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약속의 네버랜드 감상

 약속의 네버랜드 감상

간만에 꽤나 수작인 만화를 발견했다. 거의 일상과 만화를 분리할 수 없는 수준으로 만화를 달고 사는 내게 이제 어지간한 만화는 큰 감동을 줄 수 없게 되었다.

수많은 클리셰에 익숙해지고 예측가능한 전개가 반복되며 어설픈 감성팔이로 눈물을 짜내려하는 미숙한 만화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대체로 유행하는 만화는 나와 잘 맞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 것은 불량식품을 먹는 것과 같다.

몸에 좋지도 않고 그것이 곧 소화되어 사라져버릴 것임을 알면서도 계속 먹는 것은 그 크지 않은 즐거움을 순간적으로 즐기기 위해서이다. 약속의 네버랜드는 근 1년 간 본 만화 중에는 가장 잘 만들어진 만화였다.

내가 만화를 즐기는 기준의 1순위가 수려한 그림체임을 감안할 때 빈말로라도 그림을 잘 그렸다고는 할 수 없는 약속의 네버랜드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내가 약네렌을 근래 최고의 만화로 꼽은 이유는 참신한 반전과 엠마의 관점, 그리고 동화처럼 비현실적이지 않은 결말부와 이사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