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아, 날도 좋은데 시내에 가서 연극 한 편 보자." 겨울 같지 않은 봄 날씨였다.
그러나 봄날일 리 없는 1월 중순이었다. 한겨울 중의 한겨울인 1월 8일 우리는 신천을 따라 1시간을 걸어서 동성로에로 나갔다.
대구에서는 모든 재미있는 일이 동성로에서 벌어지고, 우리는 이곳 일대를 시내라고 부른다. 대구는 따뜻하다.
수도권보다 3에서 4도는 높은 것 같다. 그래서 안양에 살 때 11월이 그렇게도 서글펐다.
매년 대구에서 입던 대로 출퇴근하다가 '뭐야, 너무 춥잖아! 11월부터 왜 이래?
내가 늙었나? 겨울이 5개월이야?'
이러면서 혹시 오늘만 추운가 싶어 일주일 동안 떤 후 한겨울 옷을 꺼내 입었다. 은영이와 내 고향 대구는 따뜻하다.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 대구에는 소극장이 셋 있다. 그중에 여우별아트홀에 가장 많이 가고 있고, 분기마다 한 편씩 바꾸면서 올리는 것 같다.
한 소극장에서 한 편이 오랫동안 하는 서울 대학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 시장이 작으니까 어쩔 수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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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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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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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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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별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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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한뼘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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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