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의 해부> 뜯어버린 첫 단추 “첫 단추를 잘 못 끼웠다.” 영화를 보고 번뜩 든 생각이다.
시간이 조금 흘러 생각이 바뀌었다. “애초에 첫 단추를 뜯어서 추락시켰구나.”
각자가 원하는 진실을 찾느라고 매우 신빙성 있는 첫 번째 단추를 뜯어버리고 나머지 단추와 구멍으로 진실과 사실을 오가며 어영부영 끼워 맞춘 ‘미완성의 어설픈 옷매무새’, 영화에서의 판결이 내게 주는 이미지다. 뱅상은 의뢰인인 산드라와의 사전 만남을 통해 사건을 남편의 자살로 몰아갈 것과 동시에 법정에서는 감정이 엮인 진실 말고 사실만 다룰 것을 강조한다.
검사는 산드라가 진실을 말하려 하면 즉각 제지하고 진실을 단순화한 사실로 밝혀질 수 있는 것들만 송곳처럼 파고든다. 엄청난 대사량을 통해 치열한 법정 공방을 다루는 장면에서는 수시로 불안정한 카메라 워크를 보여주는데 대표적인 것이 산드라가 복잡한 상황을 “영어로 말하고 싶다.”라고 하는 장면이다.
마치 법정을 생중계하는 뉴스처럼 통역관을 비추는 카메라는 흔들리...
원문 링크 : 추락의 해부 뜯어버린 첫 단추 리뷰(동아리 숙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