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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 술집 취몽 - 정월 대보름에 취한 듯 꿈꾸는 듯 귀밝이술

 수성못 술집 취몽 - 정월 대보름에 취한 듯 꿈꾸는 듯 귀밝이술

고향 대구에 내려와서 사니까 인생이 완전히 다르게 흘러간다. 고작 회사 식당에서 나누어 주는 땅콩으로나 짚고 넘어가던 정월 대보름이 팥죽도 맛보고, 오곡밥도 맛보고, 다섯 가지 나물 반찬도 맛보는 명절다운 명절이 되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귀밝이술을 핑계로 수성못에서 외식 겸 술도 한잔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일기예보에서 날이 맑아 정월 대보름달이 휘영청 뜬다니까 수성못에서 보면 딱 좋겠지?

새벽에 떠 놓은 정화수처럼 수성못을 놓고 빌면 소원도 진짜 이루어질 것 같은데? 제사보다 젯밥이라고 귀밝이술 생각에 취하려는 듯, 꿈꾸려는 듯 수성못을 스쳐서 취몽으로 걸어갔다.

취몽은 새롭게 문을 연 수성못 술집이다. 건물의 2층과 3층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계단에 발을 들이자마자 벌써 취할 취(醉) 자에 꿈 몽(夢) 자 분위기가 한껏 펼쳐졌다.

이런 곳에서 귀밝이술을 한잔하고, 정월 대보름달까지 맞으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겠는걸? 술집 분위기를 관통하는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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