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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 사만다

2024년 9월, 처음 내 작업실을 찾아왔던 사만다를 다시 만난 건 얼마 전의 일이었다. 2년 전의 그녀는 조금 서툰 한국어로 나와 대화를 하며 도장 만들기 체험을 했고, 이번에는 한글을 붓으로 써보는 족자 수업을 선택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나는 바로 느낄 수 있었다. 그 사이 그녀가 조금 달라졌다는 것을. 아니, 어쩌면 더 ‘자기 자신다워졌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한국어 실력은 눈에 띄게 늘어 있었고 짧은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이어갔으며 무엇보다 말하는 태도 안에 망설임이 줄어 있었다. “한국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어요.” 그녀는 웃으며 말했지만 나는 그 한마디 안에서 그녀가 얼마나 자신답게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인지 느낄 수 있었다. 70대 중반의 백발의 그녀는 젊은 여행자들처럼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고, 무언가를 과하게 증명하려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누구보다 자유로워 보였고 솔로 여행이었으나 주저함은 없었고 더 당당해 보였다. 그 당당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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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인연이 결혼식 하객이 되기까지

2022년 4월, 여의도 벚꽃이 한창이던 날 오후였다. 런던에서 온 마에바가 내 작업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봄바람처럼 사뿐히. 그녀는 6주 일정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았고, 자가격리 7일을 마치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내 도장 체험 수업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K-드라마가 그녀를 한국으로 이끌었고, 국밥이 가장 맛있다고 눈을 반짝이던 모습에 나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전생에 한국 사람이었나 봐요." 낯선 외국인에게,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다른 언어로 건네받은 진심 어린 응원은 결국 나를 울게 했다. 마에바도 함께 눈물을 보이며 "안아줘도 될까요?" 하고 조심스레 물었다. 그 포옹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지금도 생생하다. 로컬 호스트로 살면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으로 깊은 기억 저장소에 자리하고 있다. 그렇게 스쳐 지나가는 손님인 줄 알았던 마에바는 1년 뒤인 2023년 봄, 엄마 워매인과 함께 다시 찾아왔다. 마에바의 밝고 건강한 미소가 엄마에게서 왔다는 걸 단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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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외국인 단체 체험 _ 글로벌 엔지니어 VIP 팀과 함께한 전통 노트 만들기 클래스

인사동 한복판, 조용한 골목 안 작은 감성 스튜디오에서 14명의 글로벌 엔지니어들과 특별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기업 VIP 프로그램은 단순한 만들기 클래스가 아니라, “손으로 한국의 시간을 엮어보는 경험”에 가까웠습니다. 글로벌 엔지니어들이 만든 가장 정교한 한국 전통 노트 이번에 함께한 참가자들은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엔지니어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조용히 재료를 바라보며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재단과 바인딩 과정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종이의 간격을 맞추고, 실의 장력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오차 없이 선을 정렬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군가는 밀리미터 단위로 위치를 다시 확인했고, 누군가는 바인딩 각도를 맞추기 위해 몇 번이고 실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한국 전통 노트 만들기 체험이었지만, 그 안에는 엔지니어만의 섬세함과 집중력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습니다. 완성된 노트들을 한곳에 모아두었을 때, 모두 다른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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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캐나다 다둥이 가족의 방문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캐나다 다둥이 가족이 필소굿캘리에서 써 내려간 감동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해요. 3월 1일, 그날의 촬영 현장은 여러 대의 카메라 설치를 시작으로 캐나다 몬트리올 다둥이 가족의 체험수업을 준비했습니다. 한글 이름과 각자의 꿈을 붓글씨로 적어보는 체험을 여행 계획에 이미 정해두었던 펠티에 가족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희귀 유전 질환 속에서도 이들의 꿈을 응원하려는 부모의 사연에 MC 김준현과 별이 눈물이 맺히는 장면이 4월 30일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방영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날을 방송 장면이 아닌, 한 가족이 제 작업실에 들어왔던 그 순간부터 기억합니다. 아빠 세바스티안, 엄마 에디트, 그리고 네 명의 자녀 - 미아, 레오, 콜렝, 로랑. 총 6명의 가족이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그들의 눈빛에는 기대와 호기심이 가득했습니다. 디즈니 다큐멘터리 '블링크'의 주인공들 캐나다 다둥이 가족의 사 남매 중 세 명은 희귀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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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학생과 함께 한 유타대학교 한글 캘리그라피 수업

인사동에서 전통문화체험을 진행하고 있는 필소굿캘리가 지난주 수요일, 4월 8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University of Utah Asia Campus을 다시 방문했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봄날에 처음 방문한 지가 벌써 5년 전이라니 믿어지지 않은 시간의 흐름이다. 매년 이어지는 이 수업은 단순한 특강이 아니라, 시간이 쌓이며 만들어진 ‘신뢰’와 ‘기억’의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수업에는 총 24명의 학생들이 함께했다. 각기 다른 국적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글’이라는 하나의 언어를 붓과 먹물로 직접 써 내려가는 몰입에 그들의 호흡소리만 들렸다. 휴교수님이 보내주신 사진 덕분에 선명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조금은 어색하고 낯설어 보이던 표정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집중의 미간을 하고 있었고 나는 늘 그렇듯, ‘잘 쓰는 방법’보다 ‘느끼는 방법’을 먼저 이야기한다. 한 획을 그을 때의 호흡, 붓끝에 전해지는 힘의 균형, 그리고 글씨 안에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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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인연, 시니어 단체와 도장 체험

작년 10월 29일, 하와이의 한 여행사 대표님이 24분의 하와이 여행자분들과 작업실을 방문하셨다. 그때의 체험이 여행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고 하시며 그 인연이 이어져 이번에는 시니어 단체 여행자분들과 함께 도장 만들기 체험 수업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렇게 다시 찾아오는 발걸음은 언제나 더 반갑고,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온다. 이번 수업은 토요일 2회, 일요일 2회, 총 60명의 단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서울 인사동 한복판, 엘리베이터가 없는 3층 Feel So Good Calli 작업실까지 오르는 길이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도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주시는 모습에 나 역시 마음이 따뜻해졌다. 어딘가 딸을 바라보는 듯한 다정함이 담겨 있는 그분들의 눈빛에 자연스럽게 얼마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정성껏 새기는 시간을 함께했다. 그분들의 떨리는 손끝에 더 깊어지는 마음이 자리했다. 수업 중 한 분이 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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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3.21, 9년간 3334일의 경험

"뉴욕보다 더 춥네요." 뉴욕에서 온 손님이 서울의 차가운 바람에 움츠러들며 했던 말이 기억난다. 그 차가운 겨울바람도 어느새 따스한 봄바람으로 바뀌면서, 인사동 거리를 찾는 여행자들의 발걸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밖은 점점 시끄러워지지만, 나 공간만큼은 더욱 차분하고 진지해지는 모습으로 가득 찬다. 그들의 몰입은 가격보다는 가치를 빠름보다는 깊이를 고집하며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체험을 나누고 싶었던 그 첫 마음을 잊지 않으려 성찰한다. 9년이라는 시간은 나를 전문 문화해설사로 천천히 변화시키고 있다. 한국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도장의 의미를 더 잘 전달해 드리고 싶은 욕심을 갖게 한다. 한글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도장이 한국 문화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왜 이름을 새기는 것이 특별한지... 이런 이야기들이 여행자들에게는 단순한 정보가 아닌, 한국 문화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라면서 고급스러운 비단으로 된 도장 케이스에 담아드린다. 여행자들이 만든 도장이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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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의 3월 첫날, 카메라 너머의 기억

3월의 첫날, 인사동 거리는 연휴와 포근해진 봄 날씨 덕분에 유난히 분주했다. 거리에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여행자들이 많았고, 창밖에서는 봄기운처럼 밝은 웃음이 오갔다. 하지만 그날 내 작업실에는 거리의 분주함과는 또 다른 종류의 활기가 흐르고 있었다. 카메라 장비가 하나둘 들어오고, 촬영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공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촬영을 위해 설치되는 조명과 장비들 사이로 작업실 안에 긴장과 설렘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공간의 크기 때문에 스태프들의 3분의 1 정도만 작업실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는데도 이미 방 안은 꽉 찬 느낌이었다. 나머지 스태프들은 1층에서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계단에 차례로 서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줄을 서 있는 풍경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날은 시즌 3를 맞이한 한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캐나다에서 온 한 가족이 한국 여행의 첫날의 여정 중 체험을 위한 들어섰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네 명의 아이들. 여섯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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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청년의 한글 사랑, 다시 한글을 위대하게

어제는 참 인상적인 프랑스 청년을 만났다. 말투도, 태도도, 질문을 던지는 방식도 매우 건실하고 단정한 사람이었다. 처음 인사를 나누는 순간부터 이 사람은 ‘여행자’라기보다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오래 지켜보고, 꾸준히 사랑해온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한국 여행을 10년 전부터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 방문이라고. 그 시간 동안 그는 단순히 장소를 소비하는 여행을 한 것이 아니라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이해하려 애쓰며, 한국이라는 나라를 조금씩 자기 안으로 들여온 듯 보였다. 요즘은 한글도 배우고 있다며 서툴지만 정성스러운 한국어로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문장이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말 하나하나에 담긴 태도는 놀라울 만큼 진지했다.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한글과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진다"라고 말했다. 그 말은 설명이라기보다 고백에 가까웠다. 그의 눈빛과 말의 속도, 그리고 질문을 던질 때의 표정에서 그 열정은 굳이 숨길 수 없는 것이었다.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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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서둘러라

최근에 2025년을 마지막으로 장식했던 기업 특강 사진들을 받았다. 사진 속에는 수업을 듣고 있는 사람들의 집중한 얼굴, 낯선 듯 설레는 표정, 그리고 완성된 작품을 들고 웃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장면들을 하나하나 보며 자연스럽게 떠오른 문장이 있었다. Festina Lente. 천천히 서둘러라. 아우구스투스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남긴 이 말은, 지난 한 해 스무 개가 넘는 기업 및 단체 워크숍을 진행하며 내가 몸으로 배운 태도와 정확히 닮아 있었다. 빠른 성과보다, 깊은 기억을 남기는 수업을 선택했고 화려한 결과보다, 참여자의 마음이 천천히 풀리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며 지켜온 이 ‘느린 방식’이 놀랍게도 오히려 더 많은 초대와 재방문의 손잡이가 되었다. 유타대학교(University of Utah)의 International Day 특강 일정은 이미 작년 12월 말에 확정되었다. 5년을 방문하게 되는 이 인연은 내게 하나의 확신을 주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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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온기를 나눠준 4명에게 오브리가다

서울의 공기는 가장 차가운 요즘 손끝이 얼얼해질 만큼 찬 바람이 불었지만, 지난주 내 작업실에는 먼 나라에서 날아온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쿠웨이트에서 온 아부드는 10분 늦게 도착했다. 숨을 고르며 들어온 그는 혼자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국어와 영어를 배웠다고 했다. 다섯 남매 중 셋째라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그가 얼마나 스스로의 세계를 넓혀온 사람인지 느낄 수 있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좋아하는 것을 통해 언어를 익히고, 문화에 다가온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로라는 한국 남자와 결혼한 동생을 만나기 위해 5년 만에 서울을 찾았다. “동생이 너무 그리웠어요.”라는 말 한마디에, 그동안 쌓였을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여행이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이렇게 누군가를 만나기 위한 이유가 있을 때 더 깊어진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살와와 아보는 무려 40분이나 지각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조급해하지 않도록 차를 따라주며 조급했을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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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남긴 마음, 사람으로 이어진 시간

2025년 말미에 2026년을 준비하는 마음을 여행을 온 싱가포르에서 온 두 명의 여교사가 내 작업실로 들어왔다. 낯선 나라, 낯선 언어, 낯선 공간이었을 텐데 그들은 유난히 차분했고, 무엇보다 ‘배우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수업이 끝날 무렵, 그들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는 교사예요.” 그리고 이어진 말은 예상 밖이었다. 체험을 하는 동안 교사로서의 태도와 인내심에 감동했다는 인사말을 전해주었다. 그 말은 칭찬이라기보다,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만이 건넬 수 있는 인정처럼 느껴졌다. 교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많은 기다림과 반복, 그리고 보이지 않는 마음씀을 요구하는지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말은 오래 남았다. 며칠 뒤, 그들이 남기고 간 손편지를 다시 펼쳐보았다. 또박또박 적힌 문장들, “당신의 인내심에 영감을 받았다”는 말, 싱가포르에서 보낸다는 크리스마스 인사. 그 종이 위에는 짧은 문장보다 그날의 공기와 시선, 웃음의 온도가 함께 눌러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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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여행의 힘 — 암스텔담 아침 운하에서, 그리고 인사동 작업실에서

암스테르담에서 아침 운하 크루즈를 경험했다. 이 체험은 해외에서 신청한 첫번째 체험이었다. 아직 도시가 완전히 깨어나기 전, 커피와 음료, 달콤한 프리지안 슈거 브레드를 손에 들고 물 위를 천천히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90분. 관광지로서의 암스테르담이 아니라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의 하루를 먼저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왜 운하하우스에 사는지 왜 커튼을 치지 않고 사는지 왜 건물들이 살짝 휘어져있는지 어떻게 암스텔담은 운하를 중심으로 계획적인 도시를 형성했는지... 함께 참여한 6명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온 여행객이었다. 이 체험을 하며 나는 자연스럽게 내가 서울에서 운영하는 도장 체험 수업을 떠올리게 되었다. - 운하 크루즈와 도장 체험의 닮은 점이 있다면, 1. 혼자여도, 가족이어도 좋은 체험 운하 크루즈에는 혼자 온 여행자도 있었고, 노모와 딸과 사위, 중년의 부부도 함께 타고 있었다. 말이 많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고, 누군가와 꼭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각자의 방식으로 풍경을 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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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의 11월

이 공간에서 11월의 은행나무를 마주한 지가 다섯 해가 되었다 정말 감사하게 11월에 창문을 통해 주는 노란색은 늘 반갑고 그리웠고 초심 같은 마음으로 맞이한다. 초록 잎에서 노랑 잎으로 변해하는 동안에도 꾸준하게 손님들과의 대화는 이어졌고 빨리 노랗게 물든 세상이 오기를 바라다가도 사라질 생각에 천천히 변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초록을 찾아볼 수 없는 노랑만이 가득 찬 창문을 만나는 순간에도 여전히 나를 찾아주는 이들이 있어서 덜 외로웠다. 11월의 환한 세상과는 달리 머릿속에는 자리하고 있는 검푸른 색의 염려가 쉬이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앞집에서 만들어 놓은 노랑 마음에 얹어진 몇 개의 짙은 색의 잎처럼... 그래도 지금의 물리적인 내 세상은 노랑. 떨어지면서도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짙은 엘로우가 가던 길을 멈춰세우며 사진으로 남기게 한다. 바람과 흔들리고 비에 떨어지며 네 일 년의 몫을 다한 은행잎은 퇴장하고 있다. 그렇게 밥 먹는 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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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필기 앱 ‘굿노트’ 팀과 함께한 전통노트 만들기 워크숍 후기

지난 11월 12일, 필소굿캘리 작업실에서는 글로벌 필기 앱 GoodNotes(굿노트) 팀과 함께 특별한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디지털 기반의 창의적인 업무를 하는 이들이, 이번에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의 노트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워크숍 개요 체험명:한국 전통노트 만들기 일시: 2025년 11월 12일(수) PM 6:00 – 8:00 장소: Feel So Good Calli Studio 참여 인원: GoodNotes 글로벌 팀 22명 *내용:전통 제본법을 활용한 실·바늘 노트 제작 --- 전통기법으로 만드는 ‘손의 경험’ 이번 체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손이 가진 힘, 그리고 손으로부터 오는 영감이었습니다. 굿노트 팀은 평소 디지털 펜으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패드 위에서 디자인을 다루는 전문가들. 그런 그들이 이번 수업에서는 직접 종이를 접고, 송곳으로 구멍을 내고, 실과 바늘로 엮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작업 중 이렇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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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움 그 이상의 프랑스에서 온 찰스와 줄리

2년 만에 다시 만난 인연 2023년 6월 5일 월요일 오후 2시. 프랑스에서 온 커플, 찰스와 줄리가 처음 작업실 문을 열고 들어왔던 날을 나는 아직도 선명히 기억한다. 서툰 손놀림으로 조심스럽게 도장을 새기던 그들의 모습,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리고 각자의 엽서에 남긴 문장들. 줄리는 "괜찮아, 다 잘될거야"를 , 찰스는 "자신을 사랑해"를 적어달라고 했었고 짧지만 따뜻한 그 문장들이 낯선 이국땅에서 서로에게 건네는 응원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이 새긴 도장과 엽서를 소중히 챙겨 떠났다. 그게 마지막일 줄 알았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그렇듯, 좋은 추억 하나 남기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2025년 10월 15일 오후 3시, 익숙한 얼굴들이 다시 나타났다. 찰스와 줄리였다.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들의 미소는 여전했다. 반가운 마음에 "다시 오셨네요!"라고 외쳤더니, 그들도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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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서 오신 시니어 그룹

2025년 10월 29일 수요일, 오늘 아침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문을 열고 오전 8시 50분에 수업 준비를 마쳤다. 두 달 전 예약을 받았던 그룹 도장 체험 수업이 진행되는 날이었다. 많은 분들이 오시는 만큼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수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전날 밤 정성스럽게 준비해둔 네임카드를 하나하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름이 적힌 작은 카드 하나지만, 낯선 곳에서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는 순간의 반가움을 알기에 더욱 신경 쓴 부분이었다. 문을 여는 순간, 환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오시는 분들. 그들은 하와이 호놀루루에서 서울까지 단체 관광을 오신 70대 시니어 그룹이었다. 사실 처음 예약을 받았을 때는 걱정이 앞섰다. 평균 연령이 70대라, 혹시 도장을 새기는 세밀한 작업이 힘들지는 않으실까? 오래 앉아 계시기 불편하진 않으실까? 이런저런 염려가 마음 한편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걱정은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기우였음이 드러났다. 부부가 함께, 자녀와 함께, 오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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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런 인생에 대하여

내가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온 가브리엘 용감하게 씩씩하게 서울 구석구석을 탐험하고 있는 그녀와 돌에 이름을 새기고 한글을 족자에 남겼다. 독일어와 영어 경계를 오가며 소통했고 그녀의 유쾌함은 함께 하는 스위스 커플과도 쉽게 친구가 되는데 플러스가 되었다. 모차르트의 음악 이야기에서 세종의 한글 이야기까지 제한 없는 대화는 그녀의 한 줄, 만족스런 인생으로 정리되었다. 처음 하는 경험에 욕심 대신 기억을 간직하는 모습이 멋있게 늙어가는 방법이겠구나를 생각하게 된다. 편안함과 여유는 당당함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수없이 되풀이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여유스러움이 붓을 잡고 한글을 쓰는 모습에서 정중하게 두 손 모아 인사하는 태도에서 넘치지도 부족하기도 않게 적절하게 드러났다. 일상의 하루 하루가 감사하고 만족하다는 그녀와의 시월의 이입이일의 오후는 느긋함을 건넸다, 여유 있는 나이 듦이 고민이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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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사랑해

오늘은 특별한 1인 수업이 있었다. 학회 참석차 서울에 오신 한 박사님이 도장 만들기 체험을 신청하셨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오셨을 때, 조금은 긴장된 미소가 느껴졌다. 처음 인사를 나눌 때의 공기는 늘 그렇듯 약간의 어색함을 품고 있었다. 차를 권하자 “오늘은 이미 많이 마셨습니다.” 하시며 조심스레 사양하셨고 그 한마디에서 오늘 수업의 결이 어떤 분위기로 흘러갈지 조금 짐작할 수 있었다. 조심스럽고, 절제된 말투.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 모든 준비를 완벽히 끝내야만 안심하시는 듯한 모습이었다. 칼을 잡는 손끝은 섬세했다. 작은 획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았고, 한 글자 한 글자에 집중하며 끝까지 다듬는 모습이 그분의 학문적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그런 진지함이 존경스러우면서도 ‘완벽함’이라는 단어가 지닌 고단함에 대해 잠시 생각하게 됐다. 사실 예술의 매력은 불완전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균형이 맞지 않아 더 살아 있는 선이 주는 독특함, 예상치 못한 여백에서 피어나는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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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함께 빛났던 시간들

시월의 절반이 지나갔다 매일이 같은 날처럼 지나갔다고 여겼는데 같은 날은 하루도 없었다는 것을 기억을 위해 남겨놓은 사진이 알려준다. 여섯 대륙이 함께 한 수업도 있었고 나와 서너 시간을 함께 보낸 손님들도 있었다 혼자 하는 여행에 친구를 만들어 가기도 했고 친구와 와서 더 많은 추억을 채워가기도 했다 서울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기억할 수 있는 인증숏까지. 한글을 프랑스의 세종학당에서 배우고 함께 붓을 잡으며 진지 집중 열심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일에 진심으로 몰입하기도 했다 그리고 작업실을 떠나기 전 내게 축복의 기도를 남기고 떠난 호주 선교사님을 잊을 수가 없다. 맑은 모습과 부드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암스테르담에서 온 그녀의 시선이 사진 속에서 보인다. 네 명의 자녀를 모두 군대에 보낸 이스라엘에서 온 모정은 집으로 귀환하는 자녀들의 소식에 기쁨을 나누며 행복한 가정을 세우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온 8명의 CEO는 의사결정자 다운 분명하고 주저함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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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오는 사람들과 전통을 넘어 ‘기억’이 되는 공간

서울 인사동의 한 오래된 건물, 손으로 새기고 쓰는 시간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은 공간이 있다 . 이곳을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 가끔 다시 돌아온다. 여행 중 우연히 들른 공간이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내 작업실에는 그렇게 두 번째 방문을 한 손님들이 하나둘 다시 찾아왔다. 그들의 이야기는 이곳이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다시 이어주는 특별한 장소가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에어브러쉬 아티스트 마크와의 다시 만난 창작의 순간 올해 2월, 나를 처음 찾은 마크는 자신이 직접 커스텀한 나이키 운동화를 선물하며 자신의 가방에서 에어브러쉬를 꺼내 그 기법을 소개해 주었다. 그리고 며칠 전, 그는 다시 이곳을 깜짝 방문하여 두 번째 에어브러쉬 강의를 열었다. 이번에는 더 깊어진 기술과 노하우를 나누며, 서로의 창작 세계를 확장시키는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했고 단순한 손님이 아닌 창작을 나누는 동료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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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알리는 프로젝트 촬영 후기

2025 09 18일 어제, 저희 작업실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프랑스에서 온 인플루언서, 시프리앙(Cyprien)이 한국관광공사의 촬영을 위해 방문한 것이지요. 이번 촬영의 주제는 바로 ‘한글 체험’. 여행자들에게 한국의 매력을 가장 진정성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 중 하나로, 한글을 직접 써보고 족자에 한글을 적어보는 과정을 필소굿캘리 작업실에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시프리앙은 크리에이터답게 처음엔 카메라 앞에서 익숙한 웃음을 보여주었지만, 붓을 들고 한글을 따라 쓰기 시작하는 순간, 그의 표정은 달라졌습니다. 한 획 한 획 정성을 기울이며 새로운 언어와 문화에 몰입하는 모습은 단순한 촬영을 넘어, 한국 문화 체험의 본질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한글을 눈으로 보는 것과 붓을 잡고 직접 써보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라며, 붓끝에서 살아 움직이는 곡선과 직선의 조화에 깊은 감탄을 표했습니다. 한글의 탄생 스토리와 자음을 쓰는 순서를 소개하는 제 설명에 집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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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도장으로 만나는 세계 여행자들의 이야기

9월이 시작되면서 예약 문의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작업실 운영에 이것저것 신경 쓰다 보니, 어느새 열흘이 화살처럼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이번 주는 단체 예약이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벨기에, 이란에서 온 솔로 트래블러들이 모여 마치 글로벌 투어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15명이 함께 여행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정보를 공유하며 특별한 선물까지 만들어가는, 아주 이색적인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필소굿캘리 입니다. 특히 유럽에서 온 분들이 제 체험을 많이 찾아주시는데요, 교환학생으로 서울에 온 마린, 파티마, 아멜리는 독일에서 중년 커플, 마리와 티에르는 프랑스에서 온 예의 바르고 섬세한 손님들이었지요. 얼마나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또 정성스럽게 새기는지…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독일에서 온 에다는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V자를 그려 보였고, 그 뒤에는 프랑스에서 온 가족들이 여행의 추억을 도장에 담아 갔습니다. 에다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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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항공, 시애틀–서울 첫 취항! 9명의 글로벌 인플루언서와 함께한 특별한 도장체험

9월 12일, 알래스카 항공이 드디어 시애틀–서울 직항 노선을 새롭게 오픈했답니다. 그 기념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9명의 인플루언서들이 홍보차 함께 서울을 방문했는데요, 바로 어제 9월 15일 월요일 아침, 그들과 항공사 직원분들이 제 작업실을 찾아와 특별한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첫 서울 방문이라 설레는 그들의 에너지가, 인사동 골목을 걸어오는 소리에서 느껴졌답니다. 월요일 오전답지 않게 활기가 넘쳤고,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가 ‘한글이름 도장’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연결되는 순간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인플루언서들은 평소 SNS에서 수백만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이었지만, 새김칼을 잡고 한글이름을 연습하고 한 글자 한 글자 새겨 넣는 모습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집중하는 ‘학생’이 되더군요. 설명을 들어가며 카메라로 현장을 담기에도 바빴지만 생애 처음 새겨보는 이름 도장에 여기저기에서 환호가 터졌습니다. Ashley는 “큰 사랑”, Blake는 “축복”, Na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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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과 함께 열린 한글 워크숍의 순간들

지난주, 특별한 요청을 받고 아침 8시에 마포의 채그로카페로 향했다. 글로벌 펫 기업의 직원 워크숍. 30여 명의 직원들 가운데 10여 명은 외국인이었고, 그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꼭 해보고 싶은 경험으로 ‘한글을 붓으로 쓰는 시간’을 꼽았다고 담당자는 상담 때부터 이 부분을 강조했기에 그 진심이 전해져서 나 역시 기대와 설렘을 안고 준비할 수 있었다. 아침 워크숍이라 분주하게 움직이다 보니 시작 전부터 얼굴엔 땀이 번졌다. 하지만 그 순간, 내 마음에는 오히려 활기가 가득 차오르고 있음이 느껴졌다. 낯선 경험을 앞두고 눈을 반짝이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건 언제나 긴장되지만 설렘도 늘 함께다. 미소로 그들을 맞으며 자리에 앉은 순간, 하루가 달라지는 것 같은 매직. 수업이 시작되고, 한글의 간단한 역사와 붓글씨의 기본을 차근히 소개했다. 낯설지만 매력적인 곡선과 직선이 만들어내는 한글의 형태에 외국인들은 신기해했고, 붓을 들어 첫 획을 내리는 순간부터는 모두가 숨을 죽이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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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로 알게 된 한국에서의 문화체험

K POP과 K 드라마가 아닌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되고 한국을 궁금해하며 매년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엘리자벳과 그녀의 일행들 그녀의 태권도 친구들은 같은 태권도 티셔츠를 입고 파란 미소와 함께 들어섰다 엘리자벳은 미국에서 왓처스 유튜브를 보고 예약을 하게 된 이유가 유쾌한 대화의 시작점이 되었다 60대부터 10대까지 태권도 하나로 만나 한국으로 12시간을 날아와 서울의 인사동에서 한글이름을 새기는 이 놀라운 모습이 작은 기적이라고 생각된다. 태권의 기합소리는 새김의 에너지로 전환되었고 Previous image Next image 완벽한 품세 동작처럼 흐트러지지 않은 각으로 완성한 그들의 이름 도장이 유난히 정돈되어 보였다 수술로 함께 하지 못한 스승님을 위한 제자들의 메시지가 좋은 기념 선물이 되기 바랐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스웨덴에서 온 필립은 칠전팔기의 의지가 보이게 쓴 족자에 직접 새긴 자신의 도장을 근사하게 찍었고 신혼여행을 온 커플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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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의 그녀가 다시 찾아왔다

2025년 7월 29일 화요일 오후 2시. 서울 인사동 한낮의 햇살이 아스팔트 위에서 반짝이던 시간.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6명의 손님이 내 공방 문을 열고 들어왔다. 먼 곳에서, 특별한 마음을 품고 이곳까지 찾아온 이들의 얼굴엔 약간의 설렘과 땀이 섞여 있었지만, 이내 내 작업실의 시원한 공기와 잉크 향기 속에서 따뜻한 미소로 바뀌었다. 먼저, 프랑스에서 온 마고. 벌써 세 번째 한국 방문이라고 했다. 자신의 이름을 서슴없이 양각으로 새기겠다고 하는 그녀의 말투와 시선에는 그간의 여행에서 느낀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나 있었다. 카드에 적어준 "꽃길"이 마고의 앞날을 가득 채워주기를, 나는 조용히 응원했다. 또한 짐바브웨 출신의 런던 시민, 타지는 아주 만족스럽게 자신의 새김을 사진으로 남기며 행복해 했고 “살며, 웃으며, 사랑하며.” 그녀가 카드에 적어달라고 요청한, 짧고 단순하지만 삶의 본질을 말해주는 듯한 그 문장이 오늘의 나를 행복하게 했다. 그리고 미국 텍사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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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새긴 사람들

작업실을 혼자 사용하게 되면서 하루도 쉬지 못하고 보내느라 기록에 둔감해졌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야기는 선명한 각인으로 기억되는 법이죠. 2025년 7월 19일, 잊을 수 없는 토요일 그날은 무더운 여름날이었어요. 계속되는 수업에 지쳐 있을 수도 있는 시간이었지만, 어느새 마음은 다시 설레기 시작했죠. 오후에 도장을 새기러 오기로 한 팀의 이름 때문이었어요. "크리스토프, 카렌 , 캐롤라인, 잘린" 단체 수업에 네 명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었지만 이름만으로는 알 수 없었죠. 그들이 서로 어떤 사이인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정확히 시간 맞춰 공방 문이 열렸고, 햇살이 길게 드리운 그 순간, 문을 열고 들어온 그들은 한눈에 봐도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사이처럼 자연스러운 온기를 풍기고 있었어요. 도장 수업은 처음이라며 쑥스러운 듯 웃던 그들의 손끝에서 하나 둘, 글자들이 새겨지기 시작했죠. ‘사랑’, ‘함께’, ‘기억’, ‘믿음’ 언어는 달라도 마음은 같다는 걸,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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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남, 다시 시작

며칠 전, 한 인바운드 여행사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내용은 참 놀랍고도 감사한 이야기였어요. 작년 제 체험에 참여했던 한 호주 분이 서울에서 열리는 포럼 참석차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분이 저희 체험을 기억하고 계셨다는 것이었죠. 이번엔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이 특별한 경험을 다시 나누고 싶다며, 작업실 주소를 정확하게 여행사 측에 전달하며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셨다고 합니다. 이런 연락을 받을 때마다 그동안의 시간이 참 귀하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종종, 그렇게 다시 돌아오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인연이 쌓여 지금의 ‘필소굿캘리’를 만들어 주셨다는 사실을 새삼 되새기게 됩니다. 체험 안내를 드려요 요즘 개인 참여자뿐 아니라, 외국인 단체, 그리고 여행사를 통한 문의가 늘고 있어 체험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드립니다. 대상 한국의 전통과 한글에 대해 깊이 있는 소개를 원하는 외국인 개인 외국인 기업 단체, 혹은 인바운드 여행사를 통한 단체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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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온 몰리의 엽서

2025 06 16일에 보낸 엽서를 6월28일에 받아들고 2024년 10월 1일 화요일, 내 인사동 작업실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몰리. 그 때 도장 만들기 체험과 한글 족자 체험을 함께 예약했던 그녀에게서 한 장의 엽서가 도착한 건 지난 금요일이었다. 그날의 기억은 엽서를 보는 순간 다시 선명해졌다.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다는 그녀와 나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혼자만의 수업이라 가능한 깊은 대화들. 그녀는 현재 온라인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그녀에게 한국어는 쉽지 않은 언어였지만, 그 어렵다는 점마저도 그녀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몰리는 내게 물었다. “선생님이 좋아하는 한국어 단어가 뭐예요?” 나는 잠시 생각한 후 “성장”이라고 답했다. 그리 고 설명을 덧붙였다. “‘성장’과 ‘성공’은 첫 글자가 같아요. 하지만 저는 성공보다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요.” 그 말을 들은 그녀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돌 도장 옆면에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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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해독제는?

단체 수업이 늘어나고 있어서 공간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용인원은 제한적이라 요청하는 수업을 다 수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생기네요. 안 되는 것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가능한 공간의 활용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작업실을 가득 채운 것은 손님이 품고 온 열정 담긴 눈빛!!! 그들의 집중력이 보내는 에너지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웃고 즐기며 체험하고 나누고 있습니다. 낯선 이들과 함께 하는 매일을 언박싱하는 듯 합니다. 그들 역시 경험해 보지 못한 독특한 활동에 모두 만족스러워하며 한글이름이 새겨진 도장으로 서울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가족의 고유 문양을 디자인하기도 하고 Live Laugh Love 세상은 결코 혼자서 걸어갈 수 없음을 확인해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NGO 활동을 하는 청년들답게 환경에 대한, 기후변화에 대한, 전쟁의 고통에 대한 절망 대신 행동으로 해독하려는 다짐을 카드에 담아 갑니다. 절망의 해독제는 행동이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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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에서 온 특별한 손님들과의 한글 워크샵 ️

올해 2월에 문의해주셨던 한글 체험 워크샵이 드디어 6월에 마무리됐어요! 몇 달을 기다려온 만큼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답니다. 방학을 맞아 멀고 먼 조지아에서 날아온 교수님 2분과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 10명이 함께해준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처음 워크샵 장소에 들어오실 때부터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 인상적이었답니다. 붓을 처음 잡아보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도 정말 진지하게 임해주시더라고요. 진한 먹물을 묻혀 한 획 한 획 써내려가는 순간, 한글이 가진 고급스럽고 우아한 매력 속으로 서슴없이 빠져드는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뿌듯해졌어요. 설명을 듣는 그들의 진지함에 오히려 제가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건 모든 분들이 정말 열심히 연습해주신 거예요! 배우는 학생들다운 열정으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하나씩 익혀가는 모습이 너무 예뻤답니다. 특히 자신들의 모토를 한글로 표현해보는 시간에는 정말 집중력이 대단했어요. 서툴러도 포기하지 않고 아낌없이 표현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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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포방포"를 경험한 6월 10일

외국의 방학 시즌이 시작되면서 최근 인사동을 찾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출퇴근길, 낯선 언어 속에서도 설렘이 느껴지는 표정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유는 그것만은 아닌 듯했다. 내 작업실을 예약한 손님들을 보면 이번 주는 유난히 30대, 40대, 50대의 방문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나는 6월 10일, 정확히 알게 되었다. 방탄소년단의 RM과 뷔가 제대한 날이었다. 그리고 어제, 지민과 정국의 제대 날엔 내 작업실이 아미들의 미팅 장소가 되었다. 도장을 새기고, 선물을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가 오갔다. 나는 그곳에서 방탄소년단의 아미 구호, **“아포방포: 아미 포에버, 방탄소년단 포에버”**를 배웠다. 그들의 제대를 직접 축하하기 위해 미국, 멕시코, 프랑스, 독일에서 날아온 아미들이 내 작업실을 찾아주었다. 서로 이름도, 국적도 달랐지만 ‘아미’라는 이름 아래 친구가 되어 서울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덕분에 나도 그 특별한 순간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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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을 위한 서울 전통문화체험

내가 하고 있는 캘리그라피는 단순한 글씨 쓰기를 넘어서 마음을 담는 도구라고 여기고 있다. 붓에 먹을 묻히고 한지 위에 한 자 한 자 써 내려갈 때, 그 안에는 나의 호흡과 생각, 감정이 고스란히 스며든다. 서울 도심 속 제 작업실에서 외국인 분들과 함께한 캘리그라피 체험은 그래서 늘 새로운 감동을 준다. ‘고요한 시간’, ‘마음이 담긴 글자’, ‘한국의 붓멋’ 같은 표현들을 함께 나누며, 한국의 전통문화가 얼마나 깊고 따뜻한지 눈빛으로 나누고 손끝에서 전달된다. 참가자들은 처음엔 긴장하지만, 곧 붓의 리듬에 익숙해지며 각자의 언어로 한국의 감성을 표현하는 시간을 즐기는 그 과정을 생생하게 보는 기쁨이 참 좋다. 한지에 스며든 먹의 농담처럼, 각자의 문화도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되기에. 나의 수업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진짜 한국을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 그게 바로 예술의 힘이니까. Previous image Next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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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uld you marry me?

여행하기 좋은 오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이미 친숙한 친구에서 새로운 관계로 더 나아가기 위한 이벤트로 여행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며칠 전 방문한 이들 중에 한 분이 준비한 이벤트가 이곳에서 펼쳐졌습니다. 도장을 새기는 내내 함께 온 여자친구와 조용하고 차분하게 새김을 마쳤고 여자친구는 영어로 "Love"를 정돈되게 마무리한 후 손을 씻으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는 자신의 가방에서 리본에 둘러싸인 작은 박스를 꺼낸 후 내게 다가와 자신의 휴대폰을 건네며 곧 실행할 이벤트의 영상을 촬영해 달라고 작은 목소리로 부탁한 후 그녀에게 다가가 바로 무릎을 꿇고 영화의 한 장면을 내 작업실 큰 창문 앞에서 펼쳤습니다. "Would you marry me?" 놀란 그녀는 어리둥절하며 건네받은 반지와 카드를 들고는 잠시 정지 화면을 연출하는 거예요. 촬영하면서 내가 "Yes!"를 속으로 대신 외치고 있더라고요. 청혼의 장소로 선택된 내 작업실에서의 프러포즈 영상을 내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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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서울 인사동 그리고 추억

예상되지 않았던 4월 날씨였지만 예정된 여행자들의 여정은 시작되었고 확성기 소리와 구호가 사라진 안국역에는 서울을 경험하기 위한 사람들로 채워졌던 4월 평온을 되찾은 인사동 거리로 필소굿캘리를 찾아 올라오는 이들 또한 적지 않았다. 사진으로 남길 여유가 없었고 그날의 기억은 다음날로 유예되기도 했던 봄이었다 솔로 여행자들과 커플 여행자들 그리고 엄마와 딸과의 여정에 나눌 이야기는 늘 풍성했다. 신혼여행으로 서울, 부산, 제주 그리고 경주까지 이어지는 허니문에 나의 축하도 보태주었다. 13명이 되는 대가족으로 가득한 날에는 제자에서 강사가 된 선생님과 협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사진으로 담지 못한 이들의 기억은 도장을 찍어 간직하는 그들의 소망 카드로 대신하고 있다. 서울을 기억하는 새김도 있었고 가족과 함께 한 여행의 날을 간직하고 싶은 새김도 있었다. 2대의 유모차를 들고 올라온 용감한 아빠와 느긋한 엄마와 이모들까지... 그들의 새김을 위해 잠시 유모가 되어보는 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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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지 못할 2025년 3월을 보내며

32년 전부터 3월의 마지막 날은 내게 특별한 날이 되어주었는데 내 작업실에서 만난 손님들에게는 유난히 변덕스러웠던 올 3월이 그런 특별한 추억이 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서울에서의 추억이 너무 좋아서 언니와 함께 다시 나를 찾아와준 고마운 크리스타 남편과 작년 가을에 서울을 여행을 하며 내 도장 체험 수업을 들었었다 눈이 내리는 3월의 마지막 주말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필소굿캘리를 다시 들어서는 그녀들의 밝은 표정이 환해서 내 공간을 따뜻하게 했다. 미리 준비해 온 문장을 연습하는 코니의 태도에서 한글을 제대로 쓰고 싶은 진심이 보였고 끝까지 인내하며 완성한 크리스타 족자의 음절 음절 사이로 서울에서의 시간을 담겼기를 바랐다 요즘은 도장 체험 못지않게 한글을 붓으로 쓰는 족자 체험에 대한 예약이 심상치 않다. 곧 출산 예정인 발레리가 완성한 한글 담은 족자. 아이에 말에 귀 기울이는 분명 좋은 엄마가 될 것이고 체험 내내 만삭의 아내를 살피며 배움을 멈추지 않고 실행하고 있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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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친구를 인사동에서 만나다

꽃이 피는 시절이 되어서 일까 인사동은 언어가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로 꽃보다 먼저 가득해지고 있다. SNS에서 서로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친구가 되었던 타마라. 아마 2023년경으로 기억된다. 서로의 피드에 하트를 꽂으며 작은 소통을 주고받았던 그녀가 바르셀로나를 여행하고 있던 내게 4000여 개의 타일 벽화로 만든 "키스의 벽"을 꼭 보라고 추천해 주면서 조금씩 관심은 커졌다. 그리고 꾸준히 서로의 일상을 SNS 통해 응원했었다. 2025월 3월 24일 월요일 오후 3시에 그녀가 내 작업실로 들어섰다, 그녀의 친구 아니카와 함께. 예약자 이름으로는 그녀인 줄 몰랐으나 그녀의 헤어스타일과 자줏빛 스카프를 보고 그녀인 줄 단박에 알아보았다. SNS에서 바였던 그녀만의 시그니처이기에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 예스러워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연락처를 교환, 저장함으로 지인과의 친밀함의 밀도를 채워왔었는데 그러나 이제는 선 SNS 친구 후 대면이라는 새로운 방법의 사귐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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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여행하는 이들과 자유로운 봄을 기대하며

안국역은 어수선하고 인사동은 매우 시끄러운 요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하는 이들은 이곳을 찾아온다 불편할 수 있지만 불안하지는 않다고 하는 이들에게 2025년의 서울의 봄은 어떻게 비춰질까? Previous image Next image 서울 여행을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새긴 도장, 그리고 간직하고 싶은 꿈과 인생을 기대하며 새긴 도장을 찍어 간직한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것 그리고 언제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이곳에 온 모든 이들에게서 느껴진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자연의 일부인 우리의 삶이 미소와 기쁨 속에서 건강하기를 Previous image Next image 비록 세상은 혼란스러워도 여정의 여행은 멈추지 않음을 매일 만난다. 작지만 아주 확실한 행복을 찾아온 이들이 필소굿캘리 3월을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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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세상을 작은 공간에서 경험하는 캘리그라퍼

커피를 마시는 내 자리는 큰 창문을 통해 거리를 볼 수 있는 이곳이다. 도장 체험을 하고 있는 마리가 편안하게 새김에 몰입하는 동안 1시간 일찍 도착한 마크에게 차를 건네며 기다리는 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뉴욕에서 온 마크는 무슨 생각을 하며 인사동 거리를 바라보는지 궁금했다. 그는 세상에 관심이 많았고 엔지니어이지만 예술적 감각을 타고났다 그의 가방에서 나온 두 종류의 에어 프레셔, 내게 가르쳐 주겠다며 시범까지 보여주었다. 내가 학생이 되었고 그가 선생님이 되어 에어프레셔를 체험할 수 시간을 아낌없이 나눠주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내 공간을 떠나기 전 2019년 자신이 직접 커스텀마이즈드한 나이키 운동화를 그날 처음 만난 나에게 선물로 남겼다 자신의 집 진열장에 자리했던 소중한 자신의 것이 이제는 필소굿캘리의 창문 앞에 놓여있다니... 여전히 그 의미를 가늠하는 중이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유난히 미디어 크리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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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맞춤 워크샵 in 인사동

한국에는 여행자뿐 아니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며 서울을 탐방하는 커플과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혜택을 경험하기 위해 방문한 분들과 나눈 이야기가 제 노트의 페이지 수를 늘려주었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한 그녀의 붓놀림은 참 특별했습니다. 남편 역시 미술적 감각이 넘쳐서, 그들이 편안하게 적어나간 "그대, 걱정하지 말아요"와 섬세한 붓 터치로 완성한 "꽃길만 걸어요"를 사진에 담아두었습니다. 변화하는 삶의 과정을 인생이라고 정의한 바바라의 한 줄도 빼놓을 수 없어요. "인생은 변화의 과정" 그녀는 더 밝은 표정으로 뉴욕으로 돌아갔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문화 워크숍 문의가 늘고 있어요. 가장 어려운 건 시간 조율이네요. 박 과장님의 팀워크샵 요청대로 반은 도장 만들기, 반은 한글 족자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직원들의 모습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이사님의 열정적인 촬영 속에서도, 모두가 집중해서 완성한 도장에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20년, 30년 만에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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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운집, 천 가지 좋은 일들이 구름처럼 모이다

내가 하는 일에 단골 고객이 있고 친밀한 고객이 있으며 더 가까워지고 싶은 수강생이 있다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성향이라 편해지는 데 시간이 조금 소요되는 내게 대면한 적 없는 단골 고객은 친절하게 요청하고 정성껏 그 주문에 상품을 준비한다. 직장 내 인사이동이 있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주문해 주고 계신 이 분. 영전이기에 좋은 의미를 지닌 어사화마그넷을 아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내가 만든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한 분이라 더 마음을 담으려 한다. 千祥雲集 천상운집-천가지 좋은 일들이 구름처럼 모이다 이 사자성어가 아주 맘에 든다. 새로운 곳에서 만나게 될 일들이 덕이 되는 일이고 선이 되는 일이기를 졸업선물로 주문하신 선생님 역시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해 매년 주문하신다. 식사시간마다 선생님을 기억하게 만드는 아주 똑똑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무젓가락은 주로 외국인분들이 기념품이나 지인 선물로 주문을 한다 맛있게 함께 먹는 시간만큼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아마 그 순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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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을 위한 이야기가 있는 한글체험

2025년 푸른 뱀의 해, 서울의 겨울. 인사동 필소굿캘리 작업실에서 만난 글자들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날아온 손님들의 마음이 한글의 선과 결로 피어나는 순간들이었죠. 멕시코에서 온 조아킨 가족의 이야기는 특별했습니다. 막내딸 조이가 뱀의 곡선을 닮은 "사랑"을 쓸 때면, 그 독특한 감성이 온 작업실을 감쌌습니다. 마리아의 "한 번 사는 인생"이란 글귀에서는 남은 시간을 향한 절실한 열망이 묻어났고, 가족과 함께 하는 매 순간을 힘껏 사랑하며 즐기고 싶은 조아킨의 한글 족자에는 가족을 향한 깊은 애정이 작품이 되어 스며들었습니다. 프란츠의 "진인사대천명"에는 노력하는 자에게 하늘이 응답한다는 깊은 믿음이 담겼습니다. 20시간의 긴 여정 끝에 이 작은 공간에서 한글로 피어난 그들의 소망들은,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콜롬비아에서 홀로 날아온 루이자는 이미 "자중자애"라는 사자성어를 준비해 왔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그녀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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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잔잔하고 뭉클한

겨울의 날씨는 생각을 잠시 쉬어가게 했다. 12월에 준비했다고 여겼는데 헤매다 정신을 차리니 1월의 마지막 날에 있다. 이번 생일은 설을 준비하기 전 소소한 다독임으로 몸과 마음으로 일주일 동안 충전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좋아하는 차를 선물받기도 했고 요즘 빠져있는 운동 도구의 이니셜을 품은 커버도 독특했다. 두 번째 책을 구입하고 첫 번째 책마저 구입해서 방문해 준 경아 님. 내 이야기에 공감하며 만나고 싶었다고 방문한 그녀는 수줍음을 머금은 환한 미소로 내게 작가 사인을 요청했다. 받았던 생일선물 중 가장 뭉클한 선물이 아닐까! 답답하고 막막한 지금의 시간을 잘 다듬고 쌓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꾹 꾹 눌러 적어드렸다. 마음을 가득 채워준 시간 뒤에 속을 든든히 채울 곳으로 향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마리포사는 가본 곳 중 가장 내 취향에 맞는 파인 다이닝이었다. 꼭 다시 방문할 날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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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손님을 위한 새해 선물은 공기놀이세트

새해를 맞이하여 준비한 작은 이벤트가 공기놀이이다. 외국인 여행자들과의 스몰토크를 위해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정주행했다 그리고 맞이한 2025년. 유쾌한 웃음이 내 작업실에서 많이 퍼졌으면 바람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프랑스에서 온 로라는 아직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한국이 처음이 그녀는 아주대학교에 대학원 입학원서를 내고 기다리고 있다며 소원 문구를 내게 보여주었다. 차분하게 도장을 새긴 그녀가 처음 접하는 공기놀이의 설명을 듣고서 도전!!! 연습할 수 있는 공기놀이 세트를 선물로 주고 있다. 왓쳐스 유튜브 계정에서 내 프로그램을 보고 예약한 앤토니와 로시니와도 큰 웃음을 나누며 게임을 하고 선물했다. 커플 여행을 온 웨츠와 이마다와도 새김은 조용히 게임은 신나게 손가락 운동을 열심히 했다. 딸과 딸의 친구와 함께 온 엄마, 셸리와의 수업은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웠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완벽주의자인 브론디는 새로운 도전을 어려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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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보통의 하루를 윤기나게

새해의 첫 만남이 이렇게 특별할 줄이야. 10여 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만난 은행 시절 친구들과의 만남을 이야기해볼까 해요 대구의 영선이, 일산의 명숙이. 우리는 같은 은행에서 처음 만난 동갑내기 친구들이에요. 동기는 아니었지만, 첫 발령지에서 맺어진 인연은 가늘디가는 실처럼 이어져 지금까지 끊어지지 않고 있답니다. 우리의 인생 여정은 마치 거울을 보는 듯 닮아있어요.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하고, 은행을 떠났으며,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을 키워왔죠. 인생이라는 산을 오르내리며 각자의 고비들을 넘어온 우리들. "하나도 안 변했다"는 말이 그저 의례적인 인사가 아니라, 20대 시절 그대로인 목소리와 웃음소리를 들으니 진심으로 나오는 말이었어요. 명숙이는 제가 첫 책을 낼 때도 찾아와 주었어요. 6년 전, 구입한 책에 사인을 받겠다며 찾아왔던 그 따뜻한 마음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영선이와는 소식이 뜸했지만, 두 번째 책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계기로 10년 만의 재회가 이루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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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월의 필소굿캘리

세상은 늘 어수선했고 연말은 부산스러웠다 그런데 2024년의 세밑은 음울하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한 눈 팔지 않고 힘껏 살아왔는데 우리의 일상이 위태로운 벼랑에 놓인 기분이 든다. 2024년을 시작하며 보낸 6개월은 지루한 분주함으로 이어가는 것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미루었던 책 쓸 준비를 했다 그러면서 남은 6개월은 활시위에 얹어진 화살이 되어 날아갔다. 복잡한 서울의 12월, 여전히 찾아오는 외국인 손님들의 방문을 따뜻한 차의 향기와 온기로 환영했다. 한가하리라는 예상은 기우였고 오늘, 마지막 31일까지 예약을 마감되었다 필소굿캘리를 방문한 모든 손님들의 2025년이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뭉클한 메시지를 남겨주시는 호주에서 온 화학 선생님은 다음엔 여자친구와 함께 올 약속을 남기고 자신의 여행 기간 중 흰 눈을 보게 되기를 소망했다. 도장 체험을 마치며 기념품을 주문하기도 하고 먼 길을 나를 찾아오신 유대인 부모님의 자녀들을 위한 도장까지 인사동의 작업실을 찾아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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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E-Book 출간하기

지난 몇 주간 두 번째 책 출간 소식을 들은 친구들의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 기쁜 소식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그들의 마음 때문에 12월을 춥지 않게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한글책을 소장하고 싶어 하는 그녀에게 보내주었다 내 책에도 소개되고 있는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내 두 번째를 응원하며 기다렸다. 플로리다에 사는 그녀는 헬로 월드를 받자마자 도착 인증샷을 보내주었다 한글을 읽지 못하는 그녀는 두툼한 페이지 사이에 숨겨진 사진을 찍어 함께 보내주었다 그녀와 나는 어떤 인연일까? 2년 전 처음 방문하는 한국 그리고 서울 여행 일정 중에 에어비앤비 체험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내 작업실을 4번이나 방문한 그녀, 그리고 첫 번째 <캘리 쓰기의 힘>을 구입해서 갔던 그녀가 내게 산타가 아닐까? 그녀와의 대화는 여전히 또렷하게 기억되고 그녀의 먹먹함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아주 보통의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언젠가는 그녀를 다시 만날 날도 분명 있으리라 믿어본다. 그리고 나의 두 번째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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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즐기는 한글로 기억하는 여행

작업실을 들어서는 외국인 방문자들의 상당수가 작업실이 아늑하다는 인사말을 많이 한다. 11월 마지막 날에 온 가족들 역시 같은 인사말로 시작했다 6살 된 막내 메이슨과 듬직한 남편 마커스의 티셔츠는 직접 준비해 올 정도로 준비성이 많은 엄마, 아맨다의 정중함과 친절함을 잊을 수 없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10살 이튼은 직접 쓴 자신의 이름을 아주 맘에 들어 했고 메이슨의 글씨는 6살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적었다. 붓끝에 묻힌 먹물로 처음 적어보는 한글이름을 이렇게 근사하게 완성하다니. Previous image Next image 호주에서 온 안젤라는 한국 문화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여행 오기 전부터 한글과 한국 드라마에 깊이 빠져있었고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기 위해 혼자 여행을 온 그녀는 내 체험 수업을 모두 마스터하고 떠났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Previous image Next image 추워지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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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0 WORLD!

2024년 첫눈의 마중을 받으며 나의 두 번째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지난 7년 동안 내 작업실을 방문해 준 2천8백 명이 넘는 손님들과 나눈 시간의 기록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남겼답니다. 물론 코로나 시기였던 2020과 2021년에는 많은 이야기가 기록되지 못했지만 7년 동안 2천8백 명이 넘는 외국인들과 카멜리아 차를 마시며 도장을 새기고 한글캘리그라피를 소개하며 전통문화와 공예를 함께 한 시간들은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서울 인사동의 한 공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지면으로 출력하니 생각보다 많은 분량에 조금 당황하며 무더웠던 여름 속에서 노트북과 씨름했습니다. 잘 풀리지 않는 자간과 행간을 오갔기에 여름은 더 지루했고 지치게 했습니다. 노란색 세상이 되는 시월의 어느 날, 나의 두 번째 책이 나오길 바랐으나 인생이 내 뜻대로 되면 재미가 없을까 봐 그랬을까요, 시월 지나 십일월의 끝자락인, 은행잎에 눈이 내려앉는 오늘 가을이 겨울에게 자리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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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노란색 단상

아침이면 따스한 햇살과 함께 노란빛이 가득 채우고, 오후가 되면 또 다른 분위기로 물드는 작업실의 창문.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이 저물어 가는 변화를 매일 바라보는 것이 좋으면서도 시큰하다. 이른 아침의 노란색이 너무 예뻐서 안젤라도 내 작업실의 뷰를 감사하고 떠났다 잠시 쉬는 시간에 넋놓고 보다가 2024년의 11월을 사진으로 소장하기로 했다 지금도 그 날의 설렘과 고요함이 고스란히 떠오른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오신 친구들을 맞이했다. 작업공간에 딱 맞게 5명씩 사이좋게 나눠오신 마담들과 먹과 붓으로 한글이름을 쓰면서 가을의 분위기를 함께 나눴다 자신이 쓴 한글이름의 옷을 만드는 것이 마냥 즐거운 소녀들이 되었다. 데니스가 대표로 그 즐거움을 남겼다. 그리고 2부에 참석한 5명의 마담들과 깊어가는 가을저녁의 감성을 그녀들의 한글이름에 담았다 이제는 노란 잎을 볼 수 없지만, 그들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통해 서울의 가을을 온전히 경험했다. 작별 인사를 나누기 전, 그들은 각자의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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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경험하는 한글과 도장 새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되면서 인바운드 여행사와의 협업이 자주 이뤄지고 있다. 다양한 일정들이 겹쳐 있다 보니 스케줄 조율이 가장 어려웠다. 그래도 조율하는 즐거움에서부터 일은 시작된다는 것을 알기에 하나하나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경험이 쌓여짐을 느낀다. 그런 조율의 과정을 거쳐 만난 러시아에서 오신 손님들. 한옥에서 소개하는 한글은 더 의미 있는 체험이었다. 집중해서 들어주는 한글 이야기에 목소리에 힘이 실렸고 수업은 예상보다 더 활기찼다.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보고 준비해 온 문장을 한글로 직접 써보는 체험이 서울에서 경험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그리고 또 일정을 조율해서 만난 여행자분들과 도장을 새기는 체험을 어제 그 한옥에서 진행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분들과 한국의 도장 쓰임새와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질문이 꼬리를 문다. 설명의 시간을 보내고 자신만의 한글이름 도장을 고운 비단 상자에 담아 갔다. 처음 접해보는 활동을 완벽함이 아닌 새로움에 대해 즐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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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한글과 돌 도장에 담아 소개한 지가 7년이 되었다 그러는 동안 다시 찾아주는 손님도 자주 만나게 되는 요즘이다. 그러면 손님에서 친구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년 전 만난 올리비에 역시 그랬다 사진포스팅을 허락해준 올리비에 코로나 시기에 방문한 인사동 작업실에도 도장을 새기고 자신의 꿈을 적은 족자에 힘차게 찍더니 얼마 전 내게 찾아와 인감도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에서 마침내 사업자가 되었고 기쁜 소식을 전할 친구로 나를 선택해 준 것에 감사했다. 복잡하고 힘들었던 과정을 모두 통과한 그가 서울에서 그의 사업을 크게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2020년 12월 31일 만난 콜린과 리디아. 그녀들은 20대의 마지막 날을 기억하기 위한 선물로 도장을 새겼고 2021년 새해에 삼십 대의 새로운 다짐을 족자에 한글로 담기 위해 다시 필소굿캘리를 방문했다. 그리고 내 작업실의 한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그녀가 남겨준 카드와 함께 콜린이 보내준 편지는 나의 7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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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과 보낸 한글날

가을의 문턱에 선 10월, 한글날의 아침이 밝았다. 이른 햇살이 작업실 창가를 비추는 순간, 나는 오늘이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날임을 느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시간. 그들의 눈빛에서 반짝이는 호기심과 설렘이 내 가슴까지 두근거리게 했다. 활기찬 아침, 10명의 손님들이 작업실을 가득 채웠고 그들의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도장 체험을 시작으로, 우리는 한글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네덜란드에서 온 올리비아와 에버트, 미국의 키아나와 콜튼. 시야가 흐렸는지 손이 떨렸는지 불편한 사진만 그 시간을 기억하게 한다 그들의 손끝에 서 탄생하는 한글 이름을 보며, 나는 문득 세종대왕의 마음을 헤아려보게 되었다. 올리비아와 에버트는 체험을 마치고 폴라로이드 사진과 함께 암스텔담의 랜드마크과 현지인들만 아는 맛집을 꼼꼼하게 남겨주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작업실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페루에서 온 가족, 선물로 참석한 사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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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채우는 것들, 사람 그리고 친구

새벽에 출근하는 딸의 차에 동승해서 다녀온 시부모님댁. 내게서 거의 독립을 한 딸은 도움을 주는 대상이 아니라 나를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어 간다. 그래서 그 조력자의 도움으로 아침을 준비해서 시아버님의 생신 케이크를 함께 커팅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출근하는 길에 만난 오리 가족 잠시 멈춤을 제안하는 자연의 풍경에 귀에 들리는 노래는 한층 더 감미롭다 9월 지나 10월 일주일 보낸 일상은 맞이하는 손님들로 분주하다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 바로 샌드라 스위스에서 온 그녀는 이 문장을 한글로 쓰고 싶다며 인사동 길을 지나다가 나를 만났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찾아왔다 하나를 더 적어가고 싶다면서 들으라 당신의 내면의 소리를 도장을 새기고 싶다고 또다시 방문했던 샌드라의 열정은 대단했고 집중력은 놀라웠다 그녀는 다시 나를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났다. 그때는 커피를 사 들고 오겠다고 하면서. 벨기에 에서 온 다섯 명의 친구들과 한국 전통 노트와 한글이름을 적으면서 저녁시간의 피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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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튜버를 보고 방문한 손님

가을여행을 계획하고 방문하는 손님들과 추석 연휴를 보냈다. 지난 금요일에 만난 그들은 한국의 가을을 기대하고 여행을 준비했는데 더운 날씨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가 인사가 되었다. 프랑스에서 온 앨리스와 독일에서 온 로버트와 프렌체스카와 도장을 새겼다. 조용하고 예의가 바른 그들은 차분하게 자신의 도장을 완성도 있게 마무리했다. 타투 관련 일을 한다고 하는 로버트는 양각을 전문가처럼 완성했고 앨리스 역시 손으로 하는 공예를 좋아하는 것을 느낄 만큼 깔끔한 음각을 새겼다. 프린지와 로버트가 떨어져 앉아서 불편하면 자리를 옮겨 로버트 옆에 앉아도 된다고 하니, 여행하는 동안 너무 붙어있었다며. 괜찮다고 하는 대답에 로버트가 상처받았다고 농담을 했다. 그들은 측면에 “사랑”을 겹쳐 디자인한 후 따로 새기며 한마음을 표시했다. 잃어버리면 금방 찾을 수 있는 증표처럼. 앨리스의 카드에는 “걱정하지 마, 모든 게 잘 될 거니까”를 “넘어지면 일어서라” “너는 이미 충분하다" 로버트와 프린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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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날의 수업을 정리하며

한여름의 열기가 서서히 가시는 8월 하고 마지막 날, 인사동 작업실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세계 각지에서 온 손님들로 분주했다 창밖으로 들려오는 인사동 거리의 소란스러운 목소리와 달리, 작업실의 공기는 고요하고 평화롭다 피아노 선율이 은은하게 흐르는 가운데 방문객들과 함께 그들만의 특별한 순간을 만드는 것을 도와준다. 플로리다에서 온 켄덜과 에릭, 런던에서 온 포피와 다니엘, 그리고 조금 늦게 도착한 케메론과 이름을 한글로 쓰는 법을 알려주고 어여쁜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어머니와 함께 왔던케메론은 작업 도중 엄마를 공항으로 데려다줄 택시를 불러주기도 했다. 케메론이 가져온 티슈에 적힌 한글 이름을 보고 물어보니, 태권도 선생님이 써주셨다고 한다. 각자의 소원을 담은 문구들을 한글 캘리그라피로 적으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후에는 홍콩 출신으로 런던에 사는 티파니와 오스카의 방문을 맞았다. 유튜브로 서울의 도장 체험을 보고 예약했다는 그들. 피곤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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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꽃이 필 날이 올거야

"안녕하세요" 한국어로 인사하는 외국인의 목소리에 나는 귀를 기울였다 . 2024년 8월 21일, 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족자 수업. 그날의 손님 중 한 명이었던 네덜란드 여성 에이미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이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혹시 내 수업이 오늘이 처음이세요? 혹시 전에 오지 않았어요?" 그녀의 웃는 모습과 말투가 낯설지 않아 물었다. 그리고 기억이 되살아났다. 정확히 1년 전, 2023년 8월에 도장을 새기러 왔던 그 에이미였던 것이다. 에이미는 놀라운 이력의 소유자였다. 2016년부터 매년 K-팝 댄스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열정, 네덜란드에서 K-댄스 학원을 운영하는 사업가, 그리고 배우이자 가수, 댄서로서의 다재다능함까지. 그녀의 한국 사랑은 도장 측면에 새긴 음표와 카드에 적어 달라고 요청한 문장인, 샤이니의 노래 가사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방문의 목적 역시 K-팝 댄스. 3주간의 휴가를 내어 강남의 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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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에서 서울로

인사동은 해외에서 오신 분들에게 한번은 둘러봐야 하는 곳인지라 지나가다가 소개 글을 보고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종종 있다. 지난주에는 도장 체험과 한글 족좌 체험을 마친 후 잠시 커피 수혈을 혼자 하고 있을 그때 '똑똑' 소리와 문고리를 돌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밖에 서 있는 세 명의 여성분들은 히잡을 하고 웃는 얼굴로 나를 맞이한다. 도장을 선물로 주문하러 올라왔다가 직접 해 보고 싶다는 그녀들이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 체험수업이 가능하냐고 물어왔다 쉬고 싶었던 마음을 잠시 뒤로 연기하고 그녀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러가 되기로 한다. 브루나이에서 왔다고 소개한 그녀들은 나와는 영어로 대화를 했고 그들은 말레이어로 이야기를 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사이에 있는 작은 섬나라인 브루나이에서 인천까지 대략 5시간 정도의 비행을 하고 전날 도착했고 서울에서의 첫 일정이 인사동이라고 한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그녀들은 매운 한국 음식도 사랑한다고 했다 그리고 한국어를 공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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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소굿캘리에 찾아온 손님이 특별했던 이유는

햇살이 따스하게 비치던 봄날, 천안의 현대자동차 글로벌 러닝센터에서 만났던 그 인연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무더운 여름 일요일, 외국인 수업을 마치고 작업실에서 글쓰기 자료를 정리하던 그 순간, 문득 들려온 노크 소리는 조금 다르게 들렸습니다. 땀에 젖은 얼굴로 들어선 그분은 자신을 소개하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그분의 용기와 성실함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행해온 기업 워크샵에서 제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이렇게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그분의 방문은 단순한 도장 수정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신뢰와 약속, 그리고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귀중한 순간이었습니다. 인턴에서 정직원으로 승진했다는 반가운 소식은 이 만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도장을 새기는 동안,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나마 일상의 무게를 잊었습니다. 그분과 함께 온 친구의 눈빛에서 따뜻한 우정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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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쓰고 경험을 담아하는 서울 여행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을 만나러 온 스테파니와 족자 수업을 했다 그녀는 내게 이 미묘한 차이를 설명해 주며 Satisfied보다 Contented을 적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사전적 의미는 둘 다 만족하다의 의미밖에 없어서 나 또한 이 간극의 차이를 이해시키며 그녀가 원하는 문장을 연습하도록 도왔고 그림을 그리는 그녀의 붓끝에서 그녀만의 한글 필체가 나왔다 캐나다에서 온 그는 국제변호사를 공부하기 위해 요리사의 직업을 멈추고 한국 여행을 왔다고 했다 하고 싶은 것이 "도전"임을 알려 주는 한 문장이 아닐 수 없다 실수가 두려워 실행하지 못하는 나에게 또 하나의 꼭지를 던져주었다 11살 소녀가 당차게 적은 "꿈은 이루어진다" 사실 그녀의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녀만의 다짐으로 잘 다듬고 키워나가길 바라는 마음만 전했다 프랑스에서 온 그녀는 이번이 5번째 서울 방문이라고 했다 그림과 일러스트를 그리며 작품 활동은 하는 그녀는 매우 이해심이 많았고 웃는 모습을 배우고 싶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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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다시 만난 에이미

2019년 9월 9일 월요일 오후 4시 태릉입구역 6번 출구에서 처음 만난 에이미, 직접 가꾼 야채를 가지고 요리하는 셰프였던 그녀는 청명한 푸른색의 매니큐어를 바르고 나를 찾아와 주었다. 또 한 명의 손님이 30분을 지각하는 바람에 3년 전 친구와 서울을 처음 방문했고 부산을 거쳐 제주를 다녀오고서 한국 음식과 사랑에 빠졌고 다시 같은 계절에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된 긴 스토리를 6번 출구 앞에서 들을 수 있었다 숙소 건물의 헬스장 이야기, 링링 태풍 속 전주 여행기, 그리고 곱창과 순대 국밥이 너무 맛있다는 먹방후기를 나눈 후 만난 손님이 미안해하자 휴가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해주는 그녀의 너그러움이 조금 늦은 시작된 체험을 불편한 마음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일상이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3시간, 런닝맨과 나 혼자 산다 그리고 전지적 참견 시점 시청만은 포기 할 수 없다고 했던 그녀는 숙소에서 알게 된 친구에게서 이 체험을 소개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소중한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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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작업실 감성, 카렌의 특별한 선물

유명 관광지 거리 속 차분한 작업실 묵향, 붓 그리고 한글 in 필소굿캘리 부채 바람 속에서 빠져나온 후 서너일은 멍한 시간이 찾아왔다. 매일의 일상을 꾸준하게 이어나가고 있었지만 스위치를 잠시 내려놓은 듯한. 나의 꺼진 스위치를 올려주려고 온 듯한 그녀가 인사동 작업실로 들어선 것은 지난주 금요일이었다. 따가운 햇빛으로 온도가 높았던 오후 2시, 내 시선은 아들 알렉산더와 함께 들어서는 그녀의 이마에서는 땀에 향해 있었지만 그녀의 시선은 그녀가 메고 온 백팩이었고 가방을 열어 무언가를 꺼냈다 그리고 두 손으로 나에게 주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고운 꽃 카드와 스코틀랜드 국기 스티커와 볼펜에 배지 특히 스코틀랜드 국기와 한국 국기가 함께 있는 엠블럼은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이었을 텐데 그녀에게 여행은 더 많은 준비를 하고 떠나는 길이었으리라 여겨졌고 더 고마운 마음을 담고 수업을 진행하게 했다 먹을 잡고 벼루 위에서 진하디 진한 먹물을 만드는 낯선 경험을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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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지나 유월 가운데

나 홀로 부채 제작 23~17 MAY~JUN 2024 5월 14일 첫 상담 첫 상담은 유선이 아닌 네이버 톡 톡으로 주신 부채 주문 상담이 이뤄졌고 이미 필소굿캘리 스마트 스토어를 보시고 수량에 대한 제작 기간을 궁금해하셨다 그리고 영문과 한글로 의견을 주고받았고 부채 색상과 최대 글자 수에 대한 답변을 드렸다 그리고 5월 17일 유선통화로 결제 관련한 질문과 제작 문구에 대한 안내를 드리고 5월 23일 부채 제작 총 주문 개수는 제작하는 과정에서 추가 주문으로 이어졌고 외국 분들께 드리는 선물이라 100개를 우선 배송 요청하셨기에 일주일에 100개를 발송해 드렸다 거의 2~3개의 수업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부채 작업을 오버타임을 할 수밖에 없는 업무였다 작업실에서의 주말 작업과 집에서의 야간작업은 필수였다 내게 워라밸은 일과 라이프가 하나! 그렇게 시작된 오월의 부채 작업은 100개 단위로 서너 차례 발송되었다 6월 17일 마지막 발송 첫 발송 이후 양각 새김의 도장을 음각으로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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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을 만난 사라의 한국사랑은 진심이었다

5월 13일에 방문한 사라는 들어서자마자 작업실 벽면에 있는 카드들을 유심히 바라보며 무언가를 찾는 듯했다 그리고 수업을 시작하자 그녀는 자신을 소개했다 2022년 5월 18일에 자신의 첫 번째 한국 여행에서 도장을 만들었다고....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런 이런 마스크로 얼굴의 반을 가렸으니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변명을 해 보았지만 너무 미안했고 허그를 하면 미안한 마음을 품어보았지만 수업 내내 불편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고 스스로에게 해명이 되지 않았다 2022년의 오월에는 어떤 걱정거리를 그녀에게 보였는지 기억이 없다 아마 큰 고민은 아니었나 보다 각인되어 있지 않을 걸 보면 대단하지 않은 것을 고민이라 무겁게 여기며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 나, 그녀가 2022년에 남긴 카드에서 보게 된다. 한국이 너무 좋아서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온 그녀는 서울 도착 다음 날에 나를 찾아주었고 그녀의 모토 "배움에 멈춤이 없다"를 나와 단둘이 나누는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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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을 위한 인사동 전통 문화 체험 클래스

오월, 이곳저곳을 궁금해 가며 걸어 다니기에 부족함이 없는 계절이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작업실의 큰 창으로 통해 내려다보는 사람들의 걸음들이 내 세포들을 깨우는 것 같은 기분을 자주 접하게 된다 작년의 오월이 기억나기도 하고 인사동 거리를 웃으며 걷는 이들을 보면 나도 그 사이로 내려가고 싶어지곤 한다 그럴 때마다 그들이 내게로 향해 들어오고 나는 그들의 걸음에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를 하며 우리들의 시간들은 시작된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탓에 서울 여행 속으로 빠져든 외국인들과 체험 클래스를 하는 동안, 내가 유럽의 한 도시를 마치 여행하는 기분에 빠져들곤 한다 며칠 전 네덜란드에서 온 문이 내게 적어주고 간 엽서 그녀의 사진으로 직접 만든 엽서에 한글로 적어 준 "감사합니다"가 그 어떤 화려한 문장의 편지보다 내게 고마운 한 줄이 아닐 수 없다 나보다 더 많은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그녀, 스위스에서 온 에스터의 "소확행"과 프랑스에서 온 지미의 "괜찮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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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을 위한 한글 원데이 클래스

2024 4월 마지막 날, 마지막 클래스는 조금 색달랐다 캐나다 남성과 한국인 여성 "웰컴" 환영인사에 "안녕하세요"로 대답 기본적으로 여행을 하면 그 나라 인사 정도는 배워오는 분들이 많기에 다시 영어로 자리를 안내했는데 한국어가 술술술 첫인사부터 놀라게 한 그의 한국어 실력은 음성만 들으면 그냥 한국인이었다 한국어를 제대로 표현하려면 한자를 배워야 한다고 알려주기까지 했다 10월의 결혼을 위해 청첩장에 담을 글씨와 사진촬영 소품으로 들고 찍을 족자를 직접 적어보고 싶어서 구글링과 서치를 했는데 내국인을 위한 한글 원데이 클래스를 찾기 어려워서 외국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하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들만의 한글 한자 쓰기 클래스 스타투!!! 3년 정도 배웠다는 그의 한국어 실력은 수업 내내 나를 놀라게 했고 그가 쓴 "結 婚" 그녀가 쓴 "백년해로" 연습하며 서로를 살피고 응원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이 봄 저녁만큼이나 따스해 보였다 (4월의 마지막 날에 작업실을 나서는 어스름한 퇴근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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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여행 서울여행

벚꽃을 보기 위해 서울을 찾는 외국여행자들에게 인사동도 놓칠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하죠 덕분에 필소굿캘리 작업실에서 각국에서 오시는 분들과 세계여행을 하는 기분을 매일 경험하고 있답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가까운 일본에서 먼 핀란드에서 마음이 가는 대로 싱글 여행으로 오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추억을 채워가기도 합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한국에서의 음식과 문화와 그리고 사람들에게서 많은 즐거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해요 Previous image Next image 도장을 새기며 서울을 기억하는 경험과 Previous image Next image 전통 노트를 만들어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보는 경험들이 서울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기를 바라봅니다. 가고 싶은 도시가 점점 추가되는 것이 제게는 고민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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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눈이 부시게 푸르른 사월

작업실 유리창을 청소하고 나서부터 그 앞에서 더 많이 서성이게 됩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자리에서 자신들의 캘리그라피를 맘껏 자랑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져보았던 지난 토요일 수업 마치고 외국 분과 함께 캘리그래피 작품에 찍을 도장을 직접 새겨보는 경험을 하는 동안에도 초록이 주는 환한 에너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공책을 함께 만드는 경험은 친구들과 해야 더 재밌나 봅니다 싱가포르에서 온 친구들과 모로코에서 온 친구들 즐거움을 표현하는 방식은 많이 달랐지만 여행을 추억하는 방법은 같아 보였습니다. 작업실 의자를 아낌없이 내어 준 도장 만들기 체험.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보고 디자인하며 새기는 과정에 놀라운 집중력을 아낌없이 쏟아냅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매일 만나는 즐거움은 호스트로서 아주 귀한 경험입니다. 그리고 서울 여행을 함께 하고 있는 다채로운 그들의 관계를 보며 나 또한 함께 하고 싶은 여행 동반자를 준비하게 됩니다. 예술가적인 느낌이 가득했던 아마르와 뉴욕에서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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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월, 필소굿캘리에 오신 외국인 여행자들

날씨가 좋아지다 보니 여행을 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늘어났고 인사동 거리는 더 다채로워졌어요 그만큼 필소굿캘리 작업실도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이 찾아주었고 150여 명의 외국 여행자들과 서울의 문화 그리고 전통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쉼 없이 보낸 3월이었어요 Previous image Next image 프랑스에서 오신 분들과 자신이 쓴 한글이름으로 셔츠를 완성해서 서울을 여행하는 동안 착용하실 예정이라고 하셨던 팀도 기억나고 Previous image Next image Previous image Next image 전통 노트를 만들어 한국 여행의 추억을 간직하려는 여행자들도 만날 수 있었죠 Previous image Next image 특히 한글을 사랑하는 많은 외국인 분들은 붓을 잡고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쓰는 체험에 아주 흐뭇해하시며 후기를 남겨주시지요 인도에서 온 5살 소녀가 붓을 잡고 한글을 쓰는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웠지 뭐예요 소녀의 꿈이 꼭 이뤄지기를 작업실을 다녀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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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워크샵은 성수동에서 한다?

오늘은 비요일이었지만 어제는 봄요일이었죠! 요즘 정말 핫한 성수를 어제오늘 이틀을 다녀왔네요 성수동 골목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기업 워크숍을 진행했거든요 오전 10시에 카페를 들어서기는 제게는 흔한 일이 아니고 기업워크샵을 사무실이나 회의실 또는 강당이 아닌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감성 물씬 퍼지는 곳에서 아아로 시작하는 강의가 아마 처음인듯해요 지방시에서 근무하시는 직원분들과 이름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화창한 봄날에 테라스가 보이는 통창을 뚫고 들어오는 햇살도 함께 동석했답니다. 한국전통문화체험이 카페분위기와 참 잘어울리는 듯 해요 그래서인지 제 작업실도 사실은 카페였다는 스토리가 있답니다. 수업 말미에 찍을 소망엽서를 작업하면서 그 엽서의 주인분들을 실물로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새김을 이어갔고 다 들 재밌다고 하시는 인사를 받으며 첫날을 마무리했답니다. 작업실에 외국인 수업이 없었다면 도와주신 강쌤이랑 성수카페에서 놀았을 텐데... 그리고 오늘, 비오는 날이 더 운치있던 성수 커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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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동호회의 서울여행, 서울 체험

누군가와 인연이 된다는 것에 시간을 들여 곰곰하게 되는 며칠이었다 작년 11월에 도장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Googling을 해서 필소굿캘리 작업실을 찾아온 크리스 올봄에 한국에서 있을 워크숍에 도장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꼭 진행하고 싶다며 건넨 명함에 3월 14일 경이라는 메모와 함께 내 가방 주머니에 자리하고 있은지 2개월 후, 최근 들어 많은 문의를 하고 있는 여행사들 중 한 인바운드 여행사가 크리스의 명함 이야기로 문의를 시작했고 이번 한국에서의 워크숍을 진행을 도와주는 여행사와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예약과 컨펌의 과정을 거친 후 춘분인 오늘보다 훨씬 따뜻했던 지난주, 선명한 북한산이 보이는 30층 세미나실에서 부지런한 아침을 그들과 함께 했다 런던에서 오신 참석자들은 자동차로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동호회 회원이었고 Bespoke Rallies 2024의 시작은 한국과 일본이라고 알려주었다 멋진 사람들의 한국 일정에 서울에서의 첫 순서의 진행자로 나를 고집해 준 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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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현대자동차 글로벌 러닝센터

봄에 있는 기업워크샵은 마치 봄 소풍 같은 기분을 만들어 주곤 합니다. 인턴사원들의 다짐을 적은 소망카드를 작업실에서 적으면서 상상했던 그들, 토그렌치를 생활화하겠다는 신입 정비사를 유연함을 지니고픈 인턴사원을 마음을 들을 줄 아는 사람이고픈 mz 세대를 수동타는 차쟁이를 그리고 지속 가능한 인생을 꿈꾸는 청춘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그들을 닮은 파란 하늘이 먼저 마중 나와 있었습니다. 태극기가 맞아주는 길로 들어서니 현대자동차 천안 글로벌 러닝센터가 시야 가득하게 들어왔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생가가 바로 옆에 있어서 삼월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가 있었음을 돌아오는 길에 알게 되었습니다. 바람은 찼으나 하늘은 맑았고 공기는 청량했습니다. 여유 있는 도착은 널찍 널찍하고 확 트인 외부와 내부의 글로벌 러닝센터를 구경하기에 충분했고 동행해 준 두 분의 선생님과 잠시 쉼의 시간을 만들어 주었으며 1년 동안 내게 배웠던 강 선생님의 출강 강사로 첫 도전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도록 설명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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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만들기 인 한국 국제 교류 재단

오늘 아침 커피가 왜 이리 사랑스러운지 모르겠네요 어제 철인에 가까운 3종 경기 같은 강의를 진행한 뒤 쓰러진 다음 마시는 첫 커피라 그런가? 웬만해서 퇴근 후 가지는 운동을 건너뛰기 하지 않는데 운동보다 더 심한 육체적 활동을 한 어제는 바람 빠져나간 풍선처럼 쭈그러들었답니다. 그래도 이 쭈그러진 풍선이 마치 하루를 충분히 잘 채워냈다는 시그널인 듯해서 감사했어요 몸 사용량을 초과해서 캐리어를 3층 작업실까지 끌어올릴 수 없을 것 같았지만 나와 문화체험으로 교류를 나누며 전해진 정서적 에너지가 부족한 힘을 채워주어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왔어요 잔잔하게 이는 물결 같은 일상도 좋지만 가끔 파도같이 휘몰아치는 일정이 던져주는 재미가 용기 부여가 되곤 해요 한국 국제 교류재단에서 공들여 준비하신 프로그램 중 도장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신나게 참여해 주신 덕분에 저는 땀나게 참여자분들은 유쾌하게 모두가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호기심이 많은 19명이 나누는 웃음소리가 모닝커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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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여행자들이 감성 있게 보낸 2024년 설날

늘 반복되는 일상을 지루함이 아닌 설렘으로 맞이할 수 있는 이유의 80%는 작업실을 찾아주는 다채로운 손님들 덕분일 것이다 다른 국적의 여행자들, 교환학생들 그리고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거주 외국인들...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는 추운 날씨도 여행의 한 부분이라고 여기며 명동에서 인사동까지 거리도 산책하며 서울을 느끼기에 아주 좋다고 말해 주었다 그런 여행자들을 구정 연휴에도 만날 수 있었다 명동의 숙소에서 인사동까지 걸어오며 서울을 즐겼다고 한 수잔느 역시 그러했다 인생의 깊이가 나와 비슷해 보이는 그녀가 준비해 온 문구에서 그녀의 생각과 자세가 읽혔다 고비를 넘어갈 용기와 그 고비를 넘어서서 마주할 기쁨이 살아가는 여정에 꼭 필요한 것임을 누가 알려주지 않았지만 알아버린 나이를 살아가고 있는 그녀의 생일이 다음날이라고 했고 스스로에게 주는 생일선물로 내 수업을 신청했다고 하니 마치 그녀가 내게 선물을 주는 것 같았고 작은 선물로 그녀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설날 연휴에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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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설날 선물

설날이 다가오면서 마음도 분주하고 몸도 분주해지는 듯해요 가정에서 맡은 역할 때문이기도 했고 작업자로서 주문받은 상품을 제때 발송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죠 딱, 2주 전 주문받은 70여 개의 수저세트를 드디어 어제 발송하고 맞이하는 2월의 첫날이 봄날 같네요 기업 대표님 이 아주 따뜻한 분이신듯 해요, 제 상품들은 누구나 구입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주문을 하시지는 않거든요,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 한 분 한 분의 이름들을 새기고 새해 덕담을 담아서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싶어 하신 마음이 작업하는 여러 날 동안 작업 공간에 머물렀던 것 같아요 요청하시 않으셨지만 선물하시기 편하도록 선물상자 앞에 직원분들의 이름도 한 분 한 분 새겨드리고 싶어서 여쭸더니 생각지도 못했다며 감사 인사를 해 주시더군요 그리 대단한 선물은 아니지만 밥을 먹을 때마다 한 솥밥을 먹은 사이라는 끈끈한 동지애 같은 애사심이 밥심처럼 차곡차곡 쌓여지지 않을까요! 한 줄에 담긴 감사의 마음이 한 끼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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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외국인문화체험 즐기는 법

정기적인 외부 캘리그라피 강의가 더 추가되면서 날짜의 흐름이 아닌 요일의 흐름을 타고 1월을 보낸듯하다 작업실 공간의 변화와 2월의 구정선물 주문까지 책상 위에 쌓여지면서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했고 시간에 맞춰 보내주어야 하는 약속의 무게가 실제 어깨의 뭉침과 팔의 통증으로 발현되었지만 그냥 하는 내 스타일대로 고민 대신 작업 앞치마를 입고 정리가 되어가는 1월의 마지막 날이 여유 있게 즐기고 있다 새해의 다짐이 없었듯 2월을 준비하겠다는 다짐 같은 것은 없다 새벽을 맞이하며 했던 기도처럼 오늘 일상에 전력하며 만나고 나누며 내 공간을 웃음으로 채워준 사람 사람들 멀리 브라질에서 아빠와 함께 소년은 좋아요 와 구독까지 챙기는 센스를 새긴 돌 측면에 발휘하기도 했고 애정 인형을 여행할 때마다 데리고 다닌다고 하는 로렌스, 그 인형과 함께 새김 도장 인증숏을 남기기도 했다 서강대 교환학생으로 온 학생들은 최근에 만났던 외국인들 중 가장 세심하게 디자인했고 섬세하게 새겼다 솜씨가 아주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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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후기는

어제오늘 받은 체험 후기들 고단한 하루에 참 힘이 된다 그리고 필소굿캘리를 찾아주시는 매일의 외국인분들에게 한글 족자 쓰기 체험 한글을 넉넉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더 친절하게 소개해 주어야겠구나, 돌도장만들기체험 한글이름을 돌에 디자인하는 방법을 더 자세하게 알려주어야겠구나, 전통노트 만들기 체험 한국 여행의 기억을 담는 전통 노트를 더 천천히 바인딩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겠구나를 눈에도 마음에도 담게 된다 한 칸 한 칸 쌓인 후기가 천여 개가 되어가도 진심 눌러 적어주는 매 후기는 내겐 늘 첫 번째 후기다. 그래서 여전히 음절 하나하나를 집어가며 읽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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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캘리그라피 배울래요?

눈 오는 날 오늘 개강하는 강남의 센터 수업을 마치자마자 조심조심 찾아간 곳은 최근에 오픈한 시니어 센터였어요 캘리그라피 수업 문의를 주셨고 계약건으로 방문하게 된 이 센터에서 다음 주부터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가성비보다는 가심비에 비중을 한 움큼 더 주고 몇 년 전 노원 시니어센터에서 했던 강의 경험을 리뉴얼하며 6개월 수업이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차분하게 사업을 소개해 주신 사회복지사님이 내민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내린 눈이 새로운 시작에 좋은 징조라고 해석하며 작업실로 작업실 창문으로 보는 눈 오는 풍경이 너무 좋아서 오늘은 카페라고 소개하고 싶을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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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도 여행은 진행형

올겨울은 눈을 자주 만날 수 있어서 좋다 눈과 첫사랑은 세트처럼 떠올려지지만 기억되지 않는 대상보다는 단어가 가지는 힘 때문일지도... 암튼 주말에는 눈이 왔고 더 추워진 날씨 탓에 집 밖은 위험했으나 눈처럼 반갑게 맞이해야 할 손님들을 위해 작업실 셔터를 올렸다 연극 교사인 드류는 선생님답게 한글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들었고 몰랐던 이야기에 질문을 얹어가며 수업 시간에 아주 모범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오늘은 내가 선생님이니까 ㅎ 드류 선생님이 족자에 한글로 써서 가져간 문장은???? 함께 온 질리안은 댄스를 너무 좋아해서 K 댄스 수업을 듣기 위해서 서울을 찾았다고 아마 마음은 댄스 수업에 먼저 가 있었을지도 한글을 9개월 전부터 배우고 있다는 그녀는 한글 역사에 대해서도 꽤 알고 있었다. 두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체험에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도장을 만들기 체험 워크숍에 오신 두 분. 각자 예약해서 작업실에서 인사를 나누면서 호주에서 오신 분들임을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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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WORLD JAPAN- 한국 여행에서 경험하는 것들

지난달 14일에 촬영한 영상이 지난주 목요일에 소개되었답니다. NHK 월드 재팬 기자님이 보내주신 영상인데 2시간 수업내용을 지루하지 않게 편집하셔서 인터뷰에 응한 3분께 보내드렸는데.... Tourists Look for New Experiences in South Korea | NHK WORLD-JAPAN News International travel is starting to boom as more countries ease up on COVID restrictions. South Korea is among them. It's trying to lure visitors that are hungry for fresh experiences. www3.nhk.or.jp NHK 월드뉴스 김기자 님이 링크와 함께 보내주신 사진 속 제 눈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ㅎ 꽃이 가득한 길은 놔드리지는 못했지만 꽃다발이 옆에 놓여있어서 혼자 흐뭇했네요. 요즘 들어 필소굿캘리 작업실 이야기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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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등교육 원어민 선생님들의 서울트립

2021년 12월 23일 종로구 청계천로 61 관철동 빌딩 회의룸에서 진행된 체험수업을 위해 도착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대기 중에 인연 같은 우연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세종시 중등교육과 소속 25분의 영어교사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 수업을 위해 방문한 이 건물 대학교를 졸업하고 첫 근무지로 발령받은 바로 그 지점 건물이더라고요 처음에는 놀라움이 그다음에는 반가움이 지금은 나만 변한 것 같은 먹먹함이... 은행이 있었던 그 자리에는 편의점이 들어서 있었고 예전의 대한 방직협회 빌딩에서 도장을 찍으며 업무를 처리했던 나는 이제 도장을 새기기 위해 관철동 빌딩인 된 회의룸에서 예측 불가하며 누구를 만날지도 모르는 하루를 시작했답니다. 선생님이시라 집중도 잘 하시고 이해도 잘 하시고 속도감 있게 도장을 새기고 새긴 도장을 찍을 풍경소리 들리는 소망카드까지 막힘없이 달렸어요. 우연 같은 인연의 장소에서 잠시 혼미했던 추억을 닦아내고 오늘의 인연이 된 세종시 선생님들과의 기억의 장소로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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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4 인사동에 머물고 싶은 로컬 크리에이터

하고 있는 무엇인지를 내게 물어본다면 여전히 고민이고 한 줄 요약이 쉽지 않다 그러나 한 줄 요약에 꼭 넣고 싶은 것은 분명하다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을 찾아온 여행자에게 문화를 소개하는 로컬 호스트! 인사동에 오래 머물고 싶은 이유이기도 한 이 이름표를 오늘도 반듯하게 꽂고 꽃차를 내리며 기다렸던 첫 번째 손님들은 가족분들이었다 할머니, 엄마 그리고 9살 아들 3대가 함께 붓을 잡고 한글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며 오늘 손님들이 아주 맘에 들었다 조용하게 글씨를 쓰며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잠시 붓을 놓고 카메라에 아들의 모습을 담는 엄마와 손자를 꽃 차만큼이나 부드럽게 바라보는 할머니, 멀지 않은 미래에 내게도 주어질 아니 만들고 싶은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9살 손자는 모험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며 연습의 흔적들을 바닥에 전시하였고 잘 하고 싶은 마음으로 붓을 잡았던 엄마의 문구 “열심히 일하고 친절해라”에서 그녀가 일상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그래서일까 열심히 한 연습이 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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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 캘리그라피 수업 중

묵묵하게 강남구 여성인력개발 센터에서 1년간 수업을 들었던 수강생분과 작업실에서 좀 깊이 있는 캘리그래피 수업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시 문구에 대한 오늘 수업 주제에 맞게 소개하고 연습하는 JY 님 올해는 긴장감을 가지고 캘리그라피에 진심을 다해보려고 한다는 JY 님을 힘껏 밀어드려야겠어요! 일대일 맞춤으로 하는 수업에 JY 님의 필력을 제대로 보여주시는 듯해서 수업이 재밌었어요 다양한 물로 써 내려가며 과감하게 구도에 변화를 주도록 설명해 드렸더니 참 잘 따라와 주시네요^^ 이번에는 그대를 향해서 두근거리는 내 마음 JY 님이 준비해오신 문구로 쓰고 또 쓰고 시간을 지날수록 평소의 자신의 필체가 나오려고 해서 과제로 내어 드렸어요 하늘하늘 적어오시라고~~ 오랜만에 작업실에서 하는 캘리 수업 멀리서 오시는 JY 님과 속닥속닥 이야기도 나누고 의견도 공유하며 커피 수혈까지 숙제 잘 해오세요 검사는 철저하게 하겠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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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한국어 센터에서 외국 학생 문화 체험 수업

한국콘텐츠의 인기 급상승으로 한류 영향과 성장 가능성을 여러 매체에서 다루고 있는 시사 프로그램을 쉽게 접하게 되는데요, 한글 캘리그래피를 쓰는 제가 최근에 한글에 대한 외국 분들의 열정적 배움의 현장을 직접 다녀왔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 센터가 바로 그곳이랍니다. 학교 측의 의뢰로 진행된 한글이름으로 도장 만들기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인데요, 온라인 + 오프라인 이 결합된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저 포함 4명의 강사님들과 총 4회차 수업을 이틀에 걸쳐 4백여 명의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돌에 새기는 특별한 경험을~~ 설명 보다 실습에 더 관심을 보이며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어찌나 재밌던지~~ 도장을 찍을 412장의 엽서를 한 장 한 장 쓴 수고에 대한 보상은 새긴 도장을 찍는 타임에 주는 보람으로 충분하지요~~ 첫날의 오전, 오후 수업을 마치고 두 번째 날에 공기 좋은 곳에 있는 한국어교육관을 다시 올라가면서 더 깊은 가을로 들어선 풍경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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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소굿캘리에 방문한 아랍에미리트 대사님

먹과 붓이 더 잘 어울리는 듯한 오래된 건물 3층 작업실에 아랍에미리트 대사님이 다녀가셨어요. 한 달 전, 아랍소사이어티의 문의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일정 조율을 거쳤던 프로그램을 얼마전 인사동 작업실에서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아랍에미리트 대사님의 정돈된 모습과 함께 진행하는 유튜버 야스민님의 모습이 진행요원 어깨너머로 보이네요 실제로 압둘라 대사님에게 벼루와 먹에 대해 소개 드리고 붓을 잡고 획을 긋는 법도 알려드렸답니다. 압둘라 대사님이 직접 쓰신 글씨를 자신의 카메라에 담아 가시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어요. 대사님이 족자에 적으신 "아랍에미리트"와 야스민님이 적은 "꽃길 걷자"를 들고 인사동 나들이에 대한 이야기와 한글 체험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는 느낌? 저와 대사님은 영어로 진행했고 두 분은 아랍어로 대화를 나누셨기에 ... 촬영을 다 마치고 기념샷까지 남겨주는 센스 있고 젠틀하신 아랍에미리트 압둘라 대사님과의 한글 체험을 유쾌하게 마무리했어요, 연습한 흔적들을 정리하며 오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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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한국을 기억하는 독특한 외국인 체험

외국인들과 외국어로 된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알려주고 직접 써보는 체험은 늘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그래서인지 한글을 쓰는 프로그램에 대한 예약이 도장을 새기는 프로그램 예약을 따라오고 있다 고대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와 레다의 딸의 이름 헬레나에서 헬렌으로 이어져 온 영어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한 지 벌써 6년 여행을 가게 되면 현지 언어로 프린팅된 티셔츠나 모자 등의 기념품들을 구입해서 착용했던 내 경험을 한글을 배우고 있고 그래서 한국을 찾아온 여행자들과 나누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보는 재미에 그 이름을 티셔츠에 프린팅 해 입고 다니면서 한국을 여행하는 즐거움까지 이 체험에 참가한 아담 역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서울에서 디지털 노매드족으로 생활하여 생긴 시간적인 여유를 서울 구석구석 찾아 구경하는 일과 다양한 경험치를 쌓아가는 일에 아낌없이 할애하고 있었다 한글로 쓴 자신의 이름을 프린팅 할 수 있는 인쇄물 작업 후 서울 여행 중 입고 다닐 하얀 티셔츠에 프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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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 특강

하고 있는 운동에서 속도가 참 안 나서 속상한데 감당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시간의 속도는 지나치게 빨라서 속상한 요즘이다 가장 포근한 날이었던 지난주 목요일, 을지로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를 거의 8년 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광주광역시 관광공사와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에서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광주형 로컬 관광창업가 발굴을 위한 광주 크리에이티브 관광창업인재 양성 프로그램 참여자 대상으로 한 특강을 위해 여유 있게 도착해서 강의 세팅을 마친 후 한 컷! 과소평가되어 있는 전남 광주의 스토리 발굴과 문화 공예 상품기획 및 확장에 대한 인사이트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두어 소개하였다 이십 대에서부터 육십 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20여 명의 예비 로컬 크리에이터의 열정 충만 눈빛이 내 목소리의 톤을 업 시켰고 입고 있던 카디건을 벗어할 정도로 관심의 온도가 높았다 그런데 그분들이 가장 감동받았던 부분은 코로나 상황에서 내 작업실을 지켜내기 위한 나의 노력이었다고 후기를 전해 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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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유타대학교 시월의 가을 풍경

시월의 마지막 날 어제와 다르지 않은 새벽인데 사진을 찍게 된다 이천이십삼년의 시월 마지막 새벽을. 누빔 재킷 사이로 새벽 공기의 서늘함이 파고들었지만 아침이 되면서 새벽의 서늘함은 안갯속으로 사라지면서 따뜻한 가을 햇볕에게 자리를 넘겨준 날씨다 어제도 그러했다 가을을 음미하기 좋은 유타대학교를 가을 소풍처럼 다녀왔다 집을 나설 때의 근육의 긴장감은 작업실에서 볼 수 없었던 나뭇잎의 다채로운 색들의 풍경들로 인해 이완되며 감정마저 편안해졌다 4년째 방문하는 동안 학생들은 본국의 대학교로 이동했지만 휴 교수님은 항상 빅 스마일로 나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나를 환영해 주는 메시지가 힘들었던 몸에 링거 같았다고나 할까! 제한된 시간이지만 집중 연습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너무 부러운 나이네요"라고 한 마디를 내뱉는 보조강사님에게 선생님 또한 내게 충분히 부러운 나이라고 말해주었다. 꿈과 희망이 넘치는 문장들 모험하는 인생도 좋고 응달에도 햇빛 드는 날이 있고 시험 끝에 낙이 오기도 하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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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체험하는 봄

인사동으로 작업실을 마련하고 이사 온 후로 가장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고 있는 듯하다 인사동 거리는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아졌고 환전소가 생긴 지 한참이 되었다. 코로나가 떠나간 거리를 외국 관광객들이 가득 채워지고 있는 요즘이다 그렇게 매섭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봄바람을 타고 작업실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온 펠리샤 가족은 8살 아들과 함께 제대로 된 한국 문화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고 프랑스에서 온 리아, 세실, 이질리아가 작업실을 방문했다. 한국을 처음 찾은 여동생을 위해 오빠가 준비한 선물로 한글을 족자에 적어보는 한국 문화체험을 예약해 주다니 정말 스위트한 오빠가 아닐 수 없다. 한국 드라마와 몬스터 엑스를 좋아하는 리아, BTS 아미인 이질리아 그리고 한국 문화에 진심인 세실이 의기투합해서 온 여행이었고 부산과 경주를 다녀올 계획이라고 했다. 구글 지도만 있으면 전국 어디나 갈 수 있고 세계 곳곳을 찾아갈 수 있으니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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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들의 한글로 경험하는 서울 체험

한글 쓰기 체험과 도장 만드는 체험을 예약하시는 분들의 나라가 많이 다양해졌으면 느끼고 있어요 6년 전에는 주로 미국이나 호주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오시는 여행객들이 다수였는데 2년 전부터는 한국을 찾아오시는 분들의 나라들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매일 체감하고 있답니다. 러시아에서 오신 커플 또한 크리에이터로 필요한 영상을 아주 꼼꼼하게 그리고 위치까지 설정하시면서 촬영하시는 열심을 보여주더군요 물론 서울 방문은 처음이라고 하시는 남편분이 한글로 직접 적은 "행복한 우리 집" 이어서 아내분이 작업하고 낙관을 찍는 영상을 남편분이 흔들림 없는 영상으로 담아 가셨답니다. 아내분이 족자에 적은 "꽃길만 걸어요" 처럼 늘 행복하시길요~~ 영상 전문 감독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신 사우디에서 오신 커플은 남편분만 체험에 참여하시고 아내분이 남편분의 지시에 따라 촬영하셨어요 처음 접해보는 글자임에도 공간에 대한 감각이 매우 좋았던 남편분은 "행복 사랑" 두 단어에 집중하며 한글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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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소굿캘리에 오신 배우 오미희 님

8월이 시작되는 첫날을 외부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작업실에서 혼자 분주하게 보냈다 특별한 손님이 오시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펜으로 글씨를 쓰는 촬영이라서 종이와 펜들 그리고 여러 장의 봉투들까지 촬영 카메라팀이 위치 세팅을 위해 먼저 도착했고 그리고 작가님과 배우 오미희 님이 들어서며 인사를 했다. 내가 아주 어릴 적 즐겨봤던 드라마에서 처음 보고 외모보다 보이스에 먼저 끌렸던 배우를 내 작업실에서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될 줄이야 . . . 그녀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받은 소중한 팬의 선물을 소개하는 그녀의 음성은 즐겨 들었던 cbs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때와 전혀 변함없이 차분하면서도 편안함을 주었다 그녀가 들어주었던 사연을 홀로 청취자가 되어 들었고 그녀의 퍼펙트 라이프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팬심을 전해 드렸다 37년을 음악 디제이를 하시면서 손글씨에 대한 애정이 많으셨고 펜과 도구에도 진심이신 모습을 직접 보여주시기까지 하셨다 [筆 so good 캘리] 브랜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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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6개월은 어사화 받고 장원급제 가자

작년 12월부터 고민했었고 인사동으로 작업실 이전하면서 기대했었던 어사화 관모는 제게 아픈 손가락 같은 제품입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들로 6개월을 보내면서 이 제품의 제작 여건은 더 어려웠기에 포기하려다 다시 도전에 나섭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멋진 하루를 잘 살아낸 우리 모두를 위한 인정(認定) 프로젝트 어사화 받고 장원급제 가자 텀블벅에 오픈하였습니다. 어사화 받고 장원급제 가자 수고한 하루가 차곡차곡 쌓여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나와 너의 인생 장원급제를 위하여! tumblbug.com 구경도 오시고 소문도 팍팍 내 주세요~~ 3D 프린팅으로 처음 만들었던 모습이 많이 거칠지요? 다듬고 매만지기를 백만 스물둘??? 그리고 장원급제의 묵직함 기품을 주기 위해 세라믹으로 제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가마에 들어가기 전의 크기는 7.5cm 정도이고요, 가마에 들어갔다 나온 뒤 조금 더 작아졌지만 명함 크기와 비교해 보니 아주 귀욤 귀욤 하네요~~ 대략 6.8cm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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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종강 수업을 마치고

4번의 종강이 끝내며 한 해를 정리한 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2023년을 정리하는 마지막 종강 수업을 이번 주에 다 마쳤어요 매주 화요일 오전에 진행하는 강남구 여성능력 개발 센터 캘리그라피 수업을 시작하고 2년을 함께 해 오신 수강생분들을 비롯해서 9개월, 6개월, 3개월을 먹물과 붓을 잡고 보낸 시간들이 귀하게 여겨집니다. 3개월을 함께 하신 분들이 부채에 올린 한 줄이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문구이었고 당신이 있어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라니,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아닐 수 없네요 아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하셨고 멀리 프랑스에 사는 딸에게 들려주고 싶다고도 하셨어요 그리고 매주 월요일 오전에 수업을 하는 남부여성 발전센터에서도 오랜 기간을 함께 하신 분들이 준비해오신 다과를 나누며 그 어느 기수보다 유쾌하고 가벼운 붓놀림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17년을 강의해 온 이곳의 익숙함에 속지 않고 소중함을 잘 간직하려는 노력을 2024년에도 이어가야겠지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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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선물에 이름과 말씀 한 줄

연말에는 모임도 많지만 한 해를 정리하며 시상의 시즌이기도 하죠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 수여하는 의미 있는 상에 당연히 선물이 빠지면 안 되겠죠 최근 외국인 수업 후 야간작업으로 밥심 주는 숟가락에는 이름을 새기고 맛을 더해주는 젓가락에는 귀한 말씀이나 단체 이름을 새기는 일로 살짝 분주했답니다. 수능선물로 슬슬 웜업을 했던 메시지 각인 수저세트 는 원하시는 문구를 원하시는 공간에 담아 드리는 맞춤제작굿즈여서 선물상자위에도 응원하는 문구를 뭉클하게~~ 모두 원하는 학교로 입학해서 2024 신입생이 되기를~~ 시즌 느낌 물씬 풍기는 빨간 리본으로 한 줄 감싼 고급 선물상자 안에는 받으시는 분의 성함을 품은 수저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새긴 젓가락 세트가 들어있답니다. 그리고 상자 앞에는 누구에게 전달하는지 실수하지 않게 이름까지 넣어드리는 센스까징~~~ 원하시는 글씨체에 따라 느낌도 달라지다 보니 전통적이고 무게감이 있는 분들은 옛체를 선호하시고 무겁지 않으면서도 가독성이 좋은 모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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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추석을 보내는 법

남기고 싶은 것이 많고 기억으로 저장하고 싶은 것이 쌓여가는데 내 능력이 한도 초과인듯했던 2023년의 9월의 문이 닫히려고 한다 4일 빼고 외국인 여행자들의 방문이 이어졌던 만큼 아쉬웠던 부분 또한 적지 않았다 내 작업실에서 두 시간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를 다 기록하기에는 지금 내 눈꺼풀의 무게감이 상당히 무겁다 내가 추석을 보내는 법 선 가족 후 손님 며느리로서의 책임감을 맹렬하게 완수하고서 추석날 오후에는 작업실 문을 활짝 개방했다 서울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에게 그리고 밀린 주문 작업 중 일부분을 해결하고 작업실을 밝혔던 전구들에게 쉼을 주고 퇴근했다 그래도 밀린 산책은 포기할 수 없어 보름달을 봐야 한다는 당위성을 부여하면서 신을 다시 신기도... 아무 생각 없이 앞에 놓인 일들에만 집중하는 단순함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것 같다 1인 기업을 하면서 생긴 능력인지 멀티플레이가 되지 않아 보완된 기능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복잡한 것들을 정리해 나가는 데는 확실히 효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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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겨울, 여행자들과 나누는 경험과 문화

매일매일 만나게 되는 새로운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기에는 퇴근 후가 퇴근이 되지 않는데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한 듯해요 놓치거나 빼먹거나 망각하거나 그럼에도 2023년 포스팅한 66개의 글을 올렸다는 2023 마이 블로그 리포트가 친절하게 알려주네요 67번째의 글을 12월 첫 주의 이야기로 담아볼까 해요 28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유튜브 채널 Watcher Entertainment 팀이 필소굿캘리 작업실을 방문했답니다 한 달 전 사전 문의를 주셨고 스케줄 조율을 통해 2명의 게스트, 7명의 스텝들과 함께 재밌게 촬영했는데 유튜브에는 내년에 올릴 예정이라고 하네요 미국인들이 하는 한국 문화/음식 투어 콘텐츠에 도장 체험이 들어가게 되어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브릿지가 된 기분이었어요 서울 여행에서 경험하게 되는 제 체험을 통해 서로 알게 된 영국, 미국, 독일에서 온 교사와 엔지니어와 아티스트도 작업 공간을 2시간 차지했어요 퇴근을 한 후 팀소통을 위한 워크샵을 저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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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도장과 고양이 집사

작업실에서 만난 잊지 못할 손님 1 정확하지는 않지만 올 한 해 대략 팔백여 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인사동 작업실을 방문해 주신듯해요 가족끼리 부부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그리고 혼자 여행자 등등 그중 혼자 여행하시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았고 그 다름으로 엄마와 딸이 함께 하는 여행 비율이 높아 보였어요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은 한 분 한 분을 기억하고 싶은 이유가 가장 커요 6년 동안 딱 2번이었던 케이스인데 작년에 강아지 이름을 돌 도장에 새겼던 똘이 아빠가 있었고 그리고 얼마 전 고양이, 체리에게 도장을 선물한 고양이 집사, 클로이님이에요 클로이님은 도장을 새기기 위해 필소굿캘리를 두 번 방문하셨어요 첫 번째 방문일인 12월 8일은 클로이님의 고양이 체리가 입양된 날이라고 해요 그래서 체리를 위한 선물로 준비하러 오셨답니다 그리고 체리의 옷도 직접 만드는 수업도 들으셨다고 하시면서 보여주시기도 했어요 이렇게 다정한 집사가 또 있을까요? 체리가 부러워지더라고요 ㅎ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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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첫날

2024년, 송구영신 예배로 늦잠에 인심을 썼다 그리고 느릿느릿 준비해서 작업실을 나가는 길에 늦은 점심을 나누며 하늘이 흐린 새해의 첫날을 시작했다 어제의 분주했던 인사동 거리와 사뭇 다른 토끼에서 청용으로 새 옷을 입은 오늘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숨을 정리하는 듯 차분했다 인사동의 차분한 거리를 걸어 작업실로 들어서는 5명의 손님들을 2024년 첫날에 만났다 브라질에서 홍콩에서 프랑스에서 오신 여행자들 기억에 남을 시작 따뜻한 겨울 날씨처럼 분위기도 훈훈했고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작업도 훌륭했다 새해 덕담으로 쓴 꽃길 카드와 내 굿즈인 핸드폰 홀더를 첫날 방문 외국인들에게 선물로! 괜찮아 뭘 해도 다 청룡의 해처럼 모든 일에, 공부든 건강이든 다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 넉넉하게 담아 드렸다 5명의 그녀들에게도 이천이십사년 일월 일일이 오래 기억되는 시간이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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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직원들과 도장만들기 체험 워크샵696331c1c819449c98562998856e10af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선물상자가 놓여있고 루프트 탑 카페 같은 여긴 어디? 소그룹 직원들의 워크샵이 진행되는 곳이랍니다. 22층 창문으로 들어오는 겨울 하늘의 따뜻함을 마중인사로 받으며 오늘 워크숍 담당자의 에스코트로 들어선 구글코리아 구글의 기본 색상의 조명 앞에서 인증샷을 남겨주신 친절한 담당자님 덕분에 이렇게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갤럭시 폰에서만 보던 안드로이드를 여기에서 만나는 재미는 덤으로~ 체험수업을 진행할 세미나 실에서 세팅을 마치고 빨강, 파랑, 노랑, 초록색의 이름표 집게 중 선택된 초록색 집게를 부착한 게스트용 이름표와 함께 오늘의 이벤트로 저장 초이스 한 블랙 보리를 마시며 수업 전 여유를 누렸답니다. 12명의 외국인 직원들과 한글이름도장 만들기 체험이 진행될 룸 이름이 아주 맘에 드네요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과 하는 도장 만들기는 다른 수업보다 시간의 속도가 빠르게 느껴졌고 친절한 참여자들 덕분에 모두가 즐겁게 자신의 한글이름도장 만들기 미션을 클리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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