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말미에 2026년을 준비하는 마음을 여행을 온 싱가포르에서 온 두 명의 여교사가 내 작업실로 들어왔다. 낯선 나라, 낯선 언어, 낯선 공간이었을 텐데 그들은 유난히 차분했고, 무엇보다 ‘배우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수업이 끝날 무렵, 그들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는 교사예요.”
그리고 이어진 말은 예상 밖이었다. 체험을 하는 동안 교사로서의 태도와 인내심에 감동했다는 인사말을 전해주었다.
그 말은 칭찬이라기보다,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만이 건넬 수 있는 인정처럼 느껴졌다. 교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많은 기다림과 반복, 그리고 보이지 않는 마음씀을 요구하는지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말은 오래 남았다. 며칠 뒤, 그들이 남기고 간 손편지를 다시 펼쳐보았다.
또박또박 적힌 문장들, “당신의 인내심에 영감을 받았다”는 말, 싱가포르에서 보낸다는 크리스마스 인사. 그 종이 위에는 짧은 문장보다 그날의 공기와 시선, 웃음의 온도가 함께 눌러 담겨...
원문 링크 : 손으로 남긴 마음, 사람으로 이어진 시간