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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 수능 전 기록

 은수 수능 전 기록

은수야 이제 자고 일어나면 수능이겠네. 오늘은 괜히 무리할 생각하지 말고 따뜻하게 일찍 자야해.

긴장도 많이 되고 어쩌면 후회가 뒤늦게 밀려올 수도 있겠어. 수능을 망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될 수도 있고 너무 떨려서 머리가 하얘질 수도 있겠다.

근데 너가 재수하면서 보낸 1년이 고작 성적이 조금 올랐다고 표현하기엔 너무 값진 1년이었던 건 너가 가장 잘 알거야. 생각이 깊어졌고 책임에서 도망치지 않게 되었고 좋은 방향으로 욕심이 생겼지.

지금 내 또래들 중에서도 평소에 우리만큼 깊이 생각을 하면서 사는 사람은 거의 없어. 그리고 그 중에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지.

의외일지 모르지만 생각보다 스스로에 대한 향상심을 가진 사람은 찾지 힘들어. 사람은 본능적으로 현실에 안주하고 힘든 게 있으면 눈을 돌리게 되어있으며 그건 누가 지적한다고 바뀌는게 절대 아니거든.

그걸 스무살에 얻게 된 것만으로도 남들은 절대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을 1년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