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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양고기 녹지 - 입에 살살 녹지, 발산역 맛집

버스로 마곡에 들어갔다. 마곡이라면 김포국제공항, LG사이언스파크(LG Science Park), 서울식물원이 있는 동네다.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인연이 있는 곳인데 여기서 밝히기는 너무 개인적이라서 조금 그렇다. 별로 안 좋은 인연이라서 더욱 그렇다. 원래 김포국제공항 내에 있는 국립항공박물관을 돌아보려고 했는데, 시간 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발산역 맛집에서 저녁이나 먹기로 했다. '녹진한 식감이 일품인 명작 숙성 소고기와 양고기를 내는 녹지'라는 고깃집이다. 다들 '녹지'라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내가 "살살 녹지." "입에 살살 녹지." 이러니까 은영이가 그렇게 웃긴지 들을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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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맛집 산방산해물라면오빠네 - 올레길 10코스 맛집

올레길 10코스를 따라 산방산에 이르렀다. 제주도에 갈 때마다 만난 산방산이지만 이번처럼 멀리서 가까이서, 앞에서 뒤에서 오래도록 시간을 두고 바라본 적이 없었다. 제주도를 해외여행처럼 다니니까 이런 재미가 있네? 제주도는 행정 구역상 북쪽 반은 제주시고, 남쪽 반은 서귀포시다. 그래서 산방산은 서귀포시에 속한다. 하멜상선전시관, 용머리해안, 하멜기념비, 산방연대를 지나서 계속 산방산 쪽으로 갔다. 이날 걸은 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기로 하고 넘어간다. 이번 글은 어디까지나 밥 글이니까. 산방연대 뒤로 도로가 바짝 붙어 있었고, 그 길을 따라 산방사 쪽으로 내려갔다. 어느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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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국제공항 - 태풍 결항을 뚫고 9박 10일 여행 시작, 김포공항 전망대

9박 10일 제주도 여행 계획을 한창 점검하던 9월 13일, 뉴스에 청천벽력과 같은 태풍 소식이 나왔다. 찬투(Chanthu)라나 뭐라나? 설마 하며 예상 경로를 확인하니까, 하필이면 우리 배가 뜨는 9월 17일에 뱃길과 경로가 정확히 교차했다. 우리는 이번 여행에 차를 가지고 고흥 녹동항에 가서 배에 싣고 성산항으로 입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은영이가 걱정에 휩싸이기에 "배가 안 뜨면 10억을 준다고 생각해 봐라, 절대로 쉬운 확률이 아니야." 하며 안심시키기는 했으나 내 마음에도 일말 귀찮다 고민이 스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본의 아니게 날씨에 계속 신경을 쓰게 되었다. 다음 날 아침 뉴스에서는 하루가 앞당겨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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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해안카페 뷰스트(Viewst) - 올레길 10코스 카페 추천

제주도 여행 나흘째는 은영이 생일이었다. 양력이지만 대충 추석 언저리에 찾아오고, 우리가 보통 2주씩 여행을 다니기에 은영이 생일은 주로 여행지에서 돌아왔다. 생일이라고 특별히 무엇을 한 적이 없기에 이날도 일상처럼 여행 계획이나 잡았다. '송악산에 가서 산방산 방향으로 올레길 10코스를 걷는다.' 시간이 남으면 산방산 너머까지 걸을 테고, 안 되면 산방산까지만 걸을 터인데 그만 버스가 말썽을 부렸다. 이날 깨달은 사실이 두 가지 있다. (1) 마을버스로 갈아타도록 계획을 세우면 안 된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일반 버스로 근처까지 가서 1.5km쯤 걷는 것이 낫다. 반드시 갈아타야 한다면 1시간쯤 기다릴 각오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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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근처맛집 - 전복 잔치 뒤 올레길 17코스, 도두봉, 도두동 무지개다리, 용두암, 용연

은영이 생일 다다음 날에 우리는 올레길 17코스를 걸으러 갔다. 이 코스(Course)도 끝에서 끝까지 걷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고 해서 도두봉에서 출발해서 용두암 쪽으로 걷기로 했다. 오늘도 하루의 시작을 범섬과 함께 했다. 호텔에서 버스를 타러 내려오는 길에 마주 보이는 섬이다. 9박 10일 동안 한 호텔에서만 묵어서 9번 아침을 마주 보고 시작한 셈이다. 광대왓 정류장에서 282번을 타고 남녕고등학교로 가서 358번으로 갈아타고 대동마을에서 내렸다. 더 가까이 가는 버스도 있었지만 30분 정도 기다려야 해서 바로 오는 것을 타고 1.5km 정도 걷기로 했다. 대동마을 정류장에서 도두봉으로 걸어가는 길에 활주로 유도등 줄을 가로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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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요망지게 - 올레길 15코스 맛집, 밑반찬에 나온 갈치조림

올레길 15코스를 걷기 위해 202번을 타고 용운동 정류장으로 갔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 다 좋은데 바닷가에 닿기가 조금 번거롭다. 대부분 정류장에서 내려서 1km는 걸을 각오를 해야 한다. 내려서 바닷가 쪽으로 걸어갔다. 바닷가를 향해 걸어가는 길도 올레길 15코스에 포함되는 근사한 길이다. 중간에 켄싱턴리조트(Kensington Resort) 제주한림점을 지나쳤다. '세상에 이랜드 박물관도 있나?' 입구에 이랜드 뮤지엄(E-Land Museum)이라고 내걸려 있어서 고개가 자꾸 갸우뚱갸우뚱했다. 삼성이나 LG나 현대도 아니고, 이랜드(E-Land) 정도라면 신입사원 교육용이 아니고서야 회사 관련 자료를 따로 전시해서 박물관을 만들었을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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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돌솥밥 키작은삼촌 - 흑돼지 철판볶음, 올레길 2코스 성산맛집

201번 버스를 타고 얼마 안 있어서 뻗었다. 업어 가도 모를 만큼 완전히 뻗었다. 눈을 뜨니 종달리였고, 아담한 지미봉 앞을 막 지나가는 중이었다. 잠시 후 성산일출봉이 저 멀리 모습을 드러냈다. '벌써 이만큼 왔네?' 이어서 우도가 나타났고, 성산항을 스치고 지나갔다. 태풍 찬투(Chanthu)만 아니었으면 차를 끌고 성산항으로 들어갔을 우리다. 배편이 결항되었을 때는 마음이 아팠으나, '세상만사 새옹지마'라고 변경된 계획 덕분에 1150원짜리 버스로 제주도를 누비는 재미를 즐겼다. 덤으로 마음껏 걷는 여행을 했고, 집과 제주도를 오가는 길도 훨씬 수월해졌다. 성산일출봉은 지난 엄마 환갑 대잔치 때 제대로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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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오로라공주 - 삼색기름떡, 오이메론샤베트, 제주도카페추천

이번 제주도 여행 동안 은영이가 자기 인생 경로를 살짝 트는 계기가 있었다. 오로라공주라는 카페(Cafe)에서 자기가 원하는지도 몰랐던 일상이 구체화되어 있는 일상을 목격하고 그런 것이다. 제주도에 도착하고 다음 날 아침에 우리는 느긋하게 나갈 준비를 해서 광대왓 정류장으로 내려갔고, 알아 놓은 대로 202번 버스를 타고 안덕계곡 정류장에서 내렸다. 내리고 보니 산방산에서 가까운 한적한 동네였다. 몇 년 만에 산방산을 보는 것인가! 우선 반갑고, 마음껏 돌아다닐 날이 아흐레나 있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막 부풀었다. 산방산 쪽으로 잠깐 걸어가다가 마을 안으로 들어섰다. 돌담길도 반갑고, 감귤나무도 반갑고, 심지어는 잿빛 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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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28인치 캐리어 - 직접 그리는 여행가방, 킬리만자로의 표범 뮤직비디오, KIKO

이번 9박 10일 제주도 여행을 위해 28인치 여행용 가방을 하나 장만했다. 100년 인생에서 25년은 봄으로 배우고, 25년은 여름으로 돈을 벌고, 25년은 가을로 즐기고, 25년은 겨울로 그날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는데, 내년이면 벌써 가을이 시작된다. 우리 인생의 가을 여행은 여름 여행과 달라야 하지 않을까? 돌이켜보면 봄에는 국내 여행에 정열을 쏟았고, 여름에는 해외여행에 맛을 들여서 쏟아부었고, 그렇다면 가을 여행은 체력도 유한하고 하니 여유를 가지고 은영이랑 보조를 맞추어 볼까?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연습을 한번 해 보았다. 할만했다. 앞으로 한 달은 제주도 여행 글로 도배해야 할 것 같다. 우리 여행용 가방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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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 - 그날 대백프라자에서 생긴 일, 은영이 독주와 내 짝짓기춤

대구 동성로에 가기로 하고 지도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수성못에서 동성로까지 고작 5.4km밖에 안 되다니! 이 정도면 은영이와 내가 매일 저녁에 도는 중앙공원 수준이다. 대구도 대도시라서 막연히 멀려니, 거대하려니 생각하다가 막상 재어 보니 고작 5.4km, 게다가 그 길은 대부분 신천을 따라 걷는 길이라서 심적으로도 별 부담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다말 데이트(일부러 다이어트하지 말고 데이트)의 일환으로 한번 걸어가 보기로 했다. 우리 동네는 수성못에서도 동성로 쪽에 가까운 들안길이다. 여기서 신천에 접근하려면 중동교가 가장 가까운데, 우리는 지겹지 않으려고 일부러 골목골목을 통과해서 중동교로 향했다. 이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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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석모도 - 24살, 31살, 49살 여름의 석포리와 은영이와 가보리

우리는 1996년 여름, 2003년 여름, 2021년 여름 이렇게 세 번 석모도에 갔다. 몰랐는데 이번에 정리하면서 보니까 전부 여름이었네? 1996년, 그러니까 24살과 23살 때는 배를 타고 들어가서 두 발 또는 버스로 돌아다녔고 2003년, 그러니까 31살과 30살에는 배에 자가용을 실어 들어가서 한 바퀴를 돌아보았고 2021년, 그러니까 49살과 48살에는 직접 자가용을 끌고 다리를 건너 들어가서 반나절을 등산하고 석포리를 보고 나왔다. 24살과 23살 때는 만난 지 6개월밖에 안 되었고, 은영이는 배를 처음 타 본다고 했다. 세상에나, 대학교 3학년 때 처음 배를 타 본다고? 수성못 옆에 살면서 오리배도 한 번 안 탔느냐고 놀렸던 기억이 난다.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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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산공원 - 가끔 자신을 돌아보자, 도산 안창호 기념관

요즈음 청담동, 신사동에 자주 나들이했다. 양갈비의 최신 경향을 가르쳐 준 '마마램', 너에게 취하고 싶은 밤 '이차', 브런치의 최고봉 'W청담', 한우 한식의 새로운 개념 '도쿄등심 청담점' 등이 모두 이쪽에 있었다.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구역이라서 그런지 여느 번화가나 유흥가답지 않게 절제함으로써 더욱 튀는 화려함? 스스로 억누름으로써 더 자유로워진 진짜 자유? 더 높고 아름다운 자유를 곧 발산할 것 같기에 진짜 자유로운 것 같은 느낌? 뭐 그런 분위기가 흐르는 동네였다.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 사진을 발견했다. 내가 역마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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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연폭포카페 하버39 - 메종드 호텔 Harbor39, 올레길 7코스

제주도에 도착하고 다음 날 아침에 우리는 올레길 7-1코스를 걸으며 엉또폭포를 구경했다. 그리고 근사한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한 후 오후에는 7코스를 걸으며 외돌개를 구경했다. 엉또폭포와 외돌개는 7-1코스와 7코스의 대표 볼거리다. 그래서 이들 이름을 전면에 내세웠을 뿐, 올레길 전체에 볼거리가 많고 7할 정도는 길 자체가 볼거리였다. 이날 올레길 여정의 마지막은 서귀포항이었다. 새섬과 새연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길을 지나서 바다로 내려섰다. 도착한 날 저녁에도 우리는 호텔방에 짐을 던져 놓자마자 새연교로 나갔다. 은영이 사촌오빠가 서귀포에 사는데, 우리가 왔다고 얼굴을 보자면서 와서 데려간 곳이다. 밤에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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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리아식당 - 함덕해수욕장 갈치조림 맛집, 올레길 19코스

제주도 여행도 어느덧 후반부로 접어든 어느 날, 우리는 느긋하게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한 후 9시가 다 되어서 호텔방을 나섰다. 해외여행처럼 제주도를 다니자고 제주도에 갔으나 역시 제주도는 해외인 듯, 해외가 아닌, 해외 같은 곳이라서 하루나 이틀을 제외하고는 느지막이 시작해서 이르게 마무리했다. 매력이 넘치기는 하나 궁금한 것이 별로 없었다고 해야 하나? 구석구석에 궁금한 것이 있으되 열정이 폭발하지는 않았다고 해야 하나? 여하튼 9박 10일이 마치 다가올 해외여행을 위한 몸풀기 내지 새로운 여행 방식에 대한 실험 정도로 지나갔다. 서귀포에서 281번을 타고 516도로를 넘었다. 한라산을 동쪽으로 타고 넘는 도로다.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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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데이트 서울로인 서울점 - 까짓것 끝까지 가보자, 1925 한우 Seoul路人

까짓것 끝까지 가 보자! 1925, Sirloin with Seouloin(1925, 설로인 위드 서울로인)에서 1925는 옛 서울역 건물이 완공된 1925년을 상징한다. 어디에도 설명이 없었지만 가장 잘 보이는 벽에 옛 서울역 건물 외형도가 걸려 있으니까 맞는 것 같다. 지금 서울역에서 지하도로 연결되는 자리에 서울로인(Seoul路人) 서울점이 있다. 서울역점이라 하지 않고 서울점이라고 한 것에서도 무슨 의도, 무슨 상징성 같은 것이 엿보이지만 누구를 붙들고 물어볼 만한 개재가 아니라서 넘어간다. 정확한 위치는 서울 스퀘어 몰(Seoul Squire Mall) 지하 1층이다. 요즈음 만드는 상점가, 식당가는 참 세련되게 잘 꾸며 놓았다. 그냥 무늬 말고 유명 작가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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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러(Gawler)] 앵무새 러키(Lucky) - 그리고 Gawler Gateway Tourist Park

며칠 전에 여행 잡지를 읽다가 사진 한 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낯익은 앵무새가 떼를 지어 날아가는 사진이었는데, 아무리 보아도 러키(Lucky)였다. 러키는 호주에서 믹과 베티랑 같이 사는 앵무새다. 깃털이 많이 빠져서 볼품없기는 하지만 앵무새는 앵무새고, 머리 색깔만 조금 다를 뿐 잡지 속 앵무새랑 꼭 닮았다. 대충 로드 더비즈 패러킷(Lord Derby’s Parakeet), 즉 대달마앵무가 아닌가 싶기는 한데 정확하지는 않다. 과자를 주면 초콜릿(Chocolate) 부분만 쏙쏙 갉아 먹고, 사과를 주면 단물만 쪽쪽 빨아먹는 얄미운 새인데, 그래도 하는 짓이 귀여워서 믹과 베티가 애완견처럼 데리고 산다. 예전에 케언즈(Cairns)에 갔을 때 베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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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범계역 MN휘트니스 - 다이어트의 끝, 범계 스피닝, 평촌 스피닝

우리 동네 범계역에 엄청난 건물이 들어섰다. 원래 NC백화점이 있던 자리인데, 바로 길 건너에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면서 망조가 들기 시작하더니 결국 문을 닫고 그 자리에 43층짜리 오피스텔(Officetel, Office hotel) 건물이 두 동 섰다. 벌써 입주가 시작되었는지 불이 많이 들어왔고, 덕분에 주변 거리가 훨씬 훤해졌다. 은영이한테 물어보니까 헬스장(Health club)이 더 붐비고 그렇지는 않단다. 시절이 시절이니만큼 헬스장 같은 데는 요즈음 정말정말 힘들 것 같다. 그 착실한 은영이조차 헬스장에서 몸을 못 씻게 한 뒤로 가는 횟수가 3분의 2로 줄었다. 그 말은 3분의 1은 집에서 씻기 귀찮아서 갔나 보다. 은영이는 오늘도 열심히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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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동대교 - 비 내리는 영동교 뮤직비디오 완성, 주현미, 역마살 뮤직비디오 3탄

영동대교를 두 번이나 건넜다. 내 또래에게 영동대교는 당연히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다. 1985년에 발표되어서 지금껏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 명곡 중의 명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수라면 누구라도 이런 곡을 하나씩 가지고 싶은 꿈이 있을 것 같다. 한 곳이라도 그 여행지 하면 역마살이 떠오르는 것이 내 꿈이듯 말이다. 처음에는 그냥 걸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비 내리는 영동교' 뮤직비디오(Music video)에 욕심을 내게 되었다. 일부러 한 번 더 가면서까지 영동대교 일대를 영상에 담았고, 영동대교만 가려니까 너무 먼 길이라서 양고기 집 마마램에서 저녁을 먹기도 하고, 감성주점 이차에서 맥주를 한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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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청역 맛집 더함 - 당산무관과 깍둑등심의 전설

휭 휘이이잉 휘잉. 바람이 쌩하고 불었다. 마음에 부는 바람이다. 그래서 나만 흔들리고 세상은 조용했다. 나란히 걷는 은영이조차 잠자리 솜털 같은 생머리가 차분히 내려앉아 있었다. 더함에 다가갈수록 바람이 거세졌다. 깍둑등심으로 천하를 평정한 고깃집이다. 문 앞에서 키우는 사과나무, 귤나무에 은영이가 흥분했다. 은영이가 좋아하는 과일들이다. 그 아래에서 국화꽃이 몽우리를 맺었다. 역시 천하를 평정한 고깃집은 달랐다. 들어서는 누구라도 감정을 흔들어서 마음을 꿰뚫으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하지만 내 마음은 바람만 거셀 뿐 미동도 하지 않았다. 꿰뚫리면 영등포구청까지 온 노고가 허사가 된다. 오후 5시 입장. 저녁 장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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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역 맛집 천어횟집 - 아쉬워 벌써 12시, 청하 각 1병에 중동횟집

주말 저녁에 천의역 천어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특이하게 2층에 횟집이 있었다. 대형 건물 말고는 2층에 횟집이 있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여기, 모둠회 중짜로 하나 주세요." 쓰키다시(突出し, 돌출시, つきだし)가 나오는 것을 보니까 반주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청하를 한 병 시켰다. 차림표에 막걸리가 있어서 막걸리를 시키려다가 물어보니까 평범한 막걸리밖에 없어서 그냥 반주를 하지 말까 하던 차에 은영이가 물어 왔다. "선배, 청하가 뭐야?" "술 이름이지. 안 마셔 봤나?" "응. 선배는 마셔 봤어?" "당연하지." "언제?" "회식 때 청하만 먹는 사람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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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한우 도쿄등심 청담점 - 청담 맛의 거리 맛집, 왔으면 빼고 가

청담역에서 내려서 '청담 맛의 거리' 쪽으로 걸어가는데, 인도에 커다랗게 도발적인 광고가 내걸려 있었다. 한 젊은 여자가 몸매가 다 드러나는 옷을 입고서 은영이를 내리깔아 보며 "왔으면 빼고 가." 이러고 있는데 내 가슴이 다 철렁했다. 어떻게 알았을까? 오는 9월 20일이 은영이 생일이고, 생일 선물로 몸무게 십 자리를 하나 낮추기로 한 것을? 자기가 자기한테 생일 선물로 십 자리를 하나 낮추어 주겠다고 약속하기에 내가 꼽사리로 끼었다. 내 생일 선물을 따로 내놓으라지만 25년 동안 한 번도 고려한 적이 없는 사건을 이제 와서 무슨 수로 고려해? 마침 9월 20일 전후로 9박 10일 동안 제주도에 있을 예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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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맛집 서울로인 - 한우 꽃등심에 관한 모든 것, Seoul路人

요즈음 지하철로 한강을 건널 때마다 동영상을 찍는다. 나중에 뮤직비디오(Music video)를 만들 때 쓰면 좋을 것 같아서다. 이번에 수인분당선으로 한강을 건너면서 처음 타는 선이라 잔뜩 벼르고 있었는데, 어라? 서울숲역에 벌써 도착한다네? 한강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알고 보니 수인분당선은 한강을 땅속으로 건너는 선이었다. 이런 지하철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언더 스탠드 애버뉴(Under Stand Avenue) 쪽으로 역사를 나섰고, 사람이 북적북적해서 좋았다. 1월에 돌아볼 때는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 무척 썰렁했다. 이 가게 저 가게를 돌아본 후, 언더 스탠드 애버뉴(Under Stand Avenue)를 떠나서 서울숲으로 갔다. 우리한테는 서울숲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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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공원카페 W청담 - 청담동 브런치 맛집, 청담동 전망대

도산공원 옆에 있는 W청담(W Cheongdam), 솔직히 지금 조금 후회하고 있다. 이날 W청담에 갈 때 복장을 너무 우유를 사러 범계역에 가듯 입고 간 것 같아서다. 다들 데이트를 즐기러 나왔거나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나러 나온 것 같은데 우리만 동네 슈퍼(Supermarket)에 우유를 사러 나왔다가 들른 것 같았다. 이미 나선 길이니까 이번만 모른 척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다음부터는 우리 스스로에게 용납이 안 될 것 같다. 데이트를 즐기는 복장이나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나는 복장이 안 되면 적어도 출근하는 복장으로는 와야 할 것 같다. 정오에 딱 들어가는 바람에 첫 손님이었던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W청담은 12시에 문을 연다.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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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우 모도우 - 맛의 향연, 미의 향연, 행복의 향연

모도우에 갈 때마다 마음이 뒤설렌다. 1시간 뒤, 30분 뒤, 10분 뒤에 우리 인생 최고의 향연이 시작될 것만 같다. 맛의 향연, 미의 향연을 넘어 지금 이 순간 내가 이 음식 앞에 앉아 있음에, 은영이랑 먹고 있음에 미치도록 즐거워지는 행복의 향연이 시작될 것만 같다. 원래도 가지고 살고 있는 마음이지만 이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은 마음이 모도우가 차려 내는 향연을 따라 한층 공고해질 것만 같다. 모도우 여의도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는 일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우리가 우리를 축하했고, 은영이가 나를, 내가 은영이를 더 많이 축하했다. 잉태 같은 것은 아니니까 오해가 없기를. 모도우는 모도리 같은 직원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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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9박 10일 - 해외를 못 나가니까 제주도를 해외여행처럼 떠납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 9박 10일 제주도 여행 계획을 잡았다. 내가 힘이 빠진 상태로 1년 반을 넘게 사니까 은영이가 해외를 여행하는 방식으로 국내 여행을 계획해 보라고 했다. 솔직히 내키지는 않았지만 여건상 최선은 최선이라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듯 국내 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울릉도를 생각했다. 가는 길도 성가시고, 머무는 비용도 비싸서 미루고 미루고 미룬 여행지인데 이번 기회에 가 보면 좋지 않을까? 그런데 해외여행급으로 계획을 세워 보아도 여전히 가는 길이 성가시고, 머무는 비용이 비합리적이었다. 막상 도착해 보면 안 그럴 것 같은 느낌은 있지만, 인터넷을 통한 정보 습득이나 예약 진행 등에 분명히 한계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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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잊기로 해요 - 사지분리, 그란데 사운드, 평촌드럼학원, 미도와 파라솔

며칠 전에 은영이가 드럼학원에 갔다 와서는 엄청 기쁜 표정으로 외쳤다. "선배, 나 이제 사지분리가 돼!" 사지분리? 느낌상 팔다리가 각각 다른 박자로 움직인다는 뜻인 것 같은데, 역시 맞았다. 능지처참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손꼽아 세어 보니 드럼학원에 다닌 지 어언 1년이 되었다. 일주일에 1시간씩 수업을 받고, 5시간씩 연습해서, 1년 52주 만에 사지가 분리되었다면 괜찮은 진도일까? 참고로 왼발까지 쓰는 대표적인 곡조가 보사노바(Bossa nova)란다. 찾아보니까 '새로운 경향'을 뜻하는 포르투갈어고, 사전에 '1960년대 초 브라질에서 탄생한 새로운 음악으로 민속 음악인 삼바에 재즈를 가미하고, 지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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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맛집 진담리 - 진심을 담은 요리, 진심을 담은 오마카세

은영이에게 오마카세(お任せ, おまかせ)를 맛보이려고 여의도에 갔다. 오마카세는 '주문할 음식을 식당 주방장에게 일임하는 것'을 뜻한다. 일본말이니까 일식집에서 사용하는 용어고, 다른 나라 식당이라면 '주방장 특선'쯤 될 것 같다. 나는 회사 사람들이랑 한 번씩 먹어 본 음식이지만, 은영이는 아예 모르고 있어서 일부러 맛보여 주러 갔다. 비록 쪽문일지라도 은영이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오마카세 맛집 진담리는 여의도 태양빌딩 1층에 있다. 39,000원짜리 점심 오마카세와 70,000원짜리 저녁 오마카세만 내는 집이다. 차림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둘 외에는 전부 술과 음료수였다. 진정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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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석모도 해명산 - 전득이고개에서 산등성이를 타다, 25년 전 악몽

휴일 오전에 느지막이 집을 떠나서 강화도에 들어갔다. 먼저 광성보 근처 어제연숯불장어에서 점심을 먹은 후, 원기 충만한 자세로 석모도로 달려갔다. 비산비야의 풍경 속에서 아기자기하게 굽이굽이 돌며 30분 남짓 달렸다. 비산비야란 산도 아니요, 들도 아닌 것을 말한다. 은영이와 나는 학창 시절 모두를 대구에서 보냈다. 그래서 서쪽에 많은 비산비야 풍경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수도권 생활이 어느덧 23년을 헤아리다 보니 지금은 산이면 산이고 들이면 들인 동쪽 풍경에 더 매력을 느낀다. 사람이란 무릇 익숙하지 않은 것에 끌리나 보다. 석모대교를 건너서 왼쪽으로 꺾었다. 석포리 포구를 스친 후 전득이고개에 올랐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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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댕리단길 고궁샤브샤브 - 갑오징어 쌈밥 맛집, 1인분 12000원, 재크와 콩나물

안양 시내에 갈 일이 왕왕 있다. 그럴 때면 걸어갔다가 걸어오거나, 한쪽만 버스를 탄다. 처음에는 멀어서 어떻게 그러나 싶었는데 막상 걸어 보니까 편도로는 저녁마다 산책하는 거리보다 짧았다. 그래서 웬만하면 걸어갔다가 걸어오고, 바쁘거나 피곤하면 한쪽은 버스를 탄다. 버스로 갔다가 버스로 오는 일은 없었다. 집에서 안양 시내까지 1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운동으로 딱 좋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내에서 밥을 먹을 일이 있으면 안양일번가에서 해결했는데, 이제는 댕리단길에서 해결한다. 뜨는 곳이라서 재미있다. 이쯤에서 우리도 나이가 들었음을 인정해야겠다. 안양일번가는 시끄럽고 북적북적해서 꺼리고, 댕리단길은 차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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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술집 청담 이차 - 너에게 취하고 싶은 밤, 비 내리는 영동교 추가 촬영

지난주에 영동대교를 건너다가 은영이가 내 여린 감성을 자극하는 바람에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를 멋지게 불렀더랬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우리 세대에게 영동대교라면 ‘비 내리는 영동교’가 아닐까? 따로 외운 적이 없지만 워낙 귀에 감기는 음률이라서 자동으로 외워졌고, 부른 지가 20년은 된 것 같은데 막힘없이 노래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가사는 이렇다.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이 훨씬 많지 않을까? 우리나라 사람 5분의 1은 외우고 있지 않을까 싶다.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그 사람은 모를 거야 모르실 거야 비에 젖어 슬픔에 젖어 눈물에 젖어 하염없이 걷고 있네 밤비 내리는 영동교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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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맛집 신기동 물회나라 - 전어의 유혹을 뿌리치고 물회, 회덮밥

대구 죽전네거리 옆 본리동이 우리 엄마 고향이다. 하도 많이 발전해서 그때 모습이 완전히 없어졌지만 본리동이라는 이름은 남아 있다. 내 어릴 적에 갔던 외가 동네를 떠올려 보아도 엄청나게 바뀌었는데 엄마 기억 속에 있는 본리동과는 정말이지 천지개벽일 것 같다. 본리네거리 옆에 달서구 맛집으로 통하는 '신기동 물회나라'가 있다. 지난 5월에 엄마랑, 동생네 가족이랑 모두 모여서 대게 잔치를 벌인 '신기동 대게나라'에서 맛보기로 나온 물회 맛이 좋아서 점찍어 둔 집이다. '신기동 대게나라'와 '신기동 물회나라'는 신기동이라는 이름만 같은 것이 아니라 간판과 차림표까지 모두 같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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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망원경을 가지고 싶어한 아이 - <김도형>

'망원경을 가지고 싶어한 아이'는 30여 년간 사진기자로 일하신 김도형 님께서 직접 찍고, 쓰신 사진집 겸 수필집이다. 내가 국민학교 79학번이고, 김도형 님께서는 그즈음 국민학교를 졸업하신 것 같으니까 10년도 차이가 안 날 것 같은데 김도형 님께서 찍으신 사진들을 보면 소가 밭을 갈고 있고, 시골 비포장도로 위를 구식 버스가 달리고 있어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동시대이면서 동시대가 아닌 느낌, 그때 거기는 그랬구나 하는 재미가 나로 하여금 '망원경을 가지고 싶어한 아이'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동시대의 시골 풍경과 그 속 이야기들이 참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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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데이트장소 마마램 - 에서 양고기를 먹고 영동대교 데이트, 위장이 설렌다

은영이랑 청담동에 바람을 쐬러 갔다. 청춘 남녀가 하는 데이트(Date)랑 하는 행위는 같은데, 볼 장을 다 본 사이라서 그런지 데이트보다 나들이나 마실이나 바람을 쐬러 갔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다. 내가 역마살이니까 로맨스(Romance) 같은 것은 로마(Roma)에나 가서 하지, 뭐. 아 참, 로마 여행기도 아직 마무리를 못 지은 것 같구나! 해외여행이 다시 풀리기 전에 마무리해야 할 텐데 마음이 바쁘다. 4호선을 타고, 7호선을 타고 강남구청역에서 내렸다. 영동고등학교를 끼고 돌아가는 골목골목이 낯설었다. 휴일 오후는 원래 이렇게 과하게 고요한 동네일까? 같은 다세대 주택 같은데 훨씬 세련되게 느껴지는 이 느낌은 뭐지? 딱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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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맛집 자성화맛집코다리네 - 코다리 맛있게 먹는 법

우리 동네 평촌 신도시에 맛있는 코다리 집이 있었는데 없어졌다. 그러고 나서 한동안 코다리를 잊고 살다가 대구에 똑같은 코다리 집이 있어서 내려간 김에 가 보았다. 코다리는 반건조 명태를 말하고, 은영이가 코다리 조림을 엄청 좋아하고, 대구에 내려가면 집안 행사가 없는 한 솔직히 시간이 남아서 이것저것 해 볼 수 있다. 우리 동네 코다리 집에 한창 다닐 때 글을 한 번은 쓴 것 같아서 찾아보니까, 오, 재미있는 대화도 나누었네? 어쩐지 기억 속에 깊이 남아 있더라니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코다리 집 이름은 '자성화 맛집 코다리네'고, 먹으면서 은영이가 물었다. "선배, 자성화가 무슨 뜻이야?" &qu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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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댕리단길 태능갈비촌 - 수도권에 이보다 가성비 좋은 맛집은 없다

앞서 요즈음 전국에 무슨 리단길이 유행이라고 적은 적이 있다. 원조는 경리단길이고, 우리도 경리단길과 송리단길 정도를 가 보았다. 그리고 우리 고장 안양에는 댕리단길이 있다. 댕리단길이라는 이름은 대농단지라는 큰 주택단지가 있었기 때문이며, 지금도 거리 이름에 '대농단지'가 들어 있다. 거대한 방직 공장을 대한농산이라는 회사가 산 후 대규모 주택단지로 개발해서 1977년에 일반인에게 분양했고, 사람들이 대한농산과 주택단지를 합치고 줄여서 대농단지라고 불렀고, 평촌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까지 안양 내 최고급 주택가로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시대가 바뀌는 바람에 줄곧 쇠락하다가 댕기단길이라는 이름으로써 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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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Sedona)] 6. 리틀 호스 트레일헤드, 야바파이 비스타(Yavapai Vista)

< 지난 줄거리 > 역마살, 은영이, 엄마, 이모 이렇게 넷이서 세도나를 여행 중이다.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서서 오크 크리크 비스타(Oak Creek Vista), 미드글리 브리지(Midgley Bridge), 에어포트 메사(Airport Mesa) 일대, 성 십자가 예배당(Church of Holy Cross)을 돌아본 후 커시드럴 록(Cathedral Rock)에 올랐고, 버거킹에서 잠시 몸을 식힌 후 여정을 이어 간다. ***** 버거킹(Burger King)을 떠나서 코트하우스 비스타(Courthouse Vista)로 향했다. 이름처럼 코트하우스 록(Courthouse Rock)을 가장 멋지게 바라볼 수 있는 자리지만 우리 목표는 다른 데 있다. 벨 록(Bell Rock)을 오를 수 있는 '벨 록 트레일(Bell Rock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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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Sedona)] 7. 벨 록 트레일(Bell Rock Trail) - 미치도록 아름다운

< 지난 줄거리 > 역마살은 은영이, 엄마, 이모와 함께 세도나를 여행 중이다.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선 넷은 오크 크리크 비스타(Oak Creek Vista), 미드글리 브리지(Midgley Bridge), 에어포트 메사(Airport Mesa), 성 십자가 예배당(Church of Holy Cross), 커시드럴 록(Cathedral Rock), 리틀 호스 트레일헤드(Little Horse Trailhead), 야바파이 비스타(Yavapai Vista)를 돌아본 후 코트하우스 비스타(Courthouse Vista)에 도착했다. ***** 코트하우스 비스타(Courthouse Vista)에 도착하자마자 차에서 내려서 벨 록 트레일(Bell Rock Trail)에 들어섰다. 이제 될 수 있는 한 서둘러야 한다. 해가 아직 많이 남아 있기는 해도 힘이 빠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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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장어 맛집 어제연숯불장어 - 18년 만에 석모도, 광성보 어재연 장군

18년 만에 다시 석모도를 찾았다. 한때 섬 속의 섬으로 유명했던 여행지인데 지금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처음 간 것은 1996년 7월 6일이고, 전날 강화도 외포리 포구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배를 타고 석포리 포구로 들어가서 해명산과 낙가산을 잇는 산등성이를 탄 뒤 석포리 포구 민박집에서 잤다. 참 힘든 등산이었다. 등산로는 없지, 커다란 벌레와 거미줄은 수도 없이 나타나지, 끝도 없이 오르락내리락하지, 그 와중에 은영이는 죽을 만큼 힘들다며 서럽게 울어 젖히지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 다음 날 배를 타고 강화도 외포리 포구로 돌아와서 전등사를 둘러본 후 광성보까지 6.3km를 걸어갔다가 은영이가 폭발했다. 지금도 강화도,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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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리단길맛집 바이춘천 - 숯불 닭갈비, 들기름 막국수 by 춘천

송리단길은 들어서는 순간 인물이 훤하다. 롯데월드타워(Lotte World Tower)가 얼굴마담 역할을 하는 데다 석촌호수라는 멋진 산책로가 있다. 거리거리는 오르막내리막 없이 인간답게 잘 정비되어 있고, 나지막한 건물들이라서 시선을 두기도 편하다. 한 번 가면 반하게 되어 있다. 송리단길맛집 중에 이번에는 바이추천(by 춘천)이라는 닭갈비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by(바이)에는 많은 뜻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적합한 것을 고르면 '무엇의 이름으로, 무엇에 맹세코'가 아닐까 싶다. 그러면 '춘천의 이름으로'가 된다. 하지만 이 집에서 내는 닭갈비는 우리에게 익숙한 춘천닭갈비가 아니라 숯불 닭갈비다. 예전에 한창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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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Sedona)] 4. 성 십자가 예배당(Church of Holy Cross)

< 지난 줄거리 > 역마살, 은영이, 엄마, 이모 이렇게 넷이 세도나를 여행하고 있다.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서서 지금까지 오크 크리크 비스타(Oak Creek Vista), 미드글리 브리지(Midgley Bridge), 에어포트 메사(Airport Mesa) 일대를 돌아보았다. ***** 에어포트 메사(Airport Mesa)를 떠나서 성 십자가 예배당(Church of Holy Cross)으로 향했다. 세도나(Sedona)가 아담해서 10분 남짓 걸렸다. 가는 길에 커시드럴 록(Cathedral Rock)과 윌슨 산(Wilson Mountain)에 딸린 '더 핀(The Fin)', '더 아크로폴리스(The Acropolis)', 티샤 스파이어(Tisha Spire), 스팀보트 록(Steamboat Rock)과 이스트 트윈 뷰트(East T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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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Sedona)] 5. 커시드럴 록(Cathedral Rock) - 끝까지 올라가다

< 지난 줄거리 > 역마살, 은영이, 엄마, 이모 이렇게 넷이 세도나를 여행하고 있다.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서서 지금까지 오크 크리크 비스타(Oak Creek Vista), 미드글리 브리지(Midgley Bridge), 에어포트 메사(Airport Mesa) 일대, 성 십자가 예배당(Church of Holy Cross)을 돌아보았다. 성 십자가 예배당(Church of Holy Cross)을 떠나서 5분도 채 달리지 않아 커시드럴 록(Cathedral Rock)에 도착했다. 에어포트 메사(Airport Mesa)에서는 맛보기였고 이제 등산다운 등산을 시작한다니까 다들 점심부터 먹자고 했다. 먹기에는 살짝 이른 시간이었지만 그러기로 했다. 은영이랑 둘만 있었으면 당연히 다녀와서 먹겠지만 엄마와 이모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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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파스타 잇잉레스토랑 - Eat Ing, 추억의 난곡동 달동네

지난주에 난곡동 쪽으로 넘어가 보고 알았다, 안양에서 난곡동으로 곧장 가는 버스가 있었다. 안양 시내, 안양예술공원, 난곡동, 신림역을 오가는 20번이었다. 타고 넘어가니까 세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옛날에 난곡동 달동네가 정비 사업으로 사라진다는 뉴스를 보고 그전에 가 보아야겠다고 마음먹고 간 것이 2001년 7월 30일이었다. 그때는 서울의 끝이었는데 지금은 안양으로 가는 길목이고, 그때는 달동네였는데 지금은 엄청난 아파트 단지다. 난우중학교쯤 가니까 길이 눈에 익었다. 2001년 그때 신대방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와서 내린 종점이었다. 당시 서 있던 큰 교회가 지금도 서 있어서 놀랐다. 혹시 착각인가 싶어서 집에 오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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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Sedona)] 2. 미드글리 브리지(Midgley Bridge), 에어포트 시닉 룩아웃(Airport Scenic Lookout)

< 지난 줄거리 > 엄마의 스타벅스 한탄으로 세도나가 궁금해진 역마살이 세도나 여행기를 정리 중이다. 은영이, 엄마, 이모랑 넷이서 여행했고, 플래그스태프에서 잠을 잔 후 다음 날 하루를 세도나에서 보냈다. 지금까지 오크 크리크 비스타(Oak Creek Vista)를 돌아보았다. 오크 크리크 비스타(Oak Creek Vista)를 떠나서 세도나(Sedona) 중심부를 향해 달리던 중에 미드글리 브리지(Midgley Bridge)를 만났다. 우리처럼 북쪽에서 세도나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미드글리 브리지는 세도나 중심부의 시작점이다. 다리 직전에 주차장이 있어서 들어섰고, 가장 안쪽에 차를 댄 후 다리 밑 계곡을 둘러보러 나섰다.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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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OFF(Feat. 볼빨간은영이) 뮤직비디오 - 트래블메이트 X 역마살, 여행용 캐리어 카비르(KAVIR)

내년 하반기쯤 될 것 같은데, 새롭게 맞이할 여행 인생을 위해 여행용 캐리어를 하나 마련했다. 나는 까만색이나 새까만색을 원했는데, 결국 은영이가 원한 분홍색도 아니고 상아색도 아닌 희득스그리한 색이 우리 집 현관으로 들어왔다. 색깔 같은 것은 하나도 안 중요하니까 괜찮다. 때가 잘 타도 아무 상관없다. 바퀴만 튼튼하면 되는데, 우리 여행 방식이 거칠어서 그런지 지난 타이완(臺灣, 대만, 台灣, Taiwan) 여행 때 장만한 여행용 캐리어가 타이완 한 번으로 망가져서 반품했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쌤소나이트였고, 두말없이 처리해 주니까 좋기는 했으나 여행 내도록 안 구르는 바퀴 때문에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발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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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Sedona)] 3. 에어포트 오버룩 포인트(Airport Overlook Point)

< 지난 줄거리 > 역마살, 은영이, 엄마, 이모 이렇게 넷이 미국 서부 여행의 일환으로 세도나를 돌고 있다. 전날 플래그스태프에서 잠을 잔 후 아침 일찍 나서서 지금까지 오크 크리크 비스타(Oak Creek Vista), 미드글리 브리지(Midgley Bridge), 에어포트 시닉 룩아웃(Airport Scenic Lookout)을 돌아보았다. ***** 에어포트 시닉 룩아웃(Airport Scenic Lookout)에서 은영이가 혼자 있고 싶다는 폭탄선언을 하는 바람에 은영이는 전망대에 남고, 나는 주차장 옆 오솔길을 걷고, 엄마와 이모는 주차장 안 어느 그늘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은영이는 자기 세상에 빠졌고, 나는 모르는 길 탐색에 들어섰고, 엄마와 이모는 계속 수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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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타워 맛집 산채집 - 소백산 생막걸리와 산채비빔밥, 여기가 천국

청계산으로 갈까, 남산으로 갈까 하다가 남산으로 갔다. 등산 이야기가 아니라 산채비빔밥 이야기다. 은영이는 고기를 좋아하고, 나는 채소를 좋아한다. 비빔밥 하나를 먹어도 은영이는 꼭 돌솥비빔밥을 먹는데, 나는 그냥 산채비빔밥이 좋다. 남산타워 맛집 산채집에 갔다. 케이블카(Cable car) 승강장 바로 옆에 있다. 산채비빔밥보다 왕돈까스를 크게 적어 놓고, 크게 그려 놓은 점이 조금 그렇지만 돈가스(豚カツ)보다 산채비빔밥이 일품인 집이다. 물론 개인 취향이고, 은영이마저 동의하지 않지만 이 연사는 이렇게 주장한다, "이름까지 산채집이면서 왜 돈가스가 더 큰가!" '남산 돈까스'라는 용어가 오래도록 일반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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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역 맛집 돈포포 - 변화무쌍한 하늘, 쌍무지개

집에서 거리는 조금 되지만 동편마을에 한 번씩 간다. 삼겹살이 당길 때 가는 육화몽이 거기 있고, 은영이가 다니는 드럼(Drum) 학원이 그 근처에 있다. 집에서 걸어가면 평촌 신도시에 거미줄처럼 나 있는 산책로와 학의천 산책로를 따라 호젓하게 1시간 반쯤 걸으면 된다. 그래서 운동으로 딱 좋다. 동편마을에서 집까지 한 번에 오는 버스가 있어서 피곤하면 그것을 타면 된다. 나는 집에서 놀고, 은영이는 일하고 온 주말 오후에 운동도 할 겸 저녁도 먹으러 평촌 산책로를 걷고, 학의천을 걸어서 자연스럽게 동편마을로 갔다. 가는 동안 은영이가 "여기는 비가 안 왔어? 의왕에는 왔는데? 바로 옆인데 왜 달라?" 이러면서 덥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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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휘트니스 - 스피닝으로 건각이 된 은영이, 회초리 허벅지의 꿈, 금정역스피닝, 금정역골프

은영이는 여전히 MN휘트니스 범계점에 잘 다니고 있다. 6월부터니까 벌써 석 달이 되었다. 헬스장(Health club)이 원래는 우리가 간 적이 있는 예식장이었고, 내부 장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서 왜인지 정이 가는 곳이다. 회사 사람이 결혼할 때였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사진을 몇 장 찍어 둘걸 그랬다.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을 텐데 말이다. 요즈음은 은영이가 일어나자마자 가고 있다. 공복 운동이 다이어트(Diet)에 좋다는 말을 어느 책에서 읽고 나서부터다. 옆에서 보면 은영이 인생은 다이어트로 시작해서 이루지 못할 회초리 허벅지의 꿈으로 마무리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시절이 시절이니만큼 러닝머신(Running machine)에 속력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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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Sedona)] 1. 오크 크리크 비스타(Oak Creek Vista) - 스타벅스와 버킹검

지난주에 대구 수성못에 있는 스타벅스(Starbucks)에서 엄마랑 내년 추석에 도시라를 데리고 미국 뉴욕(New York)에 가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엄마가 뜬금없이 지난 미국 서부 여행에서 스타벅스에 그렇게 가고 싶었는데 못 가고 버킹검에 갔다며 이번에는 그러지 말자고 그랬다. “엄마, 버킹검이 뭐고? 은영아, 닌 알겠나?” 은영이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야기를 맞추어 보니까 엄마와 이모랑 미국 서부를 여행할 때 세도나(Sedona)에서 엄마가 스타벅스에 가자고 그랬는데 내가 버킹검에 가자고 우겨서 버킹검에 간 것이었고, 한 번 더 맞추어 보니까 버킹검은 버거킹(Burger King)이었다. "아하!" 다 정리되었다. 그런데 많이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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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 - 을 거닐고 '성실한 부엌'에서 피자와 파스타, 청계천 맛집

청계천을 거닐었다. 마음 같아서는 끝에서 끝까지 걷고 싶었지만 요즈음 너무 바빠서 오후 느지막이 광교와 수표교 사이만 오갔다. 청계천 전체를 놓고 보면 정말로 얼마 안 되는 거리다. 거니는 동안 귀한 구경을 했다. 왜가리 한 마리가 물속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기에 우리도 뚫어지게 쳐다보니까 이놈이 물고기를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세 마리나 낚네? 그중에 두 번은 동영상에 담았다. 옆에서 알짱대던 백로가 물고기를 낚는 모습도 함께 동영상에 담겼다. 다들 왜가리와 백로 정도는 구분하고 살겠지? 설마 못 구분하는 사람이 있겠어? 못 구분하는 사람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간다.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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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역맛집 새너울 - 제철생선 세비체, 무쌉칼빔면, 김치볶음밥 아란치니

지난 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는 용마산역에서 시작하여 용마산 정상에 오른 후, 아차산을 포기하고 긴고랑길로 내려왔다. 탈진까지는 아니지만 허기까지는 맞는 것 같고, 물만으로는 쉰 줄에 이른 몸이 버티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은영이도 나도 내일모레면 쉰이다. 용마산은 해발 348.5m고, 아차산은 해발 295.7m다. 아무리 쉰 줄이라지만 이것은 말이 안 된다. 천하 역마살이 400m도 안 되는 산을 죽을 둥 살 둥 올라가서, 바로 붙어 있는 300m도 안 되는 산을 포기하고 사잇길로 내려왔다고? 체력이고 뭐고, 자존심이고 뭐고 세계 100대 불가사의에 들 일이다.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살아야겠다. 불가사의한 일이 자꾸 일어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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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김광석길 - 5분, 2시간, 한나절, 김광석다시그리기길

그때 우리 동네 수성못에서 동성로까지 걸어가기로 한 날, 우리는 김광석길을 통과했다. 공식 명칭은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고, 띄어쓰기를 칼같이 하면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되고, 너무 길어서 이 글에서는 그냥 김광석길이라고 적을 생각이다. 너무 길면 적는 나도 피곤하고, 읽는 여러분들도 피곤하다. 그리고 솔직히 이름을 너무 욕심스럽게 지어 놓았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보았으면 당장 때려치우라고 했을걸? 신천에서 굴다리를 통과해서 올라가자, 먼저 김광석과 전혀 상관없는 신혼부부 인형이 우리를 맞았다. 그런데 신랑 얼굴과 신부 얼굴이 완전히 똑같네? 만든 사람이 너무 성의가 없었던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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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 돈까스 다온카츠 - 비단결 등심카츠, 안심카츠, 갈비카츠

우리 집에서 버스를 타고 연신내로 가는 길은 한강을 건너고, 홍제천을 건너고, 불광천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었다. 중간에 경의선 숲길을 가로지르기도 했는데, 얼마 전에 끝에서 끝까지 걸은 덕분에 한눈에 알아보았다. '또 만나려나?' 하며 지켜보니까 서강대역 직전에서 나란히 스치기도 하고, 홍제천 직전에서 한쪽 끝과 조우하기도 했다. 가면서 우연히 알아본 것이 또 하나 있었으니, 바로 드라마 '빈센조(Vincenzo)'에서 송중기가 타고 다니던 차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Cadillac Escalade)로서 이 글을 쓰며 알아보니까 가격이 무려 우리 차 10대였다. 이러다 부랄로(Booralro)까지 알아보려나? 빈센조가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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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더 플레이트 디저트' - 더현대서울카페, 다쿠아즈, 생활의 달인 밀푀유 슈

더 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이 그리 좋다며? 그래서 지난 주말에 가 보았다. 우리 집 범계역에서 단번에 가는 버스는 없지만 한 번만 갈아타면 되어서 성가신 길은 아니다. 우리가 또 버스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 특히 요즈음처럼 푹푹 찌는 계절에는 에어컨(Air conditioner) 바람을 쐴 수 있어서 더 좋다. 만약 내년 여름도 올해처럼 찐다면, 정말로 에어컨을 살 생각이다. 올해는 어찌어찌 견디었다만 내년까지는 못 참겠다. 이런 우리이기에 에어컨이 빵빵한 버스에 있으면 꼭 자양 강장제로 목욕하는 기분이 든다. (은영이가, 쪽팔린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글에 적지 말라고 했는데 왜 나는 자꾸 적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큭큭.) 옛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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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마산 - 용마산역에서 용마산정, 정상, 긴고랑길을 거쳐 긴고랑공원

7호선 용마산역에서 내렸다. 역 이름처럼 용마산 등산을 했다. 그 이틀 전에 은영이가 헬스장(Health club)에서 스피닝(Spinning)이라는 것을 하고는 다리가 너무 아프다고 해서 짧은 등산이 하체를 푸는 데 그만이라고 꼬드겨서 갔다. 신식 아파트 단지를 통과해 올라갔고, 산자락을 잠시 따라 걸었고, 등산로 시작점에서 산길에 접어듦으로써 해발 348.5m짜리 등산이 시작되었다. 조그마한 계곡 옆으로 길이 이어졌다. 조그마한 다리를 만나 건넜고, 계단길과 바윗길이 번갈아 가며 통과했다. 땀이 조금 난다 싶을 때 드디어 시야가 트이면서 아랫동네, 중랑천, 남산, 북한산, 롯데월드타워(Lotte World Tower), 어린이대공원 등이 띄엄띄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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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의선 숲길 - 역마살 유람열차 6.3km, 세교천, 연트럴파크

경의선 숲길을 걷기 위해 효창공원앞역으로 갔다. 6.3km 경의선 숲길의 한쪽 끝에 해당한다. 다른 쪽 끝은 가좌역이고, 그 사이에 공덕역, 대흥역, 서강대역, 홍대입구역이 있다. 우선 4호선을 타고 삼각지역에 갔고, 6호선으로 갈아탈 즈음 은영이가 물었다. "선배, 어디까지 가는데?" "효창공원앞역. 그때 공원도 걷고, 기사 식당도 갔잖아." "잠깐잠깐! 기분이 나빠지려 해! 잠깐!" 그러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을 이었다. "덜덜 떨면서 공원을 다 돌고, 전시관도 갔잖아! 다 돌았는데 왜 또 가? 다 돌았잖아!" 같은 공원에 가는 줄 아나 보다. 그래서 그때는 효창공원이고, 이번에는 경의선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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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 안녕인사동, 그리고 지난 전통주 갤러리의 추억

그 덥던 지지난 주 주말에 인사동에 갔다. 안국역에서 내려서 가는 길에 먼저 충훈부 터를 지나게 되었다. 인사동 거리의 북쪽 초입에 있었다. 충훈부? 안양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충훈부라는 동네도 있고, 충훈부 벚꽃길이라는 명소도 있다. 지난번에 벚꽃이 없는 충훈부 벚꽃길을 걸으면서 접한 안내판 내용을 이 자리에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충훈부(忠勳府)는 조선 시대에 공신에 대한 사무를 보던 관청이다. 운영 비용을 오늘날 광명 일대에 해당하는 사성리, 우두리, 광화대리 지역 농지를 일반 농민에게 도지로 주고 그 벼를 받아 충당했고, 농지 주변에 형성된 마을을 관청 이름으로 부르다 보니 충훈부가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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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온양온천역 카페 감성커피 - 내 감성, 은영이의 과한 현실감

미쳤다. 배가 전혀 안 고팠다. 평일에 그렇게 잘 먹고 다녔나? 아침도 굶고, 점심도 굶었는데 전혀 배가 안 고팠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마이애미(Miami)를 환기시키는 날에 우리는 아산행 고속도로를 달렸다. 창밖으로 평택 미군기지가 지나갔다. 원래라면 몰랐을 곳인데 두 달 전에 바로 코앞에 있는 샘스 카라반(Sams Caravan)에서 하룻밤을 묵었더니 한눈에 알아보게 되었다. 역마살로서는 그다지 감흥이 일지 않는 곳이지만 알아보는 곳이 한 곳 더 늘었다는 사실은 재미있다. 익숙지 않은 도시나 여행지 사진을 접하면 '어디일까?'에 엄청 신경이 쓰이는 나다. 알아보면 즐겁고, 모르면 탐정놀이를 시작하고, 알고 보니 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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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마리호텔 - 불편한 소통보다 편한 단절인 요즘 세태를 좇아서, 신정호 무인텔

우리 인생이 바뀌고 있다. 변곡점을 지나는 중인데, 시간도 넉넉해서 아산으로 내려간 김에 하룻밤을 보내고 왔다. 해외여행 길이 아예 막히니까 이런 식으로라도 여행 기분을 내지 않으면 역마살 인생이 너무 허무해져서 안 되겠다. 아산 정도는 예전 같으면 아침 6시에 출발해서 쭉 돈 후에 저녁 9시쯤 집으로 돌아오는 여행지였는데, 이제는 낮 12시에 출발해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느긋하게 집으로 돌아오도록 만들고 있다. 이것이 다 나이인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여행에 대한 열정이 식었나 싶어서 내 마음을 계속 점검하게 된다. 무인 호텔을 난생처음 이용했다. 꼭 무인 호텔을 가야겠다고 찾은 것은 아닌데, 신정호 국민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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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신정호 국민관광지 - 조각공원, 음악분수, 인공 암벽장, 스타벅스 프리퀀시 아이스박스

먼저 자랑부터 하나 해야겠다. 우리 집은 엄마가 하루에 한 번 이상 스타벅스(Starbucks)에 안 가면 안 되기 때문에 스타벅스에서 주는 공짜 상품, 그러니까 프리퀀시(Frequency)는 전부 몇 개씩 탄다. 이번 여름에는 아이스박스(Icebox)가 나왔는데 당연히 몇 개를 받았고, 하나씩 쭉 돌리고도 남아서 내년에 뉴욕(New York)에 사는 이모에게 주려고 챙겨 두기까지 했다. 아산에 있는 신정호 국민관광지를 돌아보았다. 온양온천역에서 남산 터널(Tunnel)을 통과해서 갔다. 서울에 있는 그 남산 터널이 아니냐고 묻는데, 농담이겠지? 진짜일까 봐 아니라고 하고 치웠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먼저 코앞에 있는 잔디광장으로 갔다. 널찍해서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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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시민의숲역 서울양고기 - 더케이호텔 맛집, The K Hotel

이틀 연속으로 비가 그칠 생각이 없던 날에 양재에 가서 더케이 호텔(The K Hotel) 옆에 있는 서울양고기에서 저녁을 먹었다. 우리 집과 양재 사이에 엄청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정말로 엄청나다. 그리고 우리 동네 주변도 올해 들어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그 큰 구역이 어떻게 다 합의를 보았는지 이쪽 구역 전체도 그렇고, 길 건너 구역 전체도 그렇고, 최근에는 교도소 쪽 전체도 그렇고 엄청나게 올리고 있다. 그래서 은영이가 새 아파트, 새 아파트 노래를 부르는데, 참 이상하지? 요즈음은 귀가 잘 안 들린다. 다 안 들리는 것은 아니고 몇 가지만 안 들린다. 원래는 양재천을 따라 과천에서 양재 구간을 걸을 생각이었는데 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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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광화문 데이트 모도우 - 경의선 숲길에 이어 일다말 데이트 2탄

한여름 찜통 속에서 6.3km 경의선 숲길을 걸은 1차 일다말 데이트(일부러 다이어트하지 말고 데이트)를 마치고 바로 다음 주말에 인사동 일대를 휘젓고 다닌 2차 일다말 데이트를 했다. 여전히 찜통 속이었으나 그늘이 많고, 은영이가 얼음물까지 챙긴 덕분에 혀를 쑥 뺄 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한양도성의 남은 구간이 훨씬 시급한 여행이기는 한데, 솔직히 날이 시원해지기 전까지는 엄두가 안 나서 외면하고 있다. 쉰 줄에 들어서니까 내 마음도 많이 약해졌다. 우리가 그리 오랫동안 인사동에 안 갔나? 큰 건물이 쌈지길밖에 없었는데 그 사이에 '안녕인사동' 등 못 보던 것이 몇 채 생겼다. 공사 중도 아니고 가게가 완전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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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도성 6 - 혜화문,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와룡공원길

한 번씩 공연을 보러 대학로에 나가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속에 숙제처럼 남아 있는 일이 있다. '이번에는 걸을 수 있을까, 이번에는 걸을 수 있을까?' 하는 한양도성 자투리 구간이다. 예전에 북악산 구간을 걸을 때는 창의문에서 시작해서 와룡공원길 끄트머리에서 여정을 마쳤고, 낙산 구간을 걸을 때는 혜화문을 지나 '혜화동 전시안내센터'에서 여정을 마쳤더니 와룡공원길 끄트머리와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사이를 못 걸은 것이다. 지도 상에 이빨이 빠진 듯 남아 있는 구간을 이번에 걸었다. 시작은 대학로였다. 혜화역에서 내려서 혜화문 쪽으로 걸어갔다. 혜화동 로터리(Rotary)를 지나자 멀리 혜화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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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동 초밥 맛있는 초밥집 - 초밥 맛있게 먹는 법, 생강을 붓처럼 놀리기

지난주까지 매일 분당으로 출근했다. 분당 안에서도 수내역이었고, 몇 달 동안 점심과 저녁을 모두 수내역 근처에서 사 먹었더니 수내역 근처 식당은 대부분 섭렵한 것 같다. 그리고 아무리 맛없는 집이라도 손님이 있는 이유를 깨닫기도 했는데, 몇 달을 이렇게 한정된 공간에서 먹으니까 아무리 맛있는 집이라도 질리게 되더라. 세상에는 다 살아가는 법이 따로 있었다. 오래간만에 정자역에 갔다. 초밥을 먹으러였는데, 수내역에도 진짜 맛있는 집부터 진짜 맛없는 집까지 초밥집이 줄을 섰지만 수내역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정자역까지 행차했다. 우리는 일다말 데이트(일부러 다이어트하지 말고 데이트)로 탄천을 따라 걸었다.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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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카페 유슬립 - 사과나무에 사과가 달린 멋집, 너는잔다 Yousleep

너는잔다. 우리 동네 평촌에 있는 카페(Cafe) 이름이다. 평촌역 주변에서 몇 집 없는 아늑한 바깥 자리를 가진 집인데, 진짜 이름은 유슬립(Yousleep)이고, 나는 유슬립보다 '너는잔다'라고 부르고 있다. 은영이는 뉴슬립(New Sleep)인 줄 알았단다. 그러면 '새 잠자리'쯤 될 것 같은데, 그보다는 내 애칭인 너는잔다가 더 나은 것 같다. 입구 너머 안쪽에 바깥 자리가 있어서 먼저 둘러보았다. 카페에서 가장 안쪽 공간이다. 웬만하면 바깥에 앉겠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안에 앉아야겠다. 들어가려는데 은영이가 갑자기 온갖 호들갑을 다 떨면서 나를 불렀다. 이렇게 떨면 틀림없이 별로 안 중요한 일이다. "선배,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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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화몽 인덕원점 - 항정살 맛집, 그리고 복순도가 손막걸리

은영이 몸 안에서 고기를 부르던 날, 우리는 인덕원 맛집 육화몽으로 갔다. 은영이 몸 안에 삼겹살, 목살을 대는 정직한 푸줏간이다. 가끔 내가 은영이랑 살고 있는지, 육화몽 고기랑 살고 있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이번에 가니까 앞마당 처마 쪽에 텃밭을 가꾸어 놓았다. 은영이가 예쁘다며 환장했고, 상추가 심겨 있어서 나중에 상추를 먹을 때 물어보니까 여기서 수확한 것을 섞는단다. 식사하는 동안 안주인께서 텃밭을 손보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육화몽은 이렇듯 그냥 식당이 아니라 사람의 온기가 있는 공간이다. 흘러나오는 음악은 거실의 어디 같고, 다른 손님들과는 동네 어른 잔치 같고, 친구 집 식탁에서 정성스럽게 요리한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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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레스토랑 미스토 - 경탄할 티라미수, 해질녘 세븐시스터즈, 경리단길 산책

삼각지역에 내려서 용산03번 마을버스를 탔다. 경리단길을 오롯이 달리는 버스다. 경리단길은 며칠 전에 가서 점심을 먹은 송리단길을 비롯하여 전국에 산재한 무슨 리단길의 원조가 되는 길이다. 회사 경리가 자주 모여서 경리단길은 아니고, 경리용 회계 학원이 많아서 경리단길도 아니고, 초입에 우리나라 군대 경리 업무를 도맡아서 하는 경리단이 있어서 경리단길이다. 현재 공식 명칭은 국군재정관리단이다. 우리는 경리단길 입구에서 내려서 좁은 골목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목적지가 경리단길 길가에 있지 않고 골목 안쪽에 있었다. 짧지 않은 계단길이 우리를 맞았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위에서 나타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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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 - 배호의 파도, 소돌항, 자연의 걸작 타포니(Taffoni)

얼마 전에 강릉 사천진해변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을 때, 우리가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사천진해변보다 조금 북쪽에 있는 소돌 아들바위공원이었다. 소돌은 아들바위가 있는 마을 이름이고, 마을 모양새가 소를 닮아서 소돌이다. 주차장에 들어서자, 정면에 나지막한 바위산이 있고 그 위에 등대가 올라앉아 있었다. 먼저 등대 쪽으로 올라갔고, 등대 앞에 서니까 넓은 갯바위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소돌 아들바위공원 전경에 해당한다. 진짜 전경이다. 갯바위 중간중간에 기묘하게 불거진 것들이 있어서 '어느 것이 아들바위려나?' 했는데, 나중에 안내판을 보니 아들바위는 갯바위에 있지 않고 산책로가 닿아 있는 저 앞 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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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역 카페 퍼햅스 빵마녀 - 아마도 빵마녀? 우리는 Perhaps Love

같은 강남역, 같은 역삼역인데도 출근길과 은영이랑 가는 길은 기분이 정반대다. 같은 회사 근처 카페인데도 동료들과 가는 것이랑 은영이와 가는 것은 행복감이 정반대다. 회사 옆에 빵집 겸 카페가 새로 생겼다. Perhaps(퍼햅스)인데 여사장님이 참 예쁘고, 동료들이랑 갈 때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지만 은영이랑 갈 때는 가장 외면당한다. 카페에 앉아 있는 동안 은영이에게 문득 물었다. "은영아, 니는 Perhaps라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노?" 동료에게는 물론 묻지 않았을뿐더러 무의식중에라도 묻게 될까 봐 두려운 질문이고, 안 궁금할뿐더러 오히려 알게 될까 봐 겁난다. 공과 사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 은영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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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데이트 카쿠시타 - 경의선 숲길을 섭렵하고 간 맛집

지난 일요일에 경의선 숲길을 걸었다. 서울 '경' 자와 신의주 '의' 자를 합한 철도 경의선은 일제 강점기에 건설되었고, 지금은 남북 분단으로 남쪽 구간만 운행 중이다. 북한 구간은 평양이 서울이니까 평의선이고, 평양 이남으로는 경부선까지 묶을 요량으로 평부선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상에 있던 경의선 철길을 지하 10m에서 20m 아래에 옮기고, 지상에는 '경의선 숲길' 공원을 조성했다. 직관적으로는 경의선 철길 공원이라는 이름이 더 와닿는 것 같다. 경의선 밑으로는 공항철도가 지나간다. 옆으로 늘리느니 밑으로 늘려서 지상을 사람에게 돌려주었다고 보면 된다. 경의선 숲길 여행에 대해서는 따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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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역 헬스장 MN휘트니스 범계점 - 자꾸 튼튼해지는 우리 은영이

그래, 다 까고 시작하자. 은영이가 헬스장(Health club)에 다닌 지 한 달 반이 되었고, 몸무게는 늘었다. 대신 근육량이 늘고 지방량이 줄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은영이는 그렇게 생각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 문제))다. 은영이가 점점 근육질이 되어 가고 있다. 은영이가 근육질이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은 은영이 다음으로 내가 가장 잘 안다. 맞아 보면 세고 둔탁해졌다. 예전에는 피부가 아팠는데, 이제는 뼈가 아프다. 한 달 전 첫 인바디(Inbody) 측정 결과로 은영이는 약한 C형이었다. 몸무게와 지방량이 높고, 근육량이 낮다는 뜻으로 건강한 다이어트(Diet)가 반드시 필요한 체형이다. 내가 이 C형이 아닐까 싶은데,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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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도성 5 - 남산 정상에서 남소문터, 각자성석이 너무 재미있네

지난 편까지 한양도성의 북악산 구간과 낙산 구간, 그리고 남산 구간 중에서 남대문부터 남산 정상까지 돌아보았다. 이번 편에서는 남산 정상에서 남소문터까지 돌아볼 예정이며, 이 정도면 남산공원 내 주요 구간은 얼추 다 둘러본 셈이 된다. 남소문터에서 장충체육관까지도 남산 구간에 포함되기는 하는데, 남산공원과는 결이 다른 구간이라서 따로 시간을 내서 돌아볼 예정이다. 참고로 남소문터는 남소문이 있던 자리고, 지금은 뭉텅이로 잘려 나가서 안내판만 달랑 자취가 되어 주고 있고, 정확한 위치는 위압적으로 서 있는 '반얀트리 클럽 앤드 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and Spa Seoul)' 옆 도롯가 모퉁이였다. 거기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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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맛집 화진식당 - 정직한 돼지갈비, 된장찌개, 김치, 오전동 맛집

은영이의 주 무대는 의왕이다. 사회생활 첫발을 의왕에서 들여서 그렇다. 양념처럼 우리가 사는 안양이 보태지고, 근처 군포가 추가되고, 알음알음으로 안산이 추가되다가 지금은 다시 의왕만 남았다. 우리 집에서 의왕까지는 걸어갈 만한 거리라서 시간만 맞으면 운동도 할 겸 데리러 간다. 올 때도 물론 걸어서 온다. 은영이 일터로 가는 길은 안양교도소를 지나서, 의왕가구단지를 지나서, 오전동 아파트 단지를 통과해야 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고향 대구에 내려가서 살 날이 오기는 할 것 같고, 그때가 되면 이 길도 그리울 날이 있을 것 같아서 사진 한 장을 남겨 놓아야겠다, 남겨 놓아야겠다 하면서도 계속 그러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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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비빔밥 맛집 남산 목멱산방 -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그 맛, 그리고 재미로

남산에 가면 비빔밥 하나로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에 이름을 등재한 식당 목멱산방이 있다. 목멱산은 남산의 옛 이름이고, 산방은 산속의 별장이므로 이름만으로도 어떤 요리가 나올지 기대를 가지게 되는 곳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릴 당시에는 위치가 진짜로 목멱산 아래 산방 그러니까 얼마 전에 갔던 '목멱산 호랭이' 자리였는데, 지금은 산방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리라초등학교 맞은편으로 이전했다. 우리 집 범계역에서 가려면 4호선 명동역에 내려서 재미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는 것이 가장 좋다. 재미로는 마치 명동역과 목멱산방을 잇기 위해 일부러 조성한 길 같다. 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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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Sandwich) -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빵까지 직접 빚을 필요는 없잖아

마카롱(Macaron), 부쉐(Bouche'e)에 이어 샌드위치(Sandwich)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겠다. 쭉 이어 적다 보니까 자꾸 은영이의 나쁜 행각을 고발하는 것처럼 읽힐 것 같은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과한 사랑을 받고 있는 데 대한 미안함의 표시라고나 할까? 경상도 사나이식 사랑이 듬뿍 담긴 글이니까 크게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마카롱과 부쉐 글에서 은영이가 조금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요즈음 매일 분당으로 출장 중이라서 점심과 저녁을 식당에서 사 먹는데,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서브웨이(Subway)에 갈 만큼 내가 샌드위치를 좋아한다. 대신 입이 많이 짧아서 치킨(Chichen), 터키(Turkey), 스테이크(Stake)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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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리단길맛집 또봄 - 지구에서 제일 맛있는 감자튀김과 그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또봄. 은영이는 Spring again(스프링 어게인)으로 읽고, 나는 See you again(시 유 어게인)으로 읽은 작은 레스토랑. 어느 것 하나 반대가 아닌 것이 없는 우리라서 다르게 읽는 것도 당연하지, 뭐. 원래는 '바질페스토 토마토 파스타'와, 매콤 새우 로제 리조또(Risotto, 리소토)와, 감자튀김과 바게트(Baguette)와, 콜라와 사이다를 먹으려고 했는데 맛을 보니 결국 감자튀김과 그 친구들을 먹은 셈이 되었다. 나는 지금 두 팔을 벌려 주장할 수 있다, "역마살이 지구에서 가장 맛있는 감자튀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정말이다. 다른 것도 다 맛있었지만 감자튀김은 진짜로 무척이나 대단히 인상적일 정도로 미친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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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돈까스 1978테라스 - 내가 프러포즈를 했던가, 받았던가? 우리는 왜 같이 살게 됐지?

남산 케이블카 타는 곳에 가면 돈가스 집이 많다. 여행만 좋아하는 나다 보니 여행 쪽으로 이것저것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남산 돈까스'라는 단어를 많이 보게 되어서 언제인가 꼭 한 번은 먹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 같은 것이 생겼다. 우리 집에서 남산에 가려면 4호선을 타고 한강을 건너야 한다. 명동역에서 내려서 골목을 따라 남산 케이블카로 곧장 가는 대신에 굳이 오르미 승강기를 타겠다고 빙 돌아갔고, 도착해서는 오르미 승강기 주변을 구경하기 위해 일부러 한 대를 보냈고, 그렇게 타고 올라가서 내리니까 바로 옆에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었다. 올라가는 길에 저 멀리 한진 건물이 보였다. 내게는 땅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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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여신 받고, 드럼여신 더! - 그란데 사운드(Grende Sound), 안양드럼학원

매달 한 번씩 대구에 내려간다. 토요일 새벽에 내려가서 일요일 새벽에 올라오는 짧은 여정이지만 부모님과 밥 한 끼를 하고, 잠 한 숨을 자고 올라온다. 4월인가 5월인가 내려가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을 때, 은영이가 화장실에 다녀오더니 사진기를 좀 달란다. 가슴에 새길 문구가 있단다. 진짜 미친 건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도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거야 은영이가 딱 좋아할 만했다. 이상하게 성실한 우리 은영이는 이런 문구 하나에도 성실히 자극을 받아서 성실하게 따른다. 덕분에 불가능할 것 같던 기타여신이 되었고, 이제는 타짜 어투로 외치고 있다. "기타여신 받고, 드럼여신 더!" 한날 전자드럼을 사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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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찰만생대패 - 오랜만에 맛본 대패삼겹살과 대패목살, 중산동 맛집

대구 옆 경산에 내 동생이 살고 있고, 우리가 간 토요일 저녁에 붉디붉은 노을이 떴다. 우리는 강렬한 핏빛 속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후식으로 팥빙설을 먹고 나서는 길이었고, 저녁으로 대패삼겹살을 먹었고, 엄마랑 5촌 아재랑 동생네 가족이 다 모였다. 아재가 농담을 던질 때마다 노을이 무채색으로 얼어 갔다. 팥빙설 이야기는 건너뛰고, 저녁을 먹은 곳은 찰만생대패였다. 얼리지 않고도 고기를 대패로 민 것처럼 얇게 썰어 낼 수 있을까? 마침 사장님께서 구워 주셔서 여쭈어보니까 진짜로 그렇다고 하셨다. 엄마와 아재는 안 된다고 했는데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발전했나 보다. 우선 특별하게 사육해서 원육의 육질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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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도성 4 - 진짜 서울 전망대, 남산공원 유적전시관에서 N서울타워까지

한양도성 남산 쪽 이야기를 이어 간다. 참고로 한양도성은 경복궁, 창덕궁 등 궁궐 구역을 중앙에 두고 남쪽으로는 남산, 북쪽으로는 북악산, 서쪽으로는 인왕산, 동쪽의 낙산을 이으면서 빙 두르고 있다. 옛 이름으로는 목멱산, 북악산, 인왕산, 낙타산이고, 지금까지 낙산 쪽과 백악산 쪽을 섭렵했다. 숭례문에서 시작한 남산 쪽 여정이 남산공원 내로 이어졌고, 공원 내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에서 잠시 멈추고 근처 '목멱산 호랭이'에서 저녁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니 저녁 6시가 조금 넘어 있었는데, 은영이는 내심 집으로 돌아갔으면 했으나 기나긴 여름낮과 파란 하늘이 이를 가당찮은 일로 치부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 뜻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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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데이트코스 목멱산 호랭이 - 한양도성 순성길에서 먹은 저녁과 차 한잔

남대문에서 시작해서 한양도성 남산 구간을 돌다가 이른 저녁을 먹게 되었다. 백범광장 근처에 있는 목멱산 호랭이였는데, 목멱산은 남산의 옛 이름이고, 호랭이는 호랑이다. 순성길을 살짝 벗어나서 남산 둘레길이던가 그 길에 있었고, 길은 넓어도 숲이 우거진 멋진 산책로였다. 남산에 갈 때마다 서울 같은 대도시 한중간에 이런 큰 숲이 있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낀다. 목멱산 호랭이를 보는 순간 어떻게 저런 멋진 자리에 식당 겸 찻집이 들어설 수 있었는지 놀라웠다. 남산의 한쪽 자락을 전부 가진 듯했다. 전에도 이 길을 몇 번 지나다닌 것 같은데 기억에 따로 없는 것을 보면 생긴 지 몇 년이 안 되는 것 같다. 식사로 먹을 만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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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로 이자카야 진 - 근사한 꼬치에 맥주 한잔으로 무알코올의 지옥 벗어나기

지난 주말에 뮤지컬(Musical) '써니텐'을 보러 대학로에 갔다. 마침 공연장에서 낭만가객이라는 중년 취미 모임? 노래반? 여하튼 그런 분들이 중창단으로 나와서 흘러간 가요를 선사하고 있었다. 우리보다도 한 세대가 위니까 조만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곡들이었다. 몇몇 곡은 내가 국민학교 때나 들은 적이 있었지 요즈음은 아예 못 들어본 곡이었다. 그러나저러나 언제쯤 공연다운 공연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까? 이런 공연은 역시 맘마미아밴드가 최고인데 말이다. 바로 이 자리에서도 엄청난 공연을 펼쳤었다. https://tv.naver.com/v/20686384 그리고 시간에 맞추어서 뮤지컬 써니텐을 보러 갔다.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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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써니텐 - 태양의 나만 바라봐 그리고 슬픈 나의 즐거움, 임XX 님

겨우겨우 짬을 내서 뮤지컬(Musical) 한 편을 보러 갔다. 뮤지컬이라고 해서 거창한 작품은 아니고 배우 세 명에, 등장인물이 예닐곱 명인 단출한 대학로 공연이었다. 세 명이 어떻게 예닐곱 명이 되느냐고? 쉽다, 한 명만 고생하면 된다. 두 명이 고생하면 본질이 흐려지니까 한 명만 고생해야 한다. 이것도 유행인지 요즈음은 이런 공연이 참 많고, 이것 자체가 웃음 폭발 요소로 적극 사용되기도 한다. 줄을 서고, 표를 받으며 QR 인증도 하고, 4층으로 올라가서 체온도 젠 뒤에야 공연장에 들어설 수 있었다. 조금 귀찮고 시간이 걸리지만 이렇게라도 공연을 볼 수 있는 것이 어디냐며 기쁜 마음으로 하나하나 한다. 자리에 앉아서 불이 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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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MN휘트니스 범계점 - 이런 식으로 은영이를 공개하기 될 줄 몰랐다, 범계헬스장

지금까지 글에서 은영이를 하도 많이 팔아먹어서 언제인가 공개할 날이 올 줄은 알고 있었는데 이런 식일 줄은 몰랐다. 집값처럼 점점 올라가기만 하던 자기 몸무게가 인생 최대를 찍자,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범계역에서 가장 크고 좋은 헬스장(Health club)에 가서 1년짜리를 끊어 버렸다. 2021년 6월 1일부터 2022년 5월 31일까지고, 오랫동안 죽어 있던 자기 블로그에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면서까지 의지를 불태우기에 나도 허락을 받아서 지금처럼 공개하기로 했다. 부창부수라고 은영이가 노래를 부르니, 나도 젓가락을 든다. PT(피티)도 따로 받는다고 했다. 이 말에 나는 바로 "그런 것도 돈을 내고 받아야 돼?" 하고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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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버터구이, 가리비 치즈구이 - 대게파티, 랍스터파티 뒤 찾아온 밀키트 후유증

지난달 고향 대구에 내려가서 엄마와 동생네 가족 모두를 모아 놓고 대게 파티(Party), 랍스터 파티(Robster Party)를 벌인 이야기를 했다. 명색이 서울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고향에서는 다들 우리가 서울에 사는 줄 아)는 큰아빠가 한턱내는데 아무리 친구가 하는 집이지만 떡볶이나 피자는 약해서 대게와 랍스터로 잔치를 벌였다. 출혈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사장님께서 많이 주시고, 잘해 주셔서 대만족한 시간을 가졌다. 그 여파로 우리는 대게나 랍스터 하면 대구 신기동대게나라를 먼저 떠올리게 되었고, 얼마 전에 거기서 랍스터 밀키트(Meal kit)를 주문했다. 바로 다음 날인가 다다음 날인가 랍스터(Lobster)가 도착했다. 은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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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바비큐 녹슨드럼통 - Noxon Drum을 선물한 줄 알았다고?

먼저 이것부터 이야기하고 넘어가야겠다. 은영이랑 나는 전화번호가 꼬여 있다. 은영이 번호가 내 명의고, 내 번호가 은영이 명의인데, 몇 년 전에 내 이름으로 단말기를 싸게 바꿀 수 있다고 해서 바꾼 뒤에 둘이 전화기를 통째로 바꾸어 버렸다. 그래서 한동안 주변 사람들이 내 번호와 은영이 번호를 헷갈려 했고, 지금은 모두 다 은영이한테 건다. 내 번호는 회사에서 업무용 전화기를 줄 때도 있어서 개인 전화는 은영이 쪽으로 통일되어 있다. 그리고 둘 다 전화기 네이버(Naver)는 은영이 계정으로 로그인(Log in) 되어 있다. 내 계정은 중요한 것이 많아서 우리 집 컴퓨터나 회사 컴퓨터로만 로그인 하고, 어쩔 수 없이 다른 데서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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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도성 3 - 숭례문(남대문)에서 남산공원 유적전시관까지

지난 토요일에 한양도성 남산 쪽을 걸었다. 정확히는 숭례문에서 남소문터까지다. 그 뒤로는 성곽이 사라지기도 했고, 해가 지기도 해서 포기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였는데, 별로 피곤하지 않은 것 같더니 이상하게 일요일 오전을 시체처럼 보냈다. 이는 토요일 하루 때문이 아니라 평일에 이미 피곤이 쌓여 있어서 그렇다(고 믿고 있다). 요즈음 내가 생각해도 내가 너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숭례문에 가기 위해서 회현역에서 내려 남대문시장을 통과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없으니까 시장이 시장다워서 좋았다. 남산도 마찬가지였다. 호젓한 맛이 있어서 걷기 좋았다. 조만간 예전처럼 그런 분위기가 연출되겠지? 나도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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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Varanasi)] 계급에 관하여, 그리고 도롯가에 앉아 똥을 누는 사람들

인도 바라나시(Varanasi) 출장이 결정되었을 때, 그곳에 장기로 나가 계시는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쥐포랑 마른오징어 좀 사 오세요. 그것만 사 오시면 모든 끼니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나는 정말로 쥐포와 마른오징어를 사 들고 델리(Delhi)를 거쳐서 바라나시로 들어갔고, 모든 끼니를 그분이 해결해 주었다. 그래서 바라나시에 머물던 2주 동안 쓴 돈은 고작 선물용으로 산 럼(Rum) 두 병과 공항이용료가 전부였고, 합쳐서 7만 원이 안 되었다. 공항이용료는 회사에 청구하면 되는 돈이기에 4만 원쯤 쓴 셈이다. 참고로 럼 이름은 가장 유명하다는 몽크(Monk)였다. 그런데 사실 모든 끼니를 얻어먹은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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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Varanasi)] 마니카르니카 가트(Manikarnika Ghat), 샨티 게스트 하우스(Shanti Guest House)

#블챌 #오늘일기 인도(India) 출장 글이 이어진다. 당시 쓴 일기장 글을 거의 그대로 옮긴다. 파트나(Patna), 아그라(Agra)에 이어 이제 바라나시(Varanasi)다. 한두 주씩 같은 도시에 머물다 보면 노는 날이 꼭 생긴다. 바라나시(Varanasi)에서는 떠나기 전날이었다. 장기로 나와 있는 분이 고맙게도 하루 여행을 시켜 주겠다며 호텔로 데리러 왔다. 이분이 아니었으면 막막할 뻔했다. 내가 다닌 여러 나라의 여러 도시 가운데 단연 가장 열악한 바라나시였다. 어떻게 고급 호텔에서 씻는 동안 전기가 나갈 수 있을까?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당혹감을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나도 영화에서나 보았지 실제 느낌은 전혀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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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카페 카페 드 플로르 - 호림박물관은 물건너 갔으나 Cafe de Flore

#블챌 #오늘일기 마지막 글은 시원한 차 한 잔이다. 지난 주말에 은영이랑 호림박물관에 갔다가 박물관은 물 건너가고 카페 드 플로르(Cafe de Flore)만 남았다. 여행 일기를 뒤져 보니까 호림박물관은 2002년 1월 20일에 간 곳이고, 그날 김포 문수산에 등산하러 갔다가 하필이면 딱 도착하니까 비가 오는 바람에 그냥 집에 오기는 그렇고 해서 호림박물관으로 차를 몰았고, 도착하니 점심시간이라서 산에서 먹으려고 싼 김밥을 차 안에서 먹고 박물관을 돌아보았다. 지난 주말에 그런 호림박물관을 다시 찾았다. 근 20년 만이다. 작년처럼 느껴지는데 벌써 20년이라니 세월이 정말 날아가는 것 같다. 그런데 다가갈수록 분위기가 점점 을씨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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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샘스 카라반(Sams Caravan) - 캐러반에서 즐긴 이색 데이트 추억 여행

참 오래간만에 캐러반(Caravan)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우리에게는 캐러반 자체가 의미가 큰 공간이다 보니 예약한 그 순간부터 마음이 들떴다. 우리가 하룻밤을 보낸 캐러반이 비록 서울 근교 평택에 있는 '샘스 카라반(Sams Caravan)'이라는 조그만 펜션(Pension) 겸 캐러반파크(Caravan park)였으나 우리 마음은 그곳에서 호주로 떠났다가, 아일랜드(Ireland)로 떠났다가, 영국으로 떠났다가, 미국으로 떠났다가 그랬다. 우리가 하룻밤을 보낸 캐러반이 얼마나 우리에게 친숙한 형태였는지, 얼마나 우리 과거와 연관이 있었는지는 즉시 찍어서 보낸 기념사진을 보고 믹과 베티가 1997년 2월 23일에 아무 대책이 없이 호주까지 날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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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샘스 카페(Sams Cafe) - 샘스 카라반과 잘 어울리는 휴식과 낭만

샘스 카라반(Sams Caravan) 외전 같은 글이니까 바로 이어서 올려 본다. 오래간만에 캐러반파크(Caravan park)에서 하룻밤을 묵고 새삼 놀란 사실이 하나 있는데, 사람마다 취향이 참 다르고 그 취향이 운영하는 사업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더라는 점이다. 일반 호텔이나 펜션(Pension) 같은 데서는 어느 정도 표준화되어서 그런지 그런 것이 잘 안 느껴졌는데, 이번 캐러반파크에서는 무척 크게 느껴졌다. 사업장 중에는 카페가 주인장 취향 영향을 최고로 많이 받지 않을까 싶다. 다른 사업장이야 고유 기능이 먼저고 거기에 분위기가 입혀지지만, 카페는 분위기가 먼저고 기능은 사실상 중요한 요소가 아니니까. 나는 뭐 세상 아메리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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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나(Patna)] 요구르트에 밥 말아 먹기, 씹는 담배, 님트리(Neem tree) 양치질

#블챌 #오늘일기 덕분에 꼭 한 번 정리하고 싶었던 인도(India) 출장 일기장을 드디어 정리한다. 중간에 행사가 중지되는 바람에 어떡해야 하나 고민스러웠는데 다시 시작되어 다행이다. 당시 적어 놓은 일기장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긴다. 평일인데 교육이 없는 날이 있었다. 전부 없는 것은 아니고 나만 없어서 다들 'DOT PATNA RTTC'로 출근하고 홀로 호텔에 남았다. 아침으로 치즈(Cheese)를 듬뿍 넣은 오믈렛(Omelet), 토스트(Toast), 오렌지 주스(Orange Juice), 홍차를 먹고 방으로 올라와서 양치를 하고, 나갈 준비를 하다가 이래저래 마음이 성가셔지고 심적으로 피곤함이 몰려와서 그냥 호텔에 있기로 했다. 나서면 최소한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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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나(Patna)] 델리국제공항 국내선, 인도 결혼식, 쫑파티, Patliputra Ashok Hotel

이제 파트나(Patna) 마지막 편이다. 파트나는 인도에서 바라나시(Varanasi)에 이어 두 번째로 간 지방 도시였고, 델리(Delhi)까지 하면 대략 세 곳 정도 들른 것으로 더 이상 인도에 출장을 갈 일이 없어졌다. 한 출장에서 귀국하는 날 오직 타지마할(Taj Mahal)을 보기 위해 간 아그라(Agra)까지 넣으면 인도는 총 네 곳 정도 다녔다. #블챌 #오늘일기 글로 인도 출장 중에 쓴 일기장을 계속 공개한다. 거의 그대로 옮긴 것이다. ***** 델리에서 파트나까지는 비행기로 두 시간이다. 앞서 파트나에 다녀온 사람들이 말하기를 파트나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도시고, 그래서 개나 소도 개화되어서 둘이 한 쓰레기통을 두고 다툰다고 했다. 그리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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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Agra)] 타지마할(Taj Mahal) - 파트나에서 귀국하는 길에 들른 왕의 사랑

파트나(Patna)를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우리는 국내선과 국제선의 시간 차를 이용해서 아그라(Agra)에 다녀왔다. 파트나에서 델리(Delhi)까지는 첫 비행기를 타고, 델리에서 한국까지는 어차피 야밤 비행기라서 몸만 조금 피곤하면 한나절이 떨어진다. 우리는 이 한나절로 아그라(Agra)에 다녀오기로 했다. 아그라에는 그 유명한 타지마할(Taj Mahal)이 있다. 이번 #블챌 #오늘일기 이야기는 아그라다. 함께 출장을 간 동료가 귀국하는 길에 타지마할에 들르자고 했을 때 처음에는 반대했다. 내 여행 방식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안 가면 동료도 혼자서 가기는 그렇고 해서 같이 가게 되었다. 동료가 한국인 여행사에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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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천진해변 오늘은바다펜션 - 노을, 개구리소리, 평택임씨지려, 박수량지려, 애견펜션

#블챌 #오늘일기 세 번째 글이다. 역마살 이름을 걸고 돌아다닌 곳, 돌아다니다 머문 곳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원래 이삼일에 한 편씩 올렸는데 #블챌 #오늘일기 덕분에 매일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강릉 여행, 사천진해변 여행에서 우리가 숙소로 삼은 곳은 사천항 남쪽 조용한 마을에 있는 '오늘은바다 펜션'이었다. 사천항 남쪽은 사천천 하구고, 사천천 건너에 바로 붙어 있었다. 애견펜션이라고 따로 소개되어 있어서 만약 개 세상이면 어쩌나, 하필이면 개 판이면 어쩌나 걱정했으나 다행히 개는 동네 개도 한 마리 보지 못했다. 저녁에 주차장에 있는 차를 보니 네댓 가족은 온 것 같은데 개 소리가 하나도 안 들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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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랑데자뷰(Rendeja Vous) - 제주감성 하나로 날아가기는 그래서 카페로

여행에 있어서만큼은 무척 감성적인 내가 비행기표 한 장을 못 끊고 지내기를 1년 반이나 되었다. 원래 한두 나라 비행기표는 늘 가지고 있던 나고, 그 힘으로 일상을 살아 냈는데 요즈음은 인생이 허무하기도 하고, 이렇게도 살아지는구나 싶기도 하고, 혹시 이런 삶에 익숙해지면 어쩌나 두렵기도 하고 그렇다. 편하기는 편하니까. 안 되겠다 싶어서 마음 한구석에 '제주도라도 가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곧 익숙한 풍광 속을 의미 없이 헤매는 은영이와 나를 떠올리고는 없던 일로 해 버린다. 내 마음속에 제주도가 어느덧 울릉도나 백령도나 흑산도보다 덜 흥미로운 여행지가 된 것이다. 그렇다고 제주도가 아름답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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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맛집 라마앤바바나 - 수성못에서 걸어서 천축국까지 인도 요리를 구하러

대구에 내려가면 꼭 한 번은 맛있는 것을 먹으러 길을 나선다. 매달 내려간 지 어언 10년이 넘으니 언제부터인가 같은 것만 하는 것 같고, 같은 것만 먹는 것 같아서 반나절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본다. 1998년에 대구를 떠났으니까 20년이 훨씬 넘었고, 그사이 많은 것이 변해서 재미있다. 익숙한 것은 익숙한 대로, 변한 것은 변한 대로 재미있다. 저번에는 동성로맛집 라마앤바바나(Lama and Bavana)에 가서 인도 요리를 먹었다. 대구에서는 우리 집도, 은영이 집도 수성못 옆에 있어서 수성못을 중심으로 지내게 되는데, 거기 있는 라마앤바바나(Lama and Bavana)에서 대만족하는 바람에 본점이 궁금해졌다. 버스를 타고 갈까 하다가 지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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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박가네숯불껍데기 - 다시 찾아간 사천진해변 맛집, 항정살 초밥도 좋지만 바다가 예술

오늘부터 열하루간 #블챌 #오늘일기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과연 나는 이 열한 번의 이야기를 모두 돌아다닌 기록으로 채울 수 있을까? 결국 잠을 줄이고, 새벽을 내주어야 할 것 같은데 주말이 끼어 있고, 안 되면 하루쯤 휴가를 내도 되니까 역마살이라는 이름으로 도전해 본다. 사천진해변 여행 이야기를 이어 간다. 햇살이 따가운 해변을 왔다 갔다 했더니 슬슬 늦은 점심, 이른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사천진해변 같은 데서는 아침을 아침 시간에 먹고, 점심을 점심 시간에 먹고, 저녁을 저녁 시간에 먹으면 나중에 짜증이 난다. 배가 고플 때 먹어야 한다고? 그것도 짜증이 난다. 그러면 언제 먹어야 할까? 당길 때 무조건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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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천진해변 - 교문암, 뗏장바위, 사천항 물회마을, 한눈에바다, 곳, 보헤미안

어제부터 #블챌 #오늘일기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이제 열흘 남았다. 역마살 이름을 걸고 돌아다닌 곳, 돌아다니다가 머문 곳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고, 이번이 그 두 번째 글이다. 작년 가을에 이어 반년 만에 다시 찾은 강릉. 그때는 중앙시장, 안목해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사천진해변, 영진해변, 오대산 소금강 등 여기저기를 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사천진해변에만 있었다. 쉬러 가기에는 사천진해변이 맞았고, 숙소도 사천진해변에 잡았다. 요즈음 업무가 과하게 많고 번잡해서 바다같이 단조롭고 거대한 무엇에 오감을 던지고 싶었다. 그러면 마음까지 단조롭고 안정되지 않을까? 그래서 바다도 갔던 바다로 갔다. 사천진해변에만 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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