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발목을 붙잡혔다고해서 발목을 끊어낼 수는 없다. 썩어버린 발목을 부여잡고 조금이나마 치료해나가며 결국 내 몸의 일부가 되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하물며 지팡이따위에 몸을 내맡겼다가는 영영 걸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지팡이는 그저 도구일 뿐이다.
나의 발은 오직 둘뿐이며 도구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발 한발을 딛는 고통은 성장통으로 이어지며 매달린 발목의 무게가 곧 책임이다.
책임지지 않는 자는 나아갈 수 없고 나아가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바랄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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