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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한 열정에 대한 아쉬움

 어중간한 열정에 대한 아쉬움

오늘 인스타에 말 몇 번 나눠보지 않은 후배가 책을 출판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그는 입학 이래로 2년 간 꾸준히 sns를 통해 희곡을 쓰고 있다는 근황을 전해왔지만 정작 결과물은 올라온 적이 없었다.

나 또한 문학을 사랑하고 글을 쓰는 사람이기에 처음에는 흥미가 돋았지만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은 창작의 고통을 호소하는 글이나 우울해서 계정을 잠시 정리하겠다는 등의 내용뿐이었기에 빠르게 흥미가 사그라들었었다. 흔히들 하는 ’인스타 스토리에 읽던 책 구절 올리기‘나 ’독서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 올리기‘에서 조금 더 진화된 모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 게시글에서 그 동안 꾸준히 써온 희곡이 심사를 통과해 독립출판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올라왔고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그것이 내가 경악할만큼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 것은 물론 아니었다.

독립출판은 100에서 200만원 정도의 돈이면 책을 찍어낼 수 있는 것이고 이름 있는 공모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