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6일은 은영이와 내가 만난 지 27주년이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유명한 녹양구이에 갔다.
한동안 못 간 친구 피자집에도 가기 위해 일부러 월성동 쪽으로 갔다. 녹양구이는 생고기로 유명하다.
직장 때문에 25년간 수도권에 살면서 놀랐던 사실 중에 하나가 그곳 사람들이 의외로 생고기를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육회는 먹어도 생고기는 몰랐고, 세월이 흘러서 취급하는 집이 생기기는 했으나 장맛이 영 별로라서 값만 비쌀 뿐 맛은 없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나는 생고기에게 짝사랑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욕구가 있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고 일반 생고기는 아니고 각각 몇십 년씩 전통이 있는 대구 생고기 맛집들 그러니까 녹양구이, 무슨 구이 이 두 집의 생고기에 대해서 그렇다. 요즈음 세상에 돈만 있으면 무엇인들 못 먹을까마는 섣불리 소비해서는 안 되는 귀한 음식, 반드시 날을 받아서 먹어 드려야 하는 거룩한 음식 같은 감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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