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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아트피아 - 재개관기념 명사특강, 심리 김경일, 정치 김지윤, 국사 최태성

드디어 우리 동네 보물단지 수성아트피아(Suseong Artpia)가 5월 1일 재개관한다. 재개관 기념으로 여러 공연이 펼쳐지고, 전시회가 열리는데 개중에 명사 특강도 있다. 이름하여 '수성아트피아 재개관기념 명사특강'이다. 한국사 쪽에서 이름을 날리는 최태성 님, 정치학 쪽에서 이름을 날리는 김지윤 님, 심리학 쪽에서 이름을 날리는 김경일 님이 한 번씩 특강을 진행하는데 회당 수강료는 5000원이며, 날짜는 5월 3일, 5월 17일, 6월 13일이고 주제는 다음과 같다. < 2023.5.3 "역사의 영웅은 누구인가?" > 역사의 영웅은 누구일까? 혹시 역사를 이끄는 것이 강자가 아니라 살아남은 자고, 살아남은 자가 강자라는 이야기일까? 영웅이 진짜 영웅이 아니라 정치적 필요에 의해 탄생한다는 이야기일까? 내 짧은 생각은 이까지이고 최태성 님은 당연히 이런 이야기를 훌쩍 뛰어넘는 이야기를 해 줄 것 같다. 많이 궁금하다. < 2023.5.17 "강대국과 예술의 스토리텔링" > 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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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아래헌 - 나만 외로이 헤맨 경주 바닥을 응징하다, 갤러리와 카페

살다 보면 세상일이 참 뜻대로 안 된다. 어디 예상이나 했겠나, 은영이 없이 경주에서 보내는 하루를. 전부 다 경북 관광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경북나드리'와 자기 힘으로 새로운 인생 가을을 꿈꾸는 은영이 때문이다. 하필이면 은영이가 요양보호사 자격증 교육 때문에 엉덩이를 못 뗄 때 보문관광단지에서 '2030 경북관광 비전선포식'이 열릴 게 뭐람? 중간에 낀 나만 새우가 되어 외로이 경주 바닥을 헤맸다. 그리고 일주일 뒤, 우리는 1박 2일로 경주 여행을 떠났다. 마음이 불편했다. 대구에서 경주는 1시간 거리밖에 안 되기에 산보하듯 다녀올 수 있다. < 갤러리 아래헌 - 1 >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나만 외로이 헤맨 경주 바닥이 주로 보문관광단지라서 다른 경주 말고 보문관광단지로 갔고, 아담한 하동저수지를 마치 마당 속 연못처럼 누리고 있는 갤러리(Gallery) 아래헌에서 차를 세웠다. 경주 땅에 발을 디딘 지 10년도 넘었다. 그 귀한 첫걸음을 미술 작품 감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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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2/3 - 무의미한 개고생, 마래산이라는 지옥

7박 8일 여수 여행 닷샛날, 우리는 돌산도에 있는 그리다 리조트(Grida Resort)를 나서서 거북선대교를 건너, 낭만포차거리를 지나, 진남관 밑에서 여수삼합빵으로 아침 겸 점심을 때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만성리 검은모래해변으로 걷기 시작했는데, 순조로울 줄 알았던 걸음이 마래2터널(Tunnel)에 막히면서 바보같이 마래산을 넘기로 했다. 그 바보 같은 짓을 내가 하자고 했다. < 마래산 등산로 초입 > 시작은 순조로웠다. 마래2터널 옆에 등산로 시작 표지판이 있어서 믿음도 갔다. 남도 끝자락인데 높아 봐야 얼마나 높겠어? 경사가 있어 봐야 얼마나 있겠어? 역시나 몸도 풀리기 전에 벌써 시야가 트이면서 오동도와 여수세계박람회장 경치가 멋지게 드러났다. < 오동도, 여수세계박람회장, 여수엑스포역 > 등산객이 거의 안 다니는지 발바닥에 폭신폭신한 느낌이 살아 있어서 걸음마다 포근하기까지 했다. 잠시 후 무덤들이 등장하더니 정상부까지 이어졌다. 대부분 잘 관리되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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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이순신대교 - 610번 타고 묘도를 지나 광양까지, 그리고 노량해전 현장

< 진모 정류장 > 여수의 광양 쪽 끝 이순신대교를 건너기 위해 오전 9시 30분에 라테라스 리조트(La Terrace Resort)를 나섰다. 그리고 진모 정류장에서 가장 빨리 오는 100번대 버스를 타고 정남진정형외과 정류장에 가서 610번으로 갈아탔다. < 돌산대교를 건너며... > 여행 계획을 잡을 때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 보니까 10시쯤 정남진정형외과 정류장에 도착하면 될 것 같았다. 100번대 버스는 아무것이나 타도 괜찮다. 돌산도 안쪽에서 번호대로 갈라지지 진모 정류장, 돌산대교, 정남진정형외과 정류장은 전부 다 지나갔다. < 정남진정형외과 정류장 > 운 좋게 610번이 바로 왔다. 까딱하면 놓칠 뻔했다는 말도 된다. 여수 버스가 생각보다 날아다니나 보다. 610번보다 61번이 먼저 오면 이순신대교 홍보관부터 들렀다가 610번을 타고 이순신대교를 건널 예정이었는데 610번이 먼저 왔으니까 계획대로 이순신대교부터 건넌 후 돌아오는 길에 이순신대교 홍보관에 들렀다. 61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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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아트피아 - 2023년도 공연 일정(난타, 스노우쇼도 있네)

우리 동네가 얼마나 살기 좋냐 하면 수성아트피아라는 멋진 공연장까지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새 단장을 한 후 오는 5월 1일에 드디어 재개관하는데 그에 맞추어서 2023년도 기본 공연 일정이 나왔다. < 5월 > 2023년 5월 1일, 재개관 기념 공연으로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교향곡 제9번, 라단조, 작품 번호 125가 무대에 오른다. '합창'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교향곡이며 지휘에는 박준성, 소프라노(Soprano)에는 이화영, 메조소프라노(Mezzo soprano)에는 이수미, 테너(Tenor)에는 권재희, 바리톤(Baritone)에는 이동환, 바이올린(Violin)에는 박수예다. 그 유명한 베토벤 9번 교향곡을 직접 들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5월이 얼른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김칫국일지언정 엄청 기대된다. 2023년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슬라바 폴루닌(Slawa Polunin)의 '스노우쇼(Snow Show)'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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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흥국사 - 은영이 덕에 알게 된 여수의 보물, 보물 중의 보물들

7박 8일 여수 여행 사흘째, 우리는 610번을 타고 이순신대교를 건너서 광양시청 종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순신대교 홍보관에 들렀다. 그리고 여수 시내로 곧장 올 예정이었으나 아까 가는 길에 버스(Bus)가 흥국사에 들르는 것을 보고 은영이가 갑자기 흥국사를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이순신대교 홍보관에 내렸을 때 흥국사행 버스 시간부터 확인해야 했다. < 이순신대교 홍보관 버스 시간표 > 이순신대교 홍보관에 12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12시 40분 버스가 흥국사 경유였고, 이 버스를 안 타면 14시 30분이 다음 버스였다. 대충 견적이 나왔다, 이순신대교 홍보관에서 30분 내지 2시간 30분 동안 있어야 하니까 서두르지는 않되 허비되지 않도록 간을 보면서 30분이냐, 2시간 30분이냐를 결정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볼거리가 제한적이라서 30분으로도 시간이 남았다. < 종점에서 대기 중인 61번 > 12시 40분 버스에 올랐다. 종점이라서 정각에 출발했다. 버스는 묘도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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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더케이호텔 - 2030 경북관광 비전선포식, 경북관광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경북 관광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경북 나드리!' 올해부터 경상북도가 야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2030년에는 반드시 관광객 1억 명,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을 이루고 말겠다'는 목표 달성에 꼽사리지만 나 역마살도 끼게 되었다. 정말 꼽사리 중의 꼽사리로 끼게 되었고, 그래서 나는 정말로 오래간만에 홀로 시외라는 먼 길을 떠나게 되었다. 은영이는 나보다 요양보호사 교육이, 저녁에 있을 영어 과외 수업이 더 중하다고 했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Center)에서 홀로 시외버스(Bus)에 몸을 싣고 경주로 향하자니 외로움이 북받쳐 오르는 내 마음을 따라 창밖으로 이런 노랫가락이 흘렀다. ***** 봄이 시작되네 거머리 같던 겨울 추위도 달아나네 꽃샘추위는 겨울이 아니야, 봄이야 대구에서 봄이 시작되네 거머리 같던 남편도 가끔 사라지네 남편은 인간이 아니야, 역마살이야 내 고향 대구에서 봄이 시작되네 이제야 숨통이 트이네 *****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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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관광단지 - 참 많이 바뀌었네, 물레방아광장, 황룡원 중도타워, 경주타워

참 오래간만에 은영이 없이 홀로 떠난 여행인 듯, 여행 아닌, 여행 같은 그날 경주시외버스터미널(Bus terminal) 앞에서 10번 버스를 타고 보문관광단지로 가는데 대릉원, 황룡사지, 분황사 등을 지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경주라면 혼자가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경주는 신라에서 만개한 영광을 1000년이 넘은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전해야 한다는 사명을 띠고 있는 도시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련히 다가오는 감동과 다른 어디보다 깊숙이 작용하는 자긍심 같은 것이 있을 것 같은데, 이는 혼자일 때 훨씬 또렷해지고 깊어진다. < 황룡사지와 분황사를 지나며... > 보문관광단지 물레방아광장 앞에서 내렸다. 거대한 물레방아도 물레방아지만 '대한민국 관광역사 이곳에서 시작되다'라고 크게 적은 기념비가 궁금해서 광장에 발을 들였다. 대형 물레방아만 있었다면 1995년 6월 3일 소윤이와 소윤이 사촌 언니랑 갔을 때도, 2012년 10월 1일 믹(Mick)과 베티(B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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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대포항 - 강남호 선장님 횟집에서 셋이 배 터져 죽는 줄 알았네

지난 속초 1박 2일 여행은 태풍 힌남노(Hinnamnor) 때문에 비와 함께한 여행이었다. 이런 1박 2일 여행의 꽃은 저녁 만찬이겠지? 술판까지 제대로 벌여야 나중에 "아이고, 여행답게 여행했네." 하겠는데 은영이랑 둘이 떠나면 이게 안 된다. 은영이 제자 중에 큰놈이 끼어도 안 된다. 적어도 도시술꾼여자들인 작은놈 정도는 끼어야 되는데 이번 속초 여행은 나, 은영이, 큰놈 이렇게 셋이었다. 1박 2일 동안 대포항에 갔을 때만 유일하게 비가 오지 않았다. 그러나저러나 대포항에 이렇게 주차할 곳이 없었나? 다 돌았는데도 유료 주차장밖에 없어서 바깥으로 바깥으로 가다가 대포어촌계 활어보관장 앞에서 겨우 댈 만한 곳을 찾았다. 근처에 '대포수협 선어시장'을 짓기 위한 넓은 공터가 있었는데 오랜 세월을 그냥 묵히고 있는 것 같았다. '고마워, 덕분에 쉽게 주차할 수 있었어.' 홀가분한 마음으로 횟집 거리로 들어서다가 '강남호' 앞에서 물끄러미 배를 보고 있는 한 중년 남자를 만났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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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바마, 그리고 김나미산곰장어붕장어 - 대구 외식과 수도권 외식의 차이

우리 동네에 '오바마'라는 술집이 있다. 아니, 지금은 문을 닫았으니까 있었다. 은영이가 헬스장(Health club)에 갈 때 같이 나가서 나는 범어공원을 돌다가 다시 만나서 돌아오는 길에 보는 술집이다. < 오바마, (오)빠가 (바)래다줄께 (마)시자 > 처음 보았을 때 물었다. "은영아, 오빠가 바래다줄게 마시자!" "듣기 싫어. 그런 말 하지 마." 은영이가 아주 정색했다. 희한하게 은영이는 오빠 같은 표현이나 여자가 눈웃음치는 행동을 아주 싫어한다. 대략 술집 여자가 오빠, 오빠 하며 안기는 분위기가 연상된단다. 내가 '오빠'를 넣어서 자기한테 말을 하면 자기가 그런 여자로 취급받는 기분이라서 짜증이 난다는데, 그래서 놀리는 재미가 있다. 이런 좋은 거리를 그냥 썩힐 수 없겠지? "정확히 얘기해 봐라. 오빠가 싫은 거가, 바래다준다는 게 싫은 거가, 마시자는 게 싫은 거가"" "전부 싫어!" 은영이가 농담이 아니라는 뜻으로 목소리까지 아주 차갑게 했다. 아마 사랑하는 여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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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진남관, 전라좌수영성, 이량장군방왜축제비 - 에 관한 모든 것

7박 8일 여수 여행 이틀째, 우리는 종포해양공원에 있는 무수희에서 점심을 먹은 후 진남관으로 갔다. 걸어서 10분도 안 걸렸다. 여행 첫날은 여수에 도착해서 '여수게장 낭만별식'에서 점심을 먹고, 숙소인 라테라스 리조트(La Terrace Resort)를 돌아본 것이 전부라서 역마살식 여행은 이틀째 진남관이 시작인 것 같다. < 진남관 > 진남관은 중건을 위해 큰 공장 같은 건물로 완전히 덮여 있어서 구경하기 글렀다. 하지만 임란유물전시관과 비석군은 구경할 수 있어서 오래간만에 발걸음을 했다. < 진남관 임란유물전시관 가는 길 > 솔직히 배도 꺼줄 겸 산책으로 갔지 전시물을 구경하기 위해, 비석을 둘러보기 위해 간 것이 아니다. 우리는 2006년 3월 4일, 2010년 7월 3일 이렇게 두 번 진남관에 갔다. 진남관 정도야 몇 번을 구경해도 의미가 있고,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근사해서 괜찮지만 임란유물전시관과 비석군은 솔직히 두 번 둘러보았으면 더 이상 안 가도 될 것 같아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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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이순신대교 홍보관 - 이순신대교가 이렇게 큰 의미가 있었구나, 시간의 왜곡

7박 8일 여수 여행 사흘째, 우리는 이순신대교를 건너기로 했다. 알아보니까 이순신대교는 여수와 광양을 잇는 거대한 다리인데, 걸어서 건너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고 버스(Bus)도 610번 한 대만 다니면서 하루에 몇 번 없었다. 우리는 시간을 잘 맞추어서 610번으로 안전하게 환승했고, 건넜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순신대교 홍보관에서 내렸다. < 버스로 달린 길 > 이순신대교 홍보관은 이름처럼 이순신대교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곳이자 전망대 역할도 겸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홍보관을 둘 만큼 이순신대교가 역사적인 토목 공사라는 뜻도 된다. 이런 홍보관이라면 우리는 지금까지 영종대교기념관, 인천대교기념관을 돌아보았다. 당시에는 영종대교가, 인천대교가 그렇게 기념비적인 토목 공사였던 것이다. 이번에 보니까 이순신대교는 그 결이 달랐다. < 이순신대교 홍보관과 이순신대교 > 먼저 1층을 돌아보았다. 이순신대교 건설과 관련된 여러 기술적인 내용과 의의가 잘 전시되어 있었다. Previ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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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그리다 리조트(Grida Resort) - 은영이가 환장해 마지않던 오션뷰 복층구조

이번 7박 8일 여수 여행은 라테라스 리조트(La Terrace Resort)에서 3일, 그리다 리조트(Grida Resort)에서 4일 묵었다. 4일째 되는 날 우리는 라테라스 리조트에서 퇴실해서 30분쯤 걸어 그리다 리조트로 갔다. 버스(Bus)를 타기에는 정류장까지 가는 거리도 있고, 기다리는 시간도 있어서 그냥 걷기로 했다. < 왼편에 그리다 리조트(Grida Resort) > 12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어쩌나 싶었지만 다행히 청소가 된 방에 있다며 205호 카드 키(Card key)를 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첫인상이 좋았다. 3시까지 기다리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우리인데 큰 배려를 받았다. 205호에 들어서자 은영이가 방이 너무 좋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비록 낮은 층이라서 창밖 풍경이 나무에 많이 가렸지만 욕조가 발코니(Balcony)에 있는 것이며, 복층 구조를 그렇게 마음에 들어 했다. < 그리다 리조트 205호 - 1 > 이유는 모르겠지만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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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레아 신전(Temple of Leah) - 왠지 진지할수록 더 큰 미소를 띠게 되는 곳

이번 세부(Cebu)와 보홀(Bohol) 10박 11일 여행 중에 하루는 승합차를 대절해서 세부 시티 투어(Cebu City Tour)를 다녔다. 세부 여행에서 사람들이 두 번은 안 해도 한 번은 한다는 하루짜리 여행이다. 우리는 산 페드로 요새(Fort San Pedro), 마젤란의 십자가(Magellan's Cross), 산토니뇨 성당(Basilica Minore del Santo Nino), 시라오 가든(Sirao Pictorial Garden), 레아 신전(Temple of Leah) 등을 돌아보았는데, 그중에 시라오 가든(Sirao Pictorial Garden)에 이어 레아 신전(Temple of Leah) 이야기를 시작한다. 글짓기가 쉬운 순이다. < 레아 신전(Temple of Leah)으로 가는 길 > 시라오 가든에서 레아 신전에 가려면 꼬불꼬불한 산길을 세부 시내 방향으로 3분의 1쯤 달려가서 우회전해 들어가야 한다. 좁은 산길 도로인 데다 오토바이(Auto b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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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 케이팝 랜덤플레이댄스 - 베티, 리카일라와 KPOP RANDOM PLAY DANCE

믹(Mick), 베티(Betty), 리카일라(Rikayla)가 한국에 들어온 지 나흘째 되는 날, 그러니까 10월 23일에 우리는 대구 동성로까지 걸어 나갔다. 내 동생 첫째 딸내미가 '케이팝 랜덤 플레이 댄스(KPOP Random Play Dance)'에서 춤을 춘다고 해서 사진도 찍어 줄 겸 나갔는데 동성로축제까지 열린다니 재미있는 것이 많을 것 같았다. 나서기 전에 먼저 늦은 아침으로 샌드위치(Sandwich)를 만들어 먹었다. 호주식으로 심심하게 만든 후 은영이와 내 것에는 따로 키위 소스(Kiwi Sause)를 듬뿍 넣어서 먹었다. 샌드위치 빵도 은영이가 믹, 베티, 리카일라를 위해 미리 구워 놓은 것이었다. 이 정도는 사도 될 것 같은데 굳이 한가득 구워 놓고 썼다. 호주 사람들이 한 끼를 간단하게 때울 때는 샌드위치를 즐겨 먹는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미리 준비해 놓은 것이다. 그래서 여차하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고, 어디에 간다고 하면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준비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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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 술집 취몽 - 정월 대보름에 취한 듯 꿈꾸는 듯 귀밝이술

고향 대구에 내려와서 사니까 인생이 완전히 다르게 흘러간다. 고작 회사 식당에서 나누어 주는 땅콩으로나 짚고 넘어가던 정월 대보름이 팥죽도 맛보고, 오곡밥도 맛보고, 다섯 가지 나물 반찬도 맛보는 명절다운 명절이 되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귀밝이술을 핑계로 수성못에서 외식 겸 술도 한잔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일기예보에서 날이 맑아 정월 대보름달이 휘영청 뜬다니까 수성못에서 보면 딱 좋겠지? 새벽에 떠 놓은 정화수처럼 수성못을 놓고 빌면 소원도 진짜 이루어질 것 같은데? 제사보다 젯밥이라고 귀밝이술 생각에 취하려는 듯, 꿈꾸려는 듯 수성못을 스쳐서 취몽으로 걸어갔다. 취몽은 새롭게 문을 연 수성못 술집이다. 건물의 2층과 3층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계단에 발을 들이자마자 벌써 취할 취(醉) 자에 꿈 몽(夢) 자 분위기가 한껏 펼쳐졌다. 이런 곳에서 귀밝이술을 한잔하고, 정월 대보름달까지 맞으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겠는걸? 술집 분위기를 관통하는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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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시라오 가든(Sirao Pictorial Garden) - 우리에게는 계륵 같던 관광지

세부(Cebu)에 있는 동안 하루는 승합차를 대절해서 세부 시티 투어(Cebu City Tour)를 다녔다. 산 페드로 요새(Fort San Pedro), 마젤란의 십자가(Magellan's Cross), 산토니뇨 성당(Basilica Minore del Santo Nino), 시라오 가든(Sirao Pictorial Garden), 레아 신전(Temple of Leah) 등을 돌아보았는데, 이 중에 먼저 시라오 가든 이야기부터 한다. 산토니뇨 성당을 나와서 시라오 가든에 가는 길이 꽤 멀었다. 산길을 따라 한참 달려 올라가야 했는데, 그래서 렌터카(Rent a car) 대여비에 웃돈을 조금 더 냈다. 원래 그래야 한다고 했다. 웃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볼거리가 많았다. 안 그랬으면 순 시내만 돌았을 텐데 굽이굽이 꺾을 때마다 세부 섬 산동네는 어떻게 사는지 맛보기로나마 구경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올라가서는 길이 산등성이를 타고 달려서 풍경도 괜찮았다. < 시라오가든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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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게장 맛집 낭만별식 - 부잣집 개 떨듯이 떤 후 꽃게장과 통갈치구이로 마지막 만찬

7박 8일 여수 여행 이렛날에 우리는 하필이면 여수의 끝을 보자고 했다. 마지막 날에는 시외버스(Bus)를 타고 대구로 돌아가는 것이 전부라서 여행으로는 마지막 날인 그날, 우리는 하필이면 여수의 끝에 가고자 했다. 그 끝이 어디인고 하니 최근에 개통한 화양조발대교 너머, 둔병대교 너머, 낭도대교 너머, 적금대교 너머, 팔영대교 너머 고흥이었다. 걸어서는 불가능해서 대충 아래와 같이 조금 걷고 버스로 가기로 했다. (1) 8시 30분, 리조트(Resort)에서 출발 (2) 9시, 광주은행 정류장에서 29번으로 환승 (3) 공정마을에 내려서 화양조발대교를 걸어서 건넘 (4) 조발도에 있는 '섬섬여수 힐링센터 더섬' 구경 (5) 220번 마을버스를 타고 고흥으로 넘어감 (6) 220번 마을버스를 타고 되돌아옴. (7) 아무 버스나 환승해서 여수 시내로 돌아옴 계획이 대충인 이유는 가는 방법을 찾다가 다음과 같은 공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 화양면 나진과 고흥군 우두 사이를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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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만어사 - 만 마리 물고기가 사는 절, 어산불영(魚山佛影)

지난 10월 20일에 믹(Mick), 베티(Betty), 리카일라(Rikayla)가 한국에 들어와서 3주를 보내고 11월 9일 돌아갔다.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니지만 계절이 맞아서 아름다운 우리나라 단풍을 마음껏 누리고 갔고, 덕분에 우리도 평생 처음으로 한국 단풍 여행을 제대로 했다. 울긋불긋하게 물든 산과 공원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단풍 여행의 일환으로 밀양 만어사를 돌아보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만어사의 명품 풍경 > 북쪽에서 만어사에 접근하는 길이 살짝 험했다. 길 도우미가 있어서 잘못 들 리는 없었지만 큰 고개를 넘고, 다시 산을 정상부까지 올라야 하는 험로였다. 고갯마루를 넘자 만어추모공원이 있어서 곧 만어사겠거니 했는데 한참 내려가서 우회전해서 다시 산을 올랐다. 같은 산을 반대편에서 다시 오르는 느낌이었다. 이 산이 만어사를 품고 있는 해발 669.4m 만어산이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지금은 물고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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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아트피아 - 전시장 및 공연장 대관 신청 접수

우리 동네 수성구의 문화 예술 구심점 수성아트피아가 드디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년이 넘는 긴 리모델링(Remodeling) 공사를 마치고 5월에 문을 연다고 한다. 5월이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전시장 대관 신청 공고, 공연장 대관 신청 공고가 떠서 마음이 설렌다. 과연 어떤 전시와 공연들로 올해가 채워질까? 우리 집에서 걸어가면 되는 곳이라 기대가 크다. 보기와 다르게 내가 이런 문화 예술 쪽으로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벌써 설렌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글에 전시장 대관 신청, 공연장 대관 신청과 관련된 자료를 모두 올려 두기는 하지만 확실한 내용은 아래 수성아트피아 누리집의 '공지사항'을 참조하는 편이 조금 더 나을 것 같다. 2023년 2월 24일까지 신청이니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http://www.ssartpia.kr/ 첨부파일 45702_2023년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사용신청서.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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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아트피아 - 새 술은 새 푸대에 담아야겠지, 이번에는 수성아트피아 블로그 기자

< 수성아트피아 > 안양에 사는 동안 안양문화예술재단 블로그(Blog) 기자로서 자칭 안양의 문화 예술 수준을 반올림시켰다는 평을 내리고 있는데 대구로 이사를 왔으니 이제 자칭 대구의 문화 예술 수준을 반올림시킬 차례가 되었다. 어디서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에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수성아트피아에서 블로그 기자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눈에 띄어서 순간 운명임을 감지하고 손을 뻗어서 연을 맺었다. 은영이와 나는 대구광역시 중에서도 수성구에 살고 있다. 수성아트피아(Suseong Artpia)도 대구광역시 중에서 수성구에서 운영하는 공연장 겸 전시장 건물이다. 그래서 조금 더 지역 밀착형이라고 해야 하나, 피부 밀착형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있다. 예전에는 이런 느낌이 좋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참 좋다. 일례로 수성아트피아 유튜브 채널(YouTube channel)에 있는 영상 중에 '수성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가 있고, 연주회 주제들이 읽는 순간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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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라테라스 리조트(La Terrace Resort) - 3박 4일 낭만과 오션뷰에 관한 모든 것

7박 8일 여수 여행 중에 3박 4일은 매일 낭만에 젖고, 노을에 젖은 밤이었다. 라테라스 리조트(La Terrace Resort)의 클럽호텔A(Club Hotel A) 209호에 묵으면 이런 밤이 일상이 되는데, 통유리 창을 통해 저녁마다 감당하기 힘든 일몰에 석양에 노을에 낭만이 밀려들어서 그 열기가 밤새도록 식지 않았다. < 라테라스 리조트 클럽호텔A(Club Hotel A) > 우리는 오전 8시발 여수행 시외버스(Bus)에 몸을 싣고 대구를 떠났다. 라테라스 리조트에 도착하니 정오가 조금 넘었는데 입실이 3시부터라고 해서 짐을 맡기고 4.2km를 걸어서 여수 게장 맛집 낭만별식에서 점심부터 먹었다. 라테라스 리조트에서는 입실 및 퇴실 수속을 따로 떨어져 있는 웰컴센터(Welcome Center)에서 해야 한다. 그래서 출필곡 반필면을 웰컴센터에 가서 해야 한다. < 라테라스 리조트 - 왼쪽이 웰컴센터(Welcome Center) > < 웰컴센터(Welcome Cen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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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라테라스 리조트 윈터빌리지 - 3박 4일 밤마다 라곰이 동네로 마실 가기

라테라스 리조트(La Terrace Resort)에 입실 수속을 밟을 때 직원이 강조한 것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실내 수영장이고, 하나는 윈터빌리지(Winter Village)였다. < 윈터빌리지(Winter Village) > 실내 수영장이야 우리가 수영복을 들고 오지 않아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지만, 윈터빌리지 대목에서는 그만 저녁 7시에 폭설주의보가 내린다는 말에 마음이 꽂혀 버리고 말았다. 비록 눈썰매장 같은 세상을 꿈꾸며 나갔다가 살짝 실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루하다면 지루한 리조트(Resort)에서의 사흘 밤을 마실을 나가듯 구경하며 다니기에 좋아서 이 윈터빌리지가 우리의 야간 즐거움을 책임져 주었다. < 낭만적이지 않나? > 참 괜찮았다. 이제는 말할 수 있는데, 웬만한 곳은 굳이 입장권을 끊지 않고도 돌아다닐 수 있어서 첫날만 입장권을 냈지 다음 날부터는 그냥 돌아다녔다. 솔직히 동선 관리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악의를 품고 모르게 들어간 것이 아니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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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해수욕장 - 꼭 벌새인 줄 알았네, 박각시나방

부산 엑스더스카이(Busan X the SKY)를 구경하고 해운대해수욕장을 거닐었다. 두 곳이 바로 붙어 있어서 한 곳만 구경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엑스더스카이와 해운대해수욕장은 거의 뭐 명소 세트(Set), 명승지 100선 세트였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해운대해수욕장 > 10년 전에 믹(Mick)과 베티(Betty)를 모시고 부산에 갔을 때는 해운대해수욕장에 안 들렀다. 부산에 좋은 곳이 얼마나 많은데, 그중에 우리가 안 간 곳도 얼마나 많은데 굳이 서너 번 간 밋밋한 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내기가 그랬다. <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본 엑스더스카이 건물 - 1 >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올려다본 엑스더스카이(Busan X the SKY) 건물 위용이 대단했다. 101층짜리 LCT 건물 100층에 엑스더스카이가 있다. 바로 옆에 85층짜리 건물 두 동이 나란히 서 있어서 LCT 건물은 101층, 85층, 85층 이렇게 세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 해운대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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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 파전이랑 파김치 해먹고, 시금치는 잡채 해먹고 - 검정깨, 파, 시금치 수확, 221126, 221229

농한기가 되면서 한동안 청도밭 이야기를 안 했다. 싹 까먹고 있다가 문득 이렇게 다시 쓰게 된 계기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구사진작가동호회합동전'이다. < 대구문화예술회관 > 청도밭 덕분에 내가 동네 단위농협 조합원이 되었고, 농협을 통해 알게 된 지인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사진작가동호회합동전'에 작품을 출품했다고 연락이 와서 박카스 한 상자를 사 들고 찾아갔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런데 들어서자마자 실수했음을 깨달았다. 몇몇 작품 밑에 놓인 선물이 죄다 박카스 같은 것이 아니라 화분이었다. 그러나 이미 사 들고 온 걸음을 어쩌겠는가, 그냥 한 편 한 편 감상하면서 지인 작품을 찾다가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눈이 왕방울만 해졌다. 지인이 출품한 작품이 우리 청도밭 밑에 있는 혼신지였다! < 청도 혼신지 > 혼신지는 한겨울 석양 명소다. 작품 사진을 찍으러들 많이 간다. 우리야 만날 아침 일찍 가서 오후에 돌아오니까 석양을 볼 일이 없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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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대게 맛집 여수대게직판장 - 대게 2kg, 킹크랩 2.5kg의 만찬

7박 8일 여수 여행 셋째 날에 우리는 이순신대교와 흥국사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저녁으로 여수 대게 맛집에서 대게와 킹크랩(King crab)을 먹었다. 너무너무, 아주아주, 미치도록 추운 날에 이순신대교를 넘나드느라 고생하고, 흥국사를 훑느라 고생한 은영이를 위해 내가 허락한 선물이었다. < 이순신대교와 흥국사 > 라테라스 리조트(La Terrace Resort)에서 가까운 여수 대게 맛집으로는 이름마저 대범한 여수대게직판장 정도가 있었고, 그곳에 가서 대게와 킹크랩을 무게대로 구입한 후 상차림비를 내고 먹었다. 그렇다고 진짜 대게 시장판 같은 곳이 아니라 일반 식당인데 운영 방식이 그랬다. < 돌산도 유람선 선착장 > 이순신대교와 흥국사는 610번과 61번이 다닌다. 우리는 610번을 타고 가서 61번을 타고 왔다. 이순신광장에서 100번 버스로 환승해서 돌산대교를 건너자마자 유람선선착장 정류장에서 내렸고, 온 김에 유람선 선착장을 잠시 돌아보았다. 여수에서 유명한 미남크루즈(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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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통갈치조림 맛집 민들레집 - 봉산게장거리에서 게장에 질렸다면

요즈음 우리 여행은 느지막이 시작해서 이르게 끝난다. 이번 7박 8일 여수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인생이 가을에 접어들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 보니 예전 같으면 2박 3일에 끝날 여행을 7박 8일에 걸쳐 느긋하게 돌아보기 때문이다. 7박 8일 여수 여행 여섯째 날에 우리는 구봉산에 올랐다. 지도로 확인하니까 걸어갈 만한 거리라서 11시에 그리다 리조트(Grida Resort)를 나섰다. 그때까지 나는 일기를 쓰거나 사진 정리를 하고, 은영이는 책을 읽거나 기타를 쳤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돌산대교 위에서... > 먼저 돌산대교를 건넜다. 지난번 여수 여행 때 처음 걸어서 건너고 두 번째 건너는 길인데, 무슨 상수도 공사 중인 것 말고는 그대로였다. 많이 춥지는 않았지만 겨울 날씨는 겨울 날씨였고, 바닷바람마저 제법 불다 보니 은영이는 종종걸음을 쳐서 벌써 저까지 가 버렸다. 나는 언제 다시 건너 보겠는가 싶어서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다 보니 자꾸 굼떠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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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라빵 - 밤나라빵이라고? 저나라빵, 딴나라빵이라고 하는 게 낫겠다

< 여수의 밤식빵 > 이번 7박 8일 여수 여행에서 은영이가 이상한 데 꽂혀서 왔다. '작금'인가 하는 빵집에서 래밍턴 케이크(Lamington cake)와 밤식빵을 먹었는데, 래밍턴 케이크는 호주에서 먹던 것에 비해 너무 무겁다며 점수에 박한 반면에 밤식빵은 결이 어쩌고저쩌고, 전문가만 알 수 있는 반죽이 어쩌고저쩌고하면서 점수를 아주 후하게 주더니 이렇게 다짐했다. "집에 가서 밤나라빵을 만들어야겠어." "밤나라빵?" "밤 모양으로 밤식빵을 만드는 거야." '밤나라'라는 말은 내가 진짜로 좋아하지만 최근에 가격이 많이 올라서 못 사 먹고 있는 '달나라' 빵에서 따온 것이 분명하다. 내가 대형 마트(Mart)에 가면 무조건 달나라 빵부터 가격을 보기 때문이다. 세 개 들이 한 봉지에 2500원 이하면 무조건 사는데 아무리 할인해도 이제 그 가격이 안 된다. 달나라, 둥근달, 보름달이 비슷비슷한 빵이고, 나는 이것들을 달나라로 통칭하고 있다. Previous image Next 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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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카페 종화동다방 - 추억의 파르페와 찰옥수수빵

7박 8일 여수 여행 이틀째, 우리는 점심을 먹고 진남관 일대를 돌아본 후 이순신광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 같은 여행객에게 여수의 중심은 이순신광장이다. 특히 우리처럼 시내버스로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이순신광장이 더더욱 중심인데,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노선이 이순신광장을 거치기 때문이다. 환승할 때는 물론이고 환승이 필요 없을 때에도 하루에 한 번은 반드시 지나치게 되어 있다. < 이순신광장 > 이순신광장 같은 데는 높은 곳에서, 옥상 카페(Cafe)처럼 탁 트여 있으면 더 좋은 공간에서 보면 제격일 것 같은데 의외로 그런 곳이 안 보였다. 빙그르르 돌아보니 딱 한 곳 '카페 종화동'이 눈에 들어왔다. < 카페 종화동 > 가서 보니까 입구에는 '종화동다방'으로 적혀 있고, 그 건물 2층과 3층과 옥상을 쓰고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까 네이버(Naver) 상에는 '여수카페종화동'으로 나왔는데, '카페 종화동'과 '종화동다방'과 '여수카페종화동' 중에 이 글에서는 종화동다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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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파스타 맛집 무수희 - 삭막한 네 식구와 선어, 선어회, 중앙선어시장

111번을 타고 진남관 정류장에 내려서 바다 쪽으로 걸어나갔다. 10분 정도 걸어가면 특별한 요리,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요리를 내는 여수 파스타 맛집 무수희가 있다. < 중앙선어시장 > 중간에 중앙선어시장을 지났다. 여수 최초 어시장이면서 아직도 활기차게 경매, 도매, 소매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선어는 사전에 '먹기 위해 잡은 신선한 물고기'라고 정의되어 있지만 실상으로는 활어와 살짝 대비되는 단어로 쓰인다. 활어는 살아 있는 물고기, 선어는 잡자마자 죽은 것을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유통한 물고기다. 그래서 활어회는 죽여서 뜬 회를 말하고, 선어회는 죽자마자 뜬 회를 말하고, 선어회가 활어회보다 저렴할 수밖에 없으며, 여수에는 이 선어회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횟집이 많다. 선어에 대해 이렇게까지 설명하는 이유는 은영이와 내가 선어회를 처음 접한 곳이 여수고, 지금도 선어회가 들어간 요리를 먹으러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종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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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에 삼십 - 500에 30 삶들에 던져진 살인사건, 아트플러스씨어터, 대구연극

대구역과 동성로가 만나는 자리에 있는 오래된 연탄불고기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운수좋은날 불갈비'다. < 운수좋은날 불갈비 - 1 > 대구에 관록이 있는 식당이 꽤 많은데 '운수좋은날 불갈비'도 그중에 하나다. 요즈음 말로는 노포인가? < 운수좋은날 불갈비 - 2 > 아직 2대, 3대로 넘어간 것은 아니지만 40년이 넘었으니 충분히 노포라고 할 수 있겠다. 내 입맛에 된장찌개가 아주 일품이라서 연탄불고기랑 된장찌개만으로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시내에 나갔다가 배가 고플 때 찾아가고픈 집이기는 한데 밑반찬이 너무 부실해서 다른 사람을 데려가기는 조금 그렇다. 그러나저러나 국민학교 때부터 먹던 미성당 우동(うどん, 가락국수)이나 중학교 때부터 먹던 전원돈까스 돈가스(豚カツ)는 언제 먹지? 대구에 내려온 지 벌써 반 년인데 아직 못 먹었다. 우리는 알맞게 부른 배와 만족스러운 마음을 안고 13분 거리에 있는 아트플러스씨어터(Art Plus Theater)까지 걸어갔다. 그리고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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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칠곡3지구 횟집 삼거리회타운 - 방어에 관한 모든 것

칠곡에 놀러 갈 때면 가고 오는 길 덕에 마음이 조금 더 즐거워진다. 우리가 사는 수성못과 반대편 끝 칠곡을 단번에 잇는 대구 3호선이 하늘을 달리는 모노레일(Monorail)이라서 1250원짜리 전망대 같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제일 뒷자리에 앉았고, 이러면 기관사가 되어 후진으로 열차를 모는 기분이 든다. 내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느라 계속 일어났다 앉았다 하니까 은영이가 옆에서 왜 또 그렇게 찍느냐며 뾰로통해졌다. 졸려 죽겠는데 내가 성가신 것이다. 왜 찍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찍고 싶다. 아직은 대구가 여행지 같나 보다. https://tv.naver.com/v/32399911 그렇게 칠곡에서는 나름 유명한 대구 칠곡3지구 횟집 삼거리회타운에 도착했다. 나란히 서 있는 두 건물 1층에 삼거리회타운과 삼거리오징어회타운이 큰 간판을 달고 있었다. 어느 집이 대구 칠곡3지구 횟집으로 유명한 곳일까? 상호로 볼 때 삼거리회타운이 원조인 것 같아서 들어가려니까 문이 잠겨 있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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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딸기모찌 고마리동백 - 신기루 같아서 첫키스 같던 그 여운

여수에 도착하자마자 여수게장 낭만별식에서 낭만적으로 점심을 먹은 후 라테라스 리조트(La Terrace Resort)에서 첫날 밤을 보냈다. 클럽호텔A(Club Hotel A) 209호에 들어서자마자 받은 노을빛 감동으로 은영이와 나는 곧 후끈 달아올랐고, < 라테라스 리조트 클럽호텔A 209호 > 시간이 갈수록 더 붉어지는 노을빛 속에 우리 심신을 내던지듯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여수게장 낭만별식에서 낭만을 이어 가라고 준 여수 딸기모찌, 솔직히 말하면 네이버(Naver) 영수증 리뷰(Review)를 올렸다고 확인까지 한 뒤 준 여수 딸기모찌 2개를 탁자 위에 꺼내 놓았다. 그중에 하나를 들고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자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새빨간 딸기가 알에서 깨어나듯 찹쌀떡을 벌리고 벌리고, 밀고 밀면서 발갛게 고개를 내밀랑 말랑 하고 있는 모습에 문득 얼마 전에 은영이와 내가 나눈 낯 뜨거운 대화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때는 바야흐로 은영이가 이제 자기도 에스테틱(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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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새조개 맛집 여수맛집횟집 - 식당 이름이 이러함, 새조개 샤브샤브 먹는 법

어떻게 하다 보니 이번 7박 8일 여수 여행이 '여수 10미 여행'이 되었다. 첫 끼니로 먹은 점심이 여수 10미 중에 세 가지나 섭렵하는 바람에 괜한 욕심이 생겼다. 참고로 여수 10미는 다음과 같다. 돌산갓김치 게장백반 서대회 여수한정식 갯장어회와 샤부샤부 굴구이 장어구이와 탕 갈치조림 새조개 샤부샤부 전어회와 구이 이 중에 지금까지 여수에서 먹은 것이 여섯 개고, 다른 지방에서라도 먹은 것이 세 개인데, 어라? 50 평생에 단 한 번도 입에 넣어 보지 못한 녀석이 존재하네? 바로 새조개 샤부샤부(Syabusyabu)고, 마침 계절도 맞고 하여 여수 새조개 맛집을 찾아보았다. 여수에 새조개가 그렇게 많이 날까? 아니면 전국 새조개가 여수에 다 모일까? 무슨 여수 새조개 맛집이 그렇게 많지? 그중에 우리는 호텔(Hotel)과 가까운 '여수맛집횟집'에 갔다. 걸어서 30분이었다. '여수맛집횟집'에서 여수 중심가까지도 30분이었다. 호텔에서 중심가까지 걸어서 1시간이고, 운동 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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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 로복 리버 크루즈(Roboc River Cruise) - 리오 베르데 플로팅 레스토(Rio Verde Floating Resto)

보홀(Bohol) 하루 여행 세 번째 이야기다. 지금까지 초콜릿 힐(Chocolate Hills), 안경원숭이 보호구역(Tarsier Conservation Area)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아 참! 그전에 맨메이드 포레스트(Manmade Forest)에도 들렀다. 하지만 존재감이 떨어져서 나중에 다른 곳과 더불어 이야기하려고 뺐다. < 클라린 다리(Clarin Bridge) > 우리가 점심 식사를 한 곳은 '리오 베르데 플로팅 레스토(Rio Verde Floating Resto)'라는, 로복 리버 크루즈(Roboc River Cruise)를 즐기면서 다양한 필리핀(Philippine)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뷔페(Buffet) 식당이었다. 로복 강(Roboc River) 하구를 가로지르는 클라린 다리(Clarin Bridge) 옆에 있었는데, 보니까 최근에 개통된 다리고 그 옆에 옛 다리 흔적이 남아 있고, 이 옛 다리가 어이없게도 불과 몇 달 전인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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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봉동 맛집 아폴로식당 - 드디어 발견한 대구 최고 삼겹살집

요즈음 대구에서 이 식당, 저 식당을 다니며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누가 오면 이 집에 데려와야겠다." "이 집은 안 되겠다." 올 사람도 없는데 괜히 이러고 있다. 그런데 준비는 해 놓아야 하는 것이, 수도권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이 대구에 온다면 필경 우리를 만날 것이니 괜찮은 식당 몇 군데는 알아 놓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간 대구 대봉동 맛집 아폴로식당은 보물과 같은 존재다. 우리가 경험한 대구 최고 삼겹살집이면서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경험이 미천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가히 최고였고, 이제부터 누가 대구에 온다면 무조건 이 집이다. 안양에 살 때도 근처에 좋은 삼겹살집을 알아 놓으니까 너무나 편하고 좋았다. "한번 내려오세요, 전대표님!" "한번 내려온나, 큰놈아! Previous image Next image 시내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렀다. 거리가 애매해서 걸어갔고, 반월당역에서 20분도 안 걸렸다. 다 먹고 집까지 또 걸어왔는데,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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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게장 맛집 낭만별식 - 갈치조림, 게장백반, 돌산갓김치로 시작하는 여수 10미 여행

새벽 6시 반에 집을 나섰다. 서부정류장에서 여수행 8시 버스(Bus)를 예약해 놓았다. 이번 설 연휴는 7박 8일 동안 여수에서 보낼 예정이다. 흥분 때문일까, 부담 때문일까 4시 반에 잠을 깨서 더 이상 이룰 수 없었다. < 대구 서부정류장 > 564번을 타고 서부정류장으로 갔다. 생각보다 빨리 오고 질주한 덕에 7시에 벌써 서부정류장에 도착했다. 예매해 둔 표를 찾아서 1시간 가까이 TV를 보며 기다렸다. 이른 아침에 서부정류장에 있어 보니까 이상한 사람들이 떠돌았다. 그중에 한 할아버지는 스스로가 호의적으로 보인다고 여기는지 만만한 사람, 그러니까 아이나 젊은 여자가 보이면 이야기를 붙이려고 했다. 내가 잠깐 바깥을 돌아보러 나갔을 때 은영이한테도 붙었고, 이후 우리는 절대 떨어지지 않았다. 8시가 다 되어서 화장실을 이용한 후 버스에 올랐다. < 프리미엄 버스(Premium bus) > 우리까지 10명 정도 탔고, 8시 정각에 출발했고, 버스가 하도 좋아서 보니까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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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 초콜릿 힐(Chocolate Hills) - 또또힐, 그리고 투토이(Tutoy)와 수소(Suso)

보홀(Bohol) 여행 중에 하루는 초콜릿 힐(Chocolate Hills), 맨메이드 포레스트(Manmade Forest), 안경원숭이 보호구역(Tarsier Conservation Area), 로복 리버 크루즈(Roboc River Cruise), 바클라욘 성당(Baclayon Church), 혈맹기념비(Blood Compact Shrine) 등을 돌아보았다. 이 중에 초콜릿 힐에 가장 먼저 갔고, 가장 멀리 있는 곳을 시작으로 돌아오면서 한 곳 한 곳에 들르는 식으로 구경했다. 출발지는 보홀에 있는 동안 쭉 머문 팡라오 섬(Panglao Island)이었고, 정확히는 에스파시오 리조트(Espacio Resort Bohol)였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초콜릿 힐(Chocolate Hills)들... > 1시간쯤 달렸을까? 운전사가 도로를 따라 이어진 논들과 그 뒤 나지막한 봉우리들을 가리키며 초콜릿 힐이라고, 여기에 더 많았다고 했다. 오랜 세월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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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봉무동 맛집 한상바다 - 어? 결혼기념일이었어?

내 불알친구가 대구 봉무동, 일명 이시아폴리스(Esiapolis)에서 산다. 살아 보니까 좋아서 이시아폴리스를 떠나지 않겠다는 놈, 자기 딸내미를 위해 옆에 아파트(Apartment House)를 한 채 더 장만해서 이시아폴리스에 뼈를 묻겠다는 놈이다. 그놈 집 바로 밑에 있는 대구 봉무동 맛집 한상바다에서 저녁 만찬을 벌였다. 너희 집 밑이니까 내려오라고, 술을 사겠다고 해도 못 온단다. 그러면 너네 부인이라도 보내라고, 잘 먹여서 돌려보내겠다고 해도 안 되겠단다. 꿩 대신 닭이라고 연애 시절부터 쌍쌍이 친하게 놀아서 괜찮을 것 같은데 안 되겠단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우리 집에서 이시아폴리스까지 버스(Bus)로 1시간이고, 대구에서 1시간이면 끝에서 끝이다. 그 먼 길을 가서 퇴짜를 맞았지만 친구 놈 잘못이 아닌 것이 우리가 평일 오후 5시에 갔기 때문이다. 아직은 생업에 정신없을 나이인 우리, 그래서 친구 놈들이 하나같이 정신없는 바람에 대구에 금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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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한뼘사이 - 재간둥이 월급 많이 줘야겠어요, 대구 동성로 여우별아트홀

"은영아, 날도 좋은데 시내에 가서 연극 한 편 보자." 겨울 같지 않은 봄 날씨였다. 그러나 봄날일 리 없는 1월 중순이었다. 한겨울 중의 한겨울인 1월 8일 우리는 신천을 따라 1시간을 걸어서 동성로에로 나갔다. 대구에서는 모든 재미있는 일이 동성로에서 벌어지고, 우리는 이곳 일대를 시내라고 부른다. 대구는 따뜻하다. 수도권보다 3에서 4도는 높은 것 같다. 그래서 안양에 살 때 11월이 그렇게도 서글펐다. 매년 대구에서 입던 대로 출퇴근하다가 '뭐야, 너무 춥잖아! 11월부터 왜 이래? 내가 늙었나? 겨울이 5개월이야?' 이러면서 혹시 오늘만 추운가 싶어 일주일 동안 떤 후 한겨울 옷을 꺼내 입었다. 은영이와 내 고향 대구는 따뜻하다.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 대구에는 소극장이 셋 있다. 그중에 여우별아트홀에 가장 많이 가고 있고, 분기마다 한 편씩 바꾸면서 올리는 것 같다. 한 소극장에서 한 편이 오랫동안 하는 서울 대학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 시장이 작으니까 어쩔 수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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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호핑투어(Hopping tour)의 모든 것 2/3 - 힐루똥안 섬(Gilutongan Island)

지난 편에 이어 세부(Cebu) 호핑투어(Hopping tour) 이야기를 이어 간다. 10박 11일 세부 여행 둘째 날이며, 오전 9시에 인솔자를 따라 제이파크 리조트(JPart Island Resort and Waterpark)를 떠나서 막탄 섬(Mactan Island) 북쪽에 있는 '푼타 엥가뇨 포트(Punta Engano Port)'에서 배를 타고 날루수안 섬(Nalusuan Island)으로 가서 스노클링(Snorkeling)을 즐겼다. 그리고 지금 힐루똥안 섬(Gilutongan Island)으로 자리를 옮기는 중이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힐루똥안 섬, 날루수안 섬 > 날루수안 섬으로 갈 때도 그렇더니 힐루똥안 섬으로 갈 때도 곧장 가지 않고 바깥쪽으로 빙 돌아서 갔다. 날루수안 섬, 힐루뚱안 섬, 올랑고 섬(Olango Island) 등이 한데 묶여 있는 얕은 산호초 밭 때문이다. 힐루똥안 섬이 가까워 오자 어선이 군데군데 많이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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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호핑투어(Hopping tour)의 모든 것 3/3 - 올랑고 섬(Olango Island) 바다낚시

10박 11일 세부(Cebu) 여행 둘째 날에 우리 가족 10명은 호핑투어(Hopping tour)를 떠났다. 오전 9시에 지프니(Jeepney)를 타고 '푼타 엥가뇨 포트(Punta Engano Port)'로 갔고, 그곳에서 배를 타고 나가서 날루수안 섬(Nalusuan Island)과 힐루똥안 섬(Gilutongan Island)에서 스노클링(Snorkeling)을 즐겼다. 그리고 이제 바다낚시를 위해 자리를 옮기는 중이다. < 술파 섬(Sulpa island) > 배가 술파 섬(Sulpa island)을 스쳐 지나갔다. 근처에서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고 있었고, 바다에 몸을 3분의 1쯤 담그고 걸어서 섬을 한 바퀴 도는 관광객들도 있었다. 섬이 아담한가 보다. 조금 더 가서 배가 멈추었다. 술파 섬과도 제법 떨어지고, 올랑고 섬(Olango Island)과도 제법 떨어져서 바다 한중간 같은 느낌이지만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서 바닷속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술파 섬과 올랑고 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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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불로회수산 들안길 - 대방어가 밤하늘에 별이라는 물방울을 수놓는 기분

대방어 계절이 돌아왔다. 가을이 오면 전어에 마음이 설레고, 겨울이 오면 대방어에 마음이 설레는 것이 진정 사랑꾼이 아닐까? 어떤 미식가는 대방어를 횟감 중에 최저로 친다지만 나는야 최고고, 최저로 치는 미식가마저도 아마 대방어 철에는 대방어회를 피해 가기 힘들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의 삶은 그때그때 유행하는 것을 피해 가기 힘든 특성이 있으니까. 아무리 벚꽃이 싫어도 벚꽃 철이 되면 눈알이 돌아갈 수밖에 없고, 아무리 전어가 싫어도 전어 철이 되면 코가 벌름거릴 수밖에 없는 것처럼. Previous image Next image 우리 집은 대구에서 유명한 수성못 옆에, 그것도 맛집으로 유명한 들안길 옆에 있다. 들안길에서 횟집 하면 불로회수산인데 대방어 철이 되면 자연스럽게 대방어로도 불로회수산이 된다. 어떤 미식가는 횟집의 꽃은 곁들이 해산물과 여러 주전부리라고 하지만 나는야 단출한 상차림이 좋다. 대방어회면 대방어회에 찍어 먹을 마늘과 된장과 고추면 충분한데 씻은 묵은지 쪼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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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 안경원숭이 보호구역(Tarsier Conservation Area) - 이렇게 귀여운 포유류라니

보홀 하루 여행 중에 안경원숭이 보호구역(Tarsier Conservation Area)을 돌아보았다. < 안경원숭이 보호구역(Tarsier Conservation Area) > 이날 초콜릿 힐(Chocolate Hills), 맨메이드 포레스트(Manmade Forest), 안경원숭이 보호구역, 로복 리버 크루즈(Roboc River Cruise), 바클라욘 성당(Baclayon Church), 혈맹기념비(Blood Compact Shrine) 등을 쭉 돌아보았는데 이 중에 안경원숭이 보호구역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서 먼저 정리한다. < 원숭이 보호구역 매표소 > 안경원숭이 보호구역으로 가는 동안 운전사가 '타시어' 어쩌고저쩌고, '타시어'가 어쩌고저쩌고했다. 은영이한테 물어도 처음 듣는 단어라니까 필리핀(Philippine) 말이구나, 어쩌면 이쪽 지역에서 쓰는 비사야(Visaya) 말이구나 하고 지나쳤다. 안경원숭이 보호구역에 도착하니까 입구에 'Tarsier(타르시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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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생고기 맛집 녹양구이 - 들어나 봤나 뭉티기, 오드레기

지난 1월 6일은 은영이와 내가 만난 지 27주년이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유명한 녹양구이에 갔다. 한동안 못 간 친구 피자집에도 가기 위해 일부러 월성동 쪽으로 갔다. 녹양구이는 생고기로 유명하다. 직장 때문에 25년간 수도권에 살면서 놀랐던 사실 중에 하나가 그곳 사람들이 의외로 생고기를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육회는 먹어도 생고기는 몰랐고, 세월이 흘러서 취급하는 집이 생기기는 했으나 장맛이 영 별로라서 값만 비쌀 뿐 맛은 없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나는 생고기에게 짝사랑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욕구가 있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고 일반 생고기는 아니고 각각 몇십 년씩 전통이 있는 대구 생고기 맛집들 그러니까 녹양구이, 무슨 구이 이 두 집의 생고기에 대해서 그렇다. 요즈음 세상에 돈만 있으면 무엇인들 못 먹을까마는 섣불리 소비해서는 안 되는 귀한 음식, 반드시 날을 받아서 먹어 드려야 하는 거룩한 음식 같은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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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더스카이 - 믹, 베티, 리카일라와 함께 Busan X the Sky

오전 8시에 부산으로 떠났다. 부산까지 가는 길이라 조금 서둘렀다. 빨리 출발하면 빨리 돌아올 수 있으니까. 요즈음은 옛날처럼 해가 남았다고 더 돌아다니고 그러지 않기 때문에 은영이도 빨리 출발하는 데 동의한다. 블루라인파크(Blue Line Park) 송정정거장에 가서 해변열차를 타고 미포정거장으로 가서 엑스더스카이(Busan X the SKY)와 해운대해수욕장을 둘러보고 송정정거장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원래 차를 끌고 다니면서 엑스더스카이도 구경하고, 블루라인파크도 즐길 생각이었지만 아무리 계산해도 주차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가장 덜 붐비는 송정정거장에 주차해 놓고 다니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거의 신의 한 수 급으로 잘한 결정이었다. < 이 건물 100층이 엑스더스카이(Busan X the SKY)다. > 해변열차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미포정거장에서 내려서 엑스더스카이까지 걸어갔다. 400m쯤 되었다. < 부산 엘시티(LCT) > 엑스더스카이는 ‘하늘 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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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태전동 맛집 기막힌장어 - 백만장자만 변태여도 되는 슬픈 현실, 50가지 그림자

< 대구 3호선 - 1 > 대구 3호선은 모노레일(Monorail)이다. 대구로 귀향해서 은영이는 아버지를 모시고 칠곡에 있는 경북대학교병원에 다니느라 몇 번 탔지만 나는 탈 기회가 없다가 이번에 매천역에 있는 대구 태전동 맛집 '기막힌장어'에 가면서 처음으로 타 보았다. 우리 집 황금역에서 '기막힌장어' 매천역까지는 18개 정거장에 30분이었다. 이 열차는 희한하게 기관사가 없는데, 그래서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기관사인 양 멋진 구경을 했다. < 대구 3호선 - 2 > 대구 3호선 모노레일은 움직이는 전망대였다. 30분 동안 하늘에서 대구를 속속들이 구경했다. 아무쪼록 대구 대중교통이 계속 좋아졌으면 좋겠다. 지금 사는 집이 은영이 부모님 집이랑 아래위층이고, 우리는 우리 차 아반떼(Avante)를 거의 안 몰고, 은영이 부모님께서는 당신 차 그랜저(Grandeur)를 거의 안 모셔서 이번에 연식이 오래된 우리 차를 팔았다. 자연스럽게 하나씩 정리되고 있는 요즈음이다. ht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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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맛집 보리(Bori) - 이 정도면 미식여행으로 다녀온 보홀, 에스파시오 리조트 식당

이번 세부(Cebu) 여행 10박 11일은 세부에서 4박 5일, 보홀에서 3박 4일, 다시 세부에서 3박 4일을 보냈다. 첫 4박 5일은 최고급이 아니면 안 된다는 엄마의 엄포에 따라 '제이파크 리조트(JPart Island Resort and Waterpark)'에서 묵었고, 다음 3박 4일은 엄마 일행이 돌아가고 아재와 은영이와 나만 남아서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위치에 최고 한식 조식을 제공하는 '에스파시오 리조트 보홀(Espacio Resort Bohol)'에서 묵었고, 마지막 3박 4일은 거의 잠만 잘 것이라서 세부 시티(Cebu city)에 있는 '원 센트럴 호텔(One Central Hotel)'에서 묵었다. 예약 비용은 전부 엄마가 댔고, 현지에서 소요되는 비용은 전부 아재가 댔다. 이번 글은 보홀에서 보낸 3박 4일 동안 먹은 이야기다. < 보홀 첫째 날 > 엄마 일행 7명이 돌아가고 아재와 은영이와 나만 보홀 섬(Bohol Island)으로 건너가니 오후 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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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호핑투어(Hopping tour)의 모든 것 1/3 - 날루수안 섬(Nalusuan Island)

10박 11일 세부(Cebu) 여행 둘째 날에 호핑투어(Hopping Tour)를 했다. 첫날은 세부로 날아가서 제이파크 리조트(JPart Island Resort and Waterpark)에 입실하고, 물놀이와 마사지(Massage)와 카지노(Casino)를 즐기며 쉬었으니 본격적인 여행으로는 첫날이다. 오전 9시에 아예 수영복을 입고 로비(Lobby)에 모이기로 했다. 은영이와 나는 조식도 수영복을 입고 먹어서 다른 사람들이 방에 올라갔다 오는 동안 우리는 바닷가를 산책했다. 8시 50분에 로비에 가니까 인솔자가 이미 와 있었고, 필리핀(Philippines) 사람이었다. 첫 10명 기념사진을 부탁했는데 한 명이 가면 한 명이 없고, 한 명이 오면 한 명이 또 무엇을 가지러 방에 가고 해서 결국 9명밖에 못 찍었다. 10명이 다 모였을 때는 지프니(Jeepney)가 기다리고 있어서 바로 '푼타 엥가뇨 포트(Punta Engano Port)'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밤사이 비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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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호작질 지산점 - 에그타르트, 그리고 파스텔 데 나타

우리 동네에 호작질이라는 카페가 있다. 정확히는 호작질 지산점이고, 두산초등학교 정문 옆에 있다. 우리 집과 엄마 집 사이에 수성못이 있는데 수성못 쪽으로 걸어가지 않고 경찰청 쪽으로 걸어가면 호작질 앞을 지나게 되어 있다. 우리가 호작질에 특별히 관심을 두는 이유는 대구에서 드문 나타(Nata) 전문 카페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타는 크림(Cream)을 뜻하는 포르투갈(Portugal) 말이며, 포르투갈 사람이 먹는 대중 음식 가운데 '파스텔 데 나타(Pastel de nata)'라는 것이 있는데 직역하면 크림파이 정도 되고,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에그타르트(Egg tart)다. 아, 슬픈 에그타르트여! 마카오(Macau, 澳門, 오문, 澳门) 여행 중에 우리 관계를 잠시나마 위태롭게 만들던 그 에그타르트여! 콜로안 마을(Vila de Coloane, 路環村, 로환촌, 路环村, Coloane Village)에서 우리는 에그타르트를 사 먹니 마니로 신경전을 벌였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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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못 - 믹, 베티, 리카일라와 함께 희망수성 복지한마당, 동성로 왕찹쌀 꽈배기

지난 10월 20일에 믹(Mick), 베티(Betty), 리카일라(Rikayla)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까지 마중을 나가서 근처 인천 소울하다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 날 느지막이 출발해서 의왕 타임빌라스(Time Villas)에서 점심을 먹고 대구로 내려왔다. 우리 집이 좁아서 다섯 명이 다 잘 수 있겠나 싶었는데 다행히 안방을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가 쓰고, 다른 방을 우리가 쓰는 것으로 정리되면서 같이 우리 집에서 지냈다. 그리고 10월 22일이 되었다.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가 한국에 도착한 지 사흘째다. 먼저 옥상에 올라가서 텃밭을 구경하면서 은영이 부모님을 뵈었다. < 옥상 텃밭 > 서로 말이 안 통해서 우리가 통역했는데 통역이 필요 없을 만큼 몸짓으로 다 통하기는 통했다. 참고로 옥상 텃밭 밑에는 은영이 부모님께서 사시고, 그 밑에는 우리가 살고, 우리 밑에는 점포가 있다. 10년 전에 믹과 베티가 왔을 때도 이 집에서 잤다. 물론 그때는 우리가 안양에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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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올해 활동 데이터로 알아보는 2022 나의 블로그 리듬

살려면 돌아다녀야 한다, 돌아다니는 것만이 살 길이다. 쭉 이렇게 살아왔고, 살아가고 싶은 2022년이었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2022년 올해 당신의 블로그 리듬을 알아볼 시간! COME ON! campaig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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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마사지 힐링 에스테틱 - Healing Aesthetic, 난생처음 받아본 페이셜마사지

엄마는 아재 환갑잔치로 제주도에 가자고 했다. 아재는 환갑잔치는 필요 없으나 반드시 가겠다면 해외로 가자고 했다. 엄마는 내게 1000만 원을 주면서 10명이 가도록 짜라고 했다. 아재는 현지에서 소요되는 자금을 다 대는 대신 전원 1일 1마사지(Massage), 1일 1카지노(Casino)를 조건으로 달았다. 그렇게 10명이서 필리핀 세부(Philippines Cebu)로 떠났다. 우리를 포함해서 8명은 몸만 달랑 실었고, 엄마와 아재는 돈을 태웠고, 여기서 '태웠다'는 도박 자금이나 곗돈을 걸었다는 뜻이고, 8명 중에 2명은 일정과 식사를 총괄하는 나와 은영이었고, 5명은 서류상 사장님인 내 동생 가족이었고, 1명은 엄마랑 아재와 트로이카(Troika)를 이루는 없어서는 안 될 이모였다. 어쩌면 엄마가 평생 일군 회사의 워크숍(Workshop)이기도 했는데, 현재 실권은 여전히 엄마가 쥐고 있으면서 동생이 바지 사장이고, 내가 날라리 직원인 3인 사업체다. < 아재 만세! >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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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맛집 막탄 황소막창 - 카지노에서 딴 돈 탕진 실패, 축하주는 산 미겔 페일 필젠

바로 전에 적은 '힐링 에스테틱(Healing Aesthetic)' 글에 이어 10박 11일 세부(Cebu) 여행 마지막 날 이야기를 이어 간다. 세부 여행기를 마지막 날부터 적는 이유는 그 전날 밤에 아재가 '누스타 호텔 카지노(Nustar Resort and Casino)'에서 700만 원을 털었기 때문이다. 이 돈 덕분에 우리는 세부 마지막 날을 '워터프런트 호텔 카지노(Waterfront Cebu City Hotel and Casino)', 아얄라 몰(Ayala Center Cebu), 힐링 에스테틱(Healing Aesthetic) 등을 전전하며 도박하고, 향락하고, 가꾸는 것으로 화려하게 불태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 꿈결같던 시간을 모두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 원 센트럴 호텔(One Central Hotel) > 먼저 원 센트럴 호텔(One Central Hotel)로 돌아가서 퇴실 수속을 밟고 나니 저녁 9시였다. 이제 '막탄 세부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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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리조트 에스파시오 리조트 - Espacio Resort, 보홀여행

아재 환갑을 맞아 엄마와 아재가 돈을 댄 덕에 10명 대가족이 10박 11일 세부(Cebu) 여행을 떠났다. 5일째가 가장 바빴는데, 이날 영욕을 모두 내려놓은 사람 셋 즉 백수파인 아재와 은영이와 나를 제외하고 7명이 1년 뒤로 기약된 푸껫(Phuket) 여행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귀국선에 몸을 실었기 때문이다. < 에스파시오 리조트 보홀(Espacio Resort Bohol) - 1 > 10시 10분에 전부 로비(Lobby)에 모여서 퇴실 수속을 밟았고, 10시 30분에 차가 왔고, 차가 작아서 귀국하는 7명과 나만 타고 '막탄 세부 국제공항(Mactan Cebu International Airport)'으로 가서 그 차로 나만 제이파크 리조트(JPart Island Resort and Waterpark)로 돌아오니 11시 30분이었고, 아재와 은영이를 태우고 정각 12시에 '세부 피어 1 터미널(Cebu Pier 1 Terminal)'에 도착해서 13시발 배를 타고 보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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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인덕원역고깃집 육화몽 - 나는 정말로 코랑 같이 죽었어야 했다

믹(Mick)과 베티(Betty)와 리카일라(Rikayla)가 11월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로 돌아갔다. 배웅을 위해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 그리고 은영이와 나는 11월 6일 서울로 올라갔다. 사흘 정도 미리 올라가서 서울을 여행하면 좋을 것 같았다. 가는 길에 안양에 들러서 믹과 베티가 1998년 말에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머문 우리 집이 있던 동네를 돌아보았는데, 그 이야기는 지난 편에 했으므로 넘어간다(https://blog.naver.com/dondogi/222928101349). 그리고 우리는 단골 고깃집이었던 육화몽 인덕원점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가 삼겹살을 좋아해서 미리 점찍어 두고 있던 곳이다. < 육화몽 인덕원점 앞 풍경 > 11시 20분에 도착했다. 처음으로 건물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댔다. 10분 뒤에 문을 연다고 해서 앞에서 기다렸다. 몇 달 전만 해도 자주 오가던 도로를 바라보며 감회에 젖었다. 대구로 이사한 지 석 달하고 열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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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울하다 -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가 즐긴 한국 첫 축제, 첫 잠자리, 첫 치맥

지난 10월 20일에 믹(Mick)과 베티(Betty)와 리카일라(Rikayla)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그리고 3주를 같이 보내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로 돌아갔다. 올 때는 물론이고 갈 때도 우리가 인천국제공항에 나갔고, 이제 그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랑 보낸 3주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 대형 여행용 가방 3개, 소형 여행용 가방 3개를 가지고 온다고 했다. 우리 차 아반떼(Avante)로는 어림없어서 은영이 아버지 차 그랜저(Grandeur)를 끌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갔다. 인천국제공항에 거의 다 가서 영종대교휴게소에서 1시간 정도 머물렀다. 예전에는 영종대교기념관이었는데 어느새 일개 휴게소로 강등되었다. 인천대교가 놓인 뒤로 영종대교가 기술적으로나 사용도 면에서 존재감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다. 영종대교휴게소에서 머문 이유는 우선 답답해서다. 주차 요금도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공항에서 대기하면 너무 답답하다. 그래서 비행기 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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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도래재 - 자연휴양림과 믹, 베티, 리카일라가 엄청 좋아한 얼음골 사과

믹(Mick), 베티(Betty), 리카일라(Rikayla)랑 함께 보낸 3주 중에 2박 3일은 밀양댐(Dam)에 가서 보냈다. 예전에 은영이 부모님과 함께 가서 2박 3일을 보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지인에게 잠자리를 부탁해서 갔다. 그때는 한겨울이라서 여행 내내 삭막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에 가서 보니까 세상이 온통 알록달록한 것이 너무 고왔다. 2박 3일 마지막 날에 '영남알프스(Yeongnam Alps) 얼음골 케이블카(Cable car)'를 타러 갔다. 이틀 전에 예약하려고 보니까 아예 예약을 안 받을 정도로 성수기라서 케이블카를 탄다는 생각은 거의 접고 그저 여기까지 왔으니까 케이블카나 구경한다고 생각하고 갔다. 밀양댐에서 얼음골 케이블카로 가는 길은 도래재를 넘는 것이 가장 빠르다. 많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고개인데, 영남알프스에 속한 고개이니 이 정도는 되어야 정상은 정상이다. 고갯마루에 올라서자 지난번에 왔을 때는 공사 중이던 도래재 자연휴양림이 어느새 완공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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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군파크 루지 - 믹, 베티, 리카일라는 핑계고 내가 타고 싶었던 것임

지난 10월 20일에 믹(Mick), 베티(Betty), 리카일라(Rikayla)가 한국에 와서 3주간 머물고 갔다. 함께 우리나라 단풍 속을 3주간 돌아다녔는데, 하루는 우리 청도밭을 구경한 후 바로 고개 너머에 있는 군파크(Goon Park)에 가서 루지(Ruge)를 탔다. 이 자리에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그런 이유로 마지막 순간까지 탈까 말까 망설이다가 전날 저녁에야 3회권 석 장을 예매했다. 그리고 곧바로 믹에게 '나는 1959년에 태어났습니다'를 세뇌시켰다면 내가 지금 이유를 공개한 것일까 아닐까? 여하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그런 이유로 전날 저녁까지 망설였고, 혹시나 해서 세뇌시켜 둔 내용이 거짓말처럼 효과를 발휘해서 아주아주 기뻤다. 직원이 대뜸 몇 년도에 태어났는지 물어볼 줄이야! 이미 세뇌가 완벽하게 된 믹이라서 심신이 회춘되어 있었고, 이 상태에서 이런 질문은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운 것이라서 당당하게 대답했다, "1959년." < 고개를 넘어가면서 본 군파크 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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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타임빌라스 - 믹, 베티, 리카일라와 디트로네 전동차를 즐기다

본격적으로 적어 보는 믹(Mick)과 베티(Betty)와 리카일라(Rikayla)랑 함께한 3주 이야기 두 번째 글이다. 10월 20일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고, 공항까지 마중을 나가서 근처 인천 소울하다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 날 느지막이 호텔을 출발해서 대구로 내려오는 길에 의왕 타임빌라스(Time Villas)에 들렀다. 아무래도 점심을 먹고 달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타임빌라스는 백운호수에 있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Lotte Premium Outlets)'이고, 대구로 이사하기 전에 우리 동네라서 들렀다. 익숙한 데가 아무래도 편하니까. 대구로 내려가는 길에 있기도 하고. <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 > 먼저 '테이스티 그라운드(Tasty Ground)'에 가서 식당부터 찾아보았다. 많은 식당을 아무리 비교해도 역시 우리 단골인 디트로네 라운지(D.Throne Lounge)가 최고였다. "5명이요." 하고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 주문을 시작했는데, 역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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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넷째 주 이야기(11.21 ~ 11.27) - 주간일기 챌린지

11월 넷째 주 주간일기 챌린지이자 마지막 주간일기 챌린지를 시작한다. 드디어 끝이다! 얼마나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던가! 지난 6개월 동안 은근히 압박이었다, 주간일기 챌린지. < 11월 21~24일, 영주 > 이번 주는 3박 4일 동안 영주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에 다녀왔다. 아직은 몸을 치유할 일도, 마음을 치유할 일도, 사랑을 치유할 일도 없지만 그냥 다녀왔다. 3박 4일 동안 숲속에서 마음껏 쉬었다.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끼 밥까지 챙겨 주어서 너무나 편했다. 점심까지 먹을 수 있지만 그것은 일부러 선택하지 않았다. 국립산림치유원에는 방에 TV도 없고, 와이파이(Wifi)도 없다. 그래서 우리처럼 월 요금 2200원짜리, 7900원짜리 전화기를 쓰는 사람에게는 인터넷(Internet)이 단절되고 세상이 단절되었다는 말이고, 그래서 은영이는 마음껏 책을 읽고 기타(Gitar)를 쳤고, 나는 집에 있는 컴퓨터(Computer)를 들고 가서 밀린 사진 정리를 하고 글을 썼다.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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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종주 3/3 - 백록담에서 관음사까지, 서귀포 도착

새벽 5시 40분에 호텔(Hotel)을 나서서 6시 첫 버스(Bus)를 타고 성판악으로 갔다. 그리고 6시 40분이 조금 넘어서 등산을 시작했고, 11시 10분쯤 한라산 정상에 도착해서 백록담을 구경했다. 그리고 11시 40분쯤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은영이도 나도 너무나 큰 감동에 가슴이 먹먹할 정도였다. '우리가 해냈다!' 하는 성취감이 컸는데, 사실 한라산 등산은 어렵지 않다. 설악산, 지리산, 치악산, 월악산, 소백산 등 유명한 국립공원 산에 비해 넉넉한 품이 있다. 그러나 유난히 까다롭다. 한라산에 오르려면 먼저 날짜를 특정해서 예약해야 하고, 제주도에 들어가야 하고, 변덕스러운 날씨를 뚫고 해당 날짜에 구름이 적어야 한다. 모든 경우의 수가 맞아떨어진 상태에서 다 된 밥상에 숟가락을 얹듯 몸을 얹는 것이 한라산 등산이다. 관음사 쪽으로 하산하는 길은 한동안 제주 시가지와 추자도를 마주 보며 걷는 길이었다. 제주 시가지 같은 경우 우리가 결국 내려서야 할 땅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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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셋째 주 이야기(11.14 ~ 11.20) - 주간일기 챌린지

11월 셋째 주 주간일기 챌린지를 시작한다. 11월 셋째 주에는 원래 울릉도에 다녀오려고 배, 숙박, 렌터카(Rent a car)를 모두 예약해 놓았는데 거짓말처럼 배가 안 뜨는 바람에 전부 취소하느라 애만 먹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번에 해 보니까 울릉도 여행 예약은 경북e누리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것 같다. 상품에 호텔과 렌터카가 포함되어 있는데 따로 전화해서 예약해야 하고, 배편을 따로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숙박, 렌터카, 각종 입장료, 여기에 카페(Cafe)에서 차 한 잔까지 단번에 해결이 되는 데다 가격까지 저렴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3박 4일 숙박과 2박 3일 렌터카와 아래 여행지와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모두 합쳐서 고작 151,500원이었다.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봉래폭포 관음도 천부해중전망대 예림원 태하향목 관광모노레일 미당카페 그런데 울릉도행 배를 타러 포항으로 가는데 문자가 왔다. 풍랑이 심해서 배가 안 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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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불로동 고분군 - 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

불로동 고분군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쳤다. 해 질 녘에 불로동 고분군에 앉아서 초롱을 만들었는데,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초롱 안에는 초 대신에 아기 손톱만 한 LED 전구가 넣었다. 겉에 그림을 그려 넣을 때는 그림에 젬병인 나라서 궁서체로 '사랑해 은영아'를 적을 수밖에 없었다. 타이완(臺灣, 대만, 台湾, Taiwan)에서 풍등을 날릴 때도, 양평에서 열쇠고리를 만들 때도, 간절곶에서 느린 편지를 보낼 때도 나는 늘 '사랑해 은영아'다. 창의력이 이것밖에 안 된다. 은영이가 멀찍이 떨어져서 자기 초롱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도 내가 '사랑해 은영아'를 적을 줄 알았단다. 완성하고 나자 진짜 초롱처럼 걸고 다닐 수 있게 작은 대를 주었다. 걸고 나니까 의외로 그럴싸했고, 마침 노을이 너무나 예뻐서 배경으로 초롱을 들고 사진을 찍으려는데 바람이 불어서 자꾸 흔들리네? 박자를 짚어 보니 정확히 4분의 2박자라서 동영상으로 바꾸어 찍으며 외쳤다. "누가 뭐래도 이 동영상 제목은 사랑해 은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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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LG제1연구단지 -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좋은 추억들, LG 안양연구소

믹(Mick)과 베티(Betty)와 리카일라(Rikayla)가 호주로 돌아가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옛집에 들렀다. 엄밀히 말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옛집 자리에 들렀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지만 믹과 베티는 우리가 살던 거대한 다리 밑 첫 집, 22평 아파트 두 번째 집, 일신교회 옆 2층 집, 33평 아파트 집 등을 모두 다녀갔다. 우리도 믹이 아들레이드(Adelaide), 케언즈(Cairns), 애서튼(Atherton), 포트헤들랜드(Port Hedland) 등으로 옮겨 다니던 집을 모두 방문해서 같이 시간을 보냈다. 정확히 헤아려 보지는 않았는데 믹과 베티가 한국에 온 것이 대여섯 번쯤 되는 것 같고, 우리가 호주에 간 것이 대여섯 번쯤 되는 것 같다. 은영이 혼자만 호주에 간 것은 따로다. < 거대한 다리 > 믹과 베티가 보고 싶어 한 집은 1998년 12월 말에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같이 지낸 거대한 다리 아래 집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다리 밑은 아니고 다리 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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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테라스 스시 뷔페 - 어제의 우리와 오늘의 우리가 다르다, 달서구 모임장소로 최고

일어나자마자 은영이가 내 눈두덩이를 보고 놀란다. "선배, 눈 똑바로 안 뜨나!" "잘 안 떠진다." 엄청 부었단다. 눈두덩이를 먼저 보아서 그렇지 어디 눈뿐이랴? 얼굴도 몸도 다 부었을 것 같다. 그것도 그냥이 아니라 양껏, 한껏, 한도껏 부었을 것 같다. 은영이가 놀라서 나도 놀라고, 안경을 쓰다가 다시 놀란다. 밤사이 내 몸에 일어난 양적완화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안경다리가 귀에 걸리는 느낌 전에 살을 짓누르는 낯선 느낌이 있다. 귀도 살이 찌나 보다. 오늘만큼은 옷이 죄다 안 맞을 것 같다. 우리는 어제 테라스 스시 뷔페(Terrace Sushi Buffet)에서 먹고, < 내 접시와 은영이 접시 - 1차 > 또 먹고, < 내 접시와 은영이 접시 - 2차 > 계속 먹고, < 내 접시와 은영이 접시 - 3차 > 굳이 본전을 뽑겠다는 생각이 없는데도 자꾸 먹고, < 내 접시와 은영이 접시 - 4차 > 후식을 가지러 가다가 식사를 안 한 것 같아서 죽을 먹고, < 내 접시와 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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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둘째 주 이야기(11.7 ~ 11.13) - 주간일기 챌린지

11월 둘째 주 주간일기 챌린지를 시작한다. 11월 둘째 주에 현재 살고 있는 대구를 벗어나서 돌아다닌 기록이다. 지난 두 주에 이어 이번 주도 믹(Mick), 베티(Betty), 리카일라(Rikayla)랑 돌아다닌 우리나라 여기저기를 이야기해야겠다. 참고로 믹, 베티, 리카일라는 10월 20일에 입국해서 11월 9일에 출국했다. 그래서 이번 주 주간일기 챌린지에 출국이 딱 걸려 있고, 줄곧 대구에 머물면서 대구와 대구 근교만 돌아다니다가 서울 여행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사흘 미리 서울에 올라갔다. < 11월 6일, 안양, 서울 > 새벽같이 대구를 떠나서 서울로 올라갔다. 하필이면 서울에 올라가는 날이 대구 및 경상북도 지방에 묘사가 있는 날이라서 길이 엄청 막힐 것 같아 빨리 출발했다. 올라가는 길에 먼저 믹과 베티가 1998년 말에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지낸 우리 첫 집에 갔다. 믹이 '거대한 다리 아래 집'이라면서 가 보고 싶어 했다. < 우리 옛 집 위 거대한 다리 > 간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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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종주 2/3 - 아, 백록담 (1992년 4월 30일의 추억 포함)

새벽 5시 40분에 호텔(Hotel)을 나서서 6시 첫차를 타고 성판악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6시 40분이 조금 넘어서 등산을 시작했고, 11시 10분쯤 한라산 정상에 도착했다. < 백록담 > 백록담에 물이 꽤 많이 고여 있었다. 마른 백록담이었으면 많이 섭섭했을 것 같다. 날씨가 맑아서 산 아래도 잘 보였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백록담 전경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번 제주도 2주 여행은 오로지 한라산 등산을 위해 계획되었다. 은영이가 설악산, 치악산, 월악산, 지리산 종주, 소백산 종주 등을 모두 끌려다녔지만 한라산만 아직 발도 못 들인 것이 그렇게 마음이 쓰였는지 자꾸 욕심을 부려서 오로지 한라산 등산을 위해 2주 일정으로 제주도에 갔다. 2주나 잡은 이유는 한라산 등산에는 반드시 예약이 필요하고, 종잡을 수 없는 제주도 날씨가 신경이 쓰이고, 구름이 꽉 낀 한라산은 안 오르니만 못하고, 이번 한 번으로 끝내야지 실패했다고 다시 제주도에 가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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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환호공원 - 흔들리는 공포와 무너지는 자신감 사이, 스페이스워크

믹(Mick), 베티(Betty), 리카일라(Rikayla)가 지난 10월 20일 한국에 들어와서 11월 9일 돌아갔다. 3주 정도 우리랑 딱 붙어서 함께 여행을 다녔는데, 돌아간 뒤 생각해 보니까 은영이랑 내가 믹, 베티, 리카일라를 핑계로 평소에 가고 싶던 곳을 다 가고, 하고 싶던 단풍놀이를 다 한 것 같다. 여기를 가도 절정이 단풍이고, 저기를 가도 절정이 단풍이라 이번 여행이 유난히 총천연색으로 기억되고 있다. 부디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 머릿속에도 그리 기억되기를. 믹과 베티와 리카일라를 핑계로 우리 여행을 다닌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포항 환호공원이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스페이스워크(Space Walk)가 들어섰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가고 싶었는지 모른다. 사진을 접하는 순간 거의 놀이동산에 놓인 꼬마처럼 한껏 몸달아했다. < 환호공원 3주차장 > 환호공원 3주차장에 차를 댔다. 대구에서 갈 때 가장 접근하기 편한 주차장이다. 은근히 넓은 환호공원에서 스페이스워크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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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첫째 주 이야기(10.31 ~ 11.6) - 주간일기 챌린지

11월 첫째 주 주간일기 챌린지를 시작한다. 11월 첫째 주 한 주 동안 지금 살고 있는 대구를 벗어나서 돌아다닌 기록이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믹(Mick)과 베티(Betty)와 리카일라(Rikayla)랑 우리나라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그런데 일주일 대부분을 대구를 돌아다녀서 이 자리에 적을 수 없는 점이 너무 아쉽다. 그래도 앞산케이블카(Cable car)를 타고 올라가서 본 대구 전경과 앞산 단풍만은 자랑하고 싶어서 동영상으로나마 공유한다. 원칙에 벗어나기는 하지만 자랑하고 싶어서 안 되겠다. https://tv.naver.com/v/30698473 < 11월 4일, 포항 > 11월 4일에 샌드위치(Sandwich)를 싸서 포항 환호공원으로 갔다. 그 유명한 스페이스워크가 있는 곳이다. 우리는 스페이스워크와 전망대와 포항시립미술관 등을 둘러본 후(https://blog.naver.com/dondogi/222925724080), 죽도시장으로 갔다. Previous i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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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랑일까 - 저 인간을 버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것이 문제로다, 동성로연극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 중에 이런 가사가 있다. ***** 너에게 눈을 뗄 수 없는 이유가 뭔지 내게 말해줘 사랑일까, 이런 게 사랑일까 바로 너야 이쁜 이 장미 닮은 너야 입술이 딸기 같은 거야 내 맘을 1초만에 다 뺏겨 버렸어 그래 나야 널 아껴주는 사람 나야 널 지켜주는 사람 나야 니 사랑 송두리째 다 뺏어 주겠어 어느 때보다 확실해 다른 애보다 위험해 자꾸만 눈길이 가, 이상하지 나 소란해 내 심장이 쿵쾅 뛰는 소리 커져 가 니가 다가와 주면 사랑일까 (사랑이야) 이런 게 사랑일까 어떡해 얼굴이 금방 새빨개진 이유가 뭔지 내게 말해줘 사랑일까 (사랑이야) 이런 게 사랑일까 나나나 촌스럽지만 다다다 유치하지만 애애애 애타는 내 맘속에 너 있어 ***** 연극 '사랑일까'를 보러 가자고 했을 때 머릿속에 '너에게 눈을 뗄 수 없는 이유가 뭔지 내게 말해줘. 사랑일까, 이런 게 사랑일까'라는 아이유(IU) 목소리가 새겨지더니 계속 지워지지 않았다. 환장하게 즐거운 곡인데, 환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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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종주 1/3 - 서귀포 출발,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

2022년 8월 17일, 애월에서 초밥과 회로 맛있게 저녁을 먹고 호텔(Hotel)로 돌아가는 길에 중문쯤에서 한라산을 보니 정상이 달빛에 또렷했다. 비가 그친 것만 해도 오감한데 하늘까지 맑다고? 나는 급히 은영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내일 날씨 한번 확인해 봐라, 맑나?” 은영이가 확인하더니 맑다고 했다. 여행을 위해 집을 나서는 그 순간부터 조금 전까지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주야장천 폭우를 쏟아붓더니 내일은 맑다고? 아니 무슨 이런 거짓말 같은 행운이 있을까? 우리는 8월 16일에 2주 일정으로 제주도에 들어갔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순전히 한라산 등산 때문이고, 한라산 등산은 전달 첫 평일 9시부터 예약이 시작되기에 7월 1일에 미리 '8월 18일 한라산 등산'을 예약해 놓았다. 그에 맞추어 8월 16일에 들어간 것이고, 대구에서 내리붓던 폭우가 제주도까지 이어져서 다음 날 17일 오후까지 계속되었고, 분위기상 8월 18일 등산은 어려울 것 같아서 저녁을 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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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서낭바위 - 우리가 알던 서낭바위는 부채바위고, 절벽이 서낭바위

1박 2일로 강원도 고성 여행을 떠났다. 잠시지만 바닷물에 몸을 담갔으니 피서였다고 해야 할까? 매년 피서라고 따로 간 적은 없지만 여름만 되면 으레 바다에 가서 한 번씩 몸을 담갔으니 올해도 피서를 다녀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어차피 우리 일상인데 더 행복한 쪽으로 생각하면 되는 거지, 뭐. < 오호항 > 고성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서낭바위다. 원래 민간인 통제 구역이다가 해제된 지 얼마 안 된 곳이다. 2012년 9월 21일에 회사 워크숍(Workshop)으로 양양 어성전에서 1박 2일을 보낸 적이 있는데, 그때 고성까지 기어코 물회를 먹으러 갔고 그 식당이 바로 서낭바위 옆 오호항에 있었다. 그때만 해도 민간인 통제 구역이었는지 여행 자료에 미쳐 있던 나조차도 서낭바위 같은 멋진 바위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내려서 오호리 등대에 가기 위해 나지막한 언덕을 올랐다. 서낭바위는 이 언덕 너머에 있다. 오호리 등대는 1958년 12월 12일에 점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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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갯배스트(갯배St) - 이런 곳이야 많이 생길수록 좋죠, 속초청년몰, 스타리안 카페

태풍 힌남노(Hinnamnor) 속에서 1박 2일을 속초, 고성, 충주 등지로 돌아다닌 이야기를 이어서 한다. 은영이 제자 중에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어서 우리랑 친구처럼 지내는 큰놈과 함께 여행했다. 내 생각에는 힌남노가 큰놈이 데려온 라오스(Laos) 남자 친구가 분명한데, 이런 농담이 자칫 혼자라서 행복한 큰놈을 라오스의 며느리로 오해받게 만드는 것 같아서 조심스럽다. 라오스에 힌남노라는 이름이 흔할까? 지난 글에서 몇몇 분이 정말로 큰놈을 라오스의 예비 며느리로 오해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밝히건대 나는 어디까지나 주술적인 의미로서 태풍 힌남노를 큰놈의 라오스 남자 친구로 의인화했을 뿐이다. < 갯배St(갯배스트) > 속초에 도착해서 먼저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둘러보았고, 그곳에서 반건조생선구이로 점심을 먹은 후 만석닭강정을 세 마리나 튀겨서 차에 쟁여 두었다. 그리고 갯배St(갯배스트)로 걸어갔다. 얼마 안 되는 거리지만 비바람이 성가셔서 멀게 느껴졌다. 갯배St는 갯배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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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사북중앙로 - 중앙선 노면 철도는 관광용 헛짓이었네

카지노(Casino)가 아무리 중하다 해도 정선까지 갔는데 카지노 이야기만 하고 정선 여행기를 끝내기에는 너무 도박꾼 같고 허무하다. 하지만 솔직히 정선 카지노 입구 '그랜드 인투라온호텔 정선(Grand Intoraon Hotel Jeongseon)'에서 투숙하고 카지노에 다녀온 것 말고는 딱히 한 것이 없어서 적을 것이 없기는 없다. 그래도 탈탈 털어 보니 사북중앙로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화두를 던진다, 사북중앙로 중앙선에는 철로가 나 있다. < 사북중앙로의 중앙선에 나 있는 철로 > 철로를 그대로 둔 채 도로를 낸 것 같고, 너비가 좁은 것을 보니 사철이고, 원래 정선 카지노가 탄광 산업이 쇠락함에 따라 반대급부로 기한을 두고 허가한 것이니까 카지노가 들어선 자리가 아마 최대 탄광촌이었을 것 같고, 그렇다면 이 철로가 탄광용이었겠지? 실제로 '그랜드 인투라온호텔 정선' 15층에서 창밖을 보니 정선 카지노 건물 앞으로 버력이 산을 이루고 있었다. < 인투라온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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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바람의 언덕 - 반드시 다시 가야겠다 화창한 날에, 배추가 많은 날에

정선 카지노(Casino)에서 수금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람의 언덕에 들렀다. 거제도에 있는 바람의 언덕이 아니라 태백에 있는 바람의 언덕이다. 금요일인 데다 대구에 들어가서 뒤풀이를 하려면 딱 한 곳 정도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아 바람의 언덕으로 갔는데, 이마저도 분위기가 여의치 않으면 안 가려고 했다. 15만 원을 투자해서 21만 원을 벌었고, 입장료를 제하면 17만 원을 벌었고, 기름값 등을 다 제해도 12만 원을 벌었는데 뒤풀이가 중요하지 바람의 언덕은 무슨 얼어죽을 바람의 언덕? 하지만 한 곳 정도는 들를 만해서 바람의 언덕을 골랐다. < 동문동재를 넘으면서 본 바람의 언덕 > 두문동재를 넘었다. 정선과 태백을 가르는 고개고, 엄밀히 말하면 넘지 않고 터널(Tunnel)을 통과했다. 정선 카지노로 갈 때도 넘었는데 그때는 고개 전체가 터널인 것 같더니 올 때는 오르막만 반만 터널이고, 내리막이 구불구불한 일반 도로라서 저쪽 산등성이에 있는 바람의 언덕을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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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넷째 주 이야기(10.24 ~ 10.30) - 주간일기 챌린지

10월 넷째 주 주간일기 챌린지를 시작한다. 지난 일주일 동안 살고 있는 대구를 벗어나서 돌아다닌 기록이다. 믹(Mick), 베티(Betty), 리카일라(Rikayla)가 10월 20일 한국에 와서 11월 9일 돌아가는데, 그래서 이번 주와 다음 주 주간일기 챌린지는 믹, 베티, 리카일라랑 여행으로 돌아다닌 기록으로 채워질 것 같다. < 10월 24일, 청도 > 하루는 믹, 베티, 리카일라랑 우리 청도밭에 가서 자라고 있는 무, 상추, 신한남바, 시금치, 쪽파 등을 구경했다. 마침 바로 옆 밭 주인 내외께서 계셔서 인사를 나누었는데, 호주에서 왔다니까 관심을 크게 가지셨다. 우리와 달리 이들 부부는 밭에 작은 집까지 지어 놓고 가끔 살기도 한다. 이번에 보여 주셔서 살짝 구경하니까 작은 새를 한 마리 키우고 계셨고, 우리가 낯설어서 그런지 자꾸 주인아주머니 손가락을 깨물었다. 청도밭 구경을 다 하고 바로 고개 너머에 있는 군파크(Goon Park)에 가서 루지(Ruge)를 탔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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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오로라파크 - 눈꽃전망대에서 조망하는 통리와 하이원 추추파크

태백 통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하이원 추추파크(High1 Choo Choo Park)에서 레일 바이크(Rail bike)를 타고 정선 카지노(Casino)로 가는 길은 통리를 다시 거치게 되어 있다. 통리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오일장도 구경하고, '태양의 후예 공원'도 구경했는데 바로 안에 있는 오로라파크(Aurora Park)는 있는지도 몰랐다. 레일 바이크를 기다리는 동안 산꼭대기에 전망대가 있는 것을 보면서, 그 전망대가 통리역이라는 사실과 통리역이 오로라파크라는 사실을 알면서 비로소 통리에 있는 재미있는 곳을 하나 빼먹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행지는 늘 변한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오로라파크가 존재하지 않았다. 2021년 7월에 들어섰으니까 내가 충분히 모를 만하다. < 통리역 겸 오로라파크(Aurora Park) - 1 > 하이원 추추파크를 떠나서 정선 카지노로 가는 길에 통리역에 잠시 들렀다. 태양의 후예 공원을 지나서 끝까지 들어가는 곳이었다. 역사에 오로라파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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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둘째 주 이야기(10.10 ~ 10.16) - 주간일기 챌린지

10월 둘째 주 주간일기 챌린지를 시작한다. 별명이 역마살인 만큼 내가 사는 지역 대구를 벗어나서 돌아다닌 기록이다. 안양에 살 때는 수도권이라 걸핏하면 안양을 벗어났는데 대구에서 사니까 대구를 벗어나는 일이 대한민국을 벗어나는 일만큼 마음을 잡아야 하는 것이 되었다. < 10월 11일, 청도 > 여러 가지 밭일을 하러 청도밭에 갔다. 봄여름에 비하면 일도 아닌 일들이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은 계속 있는 것 같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날 가서 한 가장 중요한 밭일은 쪽파 심기였다. 씨가 아니라 뿌리를 심었는데, 이 뿌리도 우리가 봄에 갈무리해 놓은 것이다. 앞에 적은 글을 뒤져 보니까 5월 6일에 추린 것을 잘 말려 놓았다가 심기 전에 물에 불렸다. 쪽파 뿌리는 한 뿌리를 심으면 여러 뿌리가 된다. 그리고 20일쯤 키우면 먹을 수 있고, 50일쯤 컸을 때 가장 먹기 좋다. 잘만 관리하면 먹으면서 불리고, 먹으면서 불리고 그럴 수 있다. 파뿌리를 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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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맛집 한암동 - 잘 있었니, 서울 세 번째 만찬은 정동연화와 함께

2022년 10월 20일에 믹(Mick), 베티(Betty), 리카일라(Rikayla)가 한국에 들어왔다. 큰 여행용 가방 3개, 작은 여행용 가방 3개와 함께라고 해서 우리 차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은영이 아버지 차를 끌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갔다. 아반떼(Avante)와 그랜저(Grandeur) 차이가 이렇게 크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대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는 멀다. 대구에서 서울까지도 멀다. 그런데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까지는 가깝다. 그래서 올라가는 김에 은영이 이빨도 치료하고, 그동안 모은 PET 병도 처리할 겸 전날 올라갔고, 20일 당일에는 오후 5시 30분 도착이라서 점심때 정동길 맛집 한암동에서 '잘 있었니, 서울' 세 번째 만찬도 가졌다. 원래 차를 끌고 서울에 잘 안 들어가는데, 특히 강북에는 절대 안 들어가는데 스틱(Stick)과 오토(Auto)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 참고로 우리 아반떼는 스틱이고, 아버지 그랜저는 오토다. 정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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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타임빌라스 - 내가 타도 재미있는 디트로네 고급 유아 전동차

믹(Mick), 베티(Betty), 리카일라(Rikayla)가 2022년 10월 2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데리러 가는 길에 옛 동네인 안양에 들러서 은영이의 남은 이빨 치료도 하고, 1510원까지 모으고 중지된 PET 병 모으기도 처리했다. PET 한 병당 10원이고, 2000원을 모아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데 이사 때문에 마흔아홉 병을 대구에서 채워서 이번에 가지고 올라갔다. 대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는 먼 길이라 애초에 1박 2일로 계획하고 전날 올라가서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한 후 저녁을 먹으러 타임빌라스(Time Villas)에 갔다. 석 달 전만 해도 우리 동네였던 백운호수에 있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Lotte Premium Outlets)'이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잔디광장에 들어서니까, 오!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 고향 대구로 내려온 지 어언 석 달, 어떤 일은 이미 아주 먼 옛날 같고, 어떤 일은 아직 어제 같은데, 타임빌라스 같은 경우는 발을 들이니까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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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셋째 주 이야기(10.17 ~ 10.23) - 주간일기 챌린지

10월 셋째 주 주간일기 챌린지를 시작한다. 일주일 동안 우리가 살고 있는 대구를 벗어나서 돌아다닌 기록이다. 이번 주 최대 사건은 믹(Mick)과 베티(Betty)와 리카일라(Rikayla)가 한국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큰 여행용 가방 3개, 작은 여행용 가방 3개를 가지고 온다고 해서 우리 차 아반떼(Avante)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아서 은영이 아버지 차 그랜저(Grandeur)를 끌고 인천국제공항에 데리러 갔다. 오래간만에 하는 수도권 나들이라 앞뒤로 하루씩 2박 3일로 계획을 세웠다. < 10월 19일, 충주, 의왕, 안양 > 새벽 6시 반에 집을 나섰다. 오래간만에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서 충주로 갔다. 은영이 아버지 차를 처음 몰아 보았는데 크루즈(Cruise) 기능도 있고, 천장도 열리고 좋았다. 은영이 아버지께서 하이패스(Hi Pass)가 없다고 하셔서 따로 준비를 안 했다가 알고 보니 룸 미러(Room mirror)에 달려 있어서 많이 억울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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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태양의 후예 공원 - 통리장터식당에서 밥을 먹고, 통리 오일장은 덤

아재, 엄마, 은영이, 나 이렇게 넷이서 정선 카지노(Casino)에 수금하러 가는 길에 여행한 태백 이야기 세 번째다. 새벽같이 집을 나서서 두 시간 반을 달려 태백에 들어섰고, 구문소와 철암탄광역사촌을 돌아본 후 조금 더 정선으로 다가가니까 통리가 나왔다. 아무리 수금에 몸이 달아서 올라가는 길이지만 밥은 먹어야겠지? 통리 오일장 입구에 있는 통리장터식당을 보고 차를 세웠다. < 통리 오일장과 통리장터식당 > 산나물비빔밥 2인분, 된장찌개 2인분을 시켰는데 산나물비빔밥이 돌솥비빔밥이고, 된장찌개가 곁들여져서 나왔다. 그렇다면 된장찌개는? 백반처럼 간고등어구이가 곁들여져 있었다. 알고 주문한 것은 아닌데 우연히 2인분, 2인분으로 알맞게 주문한 셈이 되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런데 잘 먹고 있는데 사장님인가 종업원인가가 우리 간고등어구이를 보더니 덜 익은 것 같다며 먹지 말라고 했다. 그러고는 땡? 다시 주는 것도 아니고 땡? 어련히 다시 주려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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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하이원 추추파크 - 세상에서 제일 편하고도 빠른 레일 바이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아재, 엄마, 은영이, 나 이렇게 넷이서 정선 카지노(Casino)로 수금하러 가는 길에 한 네 번째 여행은 삼척에 있는 하이원 추추파크(High1 Choo Choo Park)였다. 정선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살짝 샌 셈이었지만 송이재를 넘으니 바로 있어서 삼척에 발을 들인지도 모르게 다녀왔다. 솔직히 이 글을 쓰면서 삼척인 줄 알았지 줄곧 태백인 줄 알고 있었다. 하이원 추추파크에는 산악철도, 스위치백 트레인(Switchback train), 미니 트레인(Mini train), 레일 바이크(Rail bike), 슈퍼윙스 키즈카페(Superwings kids cafe), 어린이 놀이기구, 정글대탐험, 다양한 숙박 시설 등이 있는데 이 중에 우리가 간 이유는 딱 하나, 바로 세상에서 가장 편하면서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레일 바이크였다. 혹시 사람이 많아서 못 타면 어쩌나 싶어서 전날 예약까지 해서 갔는데 우리 시간에 운행한 레일 바이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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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빨로맨스 - 멋짐과 남자를 울릴 상 사이, 아트플러스씨어터

말로만 듣던 '운빨로맨스'를 드디어 보았다. 안양에 사는 동안 그렇게 기회가 안 닿더니 대구에 오니까 닿네? 동성로에 있는 아트플러스씨어터(Art Plus Theater)에서 보았는데, 대구는 참 좋은 것이 연극 한 편을 보러 시내에 다녀오는 데 별 부담이 없다. 이날도 운동을 삼아 1시간 반쯤 시내까지 걸어갔다가 연극을 보고 버스(Bus)를 타고 앉아서 30분 만에 돌아왔다. 안양에 살 때는 대학로에 한 번 나가려면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서서 1시간 반, 돌아올 때도 서서 1시간 반이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관객이 아직 다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무대 문을 확 열리더니 점집 주인 달님신녀와 그 조수가 나와서 연극인 듯, 연극이 아닌, 연극 같은 말발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들어오는 사람에게 자리도 막 안내하고, 관상을 보아 준다더니 어깨에 짐이 있다고, 멋짐! 울상이라고, 남자를 울릴 상! 이러면서 공연장 전체를 달님신녀와 그 조수 것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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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첫째 주 이야기(10.3 ~ 10.9) - 주간일기 챌린지

10월 첫째 주 한 주 동안 나 역마살이 대구를 벗어나서 돌아다닌 기록을 시작한다. 이번 주도 청도에 있는 밭에 간 것 말고는 대구를 벗어난 적이 없다. 요즈음 보면 내가 이렇게 안 돌아다니는 사람인가 싶다. 청도밭이나 매주 가지 다른 시외는 2주에 한 번 정도나 겨우 나가는 것 같다. 고향 대구에서 사니까 일상이 질적으로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 10월 6일, 청도 > 가을걷이가 계속되고 있다. 고작 600평 밭으로도 봄여름에는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농사일은 정말 힘들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싶더니 10월에 접어드니까 그래도 어느 정도 만만해졌다. 1년에 7개월이 농번기고, 5개월이 농한기고, 농번기에는 정말 힘들고, 농한기에는 이런 휴식이 있어서 농사도 짓는구나 싶다. < 가는 길에 있는 황금들판 > < 가는 길에 있는 혼신지 > < 가을이 깊어 간다. > 콩이 한 꼬투리, 한 꼬투리 잘 여물고 있다. 요즈음은 이놈을 들여다보는 재미로 밭에 간다. 틈나는 대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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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다사 맛집 한상바다 - Seafood World Restaurant과 밀양행

제사 때문에 밀양에 내려가는 길에 대구 다사 맛집 한상바다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이름처럼 한 상 가득 바다가 차려지는 집이니 음식이 간단하다는 말은 절대로 아니고 우리 마음가짐이 간단했다는 말이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시골에 가면 제사 전에 음식에 손대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어서 조금이라도 더 양반답지 않을까? 내가 이래 보여도 3대 장손이다. 은영이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은영이 쪽 제사였다. 그래서 간단하게 먹는 점심이라도 며칠 전에 예약해 놓았고, 덕분에 3번 방에서 조용히 딸 노릇에 집중하는 은영이를 도와 사위 노릇에 집중할 수 있었다. 대충 이런 내 마음을 지속적으로 내보여서 3번 방을 가득 채웠다고 보면 된다. '딸년은 다 도둑년이라는 옛말이 하나도 거르지 않죠? 그렇다고 사위놈이 전부 공범은 아닙니다. 저는 말리는 쪽임을 헤아려 주십시오.' Previous image Next image < 한상바다 > A 코스(Course)를 시켰다. 회와 함께 10가지 쓰키다시(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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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철암탄광역사촌 - 귀하게 남은 까치발 건물들

'남겨야 하나, 부수어야 하나 논쟁하는 사이 한국 근현대사 유구들이 무수히 사라져 갔다. 가까운 역사를 지우는 작업이 계속된다면 다음 세대는 박물관 자료나 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곳 철암 까치발 건물들은 근대 탄광 지역 생활사의 흔적으로 소중히 기억될 것이다. (2013. 12. 20)' 이 머릿돌에 철암탄광역사촌의 의의가 다 담겨 있다. 이처럼 소중한 건물들을 그 자리에 있게 해 준 혜안들에 고마움을 표하며 이 글을 시작한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아재, 엄마, 은영이, 나 이렇게 넷이서 정선 카지노(Casino)로 수금하러 가는 길에 구문소에 들르고 두 번째로 들른 곳이 철암탄광역사촌이었다. 구문소에서 철암천을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철암역이 있고, 그 맞은편에 철암탄광역사촌이 있다. 철암탄광역사촌은 따로 건물을 세운 박물관 같은 곳이 아니라 원래 있던 상가 건물들을 살짝 손보아서 보존하고, 그 안팎에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 거리를 내건 문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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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구문소 - 구문소 주차장에 말고 고생대자연사박물관 주차장

고생대자연사박물관 앞 교차로에 막 도착했을 때 아재가 말했다. "고생대박물관에 차를 대라." 아재, 엄마, 은영이, 나 이렇게 넷은 지금 정선 카지노(Casino)로 수금을 하러 가는 길이다. 대구에서 정선 카지노까지는 반드시 태백을 거쳐야 하고, 거치는 김에 구문소에 들르기로 했다. 당연히 우회전해서 구문소 주차장에 차를 대려는 내게 아재가 미리 알아보았다며 고생대자연사박물관에 차를 대라고 했다. <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주차장 > 좌회전해서 박물관 안에 들어갔다. 안내도를 보니 정말로 그랬다. 구문소 주차장에 차를 대도 어차피 고생대자연사박물관 앞으로 와야 하고, 만약 구하도까지 둘러본다면 구문소 주차장에 차를 대도 나쁘지 않으나 우리처럼 구문소만 둘러본다면 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 훨씬 나았다. < 우리가 걸은 탐방로 > 차에서 내려서 황지천을 따라 내려갔다. 고생대자연사박물관은 몇 년 전에 둘러보아서 그냥 지나쳤다. 이름처럼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이어지는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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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침산동 맛집 고기9단 - 믹과 베티가 엄청 놀라겠는걸, 대구로봇식당

고기9단이라고 대구 침산동 맛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사장님께서 바둑을 두시나? 입구에 붙어 있는 문구를 보니까 9단이 단순히 8단 위, 10단 아래가 아님을 아시는 것 같았다.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오다 보니 곳곳에 여러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사장님이 30년 동안 외식업에 종사하며 연구해 오신 분이고, 시래기는 양구 펀치볼(Punchbowl)에서 대다 쓰고 있고, 임산부나 현역 군인이나 생일자라면 고르곤졸라 피자(Gorgonzola Pizza)를 공짜로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은영이가 임신일 리 없고, 은영이가 군인일 리 없고, 둘 다 생일도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7000원을 내고 고르곤졸라 피자를 사 먹었다. 현수막을 목격해서 그런지 이놈의 피자가 그렇게 먹고 싶더라. 고기9단에서는 1인분, 2인분으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한 판, 반 판으로 시켜야 했다. 요즈음 이런 식으로 주문을 받는 식당이 많은데, 어떤 데에서는 아예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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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넷째 주 이야기(9.26 ~ 10.2) - 주간일기 챌린지

9월 넷째 주 한 주 동안 돌아다닌 기록을 시작한다. 정확히는 2022년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내가 사는 곳 대구를 벗어나서 돌아다닌 기록이다. 역마살인데 이 정도 주제로는 주간일기 챌린지를 적어야 하지 않겠어? < 9월 24일, 청도 > 밭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수확할 것이 전부 수확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을걷이가 마무리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식으로 겨울나기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자연이고, 옛날에는 인간도 이런 방식에 순응했음을 깨달으면서 지금 우리가 얼마나 좋은 시절을 살고 있는지 새삼 깨달으면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번에 가서 콩밭, 파밭, 들깨밭, 채소밭에 마지막으로 물을 주었다. 그리고 고추와 꾸지뽕을 싹 다 수확해 왔다. 고추 같은 경우는 고춧대까지 완전히 걷어서 이랑이 휑해졌다. 다음부터는 상추, 시금치, 신한남바 같은 푸성귀는 옥상밭에만 심지 청도밭에는 심지 않기로 했다. 물을 제때 못 주니까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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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대북문 뮤직바 라바라운지 - 대구에서는 이런 은신처도 필요하겠구나

< 라바라운지(Lava Lounge) > 지난 토요일 저녁에 경대북문에 있는 뮤직바(Music bar) 라바라운지(Lava Lounge)에 갔다. < 라바라운지(Lava Lounge) > 대구에 이사를 온 뒤로 한번 가 보아야지, 한번 가 보야지 하던 모교 경북대학교를 이제야 가 보았다. 경대북문은 경북대학교 북문을 말한다. 나는 경북대학교 출신이고, 경북대학교는 신기하게도 정문이나 후문보다 북문 앞이 번화하다. 물론 도로나 동네 모양 때문이겠지만 나대로는 이렇게 분석하고 다닌다. "역시 미대나 농대 쪽이 잘 놀아." 중앙도서관이 북문 쪽에 있어서 은영이랑 나도 경대북문에 추억이 많다. 놀아도 꼭 책가방은 공부하게 해 놓고 놀던 우리라서 중앙도서관을 늘 은신처로 삼았다. 음악이 참 좋았다. 스피커(Speaker)가 좋은지 소리가 한 올 한 올 살아서 귀에 전달되니까 어떤 음악이든 착착 감기듯 들렸다. 들어서는 우리에게 사장님이 제일 먼저 안내한 내용도 음악을 주로 감상하려면 중앙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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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PS 파트너 - 대구에서도 연극을 즐기다, 동성로 여우별아트홀

Previous image Next image 대구에서도 상업 연극이? 시대적 사명을 띠고 하는 운동권 연극도 아니고, 아는 사람만 끼리끼리 하는 취미 연극도 아닌 무려 '나의 PS 파트너' 같은 상업 연극이 대구에서? 대구 문화 수준도 많이 올라갔음을 느낀다. 예전에 대구에 사는 동안 나는 늘 이런 연극 같은 문화적 자극에 목말라 있었다. TV에 연극을 보러 가는 장면이 한 번씩 나오는데 우리는 애초에 소극장이라는 것이 없었으니 말이다. '나의 PS 파트너'는 나의 폰섹스(Phonesex) 단짝을 말한다. 예전에 제목만 보고 삼류 영화인 줄 알고 건너뛰려다가 무려 지성과 김아중이 주연인 것을 알고 속는 셈 치고 보았다가 의외로 대만족해서 지금까지 좋은 여운으로 남아 있는 명작을 대구에서 즐긴 첫 연극으로 재회했다. 당연히 영화로도 다시 보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우리가 간 날 배우는 우두연, 홍수아, 정태영, 지수아였다. 여우별아트홀이 하는 '대학로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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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못 페스티벌 - 수성못에 관한 모든 것

내가 축제 하면 사족을 못 쓰는 놈인데 우리 동네 수성못에서 열린 수성못 페스티벌(Festival)도 제대로 못 즐겼다. 지난 금, 토, 일 사흘간 열렸는데 우리는 거의 파장 분위기인 일요일 저녁에나 잠시 들를 수 있었고, 아울러 토요일에 우리 집 바로 코앞에서 열린 들안길 푸드페스티벌(Food festival)은 아예 발도 못 붙였다. 무슨 일상이 이리도 바쁜지 환장하겠다.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분석을 면밀하게 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금요일에는 서울에서 손님이 와서 친구 놈이랑 셋이 1차로 녹양구이 만촌점, 2차로 수성못에서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셨다. 밤 10시쯤 수성못에 온 것 같은데 무슨 큰 공연이 방금 마쳤는지 대단한 인파가 인도로 쏟아져 나와서 정류장으로, 역으로, 주차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아쉽기는 해도 술자리 또한 재미나고 맛있었으니 되었다고 치자. 토요일에는 아침 일찍 밭에 갔다. 너무나 가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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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 에 관한 모든 것, 그리고 김다현, 장윤정, 베이스어스 공연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구경하러 갔다. 괴산까지 가는데 엑스포(Expo)만 구경하고 오면 조금 그렇지? 그래서 오전 9시에 괴산에 도착하는 것으로 하고 집을 나섰다. 이 정도면 정말로 양호해진 것이, 예전에는 이런 경우 무조건 괴산에서 일출을 보는 것으로 하고 계획을 잡았다. 여행 목적지에 9시 도착이면 은영이가 좋아서 춤이라도 추어야 할 늦은 시간인데 이마저도 못 맞출 것 같아서 연풍 나들목을 나서며 나도 모르게 투덜거렸다. "농업역사박물관에 9시 전에 도착하려 했는데 늦었네." 길이 조금 막혔었다. 자동차 시계가 8시 44분이었다. 은영이가 어이없다는 듯이 콧방귀를 풍풍 뀌고 나서 길 도우미를 확인하더니, 경악하면서 자기 속에서 끓어오르는 짜증을 내게 쏟아붓듯 소리쳤다. "도착 시간이 8시 57분이다, 이 인간아!" 길이 좋나 보다. 연풍 나들목에서 농업역사박물관까지 거리가 꽤 되던데. 겸연쩍기는 했지만 덕분에 농업역사박물관, 충민사 등을 잘 돌아보고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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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셋째 주 이야기(9.19 ~ 9.25) - 주간일기 챌린지

9월 셋째 주 한 주 동안 대구를 벗어나서 돌아다닌 기록을 시작한다. 이번 주는 딱 한 번밖에 못 벗어났고, 그것도 여행으로 벗어난 것이 아니라 밭일을 하러 청도에 갔다. < 9월 24일, 청도 > 밭에 가면 계절이 변해 감을 실감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순환하고 있고 이 기준으로 보면 1년은 금방이다. 시간은 무서울 정도로 자기 박자대로 영원히 흐르고 있고, 우리 인간은 작은 먼지처럼 그 위에 잠깐 붙었다가 떨어질 뿐이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요즈음은 바쁜 일이 적어서 한 주에 한 번만 간다. 그러면 갈 때마다 벼 상태가 달라져 있다. 이제 추수가 정말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밭으로 가는 길이 이런 작은 평야를 가로지르는 길이라서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벼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는데, 피가 있는 정도에 따라 어떤 논 주인이 부지런하고 어떤 논 주인이 게으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번 주에 가서는 물을 싹 다 주고, 가지치기 작업을 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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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삼포해수욕장 - 아하, 삼포코레스코콘도가 오션투유리조트가 됐구나

지난 고성과 삼척 1박 2일 여행도 그렇고, 이번 속초와 고성 1박 2일 여행도 그렇고 숙소는 오션투유리조트(Ocean to You Resort)였다. 전편에서 속초와 고성 1박 2일 여행에서 묵은 오션투유리조트 이야기를 했는데, 하필이면 태풍 힌남노(Hinnamnor)와 정확하게 겹치는 바람에 코앞에 있는 삼포해수욕장을 밟아 보지도 못했다. 억울한 마음이 들어서 두 달 전인 7월에 다녀온 오션투유리조트 이야기를 이어서 한다. 이날 묵은 방은 '파노라마 오션뷰 스위트(Panorama Ocean View Suite)' 같은 좋은 객실이 아니라서 영 못했지만, 층도 7층이 아닌 2층이라서 영 바닥이었고 방향 또한 바다 쪽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바로 앞 솔숲도 넘지 못하는 높이라서 솔숲만 구경하며 지냈는데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삼포해수욕장을 밤으로 아침으로 실컷 밟고, 파도도 실컷 구경했다. 저녁에 나갔을 때는 사람들 덕분에 폭죽도 종류대로 즐겼다. 쏘아 올리는 사람도 낭만적이었겠지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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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첫째 주 이야기(9.5 ~ 9.11) - 주간일기 챌린지

역마살이 9월 첫째 주 한 주 동안 대구를 벗어나서 돌아다닌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놈의 주간일기 챌린지 때문에 일주일에 단 하루라도 대구를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저 먼 미래까지 벗어날 일이 계획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해지면서 어떻게든 만들어야 하는데, 어떻게든 만들어야 하는데 하면서 마음이 서서히 조급해진다. 다행히 대구에 내려온 뒤로 현재까지 순탄하게 가고 있다. 청도밭, 제주도, 단양, 서울, 속초, 고성, 충주, 그리고 곧 떠날 정선, 태백, 괴산, 인천, 다시 서울 등 내가 이러려고 자유의 몸이 되었나 싶을 정도로 막 싸돌아다닐 일이 생기고 있다. < 9월 4~5일, 속초, 고성, 충주 > 9월 4일에 대구를 떠나서 태풍 힌남노(Hinnamnor)를 뚫고 속초를 여행하고, 고성에서 자고, 내려오는 길에 충주를 여행했다. 1박 2일이었는데 하필이면 일요일, 월요일에 걸쳐 있는 바람에 이렇게 주간일기 챌린지에 쪼개서 적게 되었다. 9월 5일에 우리는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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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특별전 - 신세계백화점 찬양

<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 대구에 내려와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처음 가 보았다. 대구에 이사를 와서 백화점이라는 데를 처음 가 본 것이다. 25년 전에 대구를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대구에 백화점이라고 하면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뿐이었는데 다시 내려오니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까지 들어와 있다. 이 중에 신세계백화점이 동대구복합환승센터(Center)에 위치해 있어서 기차를 탈 때나 고속버스를 탈 때 스친 적은 많다. < 자유로운 율동감(Eurhythmic Freedom) > 먼저 1층 바깥에 있는 이정주 작가의 '자유로운 율동감(Eurhythmic Freedom)'을 감상했다. 긴 설명이 붙어 있었지만 내 눈에는 딱 은영이가 대파를 썰다가 심심해서 대가리 부분을 도마 위에 잘 세워 본 것 같았다. 이정주 님께는 죄송하지만 내 시각이 이 정도로 한계가 잡혀 있고, 이정주 님께서도 대파를 썰다가 영감을 얻으신 것이 아닌가 싶다. 내 마음대로 작품 제목을 고치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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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속초관광수산시장 - 반건조생선구이가 모두 수입산이라니, 그리고 만석닭강정

9월 초에 속초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은영이 제자 중에 큰놈과 함께했는데, 만약 우리가 안양에 계속 산다면 함께 속초로 떠났겠지만 대구로 이사를 오는 바람에 우리는 대구에서 올라가고, 큰놈은 시외버스(Bus)로 따로 왔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Terminal)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큰놈 버스가 예정보다 빨리 도착하는 바람에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보자고 했다. 속초 지도를 꺼내 보면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속초관광수산시장, 갯배, 아바이마을 등이 한데 모여 있다. < 금호어촌계 > 하필이면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가끔 잦아들기도 했으나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내일 닥치기로 되어 있어서 희망은 없었다. 큰놈과 만나는 것도 그렇고, 점심도 먹어야 하고, 갯배에 눈도장도 찍어야 하니 차를 어디에 무료로 장시간 주차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비록 번화가이기는 해도 "서울도 아닌 속초잖아? 설마 주차할 데가 없겠어?" 이러면서 바닷가를 따라가다가 단번에 주차할 곳을 찾아 대고 나니 금호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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