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 사만다
2024년 9월, 처음 내 작업실을 찾아왔던 사만다를 다시 만난 건 얼마 전의 일이었다. 2년 전의 그녀는 조금 서툰 한국어로 나와 대화를 하며 도장 만들기 체험을 했고, 이번에는 한글을 붓으로 써보는 족자 수업을 선택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나는 바로 느낄 수 있었다. 그 사이 그녀가 조금 달라졌다는 것을. 아니, 어쩌면 더 ‘자기 자신다워졌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한국어 실력은 눈에 띄게 늘어 있었고 짧은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이어갔으며 무엇보다 말하는 태도 안에 망설임이 줄어 있었다. “한국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어요.” 그녀는 웃으며 말했지만 나는 그 한마디 안에서 그녀가 얼마나 자신답게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인지 느낄 수 있었다. 70대 중반의 백발의 그녀는 젊은 여행자들처럼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고, 무언가를 과하게 증명하려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누구보다 자유로워 보였고 솔로 여행이었으나 주저함은 없었고 더 당당해 보였다. 그 당당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