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Mick)과 베티(Betty)와 리카일라(Rikayla)가 호주로 돌아가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옛집에 들렀다. 엄밀히 말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옛집 자리에 들렀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지만 믹과 베티는 우리가 살던 거대한 다리 밑 첫 집, 22평 아파트 두 번째 집, 일신교회 옆 2층 집, 33평 아파트 집 등을 모두 다녀갔다. 우리도 믹이 아들레이드(Adelaide), 케언즈(Cairns), 애서튼(Atherton), 포트헤들랜드(Port Hedland) 등으로 옮겨 다니던 집을 모두 방문해서 같이 시간을 보냈다.
정확히 헤아려 보지는 않았는데 믹과 베티가 한국에 온 것이 대여섯 번쯤 되는 것 같고, 우리가 호주에 간 것이 대여섯 번쯤 되는 것 같다. 은영이 혼자만 호주에 간 것은 따로다. < 거대한 다리 > 믹과 베티가 보고 싶어 한 집은 1998년 12월 말에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같이 지낸 거대한 다리 아래 집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다리 밑은 아니고 다리 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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