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과 상상> 무한한 우연과 유한한 상상 ‘무한한 상상력’이란 말을 흔히 쓴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 무한할 수도 있다는 상상력은 대부분 유한함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외계생명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로스웰의 눈이 큰 외계인도 우리네 모양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을 보면, 상상력이란 인간으로 존재하면서 인간으로 한정 지어지기에 유한하기 쉽고, 아무런 인과관계 없이 나타난 우연은 뜬금없기에 어쩌면 무한할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유한함과 무한함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희한하게 끌고 나간다.
그리고 어이없기에 흥미롭다. 1장 <마법>에서 벌어지는 우연과 상상은 가장 친근한 그것들이 아닐까? 옛 인연과 새 인연의 연결고리는 흔한 통속극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그런 우연이다.
비록 실제로는 흔하지 않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이유다. 낯익은 우연에서 시작해서 예상할 수 있는 상상으로 이어지는 에피소드는 그 결과도 매우 한정적이며 실제적이다.
카페에서 이뤄진, 이른바 ‘삼자대면’에서 발생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