서 멀리 산등성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산등성이 위에 뜬 아침 해가 안개를 젖히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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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독후감

위대한 개츠비는 읽은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아직까지 독후감을 안 쓴 이유가 마냥 귀찮아서만은 아니었다. (사실 귀찮긴 했다.) 읽으면서 많은 잡생각이 떠올랐고, 그걸 하나의 글로 엮어낼 자신이 없었다. 오늘까지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결국 포기했다. 깔끔한 글을 쓰기위해 하고 싶은 말을 정제하기에는 내가 욕심이 너무 큰 사람이다. 그냥 글이 좀 난잡해지더라도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내기로 했다. 그러니 좀 지저분하더라도 이해 바란다. 1. 개츠비, 그 사랑의 아름다움보다는 욕망의 크기에 찬사를. 요즘 읽는 책들이 죄다 세계명작 시리즈에 실릴 법한 작품이라, 웬만해서는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고 보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노인과 바다는 노인이 청새치와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하드보일드한 문체로 써내려간 작품이라든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유부녀를 짝사랑하던 남자가 자살하는 내용이라든가. 개츠비도 그랬다. 내가 알기로 위대한 개츠비는, 개츠비라는 인물이 유부녀를 사랑하며 어리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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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시작을 시작하는 챌린지 시작

최근 쓴 글들이 아무래도 좀 무거웠던지라 분위기라도 전환해볼 겸, 랜덤 사진을 주제로 시작(試作)의 시작(詩作)을 시작(始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굽다만 소고기 소를 떠올릴 때 당신은 붉은 색과 갈색, 어느 쪽을 떠올리십니까 붉은 소, 그러나 소의 붉은 면은 단면입니다 갈색 소, 그러나 소의 갈색 면은 익은 면입니다 누렁소, 그러나 소의 누런 면은 양념이 잘 배어든 면입니다 검은 소, 그러나 소의 검은 면은 태운 것은 아니신지요 얼룩소, 그러나 소의 얼룩은 곰팡이가 핀 것이므로 당장 버리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살아있는 소는 무슨 색이냐 물으셔도... 아무래도 모든 소는 죽은 소일 수 밖에 없겠죠 모든 사람이 죽은 사람일 수 밖에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면 비석을 들어올려주시겠어요? 이름을 보여주세요 한강 오리 오리 오리오리 오리오리오리 꼬리꼬리 꼬륵 카피바라 양모펠트 양모를 찌르다보니 어느새 나는 카피바라 카피바라 한 마리를 찌르고 있었다 너는 한참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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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독후감

좀 고민을 했다. 재미 없었던 책들은 그냥 독후감을 쓰지 말고 넘길까. 그러다가 그냥 쓰기로 마음 먹었다. 재미없었다는 기록도 일단은 기록이니까. 결론적으로 뭐, 재미 없었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재미 없었던 책들은 짧게, 재미없었다고 남길 예정이다.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으나 읽은 보람이 있느냐 하면 그건 딱히 그렇지 않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리 재밌지도 않았던 것 같다. 지난번부터 느끼는 감상이지만 하루키의 소설은 나와 그닥 잘 맞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느낀 바도 별로 없었다. 후반부에서 옐로서브마린 소년이 도시로 가는 것을 도와도 될지 고민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 갈등이 내겐 자살을 도와도 되는지의 문제와 비슷해보였다. 도시와 벽은 유독 다른 문학작품보다 웹소설 느낌이 많이 났다. 그리고 성적인 묘사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도대체 왜 맥락도 없는 성적인 묘사를 자꾸 삽입하는지 모르겠다. 불쾌하다기보다는 흐름을 탄 몰입이 박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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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

흰 횡단보도가 검은 밤에 나는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겠죠 신호등이 붉어도 차가 없으니까요 적색거성을 배웠을 때부터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들더군요 왜였을까요 나는 팽창과 동의어 그것은 거짓입니다 의미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을 의미합니다 생맥주를 10잔 마셨습니다 10이라는 숫자가 연속성의 불연속성을 증명합니다 궁금증은 무의미함을 증명합니다 증명을 본질이 거부함으로써 증명됩니다 하루키가 말했던가요 환상과 현실을 벽처럼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다만 불가능과 당위는 아무래도 별개의 것이겠죠 일종의 환상입니다 말하자면 일부의 현실이자 현실의 일부이겠죠 여름철의 거센바람이 죄다 태풍은 아니겠죠 풍선은 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을이 된 것으로 충분합니다 아무래도 작아진 것에 가깝지만요 걷다와 걷다가 같은 말인데 앞으로 걷다와 뒤로 걷다는 다르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음을 믿습니다 나는 무엇이든 믿습니다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설탕의 내용물이 비면 소금이라고 그런 것은 학교에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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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고 글쓰기 2주차 과제

글에고 과제와 블챌을 동시에 잡으니 기분이 좋네요. 의식의 흐름을 줄줄 풀어보겠습니다. 1. 오늘 날씨 맑았다. 다만 그 맑음이 평소보다 좀 덜했다. 구름이 적지 않았다. 적고나서 보니 웃긴 표현이다. 맑음은 순수와 동치를 이룬다. 그리고 순수란 불순물의 농도가 얼마나 적은가를 의미한다. 그러니 날씨에 불순물의 농도가 조금 높았다는 뜻이다. 도대체 날씨에 불순물이 어디 있단 말인가. 나는 순수를 믿지 않는다. 적어도 인간에 한해서는, 불순물이 없는 인간은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굳이 짚고 넘어가자면, 순수와 불순물이 각각 선악에 대응되는 표현은 아니다. 문자 그대로, 인간은 단 한 순간이라도, 오직 하나의 생각에 의하여 살아갈 수 없음을 말한다.) 하나의 생각에 의해 인간은 살아갈 수 있는가. 욕망은 본질적으로 갈등을 그 성질로서 가진다. 그것이 현실과의 갈등이든, 당위 혹은 다른 욕구 (사실 둘은 별반 다르지 않다.)와의 갈등이든, 어쨌거나 욕망은 갈등할 수 밖에 없다. 다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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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렴

종종 꿈을 꿉니다 나는 홋카이도의 설원 거짓말처럼 차갑습니다 이를테면 비누거품 노골적인 하얀 거짓말 순수는 편의 온통 새하얀 설원 속에서 깨끗함이란 아무래도 안락이겠죠 그 끝이 죽음일지는 알 수 없으나 모닥불에 발을 담가보았습니다 일시적 파괴란 곧 독점 나는 온도를 생각합니다 불과 눈의 무엇이 다를지를 생각합니다 눈이 불에 선행함을 확신합니다 과연 나는 장작을 놓았을까요 눈이 오는 날에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눈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머릿속이 흰 눈으로 가득찬 아, 그러나 그것만큼은 정말로 행복한 눈사람입니다 눈으로 만들어졌으니까요 눈이 내리면 나는 분열 장작과 눈밭을 양단 함으로써 형체를 상실 눈은 상실의 표상 안락은 감각의 상실 그리하여 상실은 곧 믿음 나는 믿고 싶었습니다 구름은 장작으로부터 말미암아 결국 나는 연기를 피웠더랬죠 믿음의 발로입니다 그 시작은 알아도 나는 장작을 밟을 수 없었어요 나는 평화를 위해 한없이 설원을 걷는 에스키모의 결의를 존중합니다 불을 피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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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두가 알다시피

욕망의 크기와 노력의 정도는 비례하지 않는다.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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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 발달 과정에서의 양극화: 사회성 결여 사례에 대한 관찰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청소년기 사회성 발달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양극화를 관찰하고 정상적인 사회성 발달 과정에서 도태된 사례를 통해 성인기 사회성 발달에 필요한 예측요인을 알아보고자 S시에 위치한 D중학교와 S고등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질적 사례연구이다. 특히 청소년기 사회성 발달 과정에서 도태되는 사례들을 분석하고자 사회성이 결여된 9인을 선정해 다 년 간의 추적 관찰을 실시하였으며, 그 중 특히 2인에 대하여 10년 간 관찰함으로써 청소년기 사회성 발달 실패 사례를 관찰하였다. 주요 연구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 사례군 연구를 적용하였다. 그 결과, 청소년기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과도한 공격성에서 기인한 극심한 감정기복과 인간 관계 단절에서 비롯된 악순환이었다. 또한 성년기의 사회성 발달은 사회적 통념과 사회 상식을 요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청소년기 사회성 발달에 실패한 성인이 성인기 사회성 발달을 성공적으로 이루려면 과도한 공격성 제거와 함께 사회 상식 학습 또한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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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과 정신병, 그리고 글

요즘 들어 살인하는 꿈을 꾸는 일이 잦다. 코트자락을 휘날리며 선글라스 너머의 적을 향해 권총을 겨누는, 그런 살인이 아니다. 나는 살기 위해 날붙이를 들고 사람을 찌른다. 뼈가 걸리면 가가각, 하는 소름끼치는 감각이 손 끝을 타고 전해져온다. 한 번 찔러서는 숨통을 끊을 수 없다. 이 새끼가 날 찌르지 못하게, 내가 먼저 죽여야 한다. 미친듯이 날붙이를 찌르느라 호흡이고 시야고 전부 다 엉망이다. 마침내 시체가 걸레짝이 되면 토할 것 같아서 차마 시체는 바라보지 못하고 눈을 돌린 채 고민한다. 경찰에 들키지 않기 위해 시체를 처리할 방법. 차에다 싣고 시골로 갈까. 차와 함께 태우면 찾을 수는 있나. 바다에 담그려면 개인용 선박을 대여해야 하나. 어쩌다 이렇게 됐나하는 마음에 펑펑 울면서도 경찰이 오기 전에 뭐라도 해야 한다. 우선은 시체를 숨기기 위해 정신병이 생길 것 같은 끔찍한 기분에 토악질을 참으면서 시체를 토막을 내야한다. 이런 꿈은 깨고나면 몇 분 간 멍하니 누워 천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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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 문제해결

날짜를 보면 알겠지만야 일일일글 프로젝트는 시작하자마자 망했다.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기엔 너무 귀찮았다. 하기야, 생각해보면 하루에 하나씩 꼬박꼬박 성실하게 글을 써 올리는 거야말로 감이 다 뒤진 일이긴 하다. 어느 정도 예정된 결말이었다. 각설하고, 처음 먹어본 개구리 구이의 맛은 꽤나 좋았다. 언젠가 아무 가게나 들어갔을 때 메뉴판에 개구리가 있다면 다시 주문해볼만큼 괜찮았다. 인터넷에서는 개구리의 식감을 닭과 생선의 중간 쯤으로 묘사했는데, 닭다리처럼 뼈를 들고 고기를 뜯는 식감을 제외하면 치킨과 비슷한 맛은 아니었다. 맛 자체는 두툼하게 살이 오른 생선살과 비슷해서 닭뼈에 붙은 생선살을 먹는 느낌이었다. 개구리는 만손열두조충의 plerocercoid라서 제대로 익혀 먹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 만손열두조충은 cerebral spaganosis를 유발하는데, 치료법이 없다. 치료법 없이 뇌를 파먹는 기생충이라니, 말만 들어도 징그럽다. 근데 딱히 무섭진 않다. 나도 대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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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 독후감

초등학생 시절, 독후감 숙제에는 항상 '재미있었다'나 "인상적인 책이었다" 따위의 말들을 채워넣곤 했다. 그 시절에는 공책의 빈칸을 채우기 위해 어거지로 글자를 적어내려가야 했다면, 어른이 된 후로는 기억에 빈칸이 생기지 않도록 글자를 적어내려가게 되었다. 지금의 기록과 그때의 기록에는 담긴 열정도 작문 능력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차이가 있지만, 그럼에도 기록 위로 쌓인 시간이라는 가장 당연하고도 묵직한 가치가 그때의 기록을 소중하게 만들었다. 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감상은 초등학생 시절 쓰던 독후감과 비슷했다. "재미있어서 인상적인 책", 노르웨이의 숲이 바로 그러했다. 십수년이 지나서야 그 영혼 없었던 문구들에 영혼을 담을 만한 적합한 책을 만난 셈이다. 노르웨이의 숲은 유명한 프랜차이즈 맛집같은 재미가 있었다. 상업성을 꽤 의식한 듯한 소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다. 너무 재밌어서 나오코가 죽은 이후로는 호흡도 멈추고 결말까지 단숨에 읽어내려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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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시음 후기 (산토리 월드 위스키 아오, 시바스리갈 엑스트라 13년 쉐리 캐스크, 조니워커 블루라벨)

사실 그 동안 위스키를 마시며 막연한 불안감같은 게 있었다. 위스키를 마시는 순간 자체는 좋지만 내가 위스키 맛을 전혀 구별하지 못하면 어쩌지. 그리고 사실 단순한 불안감만은 아니었다. 비교대상이 없는 단독시음의 경우 나는 이 위스키가 다른 위스키와 뭐가 어떻게 다른지 알지도 못한 채 마셨다. 물론 행복했고, 행복했으니 됐다. 내적갈등은 여자친구가 조니워커 블루라벨을 선물하며 시작됐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는 마실 일이 없을거라고 여겼던 고가의 위스키(의아해할 수는 있으나 면세점에서 사도 한 병에 30을 훌쩍 넘는 양주는 내 소비 관념 속에서는 취업 전까지 절대 살 수 없는 술이었다.)를 맛볼 수 있게 되다니. 조니워커 블루라벨은 그냥 마셔도 상당히 맛있는 술이었고, 그래서 순식간에 반 병을 비우게 되었다. 그리고 남은 술이 아까워지기 시작할 무렵, 나는 정말로 블루라벨을 맛있다고 여겨서 마시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저 그 가격과 명성에 혹해서 분위기에 취해있는 것은 아닐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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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시를 쓰는 것은 참 오랜 만이다 갯벌에 물이 들어오니 인천 만의 해수면이 오른다 누군가가 읽다 만 책이 너울처럼 솟았 다 잘했고 잘할수있는데 왜 잘할것이다가 아니라잘될것이다 인지이해는안간다 만 원래 뻘이라는 것이 대개 그렇다 만 만하지 않게 살아가는 게 여 간 쉬운 일이 아니다 만일 갯벌에 송전탑을 묻는다 면 그대로 ㅂㄱㅣ ㅣㄴ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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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누렁소는 죽어간다

비가 울면 매미가 온다 나는 우산을 들어 매미 한 마리를 후려쳤다 매미는 죽었다 위로 뻗은 두 다리가 참으로 아파보인다 불쌍하게도 비가 오면 기우제를 지내는 사람들이 운다 우산으로 우심방을 찔러서 뚫었다 비가 내리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피를 내리는 게 현대과학적으로 효율적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건만 짧고도 간단한 연구 끝에 인하대학교 교수진들은 그게 그닥 효율적인 농업 개선 방식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여 발표했다 그래서 내가 지낸 기우제는 그냥 식물을 키우는 그리 좋지 않은 방법 중 하나인 것으로 판명났다 그럼에도 생각해보건대 비가 오지 않는 것보다는 죽어가는 곡식들에게 피라도 흘려보내는 것이 맞지 않나 싶었다 비 맞은 곡식들이 고개를 숙이는 것따위 용납할 수가 없었기에 나는 모조리 잘라 죽여버렸다 곡식들은 아무래도 피를 먹고 자란 곡식들이라 누런 빛깔로 빛나는 것이 누렁소같았다 음메라기보다는 차라리 통곡을 하는 듯한 놈들의 모가지를 전부 잘라버리자 비를 맞기라도 한 듯 시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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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낙 : 메탈 입문 과정

아무 생각 없이 물어본 노래 추천으로 판테라와 시스템오브어다운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요즘은 메탈에 빠져서 착실히 입문 과정을 밟는 중이다. 올해 들어 그림이나 스페인어, 운동 등 이것저것을 배우기 시작하며 느낀 점이 있다. 무엇이든 처음 배울 때는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좋다는 것. 옛날에는 누군가가 뭔갈 가르치면 더 효율적인 방법이 없나 끝없이 의심했고, 실제로도 가끔 큰 효과를 볼 때가 있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에는 그냥 배우는 속도가 느려질 뿐이었다. 일례로, 나는 수영을 배울 때 계속해서 해양생물의 움직임을 따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하다가 해파리처럼 팔다리를 접었다 펴며 추진력을 얻으려 해봤는데, 매우 쓸데없는 짓이었다. 나는 교양수업으로도 수영을 반 년 들었는데, 아직 물에 뜨지도 못한다. 그 분야를 지금까지 평생 파왔던 사람들은 병신이 아니기 때문에, 설령 가르치는 사람이 설명을 제대로 못하더라도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 수영은 음파음파, 그림은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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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주류 시음 후기 (탄두아이 1854, 꼬냐기, 퓨 라이 위스키)

럼이나 보드카 종류는 개인적으로 안 좋아해서 잘 모르겠다. 취향에는 잘 안 맞았지만 저런 독특한 술을 먹을 기회가 앞으로 얼마나 있을까 싶어서 기록해둔다. 탄두아이 1854 - 필리핀 럼. 한국에서 15000원에 파는데 필리핀에서는 그 큰 병이 1000원이란다. 사탕수수로 만든 럼답게 바닐라 향과 뒤섞인 달달한 맛이다. 다만 높은 도수에 비해 상당히 밍밍해서 이질감이 있다.. 그 밍밍함과 단맛에서 오는 느끼함이 내 취향과는 잘 안 맞았다. 알코올램프에 바닐라 설탕을 탄 듯한 이상한 맛. 꼬냐기 - 탄자니아 럼. 바나나를 숙성시켜 만들었다고는 하는데 단맛이 살짝 느껴질 만할 때 매운 알코올향이 덥쳐서 힘들다. 단 맛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거의 그냥 소주 맛에 가깝다. 퓨 라이 위스키 - 얘는 위 2개와는 다르게 그냥 평범한 위스키인데 같이 먹은 김에 넣었다. 호밀을 주 원료로 하는 라이 위스키인데, 평소에 내가 먹던 블렌디드위스키와는 꽤 차이가 있었다. 사실 같은 위스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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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는 패딩을 입어도 겨울에는 날 수 없다

오후 2시반. 태인은 낮잠에 들 때면 늘 그 시간에 알람을 맞춰두었다. 그리고 알람이 울리면 무언가에 쫓기기라도 하듯 퍼뜩 놀라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간단히 세수를 하고, 다른 학부모들을 마주쳤을 때 낯부끄럽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히 화장을 하면 집을 나섰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된 두연이는 매주 화목마다 6교시 수업을 하느라 2시 40분에 수업이 끝났다. 학교에서 가까운 태인의 집에서는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였으니 서두를 필요까지는 없었다. 2시 반에 알람을 맞춰두면 두연이의 교실까지는 2시 45분 쯤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면 수업이 끝나고 알림장을 쓰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 태인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었다. 지금까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이상한 곳으로 흘려보낸 시간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 남은 시간들은 이렇게라도 해야만 온전하게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이들이 알림장을 쓰는 동안 태인은 교실 벽에 걸린 아이들의 그림을 쭉 훑어보곤 했다. 온통 공주님과 로봇으로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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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살하겠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마지막에는 자살하겠다. 수동적인 죽음을 수용하기엔 자존심이 상한다. 죽음이라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절대적인 가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매력적인 완결 방식임에 틀림 없다. 삶을 포기해서 자살하는 사람들과는 다르다. 매우 다르다. 다를 수 밖에 없으며, 다름을 확신하고, 단언할 수 있다. 당연히 다르다. 나는 내 삶이 너무나도, 집착하다 미쳐버릴 만큼 소중하기에 비로소 자살을 논할 수 있다. 이렇게나 소중한 내 삶을 외부적 요인에 의해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다. 더없이 소중한 것일수록,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놓아야 한다. ※묘하게 장황하고 흥분한 말투로 보아 알겠지만, 꽤나 취했을 때 쓴 글이다. 나중에 다듬어서 다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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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2박 3일 도보 여행 코스 경비 추천!

단양 2박 3일 여행 후기 안녕하세요! 언제나 여러분의 여행에 함께하는, 여행 전문 블로거 은하맘입니다~^^ 여러분은 국내여행, 자주 다니시나요? 안 그래도 더워죽겠는데 무슨 여행이냐,,,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치만 이렇게 더운 날일수록! 이열치열! 이웃 님들 모두 기운내서 여름을 이겨보자구욧! 우리 싸랑하는~ 이웃 님들을 위해 특별히! 은하맘이 준비한 피서 여행지! 사실은 은하맘 혼자 알고 싶은 꿀여행지였는데요^^ 우리 이웃님들께는 다 알려드리고 싶은 맘!! 바로바로 패러글라이딩의 성지, 단양입니다! 단양, 다들 이름 한 번 쯤은 들어보셨겠죠~?? 단양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인은 아~ 그 대나무 있는 곳~ 하시던데, 오우 노우!! 아니에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랍니다! 대나무로 유명한 곳은 담양! 여긴 단양!이에요~ 그럼 단양은 무엇이 유명할까요?? 우리 한 번, 단양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단양은 충청북도의 군. 충청도에서는 가장 인구가 적으며 인구 밀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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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정녕 축복받은 도시인가

태평소국밥과 아토. 두 곳이 존재하는 바 대전은 거룩한 축복받은 도시일진저 그 누구도 감히 대전의 이름 아래 미식의 권리를 침해하지 못하리. 부디 미래영겁 남아 그 이름을 만세토록 누릴수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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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독후감

(독서모임 제출용) 1. 내 생각 정리 사실 순서로 따지자면 이 부분은 현대 과학, 동양철학, 서양철학 파트에 대한 감상을 정리한 후의 결론에 속해야 하겠지만 내 생각을 먼저 쓰고 싶으니 글의 구조는 무시하도록 하겠다. 나는 그간 실재론과 관념론 가운데 둘 모두를 긍정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말인즉, 세상은 의식에 선행하여 실재하되 내 자아가 받아들이는 세상은 관념론에 따른다고 보아왔던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실재론과 관념론은 대립할 필요가 없었다. 실재로서의 세계가 존재함을 인정함과 동시에 그것을 수용하는 관념적인 세계가 있음을 인지하면 되기 때문이다. (실재하는 본질과 현상의 대응에 대해서 조금 더 복잡하게 따질 수 있겠지만 이는 잠시 생략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칸트는 이 실재로서 존재하는 세계를 '물자체'라 칭하여 존재는 하나 인식될 수 없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는 쇼펜하우어의 부분과 전체에서 원자의 표상과 실재에 대해 토론하는 부분에서 잘 드러나 있다. 나는 중학생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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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사랑한다.

나는 글을 사랑한다. 정녕 재능이란 것이 마음먹기에 따라 달렸다면 나는 내 이성적 사고능력을 쓰레기통에 처박아서라도 글재주를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글재주가 없다. 그래서 으레 수많은 재능 없는 것들이 그러하듯, 질 낮은 글을 많이 써내려가곤 한다. 나는 이번 웹소설 공모전을 핑계 삼아, 웹소설을 연재해보고자 한다. 내가 좋아하는 웹소설 작가인 검미성이 그러했듯 나도 10년 쯤 이 업계 바닥을 파다보면 생업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로써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하루키같은 작가가 되고 싶다. 나의 형편없는 집중력으로는 단연코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하루 종일 자신의 글에 집중할 줄 아는 인간이 되고 싶다. 상업적 성과는 필요 없다. 그저 세상에 내 이름을 걸고 무언가를 내놓고 싶다. 100년은 되지 못하더라도 수십년 정도는 회자될 수 있는 무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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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람

당신은 참으로 흥미로운 사람이다. 욕망이 노골적으로 표출'되는' 흔한 사람들과 같이 말이다. (한참 뒤에 다시 보니, 누굴 지칭한지 모르겠다. 그닥 소중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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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전 신화 일부

뚜까뚜까 완나두두 찬두엉친 쭈찌쭈두 캬얀부비 찬야찌쭈 두두케 파비투투 야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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