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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보험

조준형은 자신의 소설에서 ‘부활 보험’을 다룬 적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소설에서 ‘우리는 최초에 DNA에 각인된 종의 유일한 걱정거리마저 보잘 것 없는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시키며 동시에 그것을 철저한 자본주의적 두려움으로 승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라며 사망보험을 언급했는데 그 구절을 보는 순간 단일 개체 차원에서 최대의 두려움은 죽음일지 몰라도 종적인 차원에서 직면할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번식의 단절로 인한 종의 멸종일 것이다.

그리 생각해보니 참으로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세상에는 별의별 보험이 다 있는데 어째서 자신의 유전자를 존속시키지 못할 위험에 대해서는 보험이 없는가?

그것은 다분히 인류가 그 역사를 통해 증명했듯 농담으로 치부할 수 없는 수준의 위협이며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보상될 가치가 있는 위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물론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번식 불가능성은 전혀 위협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나 또한 그 관점도 타당하다고 여긴다.

이러한 자들은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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