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속초 1박 2일 여행은 태풍 힌남노(Hinnamnor) 때문에 비와 함께한 여행이었다. 이런 1박 2일 여행의 꽃은 저녁 만찬이겠지?
술판까지 제대로 벌여야 나중에 "아이고, 여행답게 여행했네." 하겠는데 은영이랑 둘이 떠나면 이게 안 된다.
은영이 제자 중에 큰놈이 끼어도 안 된다. 적어도 도시술꾼여자들인 작은놈 정도는 끼어야 되는데 이번 속초 여행은 나, 은영이, 큰놈 이렇게 셋이었다. 1박 2일 동안 대포항에 갔을 때만 유일하게 비가 오지 않았다.
그러나저러나 대포항에 이렇게 주차할 곳이 없었나? 다 돌았는데도 유료 주차장밖에 없어서 바깥으로 바깥으로 가다가 대포어촌계 활어보관장 앞에서 겨우 댈 만한 곳을 찾았다.
근처에 '대포수협 선어시장'을 짓기 위한 넓은 공터가 있었는데 오랜 세월을 그냥 묵히고 있는 것 같았다. '고마워, 덕분에 쉽게 주차할 수 있었어.'
홀가분한 마음으로 횟집 거리로 들어서다가 '강남호' 앞에서 물끄러미 배를 보고 있는 한 중년 남자를 만났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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