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퇴마록 리뷰 감상평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 어디쯤에 위치할 만한 작품
한국 애니메이션은 오랫동안 유아용 콘텐츠에 집중해 왔다. ‘뽀로로’나 ‘타요’ 같은 작품들이 많은 투자와 관심을 받으면서 국내 제작사들은 자연스럽게 저연령층을 공략하는 데에 익숙해졌다. 완구·교육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수익 모델을 확립하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청소년이나 성인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기획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검증된 흥행 공식 위주의 안전한 접근이 주를 이루며, 장르적 다변화나 대담한 서사 실험은 줄어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발표된 ‘퇴마록’은 성인 시청자를 겨냥한 몇 안 되는 시도 중 하나다. 사실 원작 소설은 몇권 읽다가 던져 버린 나였다. 어린 시절 취향과는 맞지 않았지만 그 느낌 그 시절 퇴마록의 위상은 다 알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방대한 원작과는 달리 명확한 선악구도의 형성으로 관객은 빠르게 이야기의 흐름에 매몰될 수 있다. 첫 번째 장면부터 긴장감이 흐른다. 폐허가 된 사찰 안에서 의식을 준비하는 퇴마사들이 등장하고, 짧지만 강렬한 주문과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