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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력으로서의 부의 감정

 원동력으로서의 부의 감정

내 원동력은 언제나 부의 감정이었다. 노력을 하기 위해 내 자제력은 언제나 턱 없이 부족했고 의지력은 그보다 더 처참했다.

공부를 하든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든 나는 훌륭한 내 모습을 그리며 의지를 갖고 노력하는 것보다 누군가의 무시나 분노를 원동력 삼아 노력해왔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 주변인들이 성숙해지며 누군가의 부정적 감정을 정면으로 받는 일이 거의 없어졌고 나 또한 매우 예민했던 성격이 극적으로 여유로워지며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일 자체가 거의 없어졌다.

결과적으로 성인이 되고 난 후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본 적이 없어졌다. 부정적인 감정이 노력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내 기준에서 매우 좋지 않으나 이는 내가 좋다거나 좋지 않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의 인생을 노력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도 좋지 않으며 부정적인 감정에 쩔어 살기엔 지금의 여유를 잃고 싶지 않다.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스스로의 특징을 장악해 조절하려는 시도는 굉장히 힘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