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기 형과 술을 마시다가 본과 생활을 해보니 그제야 방학의 소중함을 알겠다며 예과를 지금 줬다면 훨씬 보람차게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웃은 기억이 있다. 우리는 예과와 본과를 번갈아가며 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농담을 주고받았는데 사실 이는 완전히 농담만은 아니었다.
본과의 고된 생활을 충실히 보내보았기에 오히려 여가시간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다. 행복의 지속은 결코 행복이 될 수 없다.
해수면에서 1000m를 올라간다면 그것은 상승으로 느껴지지만 해발고도 2000m의 평지에서 지낸다면 아무리 높아도 그 높이를 분간할 수 없을 것이다. 높이를 비교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본과 생활이 고될수록 오히려 행복을 잘 느끼게 해주는 조미료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예과 때도 물론 하루종일 잠을 자거나 원할 때 충동적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기는 했으나 이렇게까지 강렬한 행복을 절감하진 못했다.
인생에 고통이 없다면 행복 또한 없을 것이다. 고통을 견뎌야 행...
원문 링크 : 고통과 행복의 상호보완적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