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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양면성

 사진의 양면성

사진은 찍으며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내가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순간 그 공간의 그 느낌을 저장해두기 위한 저장매체로서 사진을 이용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내가 중고등학교 때 찍었던 셀카는 거의 기록용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사진을 찍지 않으면 그 시기의 나는 어디에도 남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나는 이 가설의 허점을 발견했다. 나는 기록용이 아니더라도 잘나온 내 사진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기록용 셀카는 거의 화면에 나만 가득 담겨있었으며 그것만으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오히려 배경은 필요 없었으며 최대한 나를 담아내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요즘 찍는 내 사진은 친구가 분위기 좋은 장소에서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찍어서 나온 사진들이다. 이는 내가 사진을 찍던 이유에 부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잘 나온 내 사진들을 꽤 좋아하고 sns에 게시하곤 했다.

피사체가 자신인 것과 외부의 공간인 것은 사진기가 따르는 물리적 메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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