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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독후감

(독서모임 제출용) 노인과 바다는 명실상부 헤밍웨이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헤밍웨이의 마초적인 문체나 그 허무주의적 주제의식따위에 홀린 까닭은 아니었다. 그저 각잡고 하루컷 낼 수 있을 법한 두께를 보고 감상문이나 하나 써서 올려야지 하는 생각에서 책을 집었다. 그래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그닥 큰 깨달음은 없었던 것 같다. 각설하고, 나는 언제나 작품의 상징을 해석하려드는 습관이 있다. 그것이 작가의 의도이든 아니든 간에 일단 작품 내 요소들을 상징이라는 명목 하에 전부 이어서 결국 깔끔한 하나의 결론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별히 의도하지 않더라도 내 감상은 대개 잡념 - 분석 - 결론으로 이어지는 형식을 갖추곤 한다. 그러던 와중 며칠전 문득 이해가 가치의 전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듣게 되었다. 나는 이해되지 못하는 것이 가치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 절대적인 가치의 존재를 부정하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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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그까짓 것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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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엣지러너 10화

완전히 망가진 몸으로 미쳐서 지능도 남지 않은 데이비드를 안고 커다란 달 아래에서 키스하는 루시의 장면은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루시의 꿈이었던 달이 커다랗게 떴지만 그녀의 꿈을 이뤄주려던 데이비드는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망가져버렸고, 이제는 달따위보다 데이비드가 훨씬 소중해져버린 루시가 울면서 키스하는 장면과 그 동안 흘러나오는 경쾌하면서도 어딘가 서정적인 노래가 압권이었다. 데이비드는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소중한 동료들이 전부 죽는 걸 지켜봐야 했고 사랑하는 여자만 살아남았지만 그녀의 꿈은 이뤄주지 못했다. 말버릇처럼 자신은 특별하다고 말해왔지만 그조차 틀렸다. 결국 팀원 전원이 모든 것을 잃고 허망한 죽음을 맞이했다. 심지어 작품 전체를 통틀어 그 누구도 행복한 이는 없었다. 루시는 달에 가서 사는 게 꿈이었지만 싼 비용으로 갈 수 있는 달 여행은 가지 않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꿈은 아름다워야만 꿈일 수 있기에, 꿈이 깨지는 게 두려워서 꿈으로 간직하고 싶었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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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 노동자의 하루

어제와 오늘 이틀 연속으로 쿠팡 새벽 알바를 뛰었다. 저녁 6시부터 새벽 4시까지 물류센터에서 일을 하는건데, 셔틀버스가 5시 10분에 오고 새벽4시반 넘어서 오는걸 감안하면 사실상 거의 12시간을 일하는 격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나는 어제도 오늘도 4시반에 자취방에 오자마자 술을 좀 마시고 잠들었다. 마시자마자 잘건데 굳이 왜 마셨는지는 스스로도 잘 알 수 없었지만 충동적으로 술에 손이 갔다. 왜 일용직 노동자가 흔히 일을 마치고 소주와 국밥을 먹는 이미지인지 이해가 될 것 같다. 돌이켜보면 이렇게나 알찬 하루를 보냈는데 이대로 잠들면 모든게 리셋된 채 평소와 같은 아침이 오는 게 싫었던 것 같다. 그러니 언제나와 같은 아침이 오기 전에 무언가 특별한, 분위기 있는 걸 하고 잠들고 싶었던 게 아닐까. 모든 일용직 노동자들이 이런 생각을 갖진 않겠지만 이런 생각을 해 본 건 처음이라 상당히 흥미롭다. 업무 중에는 이것보다 더 재밌는 일이 많다. 일을 하다보면 경험도 없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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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물고기~

인간은 오직 현재만을 살 수 있지만 모순적으로 완전한 현재를 인지할 수 없다는 건, 짠맛을 못 느끼는 물고기같다. (깨알상식, 물고기의 미뢰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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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캡슐호텔 사업

인하대 앞에 캡슐호텔을 작게 차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하대는 근처에 숙박업체가 아예 없어서 기숙사나 자취가 아닌 이상 무조건 통학 또는 친구 집에 신세지기 중 택 1이 강제된다. 특히 시험기간에는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아지는데, 시간에 따라 변하는 수요 이외에도 꾸준히 술먹고 하루 자고일어나서 집가려는 고정수요층이 있을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사업성은 있어보였다. 사업이 몇 천 정도라면 쿠팡 좀 뛰어서 가진 돈에 더 보태어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했다. 그러나 찾아보니 캡슐호텔을 차리는데에 3억이 든다고 한다. 쿠팡을 이틀 뛰면 30만원 좀 안되게 주는데, 쿠팡 물류를 2000번 뛰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심지어 1박 3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해도 10000명이 묵어야 3억에 겨우 도달하는데, 관리하는 비용까지 생각하면 대충 2만 명은 묵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인하대 학생이 몇 만 명이 내 캡슐호텔에서 묵을 것 같지가 않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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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포교

사이비 포교인줄 알고 10분 넘게 설문조사에 열심히 응했는데 그냥 뮤지컬 홍보였다. 무턱대고 기대했던 건 아니고, 크리스천에 대한 인식을 물어보며 조금씩 종교 색이 섞인 질문들이 늘길래 덩달아 기대도 늘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으로 뮤지컬 마지막에 내 이야기가 함께 올라오면 어떠냐고 묻고 끝났다. 차마 사이비 포교 아니었냐고 묻질 못하고 실망해서 돌아왔다. 사실 그 사람들은 처음부터 뮤지컬을 홍보하려했는데 내가 멋대로 듣다가 실망한 근데 여기까지 쓴 순간 2인조가 다른 뮤지컬 설문조사를 물었다. 어쩌면 사이비 맞았을지도? 마지막에 뮤지컬에 내 이야기를 올리는건 어떠냐며 이름을 물었는데 신상을 알리는 건 꺼림찍해서 거절했었다. 진정한 포교를 받으려면 신상마저 내어줄 각오를 했어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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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미네이션 독후감

1. 옳음, 믿음에 대한 생각 요즘 도파민 중독 이슈가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 비단 도파민에 국한되지 않고 얼리버드, 갓생 등등 이른바 '갓생 시리즈'의 유행은 끝 없이 돌고 돈다. 글을 쓰기 앞서 미리 말해두자면 나는 갓생 (도파민 디톡스, 얼리버드, 비건 등등을 통틀어 갓생이라고 칭하겠다.)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생각 없이 '옳음'을 믿는 사람들이다. 주체적인 생각 없이 갓생이 좋은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흔히 '생각이 없다'는 말은 모욕적인 표현으로 쓰이곤 하지만, 의외로 사람들은 생각 없이 사는 경우가 많다. 인간은 무언가를 스스로 생각해서 나온 결론을 믿기보다는 '자신의 믿음을 믿으려는'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생각이 에너지 소모가 큰 활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또한 진화의 결과일지 모른다. 이조차도 나는 문제시하지 않는다. 임의의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든 나와 무슨 상관이겠는가. 내가 싫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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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이 얘기를 기록한 적이 있나 잘 모르겠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들 한다. 물론 나 또한 이 명제에 나름 공감하는 바이나 그 문장의 앞에는 변화하려는 의지가 없는, 이라는 전제가 붙어야 한다. 즉, 내가 정리한 결론은 이러하다. 변화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또한 변화하려는 사람은 놀라운 속도로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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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패턴을 되돌리는 법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사람을 전문가로 칭한다면, 나는 말하자면 '생활패턴 박살내기 전문가'이다. 수능이 끝나고 개강 전까지는 하루 13시간 수면을 전제로 2시 취침 -> 4시 취침 -> 6시 취침 -> ... -> 점심 취침 -> 저녁 취침으로 한 바퀴를 돌아본 적도 있으며 예과 때는 술먹고 첫차 타서 온라인 수업 시간 동안 자고 일어나서 저녁 때 술 먹으러나가는게 기본 생활 패턴이었다. 본과 때는 새벽 서너시쯤 잠들어서 아침 8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1년간 했고 방학때는 하루에 14~16시간 씩 잤다. 아마 나같이 생활패턴이 개박살난 사람은 찾기 쉽지 않을 듯하다. 그리고 경험이 많을수록 우연한 발견이 많아지고 우연한 발견이 많아질수록 깨달음이 많아진다는 불변의 진리에 의해 나는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이 진리는 흔히들 말하는 '노력-성과 비례법칙'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지금까지 필요에 의해 생활패턴을 되돌려야했던 경험이 많았고 그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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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점진성

노력을 이래저래 해보며 느낀 점이 2가지 있다. 첫째는 노력이라는건 단기간에 짧게 죽어라 하는거보다 하는듯마는듯 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치는게 더 좋다. 둘째는 단기간에 죽어라 하는것보다 장기간에 걸쳐 하는듯 마는듯 하는게 의외로 더 어렵다. 예를 들어 특정 분야에 실력을 향상시키고싶다할 때 3일간 하루에 12시간씩 노력하는 건 쉬워도 한달간 하루에 30분씩 하는건 너무나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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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의 재능

지금까지 수많은 웹툰을 봐오며 가끔씩 정말 진심으로 웹툰에 재능이 있다고 느껴 전율이 일었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 웹툰들은 다음과 같다. 나혼렙 - 그림의 역동성 극대화 히어로킬러 -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림 여고생드래곤 - 천부적인 유머감각 잔불의 기사 - 판을 짜는 능력 플레이어 - 그림의 역동성 캐슬 - 그림을 잘그림 + 말투, 분위기 묘사 등 말년용사 - 독창성 아사 - 판을 짜는 능력 노블레스 - 그림을 잘그림 물론 내가 본 웹툰보다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이 훨씬 많을 것임을 감안할 때 이보다 재능 있는 작가들은ㅈ많을지 모르나 이들은 꼭 미래에 성공가도를 걸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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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주의적 관점에서의 성악설

나는 공리주의적 관점을 신봉하는 사람으로서 노예제가 왜 나쁜지 이해하지 못했었다. 노예는 자유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 주인이 행복하고 노예는 노예대로 현실에 순응한다면 사회 전체를 관조했을 때 충분히 효용이 높은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고 노예제를 도덕적 관점에서 비난하고자하는 주장은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런 의문은 노예제가 단순히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난후에야 해소되었다. 공리주의의 비난은 대개 '공리주의에 따른다면 우리는 p라는 행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p라는 행동은 옳지 않은 행동이다. 그러므로 공리주의는 틀렸다'와같은 논리구조를 띤다. 그러나 p라는 행동은 옳지 않은 행동이다라는 판단은 단순히 도덕적 직관에 의존한다. 공리주의자 피터 싱어는 "만약 어떠한 개인이 한 명의 소년을 극심한 고통에 빠뜨려서 소년의 희생으로 인류 전체를 구할 수 있다면 공리주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우리의 도덕적 직관에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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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 키우기

어렸을 때부터 나는 살아있는 무언가를 기르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그것을 동식물을 가리지 않았고, 지금까지 키워본 것들은 종류가 너무 많아 다 떠올리지도 못할 정도다. 갤러리를 정리하다가 조금 충격적인 사진을 발견했는데, 무덤 사진이 있었다. 사진에는 작은 나뭇조각에 크레파스같은 글씨로 '라분이 이곳에 묻히다'라고 써 있었고 그 아래는 봉긋한 흙더미가 있었다. 분명 라분이라는 이름도 왠지 모르게 친숙하고 '이곳에 묻히다'라는 표현도 그 당시의 내가 무덤하면 떠올리던 어구임에 틀림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그 무덤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대여섯 살 때 사진을 봐도 그 당시의 일들은 대충 기억을 해내는 편인데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일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참 이상한 일이다. 어쩌면 푯말까지만 우리가 쓰고 아버지가 묻어두신 후 사진을 찍어오신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황상 그 당시 내가 키웠던 것은 장수풍뎅이들과 구피, 가재, 선인장 등이었으므로 장수풍뎅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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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다이어트

엊그제부터 이틀 간 감기로 미열이 있었다. 목감기가 심화된 것이었는데 사실 그닥 아프진 않았다. 열이 나는듯 안나는듯 어지러운듯 안어지러운듯 그냥 뒹굴거렸다. 그리고 오늘 체중을 재보니 이틀 만에 1.5키로가 감량되었다. 작년 A형 독감을 앓았을 때는 4일 간 5.5키로가 감소했다. 어쩌면 최고의 다이어트는 질병 다이어트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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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 오오자쿠라

진짜로 무조건 꼭 재방문할 것... 걍 미친놈들 1. 모든 메뉴가 하프로 주문 가능 양도 절반 가격도 절반인데 문제는 하프로 시켜도 양이 ㅈㄴ많다. 아예 원본으로는 시킬 엄두도 못 냈다. 가라아게 하프를 시켰는데 치킨 3/4 마리 정도가 나왔다. 심지어 명란파스타 하프는 미친놈들이 밥 4공기 정도의 분량을 줘서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었다. 원래는 어느 정도 양인지 짐작도 가지 않고 또 알고 싶지도 않았다... 2. 술이 맛있음 술 무한리필이 1시간반에 1880엔으로 주변 물가에 비하면 꽤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주 가격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하다. 심지어 술맛이 다른 가게의 무한리필에 비해 압도적으로 고급지다. 술맛은 글로 표현할 수 없으니 다소 일차원적인 표현으로 '비싼 맛'이라고 써두겠다. 3. 가격이 미침 가라아게의 치킨 3/4 마리 정도 분량이 5000원이다. 회는 더하다. 회 7점이 5000원이다. 심지어 신선하고 두툼하며 맛있다. 요즘 한국 물가를 생각하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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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할로윈 2021

먼저 시작하기 앞서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이 블로그는 정보공유 목적이나 조회수를 벌기 위한 글 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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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장발 후기 (펌, 탈색, 발레아쥬, 염색, 묶음머리, 고데기, 왁스, 스프레이 등등 전부 다 시도)

약 1년 간의 유지했던 장발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계속 꿈꿔왔던 장발을 실현하고 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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